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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꿈 : 질료에 관한 상상력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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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상상력의 철학자 바슐라르가 펼치는
    물에 관한 생동하는 시적 몽상!


    가스통 바슐라르는 프랑스 현대 사상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되는 과학철학자, 문학 비평가이자 시인이다. 학문적 이력상으로는 과학철학자로서의 모습이 두드러지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그의 면모는 무수한 시와 문학작품들을 읽고 상상력의 역동성과 창조성에 대해 꿈꾸며 일구어낸 문학 연구가로서의 자취이다. 이성을 믿는 과학철학자로서 먼저 뚜렷한 업적을 남긴 바슐라르는 인식론적 성찰 과정에서 과학적 인식의 방해물로만 여겨져온 인간의 정신 활동인 몽상, 즉 상상력의 활동과 그것의 가장 뛰어난 표현인 문학작품의 매력에 사로잡힌다. 이후 [불의 정신분석]의 집필을 경계로 과학적 이성에서 시적 상상력으로 탐구 영역을 옮겨 온 바슐라르는 항상 이성을 인간 정신의 중추로 간주하는 서구의 철학적 전통에 반기를 들며 오랫동안 거짓과 오류의 원흉으로 낙인찍혀 폄하되어온 상상력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상상력이 현실 세계의 변형과 변모를 가능하게 하는 놀라운 창조성을 지닌 것으로 새롭게 인식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 바슐라르는 인간 정신의 인식에 있어 흔히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에 비교되는 전환을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중요한 사상가이다.
    이 책 [물과 꿈]은 바슐라르가 [불의 정신분석]으로 문학 사상가로서 몽상 연구의 첫걸음을 내디딘 이후 질료에 관한 상상력에 더욱 집중해 자신의 독특한 문학 상상력 연구를 확장하고 꽃피운 명저로 평가받는다. 바슐라르는 모든 시학이 질료적 본질의 구성 요소들을 수용한다고 가정하고, 상상력의 여러 유형을 전통 철학과 고대 우주론에 영감을 불어넣은 근본적인 질료적 원소들로 표시하자고 제안한다. 따라서 시와 예술에 잠재되어 있는 인간의 상상력을 물, 불, 공기, 흙이라는 네 가지 질료에 따라 분류하며, 이런 분류를 통해서 시적 영혼을 가장 강력하게 하나의 부류로 묶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중에서도 물은 시인의 영혼에 강하게 결부되어 시적 영감을 고취시키는 질료다. 바슐라르에게 있어 물은 싹을 틔우고 샘을 솟아나게 하는 질료, 태어나고 불어나는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질료, 변화하고 변화를 일으키는 질료다. 이 책에서 바슐라르는 깊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의 상상력을 물에 바치고, 생동하는 물의 이미지들이 어떻게 끝없이 몽상을 불러일으키며 시 작품에 생기를 부여하는지를 여러 시와 문학작품들을 통해 살핀다.
    이 책은 번역 출간된 지 40년이 된 기존 번역서([물과 꿈], 이가림 옮김, 문예출판사, 1980)의 오류와 문제점을 바로잡았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실제로 전 번역자가 번역의 부족함 때문에 재번역을 하고자 하였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인문 고전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 이 책이 새로운 언어로 새로운 독자들과 만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

    물과 꿈, 질료적 상상력과 초인의 시학

    물, 불, 공기, 흙이라는 원초적인 질료에 입각해 인간의 상상력을 바라보는 바슐라르의 작업은 마치 고대의 연금술사를 연상시킨다. 연금술사에게 질료가 단순한 물리적 실재가 아니라 어떤 영혼을 갖춘 살아 있는 실체이듯이 바슐라르에게도 원초적 질료는 우리 외부의 자연에만 속하는 것(물질-질료)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자연에도 속하는 질료(영혼-질료), 즉 살아 있는 질료, 변화하는 질료, 변화의 힘을 가진 질료다. 몽상에 잠긴 인간은 이런 원초적 질료를 매개로 세계와 하나가 될 수 있고, 자신의 존재를 우주의 층위로 확장시켜 그 생생한 전체성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런 질료 덕에 몽상가는 실재를 넘어서는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인간 조건을 넘어 초인(surhomme)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즉 바슐라르의 시 철학에서는 질료적 상상력을 통해서, 시와 예술을 통해서 인간 이상의 인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며, 그런 초인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질료적 상상력이요 시다.
    이 책에서 바슐라르는 물의 질료적 상상력이 상상력의 특수한 한 유형임을 강조한다. 물은 불과 흙 사이에서 본질적으로, 존재론적으로 변모하는 과도적인 질료다. 바슐라르는 물이 자신의 '영혼-질료'임을 이렇게 밝힌다. "강가에서 꿈꿀 때 나는 나의 상상력을 물에, 맑고 푸른 물, 초원을 푸르게 물들이는 물에 바쳤다. 내가 깊은 몽상에 잠기는 일 없이, 나의 행복과 재회하는 일 없이 냇가에 앉아 있는 일은 없다…. 반드시 고향의 시냇물, 고향의 물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익명의 물도 나의 모든 비밀을 안다. 동일한 추억이 모든 샘에서 솟아오른다." 이 책에서 바슐라르는 밝고 깨끗한 물의 표면에서부터 깊고 어두운 심층의 이미지까지 물에 관한 내밀한 시적 몽상을 전개한다. 질료적 원소에 내재하는 깊이에 대한 이러한 인식에 힘입어 독자는 결국 인간존재가 그 심층에 이미 흐르는 물의 운명을 지니고 있음을, 물이 운명의 한 유형이라는 것을, 존재의 실체를 끊임없이 변모시키는 하나의 본질적인 운명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

    '제1장 맑은 물, 봄의 물, 흐르는 물. 나르시시즘의 객관적 조건. 사랑에 빠진 물'에서는 맑은 물, 덧없고 안이한 이미지들을 주는 반짝이는 물을 조명한다. 신화에서 이 물은 나르키소스의 이미지를 비춰주는 물, 이상화하는 나르시시즘을 탄생시키는 물이다. 바슐라르는 나르시시즘이 늘 신경증만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미학 작품 및 문학작품에서도 그것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개인적 존재의 나르시시즘은 이상을 위한 승화 작용을 통해 진정한 우주적 나르시시즘의 틀 속으로, 우주적 범미주의로 점차 편입된다. 여기서 바슐라르는 순백과 우아함의 이상을 연구하고 이를 백조 콤플렉스라고 명명하는데, 이 백조 은유 역시 우주적 차원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제2장 깊은 물-잠자는 물-죽은 물. 에드거 포의 몽상 속의 "무거운 물"'에서는 에드거 포의 메타 시학의 주된 줄기를 탐구한다. 포의 시학에서 물의 이미지는 죽음의 몽상이라는 포의 주된 몽상을 따라간다. 포의 작품에는 어머니를 위시하여 그가 진정으로 사랑한 죽은 연인들에 대한 고통스러운 추억이 살아 있다. 바슐라르는 포에게 있어 아름다움은 죽음의 원인이며, 물은 아름답고 충실한 죽음의 질료라고 지적한다. 원초적으로 맑은 모든 물이 포에게는 어두워져야만 하는 물, 어두운 고뇌를 흡수하게 되는 무거운 물이라고 말하며, 이 시인이 어떻게 모든 호수와 늪의 물로 인간적 슬픔의 '어머니-물'을, 우울의 질료를 만드는지 논한다.
    '제3장 카론 콤플렉스. 오필리아 콤플렉스'에서는 화장을 하거나 땅 아래 매장하거나 강의 물살에 떠내려 보내거나 나무 꼭대기에 유기하는, 모든 시대에 사용되어온 장례법이 불, 흙, 물, 공기의 질료적 상상력과 분명한 연관이 있음을 논하며, 그 장례의 종류가 어떻든 모든 영혼은 카론의 배에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슐라르는 이런 죽음의 항해를 카론 콤플렉스라고 명명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죽음 속의 물이 '욕망된 원소'로 나타나는 이미지에 깃든 오필리아 콤플렉스를 분석하는데, 물속에서 죽기 위해 태어난 피조물 오필리아는 여성적 자살의 상징이 될 수 있음을 밝히고, 이때 젊고 아름다운 죽음, 마조히스트적 자살의 원소가 되는 물의 이미지를 살핀다.
    '제4장 구성된 물들'에서 바슐라르는 질료적 4원소의 상상력이 다른 질료와도 결합되며, 특히 물은 다양한 질료의 결합을 예시하기에 적절한 원소라고 말한다. 물과 불의 결합을 고찰하기 위해 민간 전설과 신화의 예를 살피면서 [불의 정신분석]에서도 언급된 적 있는 불타는 알코올의 이미지에 깃든 호프만 콤플렉스를 논한다. 또한 바슐라르는 물과 흙의 결합이 창조적 상상력의 가장 강력한 주제들을 암시한다고 주장하며, 두 질료를 내밀하게 결합시키는 반죽 작업에서 작업자의 몽상을 지속시키는 물의 유기적 역할을 설명한다.
    '제5장 모성적인 물과 여성적인 물'에서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무한하고 지속적인 사랑이 부모에 대한 자식의 감정에서 기원한 것이라는 보나파르트 부인의 주장을 바탕으로 영원히 마르지 않는 양식인 어머니 자연의 젖의 가치가 부여된 물의 이미지를 탐구한다. 그리고 물에 여성적 특성을 각인하는 또 다른 가치 부여인 연인으로서의 여성의 투사를 언급하며 이 이미지들이 강력하게 나타나는 노발리스의 작품을 분석한다.
    '제6장 순수성과 정화. 물의 도덕'에서는 질료적 상상력이 순수한 질료를 찾게 되는 곳은 결국 물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순수성에 대한 자연적 상징처럼 나타나는 물의 이미지와 물에 의한 정화 작용을 논한다. 바슐라르는 이런 정화가 단순히 위생상의 청결과 결부되는 것이 아니라 질료적 상상력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그 예로 종교적인 의식에서 물을 뿌리는 행위로 나타나는 정화 작용을 제시한다. 나아가 맑은 물이 암시하는 정화의 꿈은 신선한 물이 암시하는 혁신의 꿈과 비교될 수 있다고 말하며 스스로에게 젊은 신선함을 부여하고 싶어 하는 청춘의 샘 콤플렉스에 대해 논한다.
    '제7장 부드러운 물의 우월성'에서 바슐라르는 부드러운 물(민물)이야말로 진정한 신화적 물이라고 주장하며 바닷물에 대한 지상의 물의 우월성을 강조한다.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는 몽상가는 강의 전설적인 기원, 먼 곳에 있는 원천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하며 신화와 콩트의 예를 통해 몽상이 어떻게 보통의 물, 일상의 물을 무한한 바다보다 앞자리에 위치시키는지를 살핀다.
    '제8장 난폭한 물'에서 바슐라르는 '세계는 나의 도발'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관점에 기반하여 질료적 4원소가 도발의 상이한 네 유형, 분노의 네 유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원소들에 대한 투쟁과 승리의 예를 고찰하기 위해 바람에 맞서 걷는 사람인 니체와 물살에 맞서 수영하는 사람인 스윈번이라는 두 명의 문학 영웅을 선택하여 살피고, 스윈번의 작품에 나타나는 난폭한 물에 대한 찬미와 물결에 의한 채찍질이라는 지배적인 이미지에 깃든 스윈번 콤플렉스를 분석한다.

    목차

    서론 상상력과 질료

    제1장 맑은 물, 봄의 물, 흐르는 물. 나르시시즘의 객관적 조건. 사랑에 빠진 물
    제2장 깊은 물-잠자는 물-죽은 물. 에드거 포의 몽상 속의 "무거운 물"
    제3장 카론 콤플렉스. 오필리아 콤플렉스
    제4장 구성된 물들
    제5장 모성적인 물과 여성적인 물
    제6장 순수성과 정화. 물의 도덕
    제7장 부드러운 물의 우월성
    제8장 난폭한 물

    결론 물의 말
    옮긴이의 말 질료적 상상력과 초인의 시학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일상의 죽음은 하늘을 불화살로 꿰뚫는 불의 화려한 죽음이 아니다. 일상의 죽음은 물의 죽음이다. 물은 언제나 흐르고, 언제나 떨어지며, 언제나 수평선 끝에서 죽어 없어진다. 많은 예를 통해 우리는 질료화하는 상상력에 있어 물의 죽음은 흙의 죽음보다 훨씬 더 몽상적이라는 것, 즉 물의 고통은 끝이 없음을 보게 될 것이다.
    (/ p.15)

    고향이란 면적이라기보다는 질료다. 화강암이거나 흙이요, 바람이거나 가뭄이요, 물이거나 빛인 것이다. 우리가 몽상을 질료화하는 것은 고향을 통해서다. 우리의 꿈이 적절한 실체를 얻는 것도 고향을 통해서요, 우리가 우리의 기본 색깔을 요구하는 곳도 고향이다.
    (/ p.19)

    물은 싹을 틔우고 샘을 솟아나게 한다. 물은 태어나고 불어나는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질료다. 샘은 거역할 수 없는 탄생, 지속하는 탄생이다. 너무나 큰 이미지들이 그것들을 사랑하는 무의식에 영원히 각인된다. 그것들은 끝없이 몽상을 불러일으킨다. 특별히 한 장을 할애하여, 우리는 신화에 스며 있는 그 이미지들이 어떻게 지금도 여전히 자연스럽게 시 작품에 생기를 부여하는지를 제시하고자 했다.
    (/ pp.28~29)

    나르키소스의 응시는 거의 숙명적으로 희망과 결부된다. 나르키소스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명상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명상한다. 그러니까 나르시시즘이 일종의 자연적인 거울 점占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 p.46)

    우리는 포의 경우 그렇게 특별 대우를 받는 질료가 바로 물이라는 것,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어떤 특별한 물,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든 깊은 물보다, 모든 죽은 물보다, 모든 잠자는 물보다 더 깊고, 더 죽어 있고, 더 잠들어 있는 무거운 물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에드거 포의 상상력에서 물은 하나의 최상급이요, 실체 중의 실체, 어머니 같은 실체다.
    (/ p.80)

    사실 보나파르트 부인이 더할 나위 없이 명료하게 밝힌 것은 에드거 포의 시학을 지배하는 이미지가 죽어가는 어머니의 이미지라는 것이다. 죽음이 빼앗아갈 사랑하는 모든 여인, 헬렌, 프랜시스, 버지니아는 이 최초의 이미지를 되살아나게 하고, 가련한 고아에게 영원히 각인된 그 최초의 고통을 다시 일깨우게 된다. 포의 작품에서 인간이란 곧 죽음이다. 삶은 죽음을 통해 그려진다.
    (/ p.81)

    그러므로 우리에게 오필리아는 여성적 자살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그녀는 물속에서 죽기 위해 태어난 피조물이요, 셰익스피어가 말하듯 거기에서 그녀는 "자기 자신의 원소"를 되찾는다. 물은 젊고 아름다운 죽음, 꽃핀 죽음의 원소이며, 삶과 문학의 드라마에서 물은 오만도 복수도 없는 죽음, 마조히스트적 자살의 원소다.
    (/ pp.137~138)

    우리는 사실 자연을 잘 모르면서, 그것을 자주 보지도 않으면서 우선 사랑부터 한다. 근거가 다른 곳에 있는 사랑을 사물들 속에서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고는 자연을 구석구석 찾아다닌다. 이유도 모르는 채 자연을 통째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자연에 대한 우리의 열정적인 묘사는 곧 우리가 자연을 열정을 가지고, 애정 어린 항구적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았음을 말해주는 증거다. 어떤 사람들에게 자연에 대한 감정이 그토록 지속적인 것은 그 본래 형태에 있어 그것이 다른 모든 감정의 기원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부모에 대한 자식의 감정이다.
    (/ pp.188~189)

    4원소 중에서 흔들어줄 수 있는 것은 물뿐이다. 물은 흔들어주는 원소다. 그것은 물이 갖는 또 하나의 여성적 특징이다. 물은 어머니처럼 흔들어준다.
    (/ p.214)

    누구나 집에 '청춘의 샘'을 갖고 있다. 어느 활기찬 아침, 신선한 물이 담긴 세면대가 그것이다. 이 별것 아닌 경험이 없다면, 아마도 '청춘의 샘'이라는 이 시학의 콤플렉스는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신선한 물은 얼굴을, 바로 우리 자신이 늙어가는 것이 보이는 얼굴을, 다른 사람들의 눈에 늙어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라는 얼굴을 깨우고 다시 젊어지게 해준다!
    (/ p.237)

    사실 바다 속으로의 도약은 위험한 입문, 적대적인 입문의 메아리들을 다른 어떤 신체적 사건보다 더 생생하게 되살린다. 그것은 정확하고 합리적인 유일한 이미지, 즉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이미지, 미지 속으로의 도약의 유일한 이미지이다. "미지 속으로의" 도약이 되는 다른 실제 도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지 속으로의 도약은 곧 물속으로의 도약이다. 그것은 수영 초심자의 첫 도약이다.
    (/ p.266)

    물도 하나의 광대한 통일성이다. 그것은 두꺼비의 종鐘과 티티새의 종을 조화시킨다. 적어도 시화詩化된 귀는 근본적인 음을 따르듯 물의 노래를 따를 때, 조화되지 않는 목소리들을 통일성으로 이끈다. 그러므로 시냇물, 강, 폭포는 인간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하나의 화법을 가졌다. 워즈워스가 말하는 "인류의 음악"을 가졌다.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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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84~1962
    출생지 -
    출간도서 14종
    판매수 2,524권

    가스통 바슐라르는 프랑스의 과학철학자, 문학 비평가, 시인으로 프랑스 현대 사상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된다.
    샹파뉴 지방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우체국에서 근무하면서 이과대학 과정을 독학으로 마쳤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자신이 다닌 바르쉬르오브 중학교의 물리, 화학 교사로 일하던 중 당시 전 세계를 강타한 일반상대성이론의 영향 아래 철학에 깊이 경도된 바슐라르는 철학 석사에 이어 학사원상을 수상한 논문 「물리학의 한 문제의 진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후 디종대학의 철학 교수를 거쳐 소르본대학에서 과학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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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김병욱은 프랑스 사부아Savoie대학의 ‘창작과 상상계 연구센터(ORC)’에서 바슐라르의 이미지 시학과 뒤랑의 원형학을 바탕으로 현대시를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있으며 강의 및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논문으로 [무의 숭배: 서구에서의 무의 체험과 그 문학적 표상의 한 연구], [포스트모던 이미지와 성스러움의 문제]가 있고, 옮긴 책으로 밀란 쿤데라의 [불멸], 에드위 플레넬의 [정복자의 시선], 크리스티앙 자크의 [이집트 여행], 베르나르 앙리 레비의 [아메리칸 버티고] 외에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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