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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부는 수염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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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차영아
  • 출판사 : 마음이음
  • 발행 : 2020년 08월 20일
  • 쪽수 : 102
  • ISBN : 979118901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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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태어난 기쁨을 선사하는 돌과 생쥐의 가슴 벅찬 이야기!

수만 년 동안 외로이 혼자였던 돌 앞에 생쥐 한 마리가 나타나 묻는다.“태어나면, 그 다음엔 뭘 하는 거야?”돌은 생각나는 대로‘그걸’하는 거라며, 그거는 자기 인생이니까 자기가 정하는 거라고 말한다. 이날부터 별이 된 돌과 까부는 수염인 생쥐는 종소리를 들으며 서로 이름을 부르고, 놀고, 이야기를 나누며 수많은‘그걸’함께한다. 시간은 흘러 장장수한 까부는 수염이 죽고 혼자 남게 되어 상실에 빠진 별은 들려오는 종소리에 혼자서 새로운 그걸 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이상한 조각가를 만난 뒤에 다비드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된다. 서로를 알아보고 우정과 사랑을 채워 가는 돌과 생쥐의 아름다운 이야기.

출판사 서평

태어나면, 그 다음엔 뭘 하는 거야?
태어난 기쁨과 사귐의 행복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동화!

『쿵푸 아니고 똥푸』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많은 독자들 사랑을 받고 있는 차영아 작가의 두 번째 책,『까부는 수염과 나』가 출간되었다. 전작에서처럼 다정한 문장, 귀여운 캐릭터에 독특한 소재가 더해진『까부는 수염과 나』는 사랑의 느낌과 힘을 전하며 독자의 존재감과 자존감을 한층 부각시키는 동화이다.
수만 년 동안 혼자였던 돌에게 생쥐, 까부는 수염이 묻는다.“태어나면, 그 다음엔 뭘 하는 거야?”쥐와 헤어지기 싫은 돌은 생각나는 대로‘그걸’하는 거라며, 그거는 자기 인생이니까 자기가 정하는 거라고 답한다. 그렇게 까부는 수염과 별이라는 이름이 생긴 돌은 서로 이름을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을 쌓으며 사랑을 한다. 이 사랑의 기억과 힘은 고통과 좌절 앞에서 진가를 발휘해 상실에 잠긴 돌(별)이 우울함에서 벗어나, 씩씩하게 세상을 향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발휘하도록 한다.
행복과 긍정의 기운을 퍼뜨리는 까부는 수염과 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마주하면, 두근두근 내 심장 소리가 들리고, 몽글몽글 환해진 마음으로 누군가와 사귀고 싶은 마음이 든다.『까부는 수염과 나』로 인해서 관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설렘으로,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면서 수많은‘그거’를 함께하며 행복한 웃음소리를 내는 어린 독자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난 느꼈어. 내가 사랑 받고 있다고.
쓸모없는 돌에서 유명한 조각상이 된 다비드 상 이야기!

이미 이 돌 안에 있었어요. 나는 다비드가 아닌 것만을 깎아 냈을 뿐입니다.-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가 남긴 이 한 줄의 문장으로『까부는 수염과 나』가 탄생했다. 작가는 다비드 상이 오랫동안 버려지고, 거칠었다는 자료를 접한 뒤에 다비드 상을 유난히, 계속, 빤히, 오래 바라보다 다비드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의 돌의 모습을 보았다. 그러고는 돌 안에 다 있었다는 미켈란젤로의 말이 딱 맞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아름다운 동화를 썼다.
쓰레기장에 버려져서 금이 가고, 새똥이 쌓이고, 넝쿨손에 점점 모습이 가려지는 무의미한 돌인데,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을 하면 힘이 넘치고, 사려 깊고, 따뜻한 심장까지 생기는 것일까? 독자는 그저 돌의 이야기로만 보다가, 이 돌이 세상에서 아주 유명한 다비드 상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전율과 동시에 강력한 사랑의 힘을 경험하게 된다.
다듬어져 무엇이든 변하는 돌처럼, 미래를 알 수 없는 아이들은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며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이 아이들의 인생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두 말할 나위 없이 쓸모없는 돌도 대단한 조각상으로 변화시키는‘사랑’일 테다. 온몸이 귀인 것처럼 나를 향한 마음을 열고, 자신이 사랑 받는 존재라는 걸 느낀 아이들은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는 삶의 에너지를 마음 가득 축적할 것이다.

내일 너는 무슨 그거 할 거야?
노랫말 같은 재밌는 표현과 마음에 쏙 파고드는 보물 문장들
차영아 작가의 작품은 아름답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무엇보다 읽는 맛이 난다는 것이다. 짧은 분량의 이 동화에서도‘여름이 갈랑 말랑, 가을이 올랑 말랑, 뽈뽈뽈 콩 뽈뽈뽈 콩’처럼 작가가 만들어 낸, 오감을 자극하는 재밌는 표현들이 마법의 책처럼 끝없이 나온다. 노랫말 같은, 마법의 주문 같은 재밌고, 신선한 표현들은 책도 놀이 같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쥐 죽은 듯이 살고 싶지 않아요. 내 귀 수염만이 들을 수 있는 무언가를 듣고 싶어요.”“너는 별이란다. 반짝반짝 별은 가까이에서 보면 돌 돌 돌.”같은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대사들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단비처럼 촉촉하게 스며들어, 아이들의 마음 밭을 기름지고 단단하게 만든다. 책만 보는데도 책 속의 주인공과 작가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은 행복감을 주는 차영아 작가의 동화는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좋은 친구 같은 책이다.

목차

1.나, 이제 곧 태어날 거야
2.나의 구멍
3.나의 문제
4.나의 다리
5.나의 이름
6.나의 눈
7.너의 이야기
8.나의 너
9.나의 돌멩이
10.나의 귀
11.나의 심장
12.그 사람
13.나의 새 이름
14.나는 태어나서……을 했던 거야

본문중에서

그때 댕! 성당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어. 난 대답했어.“태어나면 종소리를 듣는 거야.”아무 말이나 해 버렸지.“왜?”생쥐는 귀 수염을 동그랗게 구부렸어. 물음표처럼. 아무 말은 한 번 하자 술술 나왔어. 댕! 종소리를 들을 때마다 앗, 이제‘그거’할 시간이구나 하는 거야.”“그거가 뭔데?”“그거?…… 그거는 자기가 정하는 거야. 자기 인생이니까.”-32쪽

“쥐 죽은 듯이 살고 싶지 않아요. 밤새 떠들고, 큰 소리로 웃고, 발을 꽝꽝 구르며 춤추고 싶어요. 내 귀 수염만이 들을 수 있는 무언가를 듣고 싶어요. 엄마.”고개를 들었을 때, 까부는 수염은 보았지. 엄마 뺨에 흐르는 눈물을. 엄마는 까부는 수염의 긴 수염을 어루만졌어.“한 가지를 부탁할게. 밖에 나가면‘세상의 움푹 파인 그곳’을 찾아라. 고양이도 비도 들어 올 수 없는 집을.”“그럴게요.”-39쪽

“내 이야기를 들어 주는 널 보는 게 좋았어. 너는 온몸이 귀인 것처럼 내 이야기를 들어 줘. 난 그때마다 느꼈어. 내가 사랑 받고 있다고…….”까부는 수염은 네 발과 꼬리를 있는 힘껏 뻗었어. 나를 꼭 껴안아 줬어.“내일 너는…… 무슨 그거 할 거야?”까부는 수염이 졸린 목소리로 물었어. 까만 구슬 같은 눈이 스르르 감겼어. 나는 아직 대답을 못 했는데. 바람이 불었어. 까부는 수염의 털들이 바람에 포들포들 춤췄어. 털들이 많이 까불었다고, 많이 행복했다고 말했어.-96쪽

그 사람의 손은 상처투성이였어. 그 사람의 눈을 보았을 때 난 깜짝 놀랐어. 눈동자가 까만 구슬처럼 빛났기 때문이야. 그 사람은 망치와 끌을 들고 서 있었어.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망치와 끌이지. 그 사람은 주머니에서 짧은 칼을 꺼내 담쟁이 줄기를 훅훅 쳐냈어. 검게 마른 넝쿨이 후두둑 쏟아져 땅에 떨어졌어.“어디 보자! 네가 그 유명한 골칫덩어리구나? 모두가 나에게 말하더구나. 널 부수던지, 버리던지, 깔고 앉던지, 제발 어떻게 좀 해 달라고.”-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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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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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저자 차영아는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진실게임> <야심만만 2> <스타킹> 작가로 활동했으며, 이후 EBS 어린이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 <딩동댕 유치원> 작가로 활동했다. 『쿵푸 아니고 똥푸』로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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