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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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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모두가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기꺼이 어둠 속에서 싸우기로 했다
    그들은 불행한 인간들에게 여전히 희망을 걸었다

    사랑이라는 약점을 감내한 채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 인간,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버리는 선택을 해야 하는 아들의 뜨거운 드라마

    출판사 서평

    현대 유럽 문단의 젊은 천재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의 작가 조엘 디케르 첫 장편소설


    2005년 스무 살의 젊은 나이에 국제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조엘 디케르. 그후 발표한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스위스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맞물리는 구성이 돋보인다”는 찬사와 함께 프랑스에서만 7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과 고등학생들이 선정하는 공쿠르상, 프랑스 젊은작가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이 작품은 장자크 아노 감독의 10부작 TV 시리즈로도 제작되어 호평을 받았다. 이어서 출간된 작품들 역시 연이어 성공하며 ‘베스트셀러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은 디케르의 첫 장편소설로, 장래 유럽을 휩쓸게 될 스타 작가의 자질이 유감없이 드러난 작품이다. 2010년 제네바 작가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2차세계대전 당시 특수작전본부 SOE(Special Operations Executive)에 지원한 젊은이들의 인간적 고뇌와 로맨스를 다룬다. SOE는 1940년 됭케르크 철군 이후 위기감을 느낀 처칠이 독일군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한 비밀부대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젊은이 수천 명이 고된 특수훈련을 받은 후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는 비밀 요원으로 전장을 누빈다. 디케르는 이들의 모습을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온 폴에밀, 영국 상류층이면서도 전선에 나선 로라, 가톨릭교 신부의 꿈을 버리고 참전한 클로드 등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젊은이들의 치열한 이야기로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전쟁에 대한 공포나 전쟁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만이 아니라, ‘우리’의 온기 어린 힘을 다룬다”는 평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소설은 2차대전의 전황을 낱낱이 전달하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전쟁의 한가운데에서도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땀과 눈물에 집중한다.

    거대한 전쟁의 역사에 가려 있던 비밀조직,
    그 치열한 기록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은 뜨거운 드라마


    [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이 다루는 SOE에 대해서는 최근까지도 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전쟁사를 통틀어 가장 빠른 시간에 세워지고 사라진 부대”인 영국군 SOE의 성과가 드러난다면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업적이 가려질 것을 우려해, 드골 장군이 탐탁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디케르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SOE의 활동을 다루는 서적들은 검열을 당해 사라졌고, 그에 관한 진짜 이야기를 담은 책은 2008년에야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그 책을 읽은 디케르는 SOE를 소재로 삼은 대작을 구상했고, 2차대전의 숨은 주역의 존재를 소설의 무대로 불러내, 각자의 사연을 품고 요원으로 치열하게 싸운 젊은이들의 경험담으로 밀도 있게 완성해냈다. 이들은 뛰어난 능력이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평범한 민간인이지만 가족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운명을 선택한 이들이다.

    다다이스트, 공산주의자, 낭만적인 사람, 엉뚱한 사람, 비장한 사람, 용감한 사람, 비겁한 사람, 담대한 사람도 있고, 아버지, 아들, 어머니, 딸도 있었다. 모두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위험에 빠진 인류를 구하기 위해 어둠에서 싸우기로 한 것이다. 그들은 불행한 인간들, 인류에게 아직도 희망을 걸었다! (141~142쪽)

    이렇듯 작품 전면에는 독일로부터 조국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전장으로 나선 유럽과 북미 출신 젊은이들이 등장한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겨워하는 폴에밀(작중 별명은 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꿈꾸는 그로, 착하고 신앙심 깊은 클로드, 체스를 즐기는 스타니슬라스, 매력적인 남자 키, 아름답고 상냥한 로라…… 그중에서도 소설의 중심에는 폴에밀이 있다.

    전쟁의 포화가 파리에 점점 가까워지자, 그저 팔짱 끼고 방관할 수가 없었던 폴에밀은 참전을 결심한다. 세상을 지키고 아버지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혼자 두지 않겠다고 맹세했음에도,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참전은 아버지를 버리는 선택이기도 하다. 아버지는 슬픈 목소리로 묻는다. “왜 꼭 네가 가야 하니?” 아들이 대답한다. “제가 가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안 가게 되니까요.” 폴에밀은 고달픈 훈련과정을 거친 후 모두가 감탄하는 우수 요원의 지위에 오르지만, 그 역시 사랑이라는 인간적인 약점을 지닌 인간일 뿐이다.

    우리 곁에 없는 아버지를 그리며

    폴에밀은 훈련중 만난 런던 출신의 아름답고 다정한 로라와 사랑에 빠진다. 전장 한복판에서 혹독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둘은 결혼을 약속하고, 함께할 미래를 꿈꾼다. 바쁘고 위험한 작전 사이사이에 같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로라는 폴에밀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한편 폴에밀은 아버지에 대한 지독한 그리움을 도저히 떨칠 수 없다. 결국 그는 보안수칙을 어기고,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레지스탕스 요원 마리를 시켜 아버지의 집 우편함에 엽서를 넣어둔다. 파리로 비밀스럽게 침투하는 영국군의 활동을 예의 주시하던 독일 국방군 방첩대 아프베어의 쿤처는 마침내 마리의 꼬리를 잡고, 엽서를 보낸 자를 체포할 계획을 세운다.
    그사이 파리 공습이 예정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폴에밀은 아버지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본부에 보고하지 않고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아버지의 집 근처에서 잠복중이던 쿤처와 맞닥뜨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만다. 쿤처 일당에게 붙잡힌 그는 모진 고문을 당하며 아버지의 목숨을 살리든지, 로라를 포함한 요원들이 머무는 은신처의 위치를 밝히든지 선택할 것을 강요받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는 두 사람을 놓고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로라를 비롯한 동료 요원들과 그의 아버지는 어떤 미래를 맞을 것인가. 그들의 엇갈리는 운명에 안타까워하며 독자들은 숨죽인 채 책장을 넘기게 될 것이다. 전쟁중에도 삶은 계속되고, 아이들은 부모를 그리워하며,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고, 자식들이 부모가 되는 모습을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지켜보게 될 것이다.

    아버지에게 맞설 수밖에 없는 것이 아들들의 숙명이다. 아마도 팔은 운명의 마지막날이, 아버지의 마지막 나날이 두려웠을 것이다. 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은 슬픔의 시간이어선 안 된다. 그것은 미래로 영원히 이어지는 시간이다. 아버지의 마지막날 팔 자신도 아버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472쪽)

    목차

    1부 11
    2부 143
    3부 317
    4부 425
    에필로그 485

    본문중에서

    “꿈은 누구든 살아 있게 해주잖아. 꿈꾸는 사람은 죽지 않아. 절망할 일이 없으니까. 꿈꾸는 건 희망하는 거야.”
    (/ p.115)

    “무관심. 병 중에서도 제일 나쁜 병, 페스트보다도 독일인보다도 더 나쁜 병. 페스트는 박멸하면 되고, 독일인들은 아무리 나빠도 어차피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언젠가 죽겠지만, 무관심은 맞서 싸울 방법이 없어. 싸운다 해도 너무 힘들고. 무관심 때문에 우리는 한시도 편히 잠들지 못할 거야.”
    (/ p.159)

    인간에게 가장 위험한 존재는 바로 인간이다. 독일인들만 병에 걸린 게 아니다. 단지 그들의 병이 제일 빨리 진행되었을 뿐이다.
    (/ p.160)

    “원버러에서 처음 만난 날이 기억나. 그래, 모두 애들이었지. 아직 어린애! 그때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어린애들, 어린애들이라니! 그런데 그애들이 자라서 멋진 어른이 됐지. 당당하고, 담대하고, 용감한 인간.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 무엇을 했느냔 말이야. 그래, 전쟁 훈련의 힘이지. 아이들은 분명 어른이 됐지만,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면서 그렇게 된 거야.”
    (/ p.210)

    자주색 피, 검은색에 가까운 피. 그는 흐르는 피를 보다가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그는 자신의 피를 축복했다. 그것은 아버지의 피였다. 이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먼 곳에 있다고 믿었던 아버지는 사실상 늘 그와 함께 있었다. 아버지는 항상 그의 몸속에 흐르고 있었다.
    (/ p.263)

    어쩌면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인류의 재앙에서 살아남는, 포기하지 않고 버텨내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매질은 매질일 뿐이다. 조금, 아니, 많이 아프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죽음도 마찬가지다. 죽음은 죽음일 뿐이다. 하지만 인간들 틈에서 인간답게 사는 것은 매일매일의 도전이었다.
    (/ p.412)

    적들은 죽어 사라질 테지만, 증오는 죽지 않는다. 증오는 우리 핏속에 흘러들어 부모에서 자식으로 세대를 거쳐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영원히 멈출 수 없고, 결국 모든 싸움은 헛된 셈이 아닌가. 증오의 본능을, 그 끔찍한 고르곤을 없애지 못하면서 적을 죽인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 p.429)

    그들은 이제 어떻게 될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악마가 분명 또다시 나타날 것임을 그들은 알고 있다. 인류는 쉽게 잊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기억하기 위해 기념비와 동상을 세운다. 기억을 돌에 맡기는 것이다. 물론 돌은 잊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돌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게 된다. 그렇게 악마는 또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그때도 여전히 어딘가에 진정한 인간이 있지 않겠는가.
    (/ p.482)

    아무리 사랑하지 않으려 해도 결국에는 사랑하게 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분명 그렇게 될 것이다. 여러 번, 다른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다.
    (/ p.483)

    “아빠도 언젠가 죽어요?”
    “언젠가는 그럴 테지. 하지만 아직 한참 멀었단다.”
    (/ p.490)

    저자소개

    조엘 디케르(Joel Dicker )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85.6.16~
    출생지 스위스 제네바
    출간도서 7종
    판매수 2,809권

    198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매년 여름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에 체류하며 미국 문화를 접했다. 파리의 쿠르 플로랑에서 일 년가량 연극을 공부한 후, 스위스로 돌아와 제네바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2005년 스무 살에 단편소설 [호랑이]를 발표해 '국제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사 년 뒤 첫 장편소설 [우리 아버지들의 마지막 나날]을 완성했다. 2차세계대전 당시 특수작전본부 SOE에 지원한 젊은이들의 인간적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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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으며,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자서전의 규약』, 『문학 생산의 이론을 위하여』, 『사탄의 태양 아래』, 『위험한 관계』, 『페르디두르케』, 『벨아미』, 『목로주점』, 『알렉시·은총의 일격』, 『주군의 여인』 등이 있다. 출판 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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