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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중도로 살다 : 깨달음은 지금 여기 삶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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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도법
  • 출판사 : 불광출판사
  • 발행 : 2020년 07월 06일
  • 쪽수 : 26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7479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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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붓다의 깨달음은 어떻게 삶이 되어야 하는가?

이상을 꿈꾸는 현실주의자 도법 스님. 출가 이후 송광사 봉암사 등 제방선원에서 선(禪) 수행을 하는 중에 의문을 품고, 붓다의 진의(眞義)를 좇아 치열하게 사유하며 길을 모색했다. 13년 간의 선방 수행을 마치고 일찌감치 사회와 일상 속에서 살아있는 불교를 실천하겠다고 마음 먹은 뒤 청정불교운동과 생명살림운동을 펼치는 한편, 우리 사회 불신과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맡아왔다. 출가 55년, 그는 다시 인간 붓다의 삶을 돌아보자고 청하며, 붓다 원형의 삶과 깨달음의 참뜻을 엄정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파고든다. 그리하여 이상(理想)으로 신비화된 깨달음을 마음만 먹으면 지금 이 자리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상식적인 진리로 증명하고 그 실천법을 아우른다. 스님이 제시하는 바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진리로서의 불교가 생생하게 담긴 이 책은 한 개인의 구원은 물론 코비드-19로 상징되는, 21세기 공동 운명으로 묶이며 위기에 빠진 인류에게 희망적인 해법과 상생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중도, 해탈, 열반, 선정, 연기, 삼매, 팔정도…,
누구나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는 깨달음의 실체!


저자 도법 스님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생명평화 사상가이자 활동가이다. 조계종단 개혁,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창립, 생명평화 탁발순례, ‘붓다로 살자’ 운동, 평화의 꽃길, 화쟁위원회 위원장 등, 스님의 행보는 한결같이 붓다의 삶과 가르침을 사회적 실천으로 옮기는 데 있었다. 두 해 전인 2018년 실상사로 내려와 마을공동체를 일궈온 스님은 출가 55년의 세월을 짚어보며 열아홉 출가할 때부터 지금까지 나날이 품고 있던 화두를 다시금 꺼내들었다.

붓다, 그는 누구인가
붓다, 그는 어떻게 살았는가
붓다, 그 삶의 결과는 무엇인가


신비화된 깨달음과 기복 신앙으로 왜곡된 불교를, 어떻게 하면 내 삶과 세계를 살리는 진리로서 바르게 전할 수 있을까. 붓다 가르침의 원형을 온전하게 전하는 전법자의 사명을 고민해온 스님은 실상사 극락전에서 매주 월요일 공부 모임을 열고 여러 도반들과 논쟁의 자리를 마련했다. 진정한 불교를 탐색하는 자리였다. 첫 주제인 ‘고성제’, ‘고통’에 대해 무려 40시간이나 다룰 만큼 치열했다. 보통의 상식을 가진 우리 주위의 평범한 이웃들이 바로 이해・공감・수긍할 수 있는 붓다의 삶과 불교, 나아가 불교를 일상에 적용했을 때 ‘그래, 그렇지.’ 하고 바로 경험되고 증명되는 불교를 정리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숙고의 시간을 묶어낸 책이 바로 《붓다, 중도로 살다》이다. 스님은 서문에서 ‘이 책에 담긴 붓다의 가르침이 현실에서 바로 검증되지 않을 경우 즉각 불살라도 된다’고 밝히고 있다. ‘붓다의 일생이 묵묵한 인내와 심혈을 기울인 정진으로 끊임없이 치열하게 탐구하고 탁마하고 실천하는 삶’이었듯, 붓다의 삶과 가르침을 좇는 이 책 또한 도법 스님 자신의 삶과 사상이 응축되어 있다.

붓다가 걸어간 중도의 삶,
중도는 지금 여기서 실천해야 할 진리


도법 스님은 붓다의 신비화된 삶의 모습을 걷어내고, 인간 붓다가 치열하게 걸어간 길 그리고 논리적으로 이해 가능한 가르침으로 불교를 바라보자고 청한다. 이 두 가지를 놓고 볼 때만이 중도・해탈・열반・선정・연기・삼매・팔정도와 같은 불교의 핵심 교리들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해한 만큼 내 일상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인간의 고(苦)를 해결하기 위해 온갖 고행과 안락수행을 했다. 그러나 결국 깨달음에 이르게 한 것은 고행과 안락 수행이 아닌 ‘중도(中道)’의 길이었다. 중도란 바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붓다가 있는 그대로 자신의 참모습을 관찰하고 사유하면서 사성제와 팔정도를, 나아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일어나는 ‘연기’의 진리를 깨달았다. 붓다가 걸어간 깨달음의 여정은 중도가 형이상학적 개념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가 당장 실천해야 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즉 ‘중도와 연기’를 제대로 이해하면, 인간은 업보대로 태어나 살아야 하는 운명적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마음 먹고 행위하는 대로 즉각즉각 삶이 이루어지는 주체적인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2700년 전 신들이 지배하던 시대, 오롯이 한 인간의 사유와 관찰을 통해 알게 된 ‘깨달음’은 참으로 위대한 발견이었다. 붓다의 위대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붓다는 깨달음 이후 죽을 때까지 팔정도의 삶을 실천하며 깨달음을 일상의 삶으로 구체화하며 완성해나갔다. 우리가 붓다의 삶을 따라 그 가르침 대로 산다는 것은 “우리 각자는 이미 완성된 존재이며, 어떤 환경에서도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산다”는 뜻이다. 2700년 전 붓다는 수많은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하며 분명하게 말했다.
“빈부귀천, 성스러움과 속스러움은 신의 뜻 또는 전생의 업이 아니라 지금 바로 본인이 참되게 알고 실천하는 행위에 달려 있다. 해탈 열반은 지금 고통의 원인으로부터 벗어남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지 별천지의 다른 세계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신, 전생 죄, 숙명이란 것은 관념이자 허상일 뿐이다.”

그물의 그물코처럼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
한 몸 한 생명이라는 동체대비의 삶이 나와 세계를 구한다


붓다가 설한 연기법의 핵심은 ‘나’는 인연화합의 진리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데 있다. 이 연기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온전히 수행이자 바른 삶이다. 연기법을 바르게 이해하면 지혜와 자비는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 그 뜻을 녹여 압축한 개념이 바로 ‘붓다로 살자’이다. 붓다가 고통과 불행, 기쁨과 슬픔이 요동치는 삶의 현장에 서 있었듯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붓다처럼 치열하게 삶의 현장 한복판에서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는 데 게으르지 않는다면, 자기 구원은 물론 내 가족, 이웃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우리 사회, 전 세계에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음은 분명하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온갖 모순과 부패, 전쟁과 다툼이 그칠 날이 없다. 코비드-19로 대변되는, 인류 전체를 공동 운명으로 묶어버린 요즘 상황은 새삼 붓다의 위대한 깨달음인 ‘연기’를 실감케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또한 중도적으로 풀면,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숙고하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도법 스님은 인류를 구원할 해법을 ‘동체대비의 삶’에서 찾고, 이를 ‘21세기 시민붓다’로 규정했다. 시민붓다의 세계관은 〈화엄생명평화경〉으로 정리하고 그 실천법의 하나로 〈생명평화 백대서원 절명상〉을 만들어 이 책의 말미에 소개하고 있다. 위대한 상식의 발견자 붓다가 걸어간 그 길을, 지금 나의 일상에서 스스로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도록, 스님은 이 책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논리와 공감으로써 우리를 설득한다.

* 도법 스님이 깊은 사유와 토론으로 정리한 붓다의 삶

1 깨달음(중도・연기)으로 살다간 붓다의 일생은 중도(中道)의 팔정도행이다.
2 깨달음은 먼 훗날 도달해야 할 신비한 목적지가 아니고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할 진리이다.
3 신비한 경지로 인식되는 깨달음, 해탈, 선정 등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다.
4 붓다가 걸어간 중도의 삶이란 있는 그대로의 길을 뜻한다.
5 붓다의 일생은 끊임없는 정진으로 치열하게 탐구하고 탁마하고 실천하는 삶이었다.
6 자신이 본래붓다임을 알고, 뭇 생명과 동체대비로 어우러져 사는 삶이 불교의 뜻이다.

* 도법 스님이 전하는 ‘붓다의 깨달음을 일상으로 실천하며 사는 법’

1 너무 많은 정보와 지식의 바다에서 결핌감에 시달리지 말고 내 한 몸 이미 완전한 존재임을 기억하라.
2 시간과 공간, 몸과 마음보다 더 가치 있고 중한 것은 없으며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다. 즉 내가 주인이기 때문에 내가 사고하고 행위하는 대로 즉각 내 삶은 창조된다.
3 모든 것이 연결되어 일어나는 연기법을 참되게 알고 실천하면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해탈열반을 경험할 수 있다.
4 ‘중도의 팔정도 사유 방식으로 연기의 진리에 맞도록 몸・입・마음을 잘 쓰는 것’이 바로 좋은 삶의 비결이다.
5 빈부귀천, 성스러움과 속스러움은 신의 뜻이거나 전생의 업이 아니라 지금 여기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위하는 것에 달려있다.
6 그물코처럼 연결되어 있는 세상에서 나는 이 세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임을 알고, 기쁜 마음으로 모든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가자.

목차

개정판 서문 | 진리를 등불로, 자신을 등불로
머리글 | 붓다의 삶에서 건져 올린 ‘불교의 참모습’
붓다로 살자 발원문

1장 역사의 붓다, 그는 어떻게 살았는가 | 진흙 속에 피어난 향기로운 연꽃, 인간 붓다의 삶

말에 의지하지 말고 뜻에 의지하라
출가와 깨달음
전법선언과 초기 교단의 형성
세상의 고통을 품은 길 위의 삶
고난 속에서 세상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용사혼잡의 불교 공동체, 상가
만년에 닥친 시련, 그리고 열반

2장 붓다(중도)의 눈으로 본 불교의 핵심 키워드

불교 ; 불교와 다르마의 본질
중도와 연기 ; 실천의 진리인 중도와 존재의 진리인 연기
붓다 ; 위대한 상식의 발견자
동체대비 ; 한 몸 한 생명이라는 자각
자등명 법등명 ; 진리를 등불로, 자신을 등불로

3장 본래붓다 불교의 총론 ; 붓다로 살자 발원문 해설

본래붓다 발원문의 문제의식
본래붓다 불교의 태도와 방법 ; 붓다가 발견한 길, 중도
나아갈 기본 방향 ; 중도로 본 본래붓다
걸어가야 할 길 ; 동체대비의 삶
삶의 현장에 실현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

4장 21세기 시민붓다의 불교 | 중도로 본 본래붓다와 동체대비의 길

21세기 시민붓다 불교의 문제의식
시민붓다의 불교
시민붓다 불교의 세계관
• 〈화엄생명평화경〉의 뜻과 이해
• 〈화엄생명평화경〉
• 생명평화무늬 이야기
시민붓다 불교의 실천론
•〈생명평화 백대서원 절명상〉의 뜻과 방법
•〈생명평화 백대서원 절명상〉

본문중에서

보통의 상식을 가진 내가 바로 이해・공감・수긍할 수 있는 붓다 그리고 불교, 일상적으로 적용했을 때 ‘그래, 그렇지.’ 하고 바로 경험되고 증명되는 붓다 그리고 불교를 찾고자 애써왔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21세기 시민붓다의 불교 《붓다, 중도로 살다》입니다. 이제 제법 아귀가 맞습니다. “그래, 그렇게 알고 살아봐, 그러면 괜찮아.”라고 권할 수 있는 한 권의 책, 붓다 그리고 불교 이야기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붓다의 삶에 대한 신화적 기술은 신화가 지배하던 시절 불교가 널리 퍼지게 하는 데 기여했지만, 역으로 우리를 인간 붓다의 삶으로부터 멀어지게 하였습니다. 붓다를 범접할 수 없는 초월적 존재로 인식하게 하였습니다. 그로 인하여 마치 소를 타고 소를 찾아 헤매듯이 지금 당장 붓다로 살기 위해 전력투구하기보다는 아득히 먼 훗날 도달하게 될 높은 경지의 붓다가 되기 위해 오늘을 소모하게 만들었습니다.
(/ p.44)

녹야원에 도착한 붓다가 중도의 팔정도 사유 방식으로 다섯 고행자와 치열하게 대면합니다. 변절자 타락자라고 비난하며 떠나온 고행자들은 쉽게 가슴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붓다는 환영받지 못하는 불청객이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모색해보지만 불신과 의심이 풀리지 않자 붓다는 이렇게 말합니다. “벗이여, 그대들은 내가 거짓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지금처럼 밝은 표정을 본 적이 있는가, 확신에 찬 자신감을 본 적이 있는가, 일찍이 이렇게 적극적인 태도를 본 적이 있는가.”
(/ p.74)

사람들은 참된 앎(깨달음)을 이룬 이후 붓다가 특별한 존재로 대접받으며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붓다는 종종 추위, 배고픔, 해침, 비난, 병고와 폭언, 폭력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불확실한 삶의 현장에서 살아가려면 스스로 흔들림 없이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유지하여야 합니다. 한없이 자유로우면서도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치열한 현장 삶을 통해 나눔과 비움도 이루어집니다. 붓다는 그 삶의 모습을 종종 연꽃에 비유했습니다. 진흙탕에 굳건히 발 딛고 선 청정한 연꽃처럼 혼탁한 고난의 현장에서도 늘 자유롭고 평화로웠으며, 모든 생명들에게 자비로웠습니다.
(/ p.80)

붓다의 마지막 유언은 ‘끊임없이 정진하라’입니다. 대비원력의 발심과 서원으로 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삶을 향상시키려면 먼저 스스로 마음을 일으켜야 하고, 그 변화의 열망들을 꾸준히 실행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법을 등불로 자신을 등불로 삼는 발심과 원력이 없는 삶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늘 제자리를 맴돌기 쉽습니다.
(/ p.110)

붓다의 수많은 가르침들은 관념적 당위론이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설해진 것들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또한 불교를 제대로 하려면, 지식을 많이 쌓거나 그저 습관적으로 신앙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늘 깨어 치열하게 안팎을 관찰하면서 자유롭고 평화롭게 제 스스로의 삶을 창조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실천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 p.120)

불교는 기본적으로 교리에 대한 복종이나 믿음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각자가 자신의 참모습인 본래붓다에 대해 잘 이해하고 확신하여, 스스로 자유롭고 평화로워지도록 돕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신앙의 종교라기보다는 참된 앎(깨달음)과 실천의 종교입니다.
(/ p.122)

붓다의 참된 앎(깨달음)은 한마디로 위대한 상식의 발견입니다. 인간은 본래 중생이므로 업보대로 태어나 신분의 굴레가 씌워진 대로 살아야 하는 노예가 아닙니다. 자신이 마음먹고 행위하는 대로 즉각즉각 뜻한 삶이 이루어지는 매우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위대한 존재
(/ p.오온)입니다.
(/ p.130)

붓다의 모든 가르침은 궁극적으로 사람이 본래붓다임을 가리킵니다. 붓다는 온 우주와 한 몸 한 생명인 사람이 본래붓다임을 깨우쳐 안 뒤에 이 사실을 보통 사람들도 잘 알고 살기를 바라는 따뜻한 가슴을가진 인간이었습니다. 본래붓다와 동체대비는 고루한 옛말이 아닙니다. 개인의 삶에서부터 공동체와 사회를 이롭게 하는 훌륭한 세계관의 토대입니다. 오늘날 무지로 인해 너와 나를 편 가르고 우월감과 열등감으로 안팎의 고통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본래붓다와 동체대비는 삶의 활로를 열어줄 단비 같은 좋은 선물입니다.
(/ p.150)

현대인들의 고통에 대해, ‘붓다로 살자’는 이렇게 초대합니다. “당신의 참모습은 그 무엇도 부족함 없는 본래붓다입니다. 당신의 삶과 세상을 창조할 주체는 신도, 운명도, 업보도 아니고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가십시오. 날마다 좋은 날로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구차하게 소 타고 소 찾는 격으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자기 내면으로 숨어들어 가거나 자기 밖으로 무엇을 찾아 어디론가 달려갈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여기 본래붓다인 뭇 생명들과 고락을 함께하십시오. 그들과 관계 맺으며 서로 존중하고 돕고 나누며 살아가십시오. 그렇게 하면 저절로 우리들의 삶은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집니다.” 왜 그렇게 될까요? 진리가 그러하기 때문이며, 당신이 그런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p.154)

실천의 진리인 중도란 지금 여기 현장의 실상에 직면하여 있는 그대로 보고 이해하고 사유하는 태도와 실천 방식입니다. 마치 잃어버린 귀중한 물건을 찾으려고 할 경우 반드시 잃어버린 그 현장에 직면하여 찾아야만 찾을 수 있듯이 문제의 그 현장에 직면하는 태도와 방법을 중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 p.172)

중도란 첫째,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을 자신의 색안경으로 왜곡시켜 거꾸로 이해하는 무지와 착각의 관념으로 형성한 모든 단견(코끼리에 대한 눈먼 자들의 견해, 결원상극, 자승자박)이 잘못된 길임을 알고 그 길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며, 둘째, 지금 여기 직면한 삶의 현장에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을 누구나 바로 이해・실현・증명할 수 있도록 하는, 있는 그대로의 길(코끼리에 대한 눈뜬 자들의 견해, 해원상생, 무애자재)을 투철하게 잘 가는 것입니다.
(/ p.174)

입도 마음도 몸도 그냥 놀리고 있으면 거의 100퍼센트 습관적으로, 본능적으로, 삶을 혼란스럽게 하는 산란한 원숭이처럼 제멋대로 날뜁니다. 원숭이처럼 삶을 혼란스럽게 하는 습관의 노예로 사는 것이 중생살이입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주체적으로 노는 입, 노는 마음, 노는 몸을 잘 써서 구하는 마음 없이 중도의 팔정도 사유 방식으로 계정혜 삼학을 부지런히 실천하면
실천하는 만큼 익숙해집니다. 날로날로 점점 무르익어지면 절로절로 여유롭고 편안하게 됩니다. 그 무엇도 더 구할 것 없이 절로절로 되는 삼학의 삶을 정각의 삶, 붓다의 삶이라고 합니다.
(/ p.204)

어디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까요? 우리가 경험해온 불교 역사를 잘 짚어보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해인사 장경각 주련에는 불교가 이렇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붓다께서 일찍이 45(49)년 동안 무슨 법을 설했는가. 6천 권의 경전이 모두 다 오로지 방편(손가락, 약 처방)일 뿐이네.” 붓다께서 펼친 중도・연기의 정법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또는 병에 따른 약 처방이었다는 말입니다.
(/ p.214)

오늘 우리에게, 아니 미래의 우리에겐 붓다가 삶으로 보여준 것처럼 아름답고 멋있는 불교가 필요합니다. 21세기 세계시민인 오늘의 주인공들은 오래된 미래의 삶을 살아간 붓다처럼 지금 바로 본인의 삶으로 살 수 있는 불교, 삶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불교, 누구나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불교, 하기만 하면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단순 명쾌한 불교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
니다.
(/ p.216)

붓다의 본의에 맞는 오늘의 불교, 미래의 불교를 찾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고민의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21세기 시민붓다의 불교’입니다. 21세기 세계시민의 길인 ‘시민붓다의 불교’는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의 인생 화두에 대한 응답입니다. 인생고의 근본 조건인 자신의 참모습(12연기, 사성제)에 대한 무지와 착각의 병을 참된 앎과 실천으로 치유하여 참 자유, 참 평화의 삶을 지금 여기에서 바로 살게 하는 불교입니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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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49~
출생지 제주
출간도서 14종
판매수 1,867권

1949년 제주에서 태어나, 17세가 되던 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출가했다. 66년 금산사에서 출가하여 69년 해인사 강원을 거치고, 이후 13년 동안 봉암사와 송광사 등 제방선원에서 선수행을 했다. 87년엔 금산사 부주지를 맡았고, 90년엔 청정불교운동을 이끈 개혁승가 결사체 선우도량을 만들었다. 95년부터 실상사 주지를 맡아 인간화 생명살림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 98년 실상사 소유의 땅 3만 평을 내놓고 귀농전문학교를 설립했다. 1998년 말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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