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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돌아볼 때 모든 것이 은총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은총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 하느님이 주신 은총과 나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과 행동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등을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설명한다.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은총론

삶의 질문에 직면하는 은총론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죄없이 고통당하는데도 하늘이 침묵’하는 것을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에서 나오는 예리한 질문과 마주한 분야가 은총론이다.”(8쪽)
이 책의 저자 최현순 박사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품는 질문을 직면하는 것이 은총론의 성격이라고 설명하며 “인간이 하느님을 향해 가는 길, 하느님과 함께 가는 여정에 대한 성찰”(9쪽)로 은총론을 정의한다.
또한 은총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모든 것이 은총”이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묻는다.

성경과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은총
최 박사는 먼저 “은총에 대한 이론적 이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자들 개개인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은총을 정리해 보는 것”이라고 책의 서두에 밝힌다. 그러기에 책의 중간중간 자신의 경험과 묵상을 소개하며 자신만의 은총론을 정립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은 성경에 나타나는 은총을 살피고 다음 장에서 역사적으로 은총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핀다. 구약에 나오는 ‘헨’과 ‘헤세드’, 신약에 나오는 ‘카리스’라는 다소 낯선 단어의 해설부터 시작하여 아우구스티노, 스콜라 신학, 루터와 트리엔트공의회 등을 두루 살핀다. 그리고 마무리에 이르러서는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이루는 그 아름다운 여정이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여정임을 감동적으로 고백한다. “나는 내가 그리고 나의 영적 여정에서 내가 하는 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신다.”

이 책은 평신도 여성 신학자인 최현순 박사가 수도자와 평신도를 대상으로 강의했던 ‘은총론 입문’을 엮었다. 그러기에 독자들은 좀 더 쉽게 은총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대상
핵심 대상 : 하느님께 나아가고자 진지하게 길을 찾는 신자들
확대 대상 : 신자와 수도자

머리말 인간과 하느님이 만들어 가는 여정
이야기를 시작하며
Ⅰ. 성경과 은총
구약성경에 나타난 은총
1. 헨
하느님은 누구에게 헨을 베푸시는가?
2. 헤세드
3. 계약의 발전과 헨과 헤세드
신약성경에 나타난 은총
1. 카리스
2. 복음서와 사도행전
3. 바오로 서간과 은총
그리스도 중심의 은총 이해 / 은총과 의화 / 은사, 공동체를 위한 성령의 선물
Ⅱ. 역사를 통해 발전한 은총에 대한 이해
치유은총과 고양은총
1. 죄의 용서와 신화
2. 고양은총에 대한 관심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우구스티노의 공헌
1. ‘우리가 아는 것만 실천해도 천당 간다 ?’
2. ‘그래도 우리가 먼저 시작을 해야 하지 않을까?’
스콜라 신학의 은총 이해
1. 창조되지 않은 은총과 창조된 은총
2. 지금 여기 은총이 함께 하는가? - 하느님 자비의 신비
근대의 은총 이해
1. 루터에게 은총이란?
동기 / 출발점, 원죄의 결과 / 칭의, 의롭다고 선언됨 /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의 의미 - 대속 혹은 대체
2. 트리엔트공의회
원죄와 인간 본성 / 의화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 무엇이 의화를 일어나게 하는가?
3. 인간은 의화에 어떤 역할을 할까?
‘믿음을 의롭게 되었습니다’ / 의화은총을 얻기 위한 준비 / 나날이 새로워지며 성장하기 /
선행과 공로, 그리고 보상에 대하여
Ⅲ. 처음 질문과 마주하기
은총과 자유
은총과 본성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이루는 그 아름다운 여정에 대하여

마무리하며: 은총, 자비의 복음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