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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새로운 철학을 위한 여정의 기록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관심사와 그 변화과정을 모두 보여주다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의 주요 철학적 저작들을 소개하는 『비트겐슈타인 선집』 시리즈의 두 번째로, 비트겐슈타인이 《논리-철학 논고》를 완성하고 나서 철학을 그만둔 지 10여 년이 지난 1929년에 다시 철학을 하기 위해 썼던 철학적인 글들이다. 그의 사상을 일견할 수 있는 주저와 유고를 두루 망라한 선집으로, 핵심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목록을 연대기적으로 구성하였다. 우리 시대의 가장 난해하고 접근이 힘든 철학자로 꼽힘에도 불구하고, 논문, 강의록, 철학적 일기, 독서 노트 등 다양한 성격의 글들을 담고 있어 언어철학적 사유나 논리학에 대한 기초가 없더라도 그의 사유 세계를 음미해볼 수 있다.

특히 《소품집》에서는 철학적으로 흥미로운 주제들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자유로운 생각을 담은 글들을 소개한다. 그의 생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않은 글들 중에서 역자가 철학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글 7편을 모아 우리말로 옮기고 ‘소품집’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철학에 복귀한 후 쓴 글들인 만큼, 그의 철학적 관심사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개정판은 초판에서 번역상 부정확하거나 부자연스러운 표현이나 어법, 조금이라도 개선할 여지가 있는 곳들을 바로잡고 다듬었다. 찾아보기도 항목들을 일부 재조정하고 전체적으로 정확성을 기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출판사 서평

▶책세상 〈비트겐슈타인 선집〉 시리즈는?
잠언에 가까울 만큼 극도로 간결한 문장, 청빈하고 고독한 생애, 철학사상 어느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사유, 생전에 출간한 단 한 권의 책으로 20세기 철학의 지형도를 바꾸어놓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1889~1951). 20세기 철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사상과 삶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비트겐슈타인의 주요 저작들이 책세상에서 국내 최초로 7권의 선집으로 완간되었다. 그간 국내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주저가 간헐적으로 번역되었고 현대철학에 그가 미친 영향을 다룬 연구서들이 간간이 출간되기는 했지만, 그의 사상을 일견할 수 있는 주저와 유고를 두루 망라한 선집이 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겐슈타인은 1999년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세기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100명’에 철학자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20세기의 강력한 철학 사조인 분석철학과 언어철학의 형성과 전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철학자이며, 언어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탐구함으로써 삶의 양식과 철학 너머의 것을 성찰한 사상가다. 전기에서 후기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저작, 언어철학과 윤리학, 심리철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고찰, 철학적 단상, 독서 노트, 논문, 강의록, 일기 등 다양한 형식의 글들을 아우른 이 선집을 통해 철학자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삶과 세계를 관조하는 사색가로서의 그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비트겐슈타인 선집〉의 구성과 특징
『비트겐슈타인 선집』 시리즈는 그의 핵심적 저작을 중심으로 연대기적으로 목록을 구성하였다. 선집의 일곱 권 가운데 《확실성에 관하여》(서광사, 1990), 《문화와 가치》(천지, 1990), 《논리-철학 논고》(천지, 1991), 《철학적 탐구》(서광사, 1994)) 네 권은 이번 선집의 번역자인 이영철 교수에 의해 90년대 초에 번역 출간된 적이 있지만, 《소품집》, 《쪽지》 두 권은 국내 초역이며 《청색 책·갈색 책》은 비트겐슈타인 전공자에 의한 최초의 번역이다. 비트겐슈타인을 비롯한 현대 언어철학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이영철 교수는 비트겐슈타인의 저작들을 국내 최초로 번역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그의 번역은 정확하고 엄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써 일관성 있는 번역이 가능했으며, 단순히 기존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고 말을 다듬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번역이 나온 후에 출간된 해외 판본들을 엄밀하게 대조하여 더 나은 번역어를 택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주석과 부록을 첨가함으로써 최근의 국제적인 비트겐슈타인 연구 동향을 반영하였다.

목차

편역자의 말

1. 논리적 형식에 관한 몇 가지 소견
2. 윤리학에 관한 강의
3. 프레이저의 〈황금 가지〉에 관한 소견들
4. 철학
5. "사적 경험"과 "감각 자료"에 관한 강의를 위한 노트
6. 원인과 결과: 직관적 포착
부록: A. 원인을 즉시 알아차림
B. 우리는 자료들 이외의 어떤 것을 인식할 수 있는가?
C. "안다는 것"이 어떻게 물리적 사실에 걸맞을 수 있는가?
7. '철학적 강의'를 위한 노트

비트겐슈타인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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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우리가 임의의 주어진 명제들을 분석하려고 시도한다면, 일반적으로 우리는 그것들이 더 단순한 명제들의 논리적 합이거나 곱, 또는 다른 진리 함수들이라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분석이 충분히 수행된다면, 그것은 그 자신들은 더 단순한 명제적 형식들로 구성되어 있지 않은 명제적 형식들에 도달하는 지점에 이르러야 한다. 우리는 결국 항들의 궁극적 연관에, 즉 명제적 형식 자체를 파괴하지 않고는 쪼갤 수 없는 직접적인 연관에 도달해야 한다.
-논리학 형식에 관한 몇 가지 소견, p.16

나는 질에 정도를 부여하는 진술은 더 분석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더욱이, 정도 차이의 관계는 내적 관계이고, 따라서 그것은 상이한 정도들을 부여하는 진술들 사이의 내적 관계에 의해 묘사된다고 주장한다. 즉, 원자적 진술은 그것이 부여하는 정도와 같은 다수성을 지녀야 하고, 그런 까닭에 원자적 명제들의 구조에는 수가 들어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논리학 형식에 관한 몇 가지 소견, p.21

이제 “윤리학은 좋은 것에 관한 탐구이다”라고 말하는 대신에, 저는 윤리학은 가치 있는 것에 관한 탐구, 또는 진짜 중요한 것에 관한 탐구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는 윤리학은 삶의 의미에 관한 탐구, 또는 삶을 살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탐구, 또는 올바른 삶의 방식에 관한 탐구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모든 문구들을 바라본다면 여러분은 윤리학이 관여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 대충의 관념을 얻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윤리학에 관한 강의, p.28

어떤 사람이‘ 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을 발견했다고 믿고, 이제 모든 것은 아주 쉽다고 자신에게 말하고자 한다면, 그는 단지 다음과 같은 점을 기억하기만 하면 자신이 반박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이‘ 해결’이 발견되지 않은 시대가 있었다는 것; 그러나 그 시대에도 사람들은 살 수 있었음이 틀림없고, 그 시대에 비추어 보면 그 발견된 해결은 우연처럼 보인다는 것 말이다. 그리고 이는 논리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철학, p.83

상이한 두 식물 종류 A와 B를 상상하라. 그 둘로부터 씨앗들이 얻어진다. 그리고 그 두 종류의 씨앗은 전적으로 같게 보이며, 가장 정확한 탐구라도 그것들 사이의 차이를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식물-A의 씨앗들로부터는 다시 식물-A들이 나오고, 식물-B의 씨앗들로부터는 식물-B들이 나온다. 이러한 씨알 하나로부터 어떤 종류의 식물이 생길지는, 그것이 어느 식물로부터 나왔는지를 우리가 알 경우에만 예언할 수 있다. (중략) ”그 씨앗들 자체 속에 어떤 차이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들은 서로 다른 식물들을 산출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들의 전사(前史)만으로는, 그 전사가 씨앗 자체 내에 흔적들을 남기지 않았다면, 그것들의 더 이상의 발전의 원인일 수 없다.”
-원인과 결과, p.242

저자소개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8890426

비트겐슈타인은 1889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카를 비트겐슈타인과 레오폴디네 카를무스 사이에서 8남매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오스트리아의 철강 산업분야의 대부호였다. 비트겐슈타인은 13세가 될 때까지 가정교사를 통해 교육을 받은 후, 가문의 전통에 따라 기술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으로 린츠 실업학교와 베를린 샬로텐부르그의 공과대학에 입학하였다. 1911년 공학도로 수업을 듣다가 강사 리틀우드로부터 러셀의 『수학의 원리』를 소개받는다. 이 계기를 통해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옮겨 러셀 밑에서 철학공부를 시작하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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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영국 런던대(킹스칼리지)와 독일 에를랑겐대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 《진리와 해석》(1991)과 《비트겐슈타인의 철학》(2016)이 있고, 역서로 비트겐슈타인 선집(전7권)(2006)과 비트겐슈타인의 《미학·종교적 믿음·의지의 자유 및 프로이트에 관한 강의와 대화》(2016), 그리고 《색채에 관한 소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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