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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로 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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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이 아니다,
    이제는 PDR(Peaceful Dispute Solution)이다!
    우리에게 가장 잘 들어맞는 갈등 해결 방법
    다투고 난 뒤 오히려 관계가 회복되는
    평화적 갈등 해결의 힘


    어느 사회건 사람이 사는 곳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뉴스를 봐도 재판 사건 하나, 시위 사건 한둘쯤은 꼭 빼놓지 않고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유독 우리나라만 유난한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해외 기사를 보면 다른 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해외에서는 비교적 오래전부터 사회 속의 갈등 해결 문제에 천착해왔고, 이에 따른 제도와 해결책이 정립되어 있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권위주의적인 정권과 가부장제의 시기를 지난 뒤, 우리나라에서도 갈등의 사례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도, 인력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이들이 활용하는 건 서구 사회에서 발전시켜온 대안적 갈등 해결 방법, 이른바 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이다.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로 싸울까?]는 바로 여기에 의문을 제기한다. 갈등은 세상 어느 곳에나 보편적으로 존재하지만, 갈등의 사유와 당사자는 결코 보편적이지 않다. 갈등의 상황 역시 대략의 얼개만 같을 뿐,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요건이 얽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갈등은 의견의 충돌이며, 의견은 사람들의 의식을 반영한다. 또한 갈등에는 배경이 있으며 그 배경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한국인만의 배경이다. 갈등 해결은 사안의 해결과 함께 당사자 간 감정의 해결을 중시하며, 이 감정을 느끼는 이도 두말할 것 없이 한국인이다.
    다소 도발적인 책의 제목은 바로 이 점을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책은 갈등과 관련해 ‘한국 사람’이 유독 심하거나 잦다는 언급은 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렇지도 않거니와 정작 중요한 건 ‘왜’와 ‘이렇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는 구체적 사건이며 ‘왜’는 그 사건이 일어난 이유다. 이유를 풀어내어 사건을 종결시키는 것이 바로 갈등 해결 과정이며. 여기서 ‘한국 사람’은 비난하는 대상도 비난받는 대상도 아닌 당사자일 따름이다.
    책은 서구에서 수입된 ADR을 기반으로 하여 한국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한국인만의 갈등 해결 방법 즉, PDR(Peaceful Dispute Solution, 평화적 갈등 해결 방법)을 새로이 제시한다. 10여 년간 지리산댐 건설 논의, 플랜트 노조 내부 분쟁, 대구 도매시장과 노량진 수산시장 같은 굵직굵직한 사회이슈와, 그 외 개인부터 단체까지 크고 작은 갈등 해결의 현장에서 활동해온 조형일, 김왕근 조정가의 실제 성공과 실패 사례와 함께, 이들이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누구든 적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 법칙으로 정리했다.

    추천사

    갈등 공화국 한국 사회의 폐부를 땀과 열정을 가지고 분석한 노작. 울분과 분노, 불신과 절망으로 가득한 갈등 현장에서 한 걸음 한 걸음 화쟁(和諍)을 향해 힘들게 걸어온 역정을 토대로 갈등 조정의 길을 모색한다.
    - 홍준형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이제 그만 보고 싶다. 내 편과 이쪽 편, 네 편과 저쪽 편으로 무장한 세력들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을. 간절히 보고 싶다. 내 편과 이쪽 편, 네 편과 저쪽 편 말고 국민 편 세력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을. 갈등으로 힘겨워하는 이웃들께 일독을 권한다.
    - 도법 / 실상사 회주

    공공기관은 국민을 위한 필수 공공재를 제공하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발생되는 집단 민원(갈등)은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 책은 어렵고 다양한 갈등 요인에 각각의 입장에서 충분한 고민과 현실을 반영하고 직접 경험한 사례를 통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기에 공공 현장에서 발생되는 갈등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박해철 / 공공산업노련 위원장

    나는 오랜 기간 노동운동과 사회진보운동의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워왔다. 그 결과, 어느 한 쪽의 배제가 아니라 공존을 통해서만 우리 사회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서로 인정하고 이해하며 함께 사는 길이 최선이다. 그런데 조형일은 이것이 갈등 조정을 통해 가능함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놀랍다. 이 길을 그와 함께 가고 싶다.
    - 이수호 / 전 민주노총 위원장

    목차

    머리말 연결에 성공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5

    I 평화적 갈등 해결이란 무엇인가?
    폭력적 갈등 해결 VS. 평화적 갈등 해결 16
    제 1원칙, 상대는 적이 아니라 문제해결자다 20
    제 2원칙, 유일한 도구는 협상과 조정이다 22
    제 3원칙, 성공적 해결 여부는 4가지 기준으로 판단한다 24

    II 평화적 갈등 해결, 협상은 어떻게 진행하나?
    전제 조건,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집중하라 33
    제 1단계, 감정과 문제를 분리하라 35
    제 2단계, 숨겨진 속마음을 찾아내라 40
    제 3단계, 모두가 만족할 협상안을 만들어라 44
    제 4단계, 공정한 방법,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라 48
    제 5단계, 상대가 두려워할 대안을 확보하라 50

    III 평화적 갈등 해결, 조정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조정의 꽃, 갈등 조정가 56
    조정가의 역할 제 1단계, 조정의 성립 59
    조정가의 역할 제 2단계, 갈등 분석 63
    조정가의 역할 제 3단계, 조정의 성립과 진행 66
    조정가의 역할 제 4단계, 개별 회의 69
    조정가의 역할 제 5단계, 합의서 작성 71
    조정의 3원칙, 중립, 비밀유지, 자율성 73
    묻고 답하다 83
    IV 답 없는 갈등, 조정으로 이렇게 해결했다
    지리산댐, 갈등 상대의 소통 능력을 증진시켜라 97
    대구 도매시장, 모두의 이익을 증진시킬 협상안을 찾아라 146
    노량진 수산시장, 협상대표와 구성원 간 소통은 생략할 수 없다 178
    플랜트 노조, 서로를 인정하는 것, 이것이 전략적 목표다 215

    V 한국인의 갈등구조
    한국인은 정의(正義)를 추구한다 260
    한국인은 휴머니스트다 266
    한국인은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271
    한국인은 진영논리에 쉽게 매몰된다 275
    한국인은 갈등 구조가 독특하다 280
    한국인은 ‘스스로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 287

    에필로그 290

    본문중에서

    한국인은 비판 정신이 투철하다. 도덕과 정의를 앞세우고 개인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으며 불의를 보고서는 참지 못한다. (…) 우리는 종종 “내가 옳다” 혹은 “우리가 옳다”라는 편견에 빠져들고, 타인들을 악(惡)으로 규정하려 한다. 이런 사고습성 때문에 한국인들의 갈등은 필요 이상으로 격렬하며 감정적이다. ‘이익의 조정’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의 대안적 갈등 해결 방안, 즉 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방식을 한국인에게 무작정 적용할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연결에 성공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중에서)

    적으로도, 가족이나 친구로도 보지 않아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판단을 방해하는 선입견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상대를 적으로 보든 혹은 친구로 보든 모두 다 ‘진영논리’에 빠지는 것이 되고 만다. 정말 따라야 할 진실이 무엇이든, 적이니까 제압해야 하고 친구니까 보듬어야 한다는 것이 진영논리다. 갈 데까지 간 정치에서는 진영논리가 대부분의 갈등을 좌우한다. 회사에서도, 진영논리가 극심하면 사내정치로 조직이 붕괴한다.
    ('제1원칙, 상대는 적이 아니라 문제 해결자다' 중에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먼저 감정과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 그리고 감정과 문제 둘 중에서 감정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뭐가 문제야?”, “누가 잘못했어?”라며 감정은 놔둔 채 문제에 먼저 접근하여 시시비비를 가리려 든다. 하지만 격앙된 감정을 가진 채로는 갈등 당사자가 문제를 정확히 인식할 수 없다. 당연히 상대와 소통을 할 수도 없다. 이래서는 갈등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뿐이다.
    ('제1단계, 감정과 문제를 분리하라' 중에서)

    두 번째 장점은 배우기 쉽다는 것이다. 갈등 해결을 위해서, 예컨대 심리적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갈등 당사자들의 심리 상태 분석을 통해서 갈등을 해결하는 이 방법도 나름의 장점이 있겠지만, 심층 교육과 오랜 임상 경험이 있어야만 습득 가능하다. 평화적 갈등 해결 방식은 3장에서 나오는 ‘5단계 해결법’만 익히고 약간의 실습만 해 본다면 누구나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단기간에 이 방법을 익혀서 독자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경우가 4장 ‘갈등 조정 사례’에도 간간이 나온다.
    ('평화적 갈등 해결의 3가지 장점' 중에서)

    조정가는 양 당사자가 원하는 것을 함께 토론하고 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판의 개설자이고 협상의 촉진자이지, 진실의 판단자이거나 정책의 결정권자가 아니다. 조정은 당사자의 자율 의사에 의해 시작되고 당사자의 의지에 의해 언제든지 중단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조정가가 한쪽 당사자의 편에 서거나 그렇게 유도하려고 한다면 조정은 실패하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조정이란, 모두가 만족하는 협상안에 합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정의 3원칙, 중립, 비밀유지, 자율성' 중에서)

    “농번기가 있으면 농한기도 있지 않습니까?” 국토부 우정훈 과장은 댐백지위의 제안을 부드러운 말로 받았다. “그러니 농번기 때는 2개월에 한 번, 농한기 때는 한 달에 한 번이라고 쳐서 평균 1.5개월에 한 번씩 회의를 하시면 어떻겠습니까? 대신 대전까지 멀리 회의하러 오시기 어려울 테니 장소는 실상사 쪽으로 하시지요. 저희들이 매번 찾아가겠습니다”라고 했다.
    ('지리산댐, 갈등 상대의 소통 능력을 증진시켜라 ' 중에서)

    조정가는 감정싸움을 하지 말고 합리적 대화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서대호 회장에게 물었다. “어떤 조건이라면 이전에 찬성하시겠습니까?” 또 김갑식 회장에게도 물었다. “어떤 조건이라면 재건축에 찬성하시겠습니까?” 그러자 속마음들이 나왔다.
    ('속마음을 끌어내는 질문 ' 중에서)

    이 한국 기자는 일본 기자들과 환담하는 중에 “일본인들은 자기에게 맡겨진 일만 한다”라고 무심코 말했다. 그랬더니 일본 기자들은 “아, 정말 그렇다”라며 분개했다. 마치 “한국인들은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다”라고 할 때 한국 기자들이 공감하고 분개하는 것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1970~80년대 일본 경제가 승승장구할 때, “일본인을 배우자”라는 캠페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 기자는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
    ('한국인의 갈등 구조' 중에서)

    ‘비판정신’, 이것은 한국인의 위대함이다. ‘왕’의 전횡이나 독재를 견제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비판해야 한다는 정신 때문에 조선왕조는 나름의 도덕률을 지킬 수 있었고, 500년을 이어갈 수 있었다. 1987년의 독재에 대한 항거도 그런 정신에서 비롯됐다. 사실은 산업화를 이룬 정신도 같은 철학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그 위대한 비판정신은 곧 한국인의 비루함의 실체이기도 하다. ‘비판’이 ‘내 편’이나 ‘우리 가문’의 이익을 위한 방편으로 전락할 때 그 결과는 처참하다. ‘정의’를 위한 투쟁과 ‘우리 편의 이익’을 위한 투쟁 사이에 경계는 모호하며, 현실에서 사람들은 자주 선을 넘는다.
    ('한국인은 진영논리에 쉽게 매몰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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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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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 동료와의 갈등으로 직장을 나온 후 ‘갈등 해결’을 자신의 직업으로 삼았다. 때마침 서구의 갈등 해결학이 한국에 유입되면서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갈등 사례가 보이면 갈등 당사자를 찾아가 “‘조정’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라”라고 제안했다. 그렇게 여러 해를 보내다 보니 어느새 현장 갈등 해결의 전문가가 되어버렸다. 지리산댐 건설 찬반 논의, 대구 도매시장 이전 문제, 플랜트 노조 사건 등 첨예하게 대립하던 수많은 갈등을 해결했고, 그 과정에서 서구에서 수입된 갈등 해결 방식(ADR)이 한국의 상황에는 제대로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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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 기자, 논술 강사, 토론 코치 등을 거치면서 ‘소통 전문가’를 자처했지만 주변 인물들과의 불화가 잦아 불교를 공부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을 보게 됐고, 갈등이 잦아들었으며, 인간관계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불교 공부의 끝에서 스스로 “우리를 바로 봅시다”라는 화두를 만들었다. 이 책을 쓴 것도 그것이 ‘우리를 바로 보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책을 품고 있다”라는 말이 있다. 신문 기자직을 그만둔 후 “사람들이 그 책을 쓰는 데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담은 첫 작품이 실상사 회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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