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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잉카 : 상상과 호기심의 미래 도시, 마추픽추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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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희곤
  • 출판사 : 효형출판
  • 발행 : 2020년 06월 05일
  • 쪽수 : 35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87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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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600년 전 잉카인이 걸었던 그 길로, 하늘 속 도시를 탐험하다.스페인 건축 전문가와 카미노 잉카의 만남.

쿠스코와 마추픽추를 답사하는 많은 한국인 여행자들. 그들은 아쉽게도 대부분이 쿠스코 인근의 잉카 유적만 보거나 마추픽추를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떠난다. 초케키라우 트레킹이나 마추픽추 정통 잉카 트레킹의 역사적인 의미와 신비를 접했다면 좋을 텐데. 이 책은 그저 그런 페루 여행서가 아니다. 안데스의 콘도르, 잉카 문명에 대해 발로 쓰고 가슴으로 담은 탐사기다. 15세기 불꽃처럼 나타나 60여년 만에 숱한 유산을 남기고 사라진 잉카. 미스터리한 그 문명의 중심인 쿠스코부터 문화를 꽃피게 해줬던 곡창 지대, 그리고 밀림 속 요새들을 저자가 걷고 남긴 기록이다. 그렇다고 돌과 산, 밀림과 야마만 떠오르는가. 그건 잉카에 대한 편견이다.

저자는 직접 오감을 동원해 한땀 한땀 써내려간 글과 잉카 건축 스케치, 생생한 사진으로 독자의 상상 너머 잉카와 마추픽추, 안데스의 밑그림을 더해준다. 때로는 감수성 넘치는 에세이스트로, 한편으로 통찰력 있는 예리한 건축 탐사가로 , 긴장감을 이어간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지구 반대편 잉카와의 만남은 누구에게나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자 미래의 창문을 여는 통찰의 시간이다. 안데스에 남은 잉카의 유산은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상상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묻는다.

책을 읽고 나면 너무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해온 마추픽추와 잉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전혀 예상치 못한 세상과 맞닥뜨린 독자들에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한다.

저자는 자신의 전공인 스페인 건축을 기반으로, 사라져버린 잉카를 이 세상에 다시금 꺼내보였다. 그렇다고 고루한 문명 답사기는 아니다. 건축물만 줄줄 나열하거나, 개인적 감상만 풀어내지도 않았다. 건축가로서 벽돌 한 장 한 장 테라스가 갖는 의미 등을 친근하고 신비하게 풀어내는 글맛이 맛깔나다. 자연스레 독자에게 교양의 깊이를 늘려준다. 거친 숨과 함께 써내려간 글과 이어지는 카미노 안데스는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한다.

흔히들 ‘인생의 길을 잃고 방황할 때 마추픽추에 가라’고 한다. 마추픽추에 오르면 인간이 만들었다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돌의 신전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위대함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해발 2,430m 산정에 있는 마추픽추를 선뜻 가기는 쉽지 않다. 수많은 탐방객은 산악열차의 낭만에 탄성을 자아내며 오른다. 잉카인이 걸었던 그 길로는 더욱 어렵다. 600년 전 잉카인의 숨소리와 함께 오르는 와이나픽추는 또 어떤가. 이 책의 오롯한 매력이다. 풍부한 일러스트와 이미지, 쉼표 하나에도 혼을 담은 작가의 글귀만 읽는다면, 머릿속에 안데스의 비경과 잉카의 경이로운 기술, 미스터리한 도시가 그려진다.

하이럼 빙엄의 탐험으로 이 세상에 다시금 알려진 하늘 위 절벽에 올라탄 궁전, 마추픽추. 잉카는 비록 에스파냐 정복자 피사로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그들의 영혼은 오늘도 안데스 협곡 위의 마추픽추에 남아있다.

마추픽추는 600년의 시간이 박제된 요새가 아니라, 시간의 냉장고 속에서 잠시 잠을 자다 인류 앞으로 불쑥 나타난 미래도시다. 어제의 숨소리가 식지 않은 돌무더기는 우리의 상상력으로 지난 시간의 이야기를 풀어내라고 이야기 한다.

목차

prologue - 잉카의 미스터리 6


1. 쿠스코 / 잉카의 지상 왕국 17

안데스를 호령한 파차쿠텍 20
태양 신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25
여전히 당당한 긍지 29
잉카 이전의 고대 문명 32
거대 지상회화의 비밀 34
검은 예수상이 있는 이유 37
태양 축제 인티라이미 46
12각 돌이 가진 자연스러움 50
골목마다 담겨있는 숨결 53
눈을 의심케 하는 장엄한 성벽 55
지그재그 비밀의 동굴 65
산맥을 병풍 삼은 북쪽 관문 68
남쪽 관문의 절경 72


2. 초케키라우 / 밀림 속 은둔의 신전 77

살칸타이가 손짓 하는 그곳 80
쉼과 고행, 그 사이 9km 84
알 수 없는 사람의 온기 91
끝없는 수직 절벽 95
쏟아지는 은하수 세례 103
황금 요람의 신전일까 107
이곳은 왕궁이었을까 116
조상에게 제물을 바치는 벽 122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곳 126


3. 우루밤바강 / 성스러운 계곡을 품은 곡창 지대 131

하늘의 강을 품은 도시 134
마추픽추로 가는 길목 139
태양의 눈을 닮은 종묘개량연구소 147
빛나는 계단식 소금밭 152
거부할 수 없는 싱크리티즘 154


4. 마추픽추 / 걸어서 잉카의 심장으로 159

정통 잉카 트레킹의 시작 162
숨은 장소에 있는 도시 165
얼어붙은 첫날 밤 169
죽은 여신의 품에 171
잉카 전령의 쉼터 176
도달할 수 없는 곳 179
눈 위의 도시 181
태양이 머무는 자리 185
그 넉넉한 품 190
태양의 문 194
계단식 테라스의 비밀 202


5. 마추픽추 / 잃어버린 도시 속으로 211

마추픽추에 다가서기 214
하이럼 빙엄의 발자취를 따라서 217
고지대 묘지와 경비병의 집 221
허리에 걸린 달의 신전 225
와이나픽추 정상 229
구름 위에 도시를 세운 까닭 238
기적의 샘 240


6. 마추픽추 / 하늘 위 절벽에 올라탄 궁전 249

채석장에서의 단상 252
바늘조차 꽂을 수 없는 디테일 255
귀족 주거지 260
샘을 품은 의식센터 267
생사를 품은 태양 신전 269
왕의 무덤 275
공주의 거처, 뉴스타 궁전 279
왕의 궁전 283
달의 신전과 대사제의 집 289
무너지는 주 신전 294
태양을 묶는 기둥 297
중앙 광장과 신성한 바위 302
세 개의 정문을 가진 건물 304
장인의 작업장 307
천국과 지옥을 포옹하는 콘도르 310
잉카의 심장은 뛰고 있다 315


epilogue - 안데스의 콘도르 322

부록 - 피사로와 아타우알파 326

마추픽추 여행 팁 336

지명 및 인명 338

참고문헌 348

본문중에서

어떠한 역사적인 설명도 없는 공간을 찾은 우리는 당시의 사실들을 상상 속에서 불러내어 마음대로 편집하는 재미에 금세 빠져버린다.
(/ p.35)

전쟁 부상자를 치료하거나 시신을 미라로 만드는 일이 틀림없이 이곳에서 벌어졌을 터. 당장 눈앞
에서 확인할 수 없다고 있었던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 p.68)

에스파냐 산티아고 순례길이 인간의 길이라면, 잉카의 길은 신의 길이다.
(/ p.88)

잉카 건축가에게 상상력이란 그들의 신을 섬기고 왕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신성을 독창적인 공간에 담아내는 그릇이다.
(/ p.119)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동심원 테라스 속에 하늘의 이치에 따라 땅의 조건에 맞는 농경법을 개발한 잉카인의 지혜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p.150)

이 길에서 진리는 한 번에 한 발자국만큼만 가는 것. 안데스의 길은 세상의 모든 책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 p.172)

완벽한 건축물일수록 그 시대의 문화와 철학과 가치가 통째로 투영될 수밖에 없다.
(/ p.194)

안데스 신의 밧줄에 인간의 욕망이 매달려 있는 것 같다.
(/ p.230)

잉카의 돌담은 볼록하면서도 느슨한 타원을 이루며 친근하고 인간적이며 자연스럽다.
(/ p.256)

거대한 돌로 쌓았는데도 돌과 돌 사이의 접합면이 정밀하고 매끄러워 신전 벽은 남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벽으로 불린다.
(/ p.292)

안데스의 초신성으로 60년이란 짧은 기간에 작은 왕국에서 거대한 제국으로 변신했던 그 기개도 단 한 번의 실수로 무너져 내렸다.
(/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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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2종
판매수 3,310권

마흔넷, 스페인으로 날아갔다. 이듬해, 마드리드 건축대학 강의실에 앉아 있었다. 스페인에서 복원 및 재생건축을 전공하고 돌아와 건축사 사무소를 운영하며, 성균관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강의했다. 대한민국건축대전 심사위원, FIKA국제위원회 자문위원, 2017 UIA서울 유치위원으로 활동했다. 그 중에서도 10년 동안 (사)한국건축가협회 문화아카데미위원장으로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국에 걸쳐 건축 답사를 진행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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