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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달리는 까미노 데 산티아고 : 산티아고에서 히말라야까지 세상을 향해 구르는 두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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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산티아고에서 히말라야까지 세상을 향해 구르는 두 바퀴

고등학교 산악반에서부터 시작한 저자의 아웃도어 생활은 42년 전 설악산 토왕성폭에서 불의의 사고로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래프팅, 카약, 패러글라이딩과 스키까지 더욱 시야와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992년 이른바 ‘유사 산악자전거’로 시작한 라이딩을 통해 자전거의 세계에 빠져든 저자는 국내 라이딩을 거쳐 까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자전거로 일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가장 느리고 작은 바퀴의 미니벨로 한 대를 끌고서.

출판사 서평

“그동안 산행으로부터 얻은 습관 중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두 가지 습관을 소개해 본다. 첫째는 어떠한 조건에서도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것, 둘째는 언제든지 행동식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 최영규는 까까머리 시절 고등학교 때부터 산행을 통해 세상을 배운 천상 ‘산악인’이다. 높고 험한 산으로만 향했던 젊은 날의 열정은 당시 국내 산악계의 통과의례와도 같았던 설악산 토왕성폭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졌고, 1978년 1월 수직고 320미터의 빙벽에서 사투 끝에 정상을 불과 5미터 남겨둔 지점에서 추락, 40미터를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다. 선후배들과 주변 산악인들의 필사적인 노력 끝에 저자는 살아 내려오지만 그 대가로 발가락 모두를 동상으로 잃었다.

오로지 산밖에 모르던 젊은 청년의 삶은 하지만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재활을 거쳐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 저자는 래프팅, 카약, 패러글라이딩과 스키까지 이른바 ‘문 밖’ 아웃도어 활동의 거의 모든 분야로 넓어진 것이다.

직업 또한 아웃도어 브랜드 근무를 거쳐 30여 년 전부터 산과 관련된 브랜드를 전개하는 사업가로 평생을 이어온 저자는 1992년 이른바 ‘유사 산악자전거’로 자전거의 세계를 접하고 국내의 여러 곳들을 두루 자전거로 여행한 끝에 순례자의 길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자전거로 달릴 계획을 세운다. 가장 느리고 가장 작은 바퀴의 미니벨로 한 대를 끌고서.

목차

책을 펴내며
추천사
책을 읽고 이해하는 방법

1부
까미노 데 산티아고 프랑스 순례자의 길 800km 라이딩

2부
시아군에서 산티아고까지 동절기 9일간 350km 라이딩 종결기

3부
세 번째의 까미노 라이딩 2016년 5월 고등학교 후배들과 함께

4부
안나푸르나에서 묵티나트까지 헬기로 올라 포카라까지 단독 MTB 라이딩

5부
티베트 라사로부터 네팔 카트만두까지의 1000km 라이딩

6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쪽 로부체(4920m)까지 라이딩기

7부
에베레스트 쿰부 계곡 라이딩 시도 폭설로 실패 2007년 2월

8부
몽블랑 일주 Tour de MontBlanc

9부
백마산 능선 종주 라이딩

10부
대만 단독 횡단 라이딩

11부
산행기

후기

본문중에서

까미노 데 산티아고 “프랑스 순례자의 길” 800km 라이딩
자전거를 타고 가긴 가는데 어떤 것을 갖고 갈까 생각하다가 이왕이면 속도가 가장 나지 않는 자전거를 갖고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란 빠르면 빠를수록 얻는 것이 적은 법이다. 느림의 미학으로 접근하면 훨씬 맛이 있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았다.---p.15

알베르게 숙박부에 한국 분들이 적어 놓은 글 몇 마디.
“설렘이 깨달음으로 바뀌고 있는 시간들.”
“행복하게 걸었고 걷고 있고 걷겠지.”
“날마다 바라보는 표지판이 달라지고 있어요. 마치 인생을 살면서 순간순간 달
라지는 목표 같더군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더 큰 기대를 안고 살아가라는 계시
인 것 같아 가슴 벅차오릅니다.”
“겨울에 걸으니 사람들이 북적대지 않아서 좋고 벌레가 없어서 좋고 한적해서
좋다. 알베르게, 레스토랑, 바 문 연 곳이 없는 것만 빼면 완전 최고.”
“여행에 필요한 것은 돈도 언어도 아닌 용기다.”---p.47~48

사아군에서 산티아고까지 동절기 9일간 350km 라이딩 종결기
갑자기 자전거는 애인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자전거를 자기 것이라고 닦아주지도 않고 기름도 안 치다 보면 처음에는 괜찮지만 점차 이상이 생기며 나중에는 체인이 끊어지든가 아니면 뻑뻑해지든가 해서 결국은 망가지게 되어 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 아닐까? 애인도 자전거에 기름을 치듯이 계속해서 무언가 선물이나 돈이나 서비스로 기름(?)을 치지 않으면 관계가 유지되기 어려운 것 아닐까?---p.117~118

세 번째의 까미노 라이딩
예전 라이딩과 이번 라이딩의 가장 큰 차이점은 빠르게 발전한 IT기술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정보력의 차이였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IT에 굉장히 밝아 길이나 맛있는 식당을 찾을 때 구글을 통해 아주 쉽고 간편하게 찾는다. 숙소는 알베르게가 아닌 에어비엔비를 통해 집을 통째로 빌려 방 3개에서 나누어 잘 수 있었기 때문에 훨씬 편안하고 여유로운 라이딩이 되었다. 동행자 중에 요리를 잘하는 후배가 있어 거의 매일 저녁 식사는 우리가 원하는 재료를 사서 해 먹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라서 젊은 친구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여행이 되었다.---p.156

안나푸르나 묵티나트까지 헬기로 올라 포카라까지 단독 MTB 라이딩
왜 이런 곳에 오면 마음이 푸근하여질까? 한국에 이런 비슷한 장소가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마음이 편하게 느껴지기는 어려울 텐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여 본다.
일본, 미국, 유럽 등 여러 선진국을 여행하여 보면 각종 문화 시설로 편하고 깨끗하기는 한데 이런 여유로움이 잘 생겨나지 않는다. 베트남, 네팔 등 이런 못사는 나라들은 불편은 하지만 이런 불편함을 보상하여 주고도 남을 여유와 심리적인 편안함이 있다.---p.194

티베트 라사로부터 네팔 카트만두까지의 1,000km 라이딩
라룽라에 가니 저쪽 고개가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타고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닌가 겁이 나서 차를 타고 가며 거리 측정을 해본다. 약한 다운힐 4km 그리고 다리 지점에서 다시 약한 업힐 8km 그리고 나니 드디어 탕라 5050미터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타고 가야만 한다.
자전거를 실은 트럭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지를 않는다. 한참 있다가 오는데 트럭 기어박스가 고장이 나서 1단밖에 들어가지 않아 늦었다고 한다. 어찌 타려고만 하면 이 모양인고! 그래도 빨리 자전거를 내리고 다운힐을 시작한다.
신나는 고산의 다운힐. 거칠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고원 지대에서의 라이딩! ---p.202

몽블랑 일주 Tour de MontBlanc
이 몽블랑 일주 투어는 2001년 3명의 친구들과 함께 티베트 라사로부터 네팔 카트만두 사이의 우정국로 1,000km 구간을 라이딩한 이후에 더 멋진 라이딩 코스, 라이딩 후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맛있는 식사와 와인을 즐기는 것, 깨끗한 침대에서의 취침 등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에서 라이딩을 해 보자는 취지하에 기획되었다.
이곳 몽블랑 일주는 이름 그대로 ‘Tour de Mont Blanc’: 현지에서는 줄여서 보통 TMB 라 부른다. 유럽의 지붕인 알프스의 최고봉 4807미터인 몽블랑을 중심으로 해서 한 바퀴 도는 코스로서 경관 및 전망이 좋은 곳을 찾아서 트레킹 코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코스 내내 어디에서든 그 경관에 찬탄을 금치 못한다.---p.337

산행으로부터 배운 것
토왕성 빙폭 사고가 난 지 벌써 만 40년이 지났다. 그냥 가슴 속에 묻고 갈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으나 개인적인 무지와 부끄러움보다는 오픈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게 하는 것이 이세상에 나와서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위라고 믿는다.
처음에는 하이킹부터 시작하여 암벽등반, 빙벽등반을 거쳐 래프팅, 카약, 산악자전거, 패러글라이딩, 스키 이런 것들이 전부 산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취미가 직업이 되었고 직업이 취미가 되다 보니 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아웃도어 활동을 자연스럽게 하나씩 해 가며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 산악자전거에 푹 빠져 산길을 헤매고 있다.
40년전 사고의 후유증으로 변형되어 버린 왼발을 최근 교정 수술을 받았다.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의료기술도 많이 발전된 것을 모르고 ‘발전해 보았자 얼마나 나아졌겠나?’ 하는 무시와 무관심으로 이제까지 수술을 받지 않고 몸으로 버티고 때워가며 살았다. 재활이 끝나면 내년부터 다시 시작한다. 2번에 걸쳐 산티아고 프랑스 길을 완주하였지만 이제부터는 새로운 까미노Camino 길을 찾아다니고 싶고 또 능력만 된다면 몽블랑 일주 라이딩도 혼자서 천천히 다시 해보고 싶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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