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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개정판]

원제 : SPQR: A History of Ancient 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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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 장강명 작가 강력 추천 -
    “조직을 이끄는 운영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아마존 베스트셀러
    ★ 월스트리트저널 최고의 책 ★ 이코노미스트 최고의 책

    출판사 서평

    코로나 팬데믹, 삼성은 살아남을 것인가?
    천년제국에게서 배우는 위기극복의 지혜

    출판인들이 대통령에게 권한 책!


    왜 로마 역사를 다시 읽어야 하는가. 로마의 역사는 현재 진행 중인 하나의 작품이다.
    로마는 여전히 서양은 물론 전 세계 문화와 정치, 우리가 글을 쓰는 방식,
    그리고 세상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떠받치고 있다.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라는 말이 있다. 역사는 한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바뀌어도 새롭게 해석되며, 그 시대에 맞게 변형이 되기도 한다. 키케로의 연설 “카틸리나여, 그대는 얼마나 더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할 텐가”는 21세기의 정치적 수사에도 여전히 잠복해 있다. 카틸리나의 이름을 미국, 프랑스, 시리아 대통령의 이름으로 밀라노 시장과 이스라엘 국가로 바꾸어 말할 수도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여, 당신은 얼마나 더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할 텐가?” 이 문구를 바꾸어 사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이가 이 말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또는 키케로와 카틸리나가 정확히 무엇을 두고 충돌했는지 설명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로마의 공화정과 원로원을 중심으로 펼쳐진 여러 정치적 논쟁과 키케로의 면면들은 로마가 여전히 진행형인 역사이며, 현대 정치, 사회, 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많음을 역설하고 있다. 로마는 여전히 진행 중인 역사이다.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에서 메리 비어드는 우리 스스로 로마와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 다양한 제도와 원칙들이 사실은 얼마나 다른 전제와 맥락 속에서 시작되고 변화된 것인지를 추적한다. 심지어 로마 역사 안에서도 동일한 이름으로 불린 것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얼마나 다른 것들에 적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로마 역사의 변화와 연속성, 그리고 우리 세계와 고대 로마의 연속성과 차이를 보여준다. 덕분에 그녀가 그려내는 새로운 로마를 따라 우리 자신의 세계 역시 새롭게 그려지고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사실 시간과 공간 속에서 우리 자신의 좌표를 가늠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로마는 어떻게 위대해졌는가?

    이탈리아 중부의 작고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촌락이 어떻게 그 많은 영토를 지배하게 되었을까? 어떤 역사학자는 이민족에 대한 로마인들의 포용성과 관용성을 언급하기도 하고, 또 다른 학자들은 로마의 잔혹한 정복전쟁에서의 승리를 언급하기도 한다. 로마가 처음부터 세계 정복의 원대한 계획을 품었던 것은 아니다. 물론 그들이 어떤 명백한 사명의 차원에서 제국을 누비고 다니기는 했지만, 지중해 세계로 뻗어나간 그들의 군사적 팽창 이면의 근원적 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이 의문에 로마의 성장 원동력의 비밀이 숨어 있을 것이다. 제국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로마인들이 순진무구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은 것은 아니다. 로마인들이 때때로 잔혹한 학살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상대 또한 폭력이 난무하고 군사력으로 지탱되는 경쟁 세력들이었다. 로마의 적들은 대부분 로마인만큼이나 군사주의의 성향을 지녔다. 그러나 로마의 적들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의 원제인 《SPQR》에서 대답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로마 황제도 SPQR(원로원과 로마 인민)이 있는 한 절대 권력자가 될 수 없다. 원로원과 시민의 승인으로 통치권을 위임받는 존재일 뿐이다. 집정관, 원로원, 민회라는 로마의 공화정은 황제의 정치가 ‘독재’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견제와 균형을 갖춘 효율적인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로마는 점령한 이민족과 이해로 얽힌 정치세력들을 하나로 규합하는 유연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로마군과 싸우던 갈리아인의 후손이 로마 장군이 되었으며, 북아프리가 유목인의 후손이 로마 원로원 의원이 되었다. 기원 후 212년 카라칼라 황제가 로마 제국에 살고 있는 모든 시민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며, 로마는 단순히 한 도시의 이름이 아닌 세상을 지배하는 제국의 이름이 되었다. SPQR이라는 제도와 확장된 시민권이 로마가 위대한 제국으로 나아가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음에 분명하다.

    이 책은 비어드 스스로도 50년 가까운 작업의 결실이라고 말할 만큼 누가 뭐래도 그녀의 오랜 학문적 노력의 결정체이다. 우리는 이 책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를 읽으며 로마의 역사에 대한 상상적인 이해를 발동시켜 로마사에 대해 지식을 깊이 있게 하는 것은 물론 보편적인 인간의 이해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하나의 경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비어드의 마지막 말처럼 이 책은 그저 한 편의 고대 로마의 역사가 아니라 로마 원로원과 인민, 곧 SPQR과 나누는 그런 대화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전 세계 리더들에게
    최고의 사상가 메리 비어드가 던지는 질문

    로마 역사를 읽는 것은 왜 중요한가


    에드워드 기번과 같은 로마사 연구자들이 로마의 쇠퇴와 붕괴에 주목했다면, 이 책의 저자 메리 비어드는 로마가 어떻게 성장했으며, 어떻게 오랫동안 그 지위를 유지했는지에 방점을 두고 로마의 건국에서 시민권이 부여된 212년까지 거의 1천 년에 달하는 로마의 역사를 엄정하고도 세심하게 그려낸다.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신화, 로마식 다문화주의, ‘라틴어’를 둘러싼 문화사, 로마사를 장식한 카이사르와 브루투스, 네로와 여러 황제의 이야기, 그리고 원로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각종 정치 논쟁 등 로마가 탄생하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생생하고도 대담한 필치로 완벽하게 담아냈다. 로마사 최고의 권위자 메리 비어드가 로마와 로마의 시대에 바치는 압도적, 매혹적, 기념비적인 걸작이다.

    기존의 역사가들이나 역사 소설 작가들이 자신의 거창한 관점이나 해석을 객관화된 설명인 것처럼 서술하는 경우가 많은데, 메리 비어드는 그들과 다르다. 비어드에게 하나의 거대한 ‘로마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로마의 세계가 이탈리아 밖으로 멀리 뻗어나갔을 때 “로마의 역사는 로마의 지배 아래 있던 브리튼의 역사나 아프리카의 역사와 다르다.” 따라서 각기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물론 “서로 다른 시기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종류의 역사가 쓰여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항아리 조각이나 돌에 새겨진 몇 개의 글자 같은 증거 하나하나를 쥐어짜 이야기를 대담하게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비어드의 지론이다.

    이처럼 비어드는 고대의 옛 문헌 자료뿐만 아니라 새로 발견된 자료들에도 하나하나 주목하여 새롭게 해석해 낸다. 여기서 언어를 연구하는 고전학자인 메리 비어드의 장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비어드는 기존의 역사가들이 행한 언어의 잘못된 해석에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제대로 된 해석을 해낸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해석이나 사료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독자에게 절대로 강요하듯 지시하지 않는다. 독자 나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문제를 던져주며, 그런 과정에서 독자는 저자와 동류가 된 듯한 느낌마저 받게 된다.
    또한 비어드 특유의 풍자와 비유, 적절하게 제시되는 흥미로운 일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책을 더욱 다채롭게 해준다. 과거와 현대를 뛰어넘는 통찰과 비어드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예리한 필치가 단연 돋보이는 로마사 최고의 역작이다.

    추천사

    독재자의 등장을 막고 공화제를 지키겠다는 키케로의 목표는 왜 실패했는가?
    어떤 판단이 문제였고, 어떤 약점이 발목을 잡았나?
    아우구스투스는 어떻게 로마를 성공적으로 장악했나?
    어떤 가면과 술수가 먹혀들었나?
    조직을 이끄는 운영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대목이다.
    - 장강명 / 《산 자들》 저자

    보편적인 인간의 이해까지 도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경로를 마련해준다.
    - 조한욱 / 한국교원대 역사교육학과 교수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와 나란히 놓일 만하되, 다른 관점을 열어주는 역작이다. 엄정하고 세심하되 유려한 문체로 독자와 대화한다.
    - 한겨레신문

    발굴 현장을 누비는 연구자답게 방대한 문헌과 고고 자료를 인용하며
    로마인의 삶을 복원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 동아일보

    로마가 어떤 과정을 통해 성장했으며 어떻게 그토록 오랜 기간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방점을 둔다. 로마의 위풍당당한 성장기 같다.
    - 매일경제

    이렇게 흥미로운 역사서는 지금껏 없었다. 위대한 제국 로마를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읽는 내내 지적 흥분에 책을 놓을 수 없었다!
    - 옵서버

    비어드가 드디어 해냈다! 과거와 현대를 뛰어넘는 통찰력과 독창적이면서도 예리한 필치로
    우리를 로마시대로 단숨에 데려간다. 비어드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포럼과 유피테르 신전, 카피톨리노 언덕을 거닐고 있는 당신과 만날 것이다.
    - 선데이 타임스

    웅장하고 놀랍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 비어드는 신화를 벗어나 역사적 고증과 사실을 통해 로마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정치적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는지를 학문적으로 풀어나간다.
    - 이코노미스트

    지금껏 어떤 역사학자도 로마의 발전과 종말에 대해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게 답을 주지 못했다. 획기적이고 혁명적이다. 경이와 이해를 함께 전달하는 대단한 책!
    - 스펙테이터

    목차

    추천의 말 드디어 진정한 로마사와 만나다 014
    프롤로그 로마의 역사 019

    1장 키케로의 전성기 029
    기원전 63년, SPQR 031 | 키케로 대 카틸리나 038 | 원로원에서 042 | 승리 그리고 치욕 046 | 글을 쓰다 049 | 이야기의 다른 측면 057 | 우리의 카틸리나? 064

    2장 태초 069
    키케로와 로물루스 071 | 살인 075 | 강간 079 | 형제 대 형제, 외부자 대 내부자? 084 | 역사와 신화 091 | 아이네아스와 그 밖의 것들 096 | 초기 로마를 파헤치다 102 | 사라진 연결고리 110

    3장 로마의 왕들 115
    돌 위에 새기다 117 | 왕 또는 족장? 122 | 건국설화: 종교, 시간과 정치 127 | 에트루리아 왕들? 137 | 고고학, 폭정 그리고 강간 146 | 자유의 탄생 156

    4장 로마의 위대한 도약 163
    변화의 200년: 타르퀴니우스에서 긴 수염의 스키피오까지 165 | 12표법의 세계 175 | 계급 갈등 182 | 외부 세계: 베이와 로마 191 | 로마인 대 알렉산드로스 대왕 196 | 팽창, 병사, 시민 201 | 원인과 설명 206

    5장 더 넓은 세계 209
    바르바투스의 후손들 211 | 정복과 그 결과 216 | 칸나이와 파악하기 어려운 전투의 모습 224 | 폴리비오스, 로마의 정치를 말하다 229 | 복종의 제국 239 | 제국의 영향 245 | 로마인이 되는 법 252

    6장 새로운 정치 257
    파괴 259 |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유산? 265 |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273 | 가이우스 그라쿠스 281 | 로마 시민들, 동맹 도시들과 전쟁을 치르다 288 | 술라와 스파르타쿠스 297 | 평범한 삶 307

    7장 제국에서 황제로 311
    키케로 대 베레스 313 | 총독과 피지배민들 318 | 공격받는 원로원 의원들 323 | 매물이 된 로마 327 | 폼페이우스 마그누스 333 | 최초의 황제 338 | 삼인방 343 | 주사위를 던지다 352 | 3월 15일 358

    8장 국내 전선 365
    공과 사 367 | 내전의 다른 측면 370 | 남편과 아내 374 | 출생, 죽음, 슬픔 386 | 금전 문제 392 | 인간 자산 403 | 새로운 황제들의 역사를 향하여 409

    9장 아우구스투스의 변신 415
    카이사르의 후계자 417 | 내전의 면모 422 | 패자와 승자 431 | 아우구스투스의 수수께끼 436 | 아우구스투스의 행적 445 | 힘의 정치 453 | 과제와 제위계승 461 | 아우구스투스가 죽다. 아우구스투스 만세! 468

    10장 14인의 황제 475
    제위에 오른 사람들 477 | 가이우스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480 | 선한 황제와 악한 황제? 490 | 상부의 변화 499 | 제위계승 508 | 원로원 의원들 516 | 오, 내가 신이 되고 있는 것 같아 525

    11장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533
    부자와 가난한 자 535 | 빈곤의 정도 543 | 일의 세계 550 | 술집 문화 557 | 참고 견디기 563 | 제비와 뱀 572

    12장 로마 밖의 로마 579
    플리니우스의 속주 581 | 제국의 경계 587 | 제국의 운영 594 | 로마화와 저항 603 | 자유로운 이동 612 | 그들은 폐허를 만들고 그것을 평화라 부른다 622 | 그리스도교 문제 628 | 시민들 632 | 가이우스 율리우스 조일로스 635

    에필로그 최초의 로마인 639

    밀레니엄 641 | 마무리 649

    연표 652
    감사의 말 663
    옮긴이의 말 666
    참고 문헌 671
    사진 및 도판 출처 699
    찾아보기 710

    본문중에서

    고대 로마는 중요하다. 로마를 외면하는 일은 단순히 먼 과거에 눈을 감아버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로마는 여전히 고급한 이론부터 저급한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을 규정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2,000년의 시간이 지나서도 로마는 여전히 서양의 문화와 정치, 우리가 글을 쓰고 세상을 보는 방식, 그리고 세상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떠받치고 있다.
    (/ p.21)

    공화정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고대 로마의 역사가들은 역사적 혼란을 정연한 이야기로 바꾸는 데 능숙한 전문가들이었으며 언제나 그들의 친숙한 제도들이 실제보다 훨씬 더 멀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상상했다. 그들에게 왕정에서 공화정으로의 이행은 여느 혁명에서보다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타르퀴니우스 일가는 달아났고 이후 출현한 새로운 형태의 정부는 완전한 모습을 갖추었다. 곧바로 집정관제가 확립되었으며 그 연대기의 원년부터 새로운 질서를 제공했다. 현실에서는 전 과정이 그 이야기가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점진적이고 번잡했다. 수백 년에 걸친 것은 아닐지 몰라도, 수십 년에 걸쳐 ‘공화정’은 서서히 탄생했으며 여러 차례 거듭 고안되었다.
    (/ p. 165)

    기원전 2세기 말 북아프리카의 왕 유구르타에 맞선 전쟁을 다룬 그의 다른 글에서 살루스티우스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합의의 파기부터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된 권력에 이르기까지 로마 사회 모든 부문에 나타나는 탐욕(“모두 저 자신만 생각한다”)이 카르타고의 파괴에서 비롯된 참혹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이 모두가 공화정 시스템의 종말을 가리킨다. 살루스티우스는 로마의 권력을 예리하게 관찰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공화정의 붕괴는 그리 쉽게 설명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p. 264)

    로마 역사의 일면은 정치의 역사, 전쟁의 역사, 승리와 패배의 역사, 시민권의 역사이자 유력한 사람들 사이에서 공적으로 진행된 모든 것의 역사이다. 나는 로마가 티베르 강가의 작고 볼품없는 도시에서 처음에는 지역 권력의 기반으로 그리고 결국에는 하나의 국제적 권력의 기반으로 변형되어 간 그런 극적인 형태의 역사를 개괄했다. 그런 변화의 거의 모든 측면에 도전이 있었고 때로는 말 그대로 그런 변화를 둘러싼 투쟁이 벌어졌다.
    (/ p.367)

    로마의 노예들이 품었던 야심은 보통 노예제를 제거하는 일이 아니라 자유를 얻는 일이었듯이, 가난한 사람들의 야심 역시 사회질서를 급진적으로 재편하는 것이 아니라 부의 위계에서 정상에 더 가까운 자리를 얻는 것이었다. 다음 장에서 다룰 그리스도교의 성장이 있기 전까지 로마 세계에서 철학적인 극단주의자를 제외하고 가난이 명예로운 것이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은 없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는 어렵다는 생각은 대저택에 사는 금권정치가에게만큼이나 오스티아 술집에 단골로 드나드는 사람들에게도 터무니없어 보였을 것이다.
    (/ p.577)

    키케로의 예를 따르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이 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던 파산한 귀족, 민중혁명가 카틸리나와 키케로의 충돌은 여전히 시민의 권리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형성하며 여전히 정치적 저항자들을 위한 언어를 제공한다. “카틸리나여, 언제까지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할 텐가 Quo usque tandem abutere, Catilina, patientia nostra?” 타키투스가 로마의 적인 브리튼인들의 입에 넣어준 ‘평화’를 가장한 ‘황폐화’라는 관념은 여전히 제국주의에 대한 현대의 비판에서도 울림을 갖는다. 그리고 로마의 가장 인상적인 황제들에게 부여된 지독한 악덕은 언제나 전제정치의 무도함이 끝나고 공포정치가 시작되는 지점이 어디인지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가 로마인들을 영웅화하는 것은 그들을 악마화하는 일만큼이나 몹쓸 짓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못한 채, 그들과의 긴 대화를 끝낸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이 그저 한 편의 고대 로마의 역사가 아니라 로마 원로원과 인민, 곧 SPQR과 나누는 그런 대화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
    (/ p.651)

    저자소개

    메리 비어드(Mary Bear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4종
    판매수 343권

    현역 고전학자, 즉 그리스 로마 연구자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인물로 꼽힌다. 케임브리지 대학 뉴넘 칼리지 특별연구원이자 고전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타임스 문학 부록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의 고전 분야 편집장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공화정 말기의 로마》를 시작으로 《제인 해리슨의 발명》, 키스 홉킨스와 공동 집필한 《콜로세움》, 《로마의 개선식》, 《파르테논》, 《그리스 로마 고전 독서의 최전선》,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외에 다수가 있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비어드는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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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박사과정을 마쳤다. 한양대학교,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세종대학교에서 영화와 역사를 주제로 강의했고 현재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영화, 역사》, 《역사 속의 매춘부들》, 《로버트 단턴의 문화사 읽기》, 《잭 구디의 역사 인류학 강의》, 《시인을 체포하라》, 《영화로 본 새로운 역사》(공역), 《대중의 국민화》(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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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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