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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의 말 : 파리에서, 밥을 짓다 글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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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목수정
  • 출판사 : 책밥상
  • 발행 : 2020년 03월 16일
  • 쪽수 : 24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96457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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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냉철한 이성과 통찰력 있는 사고로, 한국과 파리의 두 밥상을 넘나들며
    그 속에 들어앉은 삶의 작동을 들여다본 목수정이 벼린, 동서양을 아우르는 밥상에 관한 생각들

    밥 한 끼 속에 담긴 생명 유지를 위한 온기에 대한 기억부터 문화별 식습관의 차이,
    밥 짓는 노동과 그에 따른 남녀 간 평등의 사회‧정치적 문제와 먹거리의 생태‧환경적 문제까지,
    코로나 19를 비롯해, 한순간도 평온하지 않은 지구촌에서 여와 남이, 동식물과 사람이 함께
    잘 사는 방법을 찾아가는 ‘착한 밥상’에 대한 시급한 제안.

    “지금, 당신의 밥상은 안녕한가요?”

    <밥상 위에 올라온 질문 20>

    1) “밥은 먹었니?”라는 엄마들의 한결 같은 질문에 담긴 의미는?
    2) 왜 프랑스 문화부는 문화생활의 빈도를, 레스토랑 가는 횟수로 묻는지?
    3) 음식은 어떻게 ‘가슴 아픈 병’을 치유하는지?
    4) 꾸스꾸스의 나라, 모로코에서 왜 히잡을 벗은 여성과 아직도 히잡을 쓰는 여성이 있는지?
    5) 한국의 김치부침개가 어떻게 크레프에 각별한 애정을 자랑하는 브르타뉴 남자를 사로잡는지?
    6)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고, 노숙자의 대부분은 왜 남자인지?
    7) 버락 오바마는 왜, 딸의 생일파티에 쓸 과자 봉지 하나를 살 능력은 없는 건지?
    8) 가사노동으로 굴러가는 가정에서 부부 간의 ‘협박의 언어’는 왜 중요한지?
    9) ‘사랑하면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사고가 가져오는 결과는 무엇인지?
    10) 왜 ‘경단녀’만 있고 ‘경단남’은 없는지?
    11) 밥상머리 발언권의 평등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12) 공동부엌, ‘바바가야의 집’, ‘Wohnporjekt', ’소행주‘, ’솔라 키친‘은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13) 한국의 99%의 닭들이 어떤 삶을 살다 우리 식탁 위로 올라오는지?
    14) ‘먹방’의 인기는 어떻게 유기농식품 수요의 하락을 가져오는지?
    15) 14가지 사과 종류를 먹는 것이 어떻게 획일화된 대기업 자본주의에 맞서는 길이 되는지?
    16) 채식주의 요리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동물을 먹는 일에 대해 어떤 미래를 예고했는지?
    17) 아침마다 시리얼을 먹는 것이 자폐나 장애, 그리고 ‘일베’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18) 왜 서구사회에서는 ‘식약동원’의 문화가 마녀재판을 불러왔는지?
    19) 성차별 지수와 성 관계 횟수는 어떻게 기대수명에 영향을 미치는지?
    20)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바이러스,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인지?

    먹고 살아야 하는 한 도망칠 수 없는 평생의 노동, ‘밥하기’. 삼시 세 끼 제 손으로 밥을 짓는 자로서 저자는 한국과 파리라는 두 문화에 부대끼며 경험하고 관찰한 ‘밥상’ 이라는 세계 속에 들어앉은 삶의 작동을 끄집어낸다. 생명 유지의 온기라는, 1차적 당위성을 기본으로 그 위에 켜켜이 쌓인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체제적, 젠더적 메커니즘까지.
    밥상 위의 한 끼는 먹는 위의 안위를 바라는 기도임과 동시에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만들어지지 않는 노동의 결과물이고, 인간의 한 끼를 위해 다른 생명의 희생은 전제되며 가속화되는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그 희생은 전 인류적 재앙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또한 밥상은 저자에게 삶에 지칠 때면 온기를 전하는 사랑의 기억을 끄집어내게 하고, 밥 짓는 자로서 부엌이라는 현재의 공간에서 노동에 대한 평등의 가치를 부단하게 실현하게 하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식단을 구상하여 부모의 유전자를 이어갈 아이와 함께 지구라는 푸른 별에서, 생명이 있는 것들과 계속해서 조화롭게 살아갈 대안과 미래를 그리는 시작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출판사 서평

    밥 짓는 일상이, 따듯하면서도 냉철한 이성과 만나 ‘삶의 메커니즘’을 톺아보고
    모든 생명이 조화로운 ‘착한 밥상’의 미래를 그려보다

    “이 책의 절반은 부엌이란 공간에서의 노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리매김할 것인가, 평등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을 크게 거스르지 않으며 부엌이란 작은 공장을 가동시키는 문제에 대한 부단한 몸부림의 기록이다.”
    이 책은 서문에서 밝히듯,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만 하는, 밥이라는 인류에게 피할 수 없는 매일의 의식 안에 담긴 노동의 의미와 생명의 문제로 시작되었다. 저자 목수정은 밥 세 끼로 키워져왔던 날들에서 밥을 짓는 자로 변신하며 맞닥뜨린 밥상 위, 삶의 작동에 대해 품어온 오롯한 생각들을 꼭꼭 눌러 담아 펼친다.

    1장에서는 밥상 위 음식이 가져다주는 추억, ‘온기의 기억’에 관해 이야기한다. 오로지 ‘밥은 먹었니?“라는 질문 하나로 딸의 안위를 챙겼던 엄마의 밥상과 정성스런 다과상으로 가슴 아픈 병을 단박에 낫게 하는 고모의 찻상, 단칸방에서 어깨를 부딪혀가며 새해를 맞던 할머니의 설날 상은 팍팍한 삶을 견디게 하는 사랑과 치유의 다름 아닌 이름이었다. 타향에서 살며, 프랑스 남자와의 삶이 그럭저럭 굴러가는 것도 그가 제 나라의 크레프만큼이나 ’김치부침개‘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손으로 ’히잡‘이라는 마초적 관습을 과감히 벗어던진 모로코 여성의 강인함을 이해하게 된 계기도 ’노란 풍요‘의 이미지를 선사한 ’꾸스꾸스‘였으며, 낯선 땅 걸음마를 배우는 심정의 절박한 유학생 초기, 다시 공부할 힘을 불어넣어 준 것도 따스한 ’뱅 쇼‘ 한 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래서 ’온기‘를 전하는 음식은 ’힘이 세다‘라고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이렇게 밥상이 온기로 전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가 ‘노동’으로 차려야 함을 일깨운다.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 살고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제 몸을 움직여 밥하기를 행하며 ‘살림’이라는 1차적 노동이 주는 삶의 구체성에 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여러 통계 자료를 들어 설명한다. 낮고 넓은 수평적 연대에 익숙한 여성은, 일상의 자잘한 의무와 관계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요리하며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그렇기에 사회적 지위와 명망을 얻은 미합중국 대통령이지만 딸아이 생일파티에 쓸 과자봉지 하나를 사는 데 실패하고 ‘냉장고 안에 소가 들어 있더라도 찾지 못하는’, 백지 같은 순진무구한 전 세계 남편들의 손을 잡아주며 가족의 온기를 지탱하는 역할을 기꺼이 하고 있다고.
    하지만 축적된 희생은 원망을 낳고, 강요된 희생은 자기파괴를 낳는다는 점도 명확히 한다. 그렇기에 하루도 가사노동 없이는 굴러가지 않는 가정이라는 공장에서 여자와 남자는 머리를 맞대고 함께 제 역할을 찾고, 나누어 꾸려가야 함을 강조한다. 남자의 가사노동 참여뿐 아니라, 여자도 제몫의 경제적 책임을 지면서 적절한 “협박의 언어”를 사용해 가며 ‘사랑의 마법’에서 벗어나, ‘경단녀’는 있지만 왜 ‘경단남’은 없는지를 물으면서 이성과 현실에 발을 디디며, 협업의 일상을 꾸려가야 한다고. 밥 먹는 사람이 없어야 끝나는 밥 짓기의 끝없음과 나이 들어 그 노동이 버거움으로 올 때를 대비한 대안으로, 공동부엌을 이야기하고 프랑스의 ‘바바가야의 집’ 오스트리아 빈의 ‘Wohnprogekt' 한국의 성미산, 인도의 ’솔라 키친‘을 소개한다. 그것이 점점 더 고독하게 늙어가는 인류와 점점 더워지는 지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3장에서는 식습관 속에 담긴 문명과 생태, 사회적 문제 등을 짚으며, 궁극적으로 모두를 살리는 생명의 밥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치킨 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닭들의 생활은 정녕 안녕한지, 아침 식사로 시리얼을 섭취하는 건 어떻게 장애와 일베를 키워내는 일이 되는지, 왜 일찍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채식주의자여만 했는지를 통해 저자는 지금의 ‘밥상’에 대해 다시 들여다볼 것을 요구한다. 더불어 귀족의 도구였던 포크를 대중들의 일반 식사 도구로 쟁취시키고, 이윤을 추구하려는 유기농 매장을 더 많은 종의 식물과 동물이 공존하는 터전으로 바꾸어 놓은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힘’도 간과하지 않는다. 식구로서, 친구로서 세계가 연결되어 있는 지금, 새로 생겨난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마비되는 상황에서 여와 남이 동물과 사람이, 수많은 종의 식물들이 함께 잘 사는 일은 바로 삶의 모드를 바꿔줄 ‘밥상’에서부터 시작함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생명을 키우는 음식이 올라오는 밥상이, 여와 남을 평화롭게 존재하게 하고 모든 생명을 살리며 나아가 온 지구를 살리는 모두를 위한 ‘착한 밥상’으로 변모하기를 이 책은 바라며, 희망한다.

    목차

    서문 밥 짓기의 기쁨과 슬픔

    Chapter 1 Memories of Table 밥상, 기억의 말

    지치지 않는 기도, 엄마의 밥상 15
    파리에서 맞춰진 마지막 퍼즐 21
    치유의 찻상 29
    할머니의 방 34
    내 맘대로 메뉴의 결말 42
    아빠가 남겨주신 마지막 한 그릇 50
    겨울을 견디게 하는 붉은 묘약, 뱅 쇼Vin Chaud 57
    카사블랑카의 쌉싸름한 추억 62
    브르타뉴의 크레프와 김치부침개 73

    Chapter 2 Meals at the Table 한 끼, 밥상을 차리는 말

    삶의 구체성을 일깨워주는, 노동 85
    굴 까는 남자, 희완 92
    부엌에 서면 길을 잃는 그분들 100
    ‘삼식이’와 한 지붕 밑에 사는 법 109
    계산은 정확하고 사랑은 평등하게 118
    지리산 산촌민박 꽃별길새 126
    밥상머리 발언권의 평등 135
    엄마의 식탁이 빛을 잃고 있을 때 144
    공동부엌의 꿈 152

    Chapter 3 Thoughts with the Table 밥상 앞, 생각의 말

    박스 속 초록 수첩이 뿌린 씨앗 165
    금지된 음식 VS 금지한 음식 174
    종의 다양성, 문화의 다양성 182
    밥상의 무기, 포크와 젓가락 189
    채식주의 요리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레시피 196
    꼬빵copain과 식구食口 205
    단련된 미각이 권력이 될 때 211
    자폐, 일베, 글리포세이트 217
    마녀사냥이 함께 매장한 것들 224
    여와 남이 함께 오래 살고 싶다면 234

    본문중에서

    요리란, 노동의 시기적 한정성이 없다는 면에서 출산, 육아와는 또 다른 차원의 가사노동이었다. 내 할머니와 어머니가 그리한 것처럼 혼신을 다해 여든이 넘도록 그 노동을 하겠노라 선택한 적 없으나, 살아 있는 한 벗어날 수 없는 노동이었다. 결국 밥하기는 인류가 먹고 살아야 하는 한 도망칠 수 없는 노동이라는 자각에서 고민과 갈등은 시작되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매일 밤 반복되던 그 한 가지 질문 "밥은 먹었니?“, 그것은 성인이 된 딸에게 엄마가 행하기로 다짐한 마지막 한 가지 의무였다. ‘네가 아직 나와 함께 생활하는 동안 난 너의 건강한 생존, 그 한 가지만을 관여하겠다.’는 선언이다.
    (/ p.20)

    내가 파리에서 보았던 모로코 여성들의 그 압도적 눈매는 이곳의 히잡을 벗어던진 여성들에게서만 찾을 수 있었단 사실이다. 히잡을 벗어던질 권리를 위해 싸우고 승리한 여성들에게서는 상대를 제압하고도 남는 힘줄이 꿈틀거렸다.
    (/ pp.70~71)

    밥을 짓고, 식탁보를 깔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널고, 가끔 바느질을 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 길고양이들의 먹이를 챙기고, 김치를 담그는 그 모든 반복적 일들을 일컬어 우린 ‘살림’이라고 부른다. 그 살림과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남성들의 삶은 균형을 잃고 치우치기 쉽다. 그래서 그들은 도약하기도 쉽지만 추락에도 익숙하다. 세상 대부분의 거부도 그들이지만 대부분의 노숙자들도 그들인 이유다.
    (/ p.86)

    미합중국의 대통령을 두 번이나 지낸 남자지만, 아이들 생일파티에 나눠줄 과자 봉지 사는 일은 할 수 없다. 능력이 부족해서. 이 대목은 그의 두꺼운 자서전이 내게 남긴 가장 확실한 메시지였다.
    (/ p.106)

    협박이라는, 낫의 형태를 한 언어가 부부 사이에 오고 가는 것이 섬뜩한가? 괴로운가? 그러나 그것이 이 불투명한 시절을 살아가야 하는 부부의 운명이다. 불행은 오히려 왜 더 이상 달달한 사랑의 에너지만으로 우리 공간이 채워지지 않는지를 원망하고 앉아 있는 데 있다. 그 속에 분명 단호한 날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아프게 서로를 베지 않도록 두텁고도 보드라운 헝겊으로 둘둘 말아 적절히 그 거부할 수 없는 묵직한 언어를 사용해야 할 때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가부장제의 오랜 관성은 제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을 터이니.
    (/ p.117)

    남자들을 부엌에 끌어들이고 쓰레기 처리를 전담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들도 가정에 조금 보태는 수준을 넘어 제가 온전히 담당하는 재정의 한 영역이 있어야 온전히 평등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 p.121)

    각자의 소유로 점한 공간보다 전체가 공유하는 넓은 기능성 공간이 있고, 그것이 이들을 함께 만나 협력하게 해준다. 자본주의가 인간을 통해 서열화하고 종속시키기 전, 모든 인류가 빨래터에서, 사냥터에서, 화덕에서 만나 그러하였듯. 공간 분할의 전환, 주거 형태의 전환이라는 물적 조건의 변화는 인간 사회를 작동하는 조건을 혁명적으로 들어 올릴 참이다.
    (/ p.158)

    그것은 대한민국의 산하가 무방비로 점점 더 많은 농화학 제품으로 오염되어 가고, 가축들 또한 더 많은 살충제와 GMO, 항생제에 찌들어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생명과 공존, 상생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유기농산물 시장이 급격한 하향길을 걸을 순 없다. 유기농산물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은 생명에 대한 존중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사회를 뜻하기도 하다.
    (/ p.171)

    만인이 같은 것을 먹고,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영화를 보는 것은, 누군가의 대박 신화를 위해 자본의 요구에 무력하게 투항하는 것이다. 동종교배는 바보를 낳고, 이종교배는 튼실한 풍요를 약속한다.
    (/ p.187)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든 자연 현상들이 상호 간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고, 동물들을 죽여서 식용으로 취하는 관습에 대해 인류가 반드시 어느 날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믿었다. 동물을 매개로 번지고 있는 역병들이 잇달아 창궐하는 작금의 상황을 생각하면 섬뜩한 정도로 예리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 p.199)

    ‘미국을 횡단하는 엄마들’ 협회 설립자 젠 허니컷은 둘째 아들이 여덟 살 무렵 자폐진단을 받게 된 후, 그 원인을 추적했다. (중략) 시리얼에 들어 있는 곡물들이 글리포세이트라는 제초제에 적셔져 키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기농산물로 식탁을 완전히 채우자 아들의 병은 사라졌다.
    (/ p.219)

    정상적인 음식문화 속에서라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의 상식이 서유럽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현실을 목격하면서 불현듯 이 부자연스런 현실의 원인으로 서구사회에 잔인한 흔적을 남겼던 한 가지 치명적인 비극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 p.227)

    성차별이 뚜렷한 나라, 즉 남성의 여성에 대한 억압이 심한 나라에서 그 차별의 수혜층이랄 수 있는 남성의 수명은 여성의 기대수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다른 조건이 같다면 남녀 간의 차별이 최소화될 때 남성의 수명은 여성의 수명 못지않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p.238)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2종
    판매수 3,417권

    한국과 프랑스의 경계에 서서 글을 쓰고 있는 작가, 번역가다. 이 책은 한국에서 대학까지의 교육과 사회생활을 경험한 저자가 프랑스에서 프랑스 남자와 함께 낳은 아이를 키우고 학교에 보내며 경험하고 관찰한 바를 기록한 이야기다. 어느새 중학교 2학년이 된 딸 칼리의 학교와 가정에서의 성장 과정을 차곡차곡 정리한 성장 기록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야성의 사랑학], [월경독서], [파리의 생활 좌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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