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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공부한 적이 있는 독자들 가운데는 도대체 전기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아직까지 품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여전히 이해라려고 공부를 해봐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전기를 이해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전기가 눈에는 직접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그렇지만 번개의 현상이나 텔레비전, 라디오, 컴퓨터 등의 전기 제품이 인간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들 전기 현상을 조종하고 있는 것이 「전자」이다. 이것이 밝혀진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의 일이다. 전자는 질량과 전하를 가진 최소 단위의 물질의 하나이지만 너무 작아서 구체적으로 관찰이 곤란하여, 현재도 그 크기는 신비의 베일에 가리어져 있다. 『나는 전자이다』는 이런 전자가 물질의 세 가지 형태인 기체, 액체, 고체 속에서 어떤 상태로 존재하고, 또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가를 전자 자신의 입장에서 해설한 책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 가지 전자기 현상과 전자가 좌우하는 물질 결합의 기본 원리까지 알 수 있다.

전기는 현대 문명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편리한 도구이다. 그리고 앞으로 미래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원으로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이다. 그런데 전기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 존재하는 전자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전자 스스로가 1인칭 시점으로 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기가 쓰여는 각 현상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전기 현상의 발견과 학문적 발전이 가져온 여러 사례를 살펴보면 딱딱한 과학이 아닌 과학 이야기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머리말

제 1 장 나와 인간이 친해진 시초
성장 과정
크룩스와의 만남
나를 발견했다
나의 전하량
나는 왜 물질 속에 있을 수 있는가?
연인의 탄생
나의 크기와 주택

제 2 장 나와 전기
전기와 전자의 패러독스
번개 전기의 발견
사랑도 중매하는 나
전류의 발견
전지와 전기분해
전기는 에너지인가?
맥스웰과 나
분극 현상과 나

제 3 장 나와 자석
나를 아찔하게 한 자석
에르스테드와의 만남
앙페르와의 만남
코일과 자석
나의 자전 운동과 자기
자계의 변화에서 왜 전류가 발생하는가?
비쌍전자와 자계
자기 구역의 발견
희토류 원소와 자기
모노폴과 쿨롱의 법칙

제 4 장 공기 속의 나
형광등과 나
타운젠트와의 만남
번개는 왜 지구를 직격하는가?
플라스마 속의 나

제 5 장 도선 속의 나
로렌츠와의 만남
저항이란?
전압이란 무엇인가?
구리는 왜 도선으로 사용되는가?
금속 원자와 나
초전도 현상과 나
합금과 저항

제 6 장 유리 속의 나
절연물이란?
소금은 절연물인가?
식염 속의 나
나를 방해하는 유리의 표면
나의 이동과 색도형
유리는 전기로 파괴되는가?
많은 원자의 결합과 나
다이아몬드와 나
나는 유리 속을 파동으로서 이동한다

제 7 장 물 속의 나
액체와 나
액체 속에서의 영법
전자버블과 나
나는 경영 선수
나의 이동 현상은 정말로 보이는가?
나의 이동과 빛의 굴절

제 8 장 트랜지스터와 나
트랜지스터의 탄생
홀과 나
p형 반도체와 나
n형 반도체와 나
반도체 속의 나의 이동 속도
나는 터널을 좋아한다
진공관, 트랜지스터와 나
반도체의 파괴란?

제 9 장 인간과 나
나는 컴퓨터 속에서 생각한다
레이저를 조작하는 나
센서란?
광센서와 나
계측과 나
「안녕!」이란 인사를 대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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