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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한 연대

마스크를 쓰고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의 세상은 BC(Before COVID-19)와 AC(After COVID-19)로 나뉜다는 이야기를 실감합니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배낭 하나 짊어지고 무작정 발길이 닿는 대로 지구 구석구석을 마음껏 누빌 텐데. 그래서 더욱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이 커져 갑니다. 때로는 버스비보다 저렴한 비행기 티켓을 득템했던, 그 어떤 경계나 두려움 없이 발길이 닿는 대로 세상을 탐험하던 그런 날이 과연 다시 올까요.
다행히도 우리에겐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려 합니다.
이번 호의 주제인 〈In It Together〉는 포스트 코로나를 예상하며 기획했지만, 현재 진행형의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 늦기 전에 우리의 내일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를 담으려 고심했습니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 실천 팁부터 지구 반대편 우간다의 야생 동물 보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등 지구라는 모두의 집을 지키기 위한 공존을 고민했습니다. 매일체감하는 기후변화와 코로나 여파를 현상으로만 관찰하지 않고 근본적인 원인에 다가가고자 합니다. 지구의 기온이 2도 이상 오르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전 세계의 기후전문가와 과학자들의 심층적인 사례와 전망을 담았습니다.
코로나라는 비자발적 고립의 여파는 언택트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낯설고 느슨한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지구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따로 또 같이 협력해 연대해 나가는 좋은 레퍼런스를 찾아 제시하고자 합니다. 고립과 단절을 경험하는 동안 세계의 발코니에서는 서로의 체온과 눈빛처럼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그리워하는 이들로 가득 했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악기가, 냄비가 또 박수 소리로 서로의 존재를 알리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예기치 못한 단절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안전망, 비대면 시대에 저마다의 경험을 공유하며 연대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모든 것이 온라인화 되는 극강의 디지털 시대에 가장 아날로그적인 정서가 팽창하는 현상을 목격합니다. 손으로 책장을 넘기고 시간의 냄새가 스며드는 종이책은 인간의 모든 감각을 깨우는 존재입니다. 포포포(POPOPO_connecting (P)e(O)ple with (PO)tential (PO)ssibilities)는 아직 조명되지 않은 누군가의 가능성과 이야기에 탐닉하며, 인간의 모든 감각을 일깨우는 종이 매체로 현재를 기록해 나가겠습니다.

004 contents
006 hello everyone opening

section01 name of mom

010 감사하라면 감사하지 않습니다 정문정
014 New start from mistakes Corinna Luyken
028 그렇게 지금, 스탠바이 큐 김지현
034 한번 다녀왔습니다 크리스티나
042 결혼을 고민하는 이유 김아람
048 My new and old normal 김동희
052 항아리와 콤부차 정유미

section02 we are one

054 지구별 공존을 위한 우리의 노력 고유미
064 제로웨이스트 클럽 구소연
072 Climate crisis and consciousness 김주헌
086 자연스럽게 말고 자연 그대로 Muitto 김다온
092 언불행배틀 김동명
100 Helping animals helps people 아쇼카
110 당신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김니노
116 제주 비자림로의 기록 하상윤

section03 connecting the dots

128 밤 10시에 모인 엄마들...무슨 얘기 할까? 최인성
132 11분의 1이라도 괜찮아 홍현진
138 주관적 안녕감, 언컨택트로 일하기 강희은
144 나다움을 찾아서 조수연
150 롤모델보다 레퍼런스 전혜영
154 당신이라는 연결망이 지켜준, 내 자리 이재은
158 낯선 연대의 시작 록담
164 옥상연대 이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