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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왕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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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이 뒤집어져도 새엄마는 새엄마일 뿐,
우리 엄마가 될 수 없어요!
'수상한 시리즈' 박현숙 작가의 신간!
왕이와 새엄마가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시간을
아슬아슬하고 유쾌하게 그리다

‘수상한’ 시리즈로 아이들의 생생한 삶을 그리는 박현숙 작가가 이번에는 열 살짜리 남자아이와 외국인 엄마가 가족이 되어 가는 모습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 『위풍당당 왕이 엄마』를 선보인다.
아빠와 새엄마가 사는 집으로 온 지 한 달째, 왕이는 ‘새엄마’가 하는 건 전부 마음에 안 든다. 밥 먹는 모습도 싫고, 어눌한 한국말은 정말이지 속이 터진다. 그런데 이번 일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왜 하고 많은 분식점을 놔두고 왕이 학교 앞에 있는 분식점에서 일을 하냔 말이다. 이건 골탕 먹이려고 작정한 게 분명하다. 이에는 이, 골탕에는 골탕으로 맞서야 하는 법! 왕이는 새엄마가 분식집에서 짤릴 수 있는 묘수를 생각해 낸다.
바퀴벌레를 찾아내고, 개똥까지 주워 모으고, 친해지고 싶지 않았던 ‘새 짝꿍’ 미진이의 도움까지 받아 간신히 성공했다! 하지만 마음이 시원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새엄마 눈치를 더 보게 되고, 한편으로는 걱정하는 마음도 든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출판사 서평

아이의 '마음' 성장을 묵묵하게 응원하는 박현숙표 동화
박현숙 작가의 작품 속 아이들은 좌충우돌 사건을 겪으며 어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성장한다. 어른들은 그 옆에 조용하지만 듬직하게 존재할 뿐이다.이 동화에는 결핍 많은 어른들 틈에서 누구보다도 보살핌이 필요한 존재라는 걸 스스로 깨닫고 인정하기까지의 과정이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겨 있다.
왕이에게 할머니는 가족의 전부였다. 자신을 놓고 집을 나가 버린 친엄마도, 할머니 손에 맡기고 전화 한 통 없는 아빠도 왕이에게는 가족이 아니었다. 삶의 모든 지표는 할머니에게 배웠다. 그런 할머니의 부재는 왕이 삶의 커다란 구멍이었다. 아빠 집으로 와 새로 생긴 엄마와 동생이 있어도 왕이의 상실감을 채워 주지 못했다.
새엄마는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좋은 구석이 없었다. 요리도 못하고, 하지 말란 건 잘도 하고, 꼭 해 줬음 하는 건 해 주는 법이 없었다. 투정을 부리면 받아 주기는커녕 놀리기까지 한다. 그런데 왕이의 마음 따윈 아랑곳하지 않았던 새엄마가 학교에서 모두가 왕이의 잘못이라고 할 때 왕이 편을 들어 준다. 이를 계기로 왕이 마음의 빗장이 서서히 열리고, 왕이는 새엄마의 자리에 서서 그 마음을 헤아려 볼 만큼 성장하게 된다.

여리고 약한 존재들이
당당함으로 연대하다
왕이는 적응할 것 투성이다. 새로운 집, 새엄마, 새 학교, 새 담임 선생님, 새 짝꿍 등등. 익숙하고 따뜻한 할머니의 손길을 떠나 낯설고 어려운 것으로 가득찬 삶을 시작한다. 할머니처럼은 못해도 자신을 돌봐 줘야 할 존재인 ‘아빠’나 ‘새엄마’는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사실 왕이 엄마도 마찬가지다. 말도 생김새도 다른 나라에서, 툭하면 아프다고 일을 쉬는 남편과 다섯 살 아들 그리고 갑자기 생긴 열 살짜리 아들은 왕이 엄마에게도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왕이 엄마는 내색하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며 삶을 개척해 나간다. 남편이 돈을 제대로 벌어오지 않으니 직접 돈을 벌고, 자신을 탐탁해하지 않는 의붓아들에게는 똑같이 툭툭거리며 응대한다.
어린 왕이가 어른인 새엄마의 아픔을 깨닫고, 아빠에게 소리치며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당당함은 그간 새엄마가 보여준 당당함에서 비롯된 연대이다. 그리고 그 연대의 힘은 자신 역시 외롭고 약한 존재라고 스스로 인정하며 새엄마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진짜 가족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목차

‘새’ 자 붙은 건 다 싫어! 7 / 나랑은 상관없어 20 / 집도 나갈 거야 32 / 애완 곤충 45 / 동영상이 필요해 58 / 이제 어떡하지? 72 / 개똥이 필요해 79 / 지구가 멸망했으면 90 / 너도 독립해 103 / 꽉 잡아 113 / 글쓴이의 말 130

본문중에서

“왕이.”
그때 새엄마가 왕이를 발견하고 손을 번쩍 들었다.
“왕이 왜 왔어? 공부 안 해?”
왕이가 떡볶이집으로 다가갔다.
“여기서 뭐 해?”
왕이는 퉁명스럽게 물었다.
“취직했다. 일한다. 돈 벌어.”
새엄마가 가슴을 쭉 펴고 당당하게 말했다. 환하게 웃는 새엄마를 보니 왕이는 더 화가 났다.
“왜 하필 우리 학교 앞이야? 일부러 여기로 온 거지? 나를 골탕 먹이려는 거지?”
왕이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쏘아붙였다. _35쪽

“나쁜 어린이요?”
새엄마가 되물었다. 발음이 아주 좋았다.
“예, 나쁜 어린이요. 그러니까 사과해야지요.”
선생님이 또박또박 대답했다.
“왕이 나쁘지 않아요. 착해요.”
새엄마 발음은 오늘따라 조금의 흠도 잡을 수 없을 만큼 완벽했다. 선생님이 놀란 눈으로 빤히 쳐다봤다. 새엄마가 그렇게 말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았다. 놀라기는 왕이도 마찬가지였다. 당당해도 너무 당당했다.
“때린 거 나빠요. 하지만 나쁜 말을 한 것도 때린 거랑 같아요. 나쁜 말 들으면 마음 아파요. 진규도 사과해야 해요. 둘 다 사과해야 해요.” _100쪽

“네가 전화해 보려고? 전화해도 소용없어.”
아빠는 다 귀찮다는 듯 돌아누웠다.
“아빠 나빠요. 분식집 아줌마가 그러는데 복이 엄마가 많이 아프대요. 아빠는 그것도 모르고 병원 안 간다고 화만 냈잖아요. 같이 병원에 가 보자고 말한 적 없잖아요.”
왕이는 쏟아지는 눈물을 손등으로 훔쳤다. 새엄마가 아픈데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하고 새엄마를 골탕 먹일 궁리만 했던 자신도 아빠와 똑같다고 느껴졌다.
“복이 엄마는 내 편이었어요. 선생님 앞에서도 무조건 내 편이 되어 주었다고요. 복이 엄마가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천안에 가서 말할 거예요. 같이 병원도 가고 약도 사다 줄 거라고요. 아프면 일하지 말라고도 말할 거예요.”
왕이 목에서 뜨거운 것이 울컥 넘어왔다. 아빠는 말없이 왕이를 바라봤다. _115쪽

저자소개

박현숙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아이들 웃음을 좋아하고 아이들 떠드는 소리도 좋아하는 동화작가다.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고 제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어릴 때는 그림을 잘 그려 화가가 되고 싶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백일장에 나가 상을 받게 되면서 꿈이 작가로 바뀌었다. 어린이들과 수다 떠는 것이 가장 즐겁고, 어린이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선물 받는 것 같다고 한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끝까지 초대할 거야』 『위대한 학교』 『아디닭스 치킨집』과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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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경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빛나는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다이아몬드','행복한 자기감정 표현학교','옛 사람들의 과학살이','옛 사람들의 과학살이'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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