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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철학+생각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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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임승수
  • 출판사 : 시대의창
  • 발행 : 2020년 04월 22일
  • 쪽수 : 30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9407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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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자본주의 세계화가 한계에 부딪힌 지금,
    20보다 항상 더 큰 80에게 절실한
    ‘진짜 철학’ 그리고 ‘삶의 무기’!

    코로나19로 촉발된 세계 경제 위기에 속도가 붙었다. 2008년 미국발 세계 자본주의 위기는 사상 초유의 양적 완화와 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 년간의 침체와 불안정을 극복하지 못했고, 2020년 ‘팬데믹’과 함께 실물경제 몰락의 심각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전염병은 ‘전 세계’로 순식간에 퍼졌고, 세계화 속 소위 ‘선진국’들이 마스크와 진단 키트가 없다는 둥 쩔쩔매며 힘겨워한다. 증시가 춤을 추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한 의심마저 제기된다. 자동차, 스마트폰 등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소비재 생산과 소비가 모두 급감했다. 공장이 멈추고 비행기는 날지 않고 지갑은 닫혔다. 만성화된 빈부 격차 속 각국의 취약 계층이 질병과 폐업과 실직에 가장 먼저 노출됐다. 한국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방역과 민생의 세계적 비상시국을 맞아 우리는 그동안 의심 없이 뒤따른 ‘자본주의 세계화’와 ‘개방형 통상국가’가 아주 취약한 토대 위에 어렵사리 위태롭게 서 있었음을 확인한다. 과연 지금까지의 세계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까? 자본주의 위기를 자본주의적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한 번의 고비를 어렵사리 넘겨도 결국 더 큰 위기가 다시 찾아오는 것이 자본주의 체제의 본질이다. 자본주의를 꿰뚫는 통찰 그리고 그 한계를 뛰어넘는 지혜를 원한다면, 단언컨대 우리는 철학자 카를 마르크스를 다시 소환해야 한다.
    이 책은 마르크스 사상을 입문자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함으로써 2010년대 사회과학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임승수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철학 편의 전면개정판이다. 자본주의가 승리를 주장하던 시기 “한물간” 생각이라며 부당하게 공격당했던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 유물론’의 기초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마르크스 철학이 자본주의 체제의 실체를 명쾌하게 분석하고 비판하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과학적 방법에 입각하여 세계의 기원, 물질의 변화와 발전, 세계의 법칙성, 인간 역사의 실체, 역사 발전의 핵심 변수, 체제의 유한성, 민주주의의 의미 등을 분석한 통찰임을 보여준다. 2010년 초판 이래 10년간 저자가 진행한 강의, 수업을 바탕으로 독자의 의견을 대폭 반영하여 현 시기에 맞게 완전히 새로 썼다. 이를 통해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도 된다고 여겨지는 자본주의 한국 사회에서 버티며 살아가는 대다수 사람에게 ‘진짜 무기’가 될 ‘삶의 철학’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철학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며, 결국 누구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의 문제다. 마르크스 철학은 20이 아닌 80의 입장에서 해석에 그치지 않고 변화에 나서기 위해 필요하며, 스스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논리적인 생각의 방법과 세계의 본질적 구조를 알려준다. 마르크스 철학과의 만남은 우리의 소중한 삶에 진짜 무기를 장착하는 첫걸음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생각 강의
    2010년대 사회과학 최고의 스테디셀러 시리즈 [원숭이도 이해하는]의 철학 편 전면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저자 임승수는 2008년 자본론, 2010년 철학, 2016년 자본론 전면개정판, 2018년 공산당선언 해설서를 통해 마르크스 사상을 ‘대중적으로’ 알려왔다. 더불어 대학, 노동조합, 시민단체, 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만나온 독자와의 수많은 대화를 바탕으로 시리즈를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왔다. 마르크스의 여러 측면 중 ‘노동계급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사상’을 지향하는 시리즈답게, 내용을 생전 처음 접하는 독자까지도 마르크스 철학의 핵심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촘촘히 디딤돌을 놓으려 노력했다. 이번 철학 전면개정판에서는 마르크스가 세계와 역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과정과 방법을 압축해서 해설함으로써, 세계를 인식하고 본질을 파악하는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드러내고자 했다. 마르크스 철학은 과학적 방법과 논리를 통해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의 물질성과 운동 법칙을 이해하고, 이를 인간 사회에 적용하여 핵심 변수를 바탕으로 역사를 해석하고 인류의 미래를 예상하는 사상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마르크스의 철학과 생각’을 배움과 동시에 ‘철학과 생각 그 자체’에 대해서도 느끼고 공부할 수 있다.

    물질세계의 근원에서 인류의 미래까지
    마르크스의 철학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특별한 것이 아니다. 물질세계에서 살아온 사회적 인간에게 누적된 역사의 여러 성과를 바탕으로 현실에 비추어 고찰하고 다시 개입하는 과정을 통해 ‘살아 꿈틀거리는 진리’를 탐구하고 선언한 철학이다. 그래서 그의 철학에는 명쾌한 논리와 다양한 예시, 분야를 넘나드는 탐구, 타인의 성과에 대한 분명한 인정과 잘못에 대한 강력한 비판은 있지만 비현실적인 가정과 실제로는 별 쓸모없는 말장난이 없다. 그는 자신의 논리를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 유물론”으로 확립했다. 변증법적 유물론은 의식을 규정하는 기본 토대로서의 물질적 존재를 인정하고, 대립되는 것들의 충돌, 즉 모순을 운동의 기본 원인으로 파악한다. 대립하는 것들이 항상 함께 존재하면서 갈등하고 침투하고 전환함으로써 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을 세계의 기본 원리로 본다. 그리고 이를 인간이 계속 발전적으로 인식해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 역사 유물론은 변증법적 유물론을 인간의 역사에 적용함으로써,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 끊임없이 계급투쟁으로 표현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체제로의 변화가 추동된다는 관점이다. 이 때문에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도 역사상 존재하는 하나의 체제일 뿐이며 결국에는 사회주의로의 이행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물질세계의 근원에서 인류의 미래까지를 다루는 마르크스 철학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의 해답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철학과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인생에서 그것이 왜 중요한가?” “존재와 의식의 관계는?” “인간은 물질세계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가?” “대립하는 것들은 언제나 함께 존재하는 게 당연하다?” “시간에 따른 세상의 발전 양상을 모형으로 나타낸다면?” “인간의 역사를 포함한 세계의 변화와 발전 양상을 모두 아우르는 법칙이 존재하는가?” “인류 역사 발전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는?” “빈부 격차와 계급투쟁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자본주의도 노예제, 봉건제처럼 언젠가는 소멸할 수밖에 없다?” “국가의 본질적인 성격은 무엇인가? 진정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자본주의에 속지 않는 인생을 위하여
    자본주의보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

    숙명론, 회의주의, 패배주의, 허무주의, 염세주의 등과 성격상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마르크스 철학의 방법과 생각의 태도를 배운다는 것은 곧 능동적으로 세상이 강요하는 ‘허상’에 맞서고 우리에게 닥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키우고 준비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진보해나가는 것 자체가 인간과 물질세계의 본질이라고 보는 마르크스의 철학은 우리의 삶을 돕는 ‘무기’가 된다. 가장 큰 ‘토대’로서의 자본주의는 특히나 도전하고 비판해야 할 대상이다. 자본주의로 대표되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당연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틀렸더라도 받아들이는 것’을 부정할 때 주체적인 삶이 시작된다. 비판적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볼 때 비로소 권력을 가진 자들이 숨겨왔던 세상의 진실이 보이고, 우리가 주인이 되어 새롭게 만들 더 나은 세상의 전망도 보인다. 그래서 마르크스 철학은 “인생의 나침반”이자 “삶의 무기”이자 지금과 같이 자본주의가 대혼란을 겪는 대전환의 초입에 참고할 방향타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강 왜 〈마르크스 철학〉을 알아야 할까? - ‘철학’과 ‘세계관’에 대하여
    철학이란 무엇인가 / 세계관, 세계를 보는 관점 / ‘돈’ 중심의 자본주의적 세계관과 마르크스 철학
    2강 물질세계는 실제로 존재하는가? - 유물론 VS 관념론
    철학의 첫 걸음, ‘세상의 근원은 무엇일까’ / 인간을 닮은 신 그리고 언어·추상·관념 / 철학의 근본문제와 이데올로기 / 유물론의 토대: 물질은 실제로 존재한다
    3강 세계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유 - 변증법 VS 형이상학
    고정-불변 형이상학, 변화-발전 변증법 / 헤겔 가라사대, ‘변화와 발전의 원인은 모순이다’ / 대립물의 통일: 모순은 내부에 있다 / 형이상학의 ‘고립’과 변증법의 ‘상호 연결’
    4강 얼음이 녹는 순간, 결론이 바뀌는 순간 - 변증법의 기본 법칙
    관찰과 실험을 통해 찾아내는 ‘법칙’ / 얼음이 녹는 순간, 결론이 바뀌는 순간 / 꾸준한 연속과 급격한 비약 / 변증법적 부정: 새로운 것이 낡은 것을 끊임없이 대체한다 / 세상은 끊임없이 나선형을 그리며 발전한다
    5강 변증법적 유물론의 탄생 - 헤겔, 포이어바흐, 마르크스
    물구나무선 헤겔의 ‘변증법적 관념론’ / 발걸음을 멈춘 포이어바흐의 ‘형이상학적 유물론’ / 과학적 세계관,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
    6강 인간은 진리에 도달할 수 있을까? - 변증법적 유물론의 인식론
    외부의 자극을 통한 인식의 형성 / 실천을 통한 진리의 검증과 환경의 변화 / 감성적 인식과 이성적 인식 / 이론과 실천의 변증법 / 진리는 살아서 꿈틀댄다
    7강 인간의 역사에도 법칙이 있다 - 역사 유물론이란 무엇인가?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본 인간의 역사 /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 물질적 조건에서 출발하는 사회적 의식
    8강 역사 발전의 핵심변수 찾기 - 생산력과 생산관계
    존재 양식 중에서 역사의 핵심변수 찾기 / 노동을 통해 생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 생산력, 생산관계, 생산양식 /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과 역사의 발전 / 혁명: 역사에서의 양질 전환
    9강 먹을 게 없어서 굶는 게 아니다 - 공황,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모순
    자본주의 경제위기의 특징 / 사회적 생산과 사적 소유 / 생산의 무정부성과 공황 /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할 새로운 생산관계
    10강 자본주의가 창조하는 인간의 본성 - 토대와 상부구조
    먹고사는 방식과 정신적·문화적인 것들의 관계 / 이기심은 인간의 본성인가 / 사회구조가 인간의 심리에 끼치는 영향 / 물신주의,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 / 토대와 상부구조의 상호작용
    11강 그들의 이익은 우리의 손해 - 계급투쟁과 국가
    구조적 착취, 빈부 격차, 계급 / 사회현상으로서의 계급투쟁의 중요성 / 국가의 탄생: 합법적인 폭력의 배타적 독점권
    12강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하여 - 사회혁명과 주체
    지배계급 교체와 사회 시스템 변화 / 새로운 생산양식을 담보하는 세력 / 지본 독재, 프롤레타리아 독재 / 진정한 민주주의 / 인간의 실천이 쌓이면 역사는 발전한다

    본문중에서

    마르크스의 철학과 관점에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에 만연한 돈 중심 철학의 문제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요구되는 새로운 철학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배금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마르크스 철학 공부를 함께해보자고 말씀드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 p.6)

    그동안 많은 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철학’을 정의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제게 와 닿은 정의는 바로 이것이에요. “철학은 ‘세계관世界觀’에 관한 학문이다.”
    (/ p.18)

    정리하면 ‘철학의 근본문제’는 물질과 의식의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이 있지요. “물질과 의식 중에 어느 것이 세상의 근원인가?” “인간이 물질세계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가?”
    (/ p.62)

    변증법의 ‘모순’을 다룰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대립물의 통일’입니다. 모순된 요소가 사물이나 현상의 내부에 공존하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해바라기 씨앗 안에 형태를 유지하려는 요소와 형태를 버리고 싹을 틔우려는 요소가 공존합니다. 인간의 내면에는 착함과 악함의 모순된 두 요소가 공존하고요. 앞서 변증법을 설명하면서 부르주아혁명의 예를 들었는데, 만약 봉건 지주와 자본가가 서로 다른 별에서 산다면 갈등과 모순이 없었겠지요. 동일한 시공간에서 공존하기 때문에 모순 관계를 형성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사물이나 현상의 내부에 한 가지 요소만 존재한다면 역동적인 운동과 변화 발전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 p.80)

    이런 연속성과 불연속성(비약)의 극명한 대비는 사회현상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알다시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의 엄청난 분노를 한 몸에 받고 탄핵됐습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계속되면서 국민의 분노 감정이 점진적으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양적으로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한동안 대다수 사람의 일상은 변함없었지요. 출근하고 퇴근하고, 학교 가고 밥 먹고, 화장실 다녀오고 잠자고. 99도까지 분노 지수가 올라가더라도
    여전히 일상은 계속됩니다. 하지만 상황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이르자 국민의 분노 지수가 드디어 100도에 도달했습니다. 액체 상태였던 분노는 펄펄 끓어올라 기체가 됩니다. 비약이 일어난 것이지요. 수많은 인파가 광화문으로 쏟아져 나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합니다. 양적 변화가 축적되어 질적 변화를 일으킨 명백한 사례입니다.
    (/ p.102)

    변증법적 유물론은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이어집니다. 세상의 근원을 물질이라고 보고,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 속에서 파악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세상을 이해합니다. 인간의 심리를 고립된 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인간의 외부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사회구조와의 관계 속에서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접근합니다.
    (/ p.130)

    관념론자들은 진리가 인간이 절대로 파악할 수 없는 피안의 세계에 존재한다고 하지요. 진리를 참-거짓이라는 이분법(형이상학)으로 파악하면 봉착하게 되는 필연적 결과입니다. 진리에 다다를 수 없으니 허무주의나 염세주의 혹은 숙명론에 빠지거나 가공의 존재(신)에 의존하게 되고요. 그런 이유로 관념론은 보수적 성격을 띠기 쉽습니다. 반면 변증법적 유물론 철학에서는 진리가 살아서 꿈틀꿈틀합니다. 끊임없는 이론과 실천의 ‘정-반-합’을 통해 우리는 한 걸음씩 절대적 진리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 인간 사회도 진보하는 것이지요.
    (/ p.156)

    특정한 ‘사회적 의식’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의식을 낳는 물질적 환경과 조건이 앞서 존재해야 합니다. 알다시피 유물론 철학에서 ‘의식(관념)’이란 원인이 아니라 결과물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보면 위인과 영웅의 신념과 의지, 행동력으로 역사를 설명하는 시도는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그런 의식을 낳은 물질적 환경과 토대를 건너뛰고 특정인의 사상과 의식만으로 사건을 설명하니까요.
    (/ p.175)

    모순이 변화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지요? 역사의 변화 발전에서도 역시 모순 관계가 중요합니다. 인간 사회의 모순과 갈등 중에서도 가장 첨예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먹고사니즘의 갈등이겠지요? 먹고사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으니까요. 생산력, 생산관계, 생산양식은 다 먹고사는 것과 관련된 개념이지요. 역사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입니다.
    (/ p.195)

    자본주의사회에서 물자는 언제나 넘쳐납니다. 중요한 사실은 공황이 일어나는 순간이 되면 그 넘쳐나는 상품이 제대로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상품이 팔리지 않으면 기업은 어떤 상황에 빠질까요? 은행에 대출 이자도 갚아야 하고 자재를 구매하면서 끊어준 어음도 막아야 하는데, 상품이 팔리지 않으니 창고에 재고만 쌓이고 돈은 없습니다. 심지어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줄 돈도 부족해지지요.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눈치챈 은행에서는 대출금 일부라도 회수하려고 기업을 더욱 압박합니다. 안타깝게도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이러한 공황이 주기적으로 발생합니다. 경기가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끊임없이 반복하지요. 마르크스는 주기적으로 공황이 발생하는 원인을 자본주의사회에서 생산력과 생산관계 사이에 모순이 격화되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생산의 사회적 성격과 소유의 사적 성격 사이의 모순’이라고 이야기하지요.
    (/ p.208)

    돈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생각은 일종의 ‘환상’입니다. 돈이라는 종이 쪼가리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모든 사람이 아무 일도 안 하고 집에 누워만 있다고 합시다. 어떠한 상품도 생산되지 않을 겁니다. 세종대왕이 찍혀 있는 종이가 갑자기 TV로 변할 수는 없으니까요. 우리가 돈으로 구매하는 상품은 누군가가 노동한 결과물입니다. 농부가 노동하지 않으면 쌀은 생산되지 않습니다. 건설 노동자가 노동하지 않으면 우리가 공부하는 강의실도 존재할 수 없지요. 엔지니어와 제조업 노동자가 일하지 않으면 스마트폰도 존재할 수 없어요. 이 얼마나 고맙습니까? 내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것은 다른 누군가의 노동 덕분입니다.
    (/ p.244)

    마르크스가 계급투쟁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이유는, 그것이 사회 변화의 근본적인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계급투쟁이라고 하면 사회 혼란을 조성하는 행위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착취계급에 맞서는 피착취계급의 계급투쟁은 역사적으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주요한 동력이었지요.
    (/ p.269)

    민民이 사회의 주인이 되려면 어떻게해야 할까요? 민民이 생산수단(경제 권력)과 국가주권(정치권력)을 틀어쥐어야 사회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진정 민民이 주인되는 사회, 민주주의民主主義 사회가 되겠지요.
    (/ p.299)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8종
    판매수 9,143권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반도체 소자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을 살려 연구원으로 직장 생활도 몇 년 했지만 결국 그만두고 현재는 인문 사회 분야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경희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마르크스주의를 가르치고 있으며, 가산탕진형 와인 애호가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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