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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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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그린비
  • 발행 : 2020년 03월 16일
  • 쪽수 : 688
  • ISBN : 978897682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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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읽기』는 ‘강대진의 고전 산책’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리라이팅 클래식 시리즈 『오뒷세이아, 모험과 귀향, 일상의 복원에 관한 서사시』의 개정판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읽기』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일리아스?의 원전을 읽는 재미를 선사한 바 있는 강대진은 그 자매편 격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책을 통해서 인류 최초의 모험담이자 복수극인 『오뒷세이아』를 소개한다. 오랜 기간의 연구로 다져진 전문성과 특유의 대중적 글쓰기를 통해, 일반 독자들이 고전의 원전에 도전하면서 생긴 어려움들을 해소하고, 전문지식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대목들을 조목조목 짚어가면서, 작품을 풍부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출판사 서평

고전 전문가와 함께 읽는 세계 최고(最古)의 모험담!!
새로운 질서의 확립을 모색하는 ‘전후(戰後) 문학’으로서의 『오뒷세이아』!

기원전 8세기경 호메로스에 의해 창작된 것으로 여겨지는 『오뒷세이아』는 『일리아스』와 함께 서양 문학의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전범과도 같은 작품이다. 『오뒷세이아』에 등장하는 퀴클롭스와 세이렌, 저승여행 같은 환상적인 모험의 소재들뿐만 아니라, ‘귀환과 복수’라는 작품의 주요 주제 또한 시대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무수히 변주되고 반복되어 왔다. 아이스퀼로스, 오비디우스, 베르길리우스 등 고전기의 작가들부터, 단테의 『신곡』과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거쳐, 오늘날의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장르소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고전 중의 고전’인 『오뒷세이아』로부터 소재와 영감을 빌려 왔다. 이런 의미에서 『오뒷세이아』는 그야말로 서양 문화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읽기』는 『오뒷세이아?에 대한 탁월한 안내서이자 해석서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읽기』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일리아스』의 원전을 읽는 재미를 선사한 바 있는 강대진은 그의 자매편 격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책을 통해서 인류 최초의 모험담이자 복수극인 『오뒷세이아』를 소개한다. 희랍어와 라틴어 고전들을 집중적으로 연구ㆍ번역ㆍ소개하고 있는 〈정암학당〉의 연구원이자, 『고전은 서사시다』 등의 여러 저서와 대중적인 강의 등을 통해 희랍고전에 대한 탁월한 안내자로서 호평을 받고 있는 지은이는 이번 책에서도 오랜 기간의 연구로 다져진 전문성과 특유의 대중적 글쓰기를 통해, 일반 독자들이 고전의 원전에 도전하면서 생긴 어려움들을 해소하고, 전문지식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대목들을 조목조목 짚어가면서, 작품을 풍부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지은이는 『오뒷세이아』가 『일리아스』와는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일리아스』의 영웅들이 불멸의 명성을 위해 죽음으로 달려갔다면, 『오뒷세이아』의 영웅은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인내와 지혜로 악착같이 살아남아 귀환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전후(戰後)의 고향을 재건하고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 것, 『오뒷세이아』가 보여 주는 이 과제가 청동기 말기의 혼란을 뚫고 나온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에게 중요한 문제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때 귀환한 영웅은 단순한 과거의 복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모험을 겪으면서 여러 세계와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온 영웅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질서’를 확립한다. ‘피의 복수’의 악순환을 끊고, 우의에 기초한 평화가 확립되는 작품의 결말은 바로 이러한 ‘새로운 질서’의 모습을 상징한다.

『오뒷세이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작품으로 확립된 기원전 8세기 이래 2천 8백 년 동안 수많은 작품들에 영감과 모티프를 제공해 주었던 『오뒷세이아』는 작품 자체의 작품성과 재미를 즐기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서양문화 전반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필독해야 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용 버전부터 가장 대표적인 번역본이라 할 수 있는 천병희 역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한 『오뒷세이아』가 소개되어 읽히고 있다. 하지만 『오뒷세이아』의 원전에 도전하기는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고전은 딱딱하고 재미없을 거라는 선입견, 24권 약 1만 2천 행의 적지 않은 분량, 책을 펼치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예스러운 문체와 상황과 상관없는 긴 수식어구들 ……. 게다가 애써 완독을 했다 하더라도, 얻는 것은 다소간의 성취감뿐이고, 기대했던 감동이나 고전의 진가를 발견했다는 만족감을 얻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이 상찬하는 ‘좋은 점’들을 혼자서 읽으며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다년간 일반인들에게 고전을 강의한 경험을 토대로 하여, 독자들이 고전을 읽으면서 어떤 지점에서 어려움을 느끼거나 지루함을 느끼는지, 어떤 중요한 포인트를 파악하지 못한 채 지나가는지를 세세히 짚어내면서, 이런 어려움들을 해소하고 독자들이 『오뒷세이아』를 더 풍부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지은이는 몇 가지 오해와 작품 배경에 대한 이해 부족이 독자들이 『오뒷세이아』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지적한다.

▶ 『오뒷세이아』는 『일리아스』의 후속편이다?

『오뒷세이아』는 흔히 『일리아스』의 후속편처럼 취급되어져 왔고, 따라서 ‘전편’인 『일리아스』를 읽기 전에는 『오뒷세이아』에 도전할 수 없다는 인식이 많다. 물론 『일리아스』의 배경이 되는 트로이아 전쟁이 끝나고, 참전 영웅 중 한 명인 오뒷세우스가 귀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작품 배경의 시간 순으로는 『오뒷세이아』가 나중에 위치하는 것이 맞겠지만, 그 구성이나 내용의 측면에서, 그리고 큰 주제의 차이에서 두 작품은 별개의 작품으로 읽혀야 한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오히려 수많은 인물들이 그저 ‘전장에서 죽기 위해’ 한 번씩만 등장하는 『일리아스』에 비해 등장인물들의 수도 적고, 각각의 사건들이 다이내믹하면서도, 전체 구성은 간결해서 『오뒷세이아』를 먼저 읽고 『일리아스』에 도전하는 것도 희랍 서사시를 읽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 『오뒷세이아』는 오뒷세우스의 모험 이야기?

흔히 독자들이 『오뒷세이아』에서 기대하는 것은 오뒷세우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일 것이다. 퀴클롭스로부터의 탈출, 세이렌의 노래와 돛대 기둥에 묶인 오뒷세우스, 머리 여섯 달린 괴물과 거대한 소용돌이, 키르케와 칼?소 같은 여신들……. 하지만 이런 모험담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은 전체 24권 중 9권에 이르러서이다(숲 출판사의 천병의 역 『오뒷세이아』에서는 191쪽부터이다). 작품의 거의 3분의 1이 지나서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뒷세우스의 모험담이 나오는 것이다. 독자들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등장하는 것은 오뒷세우스가 아니라 그 아들 텔레마코스의 여행 이야기인 ‘텔레마키아’이다. 곧바로 오뒷세우스의 모험담을 읽게 되리라 기대했던 독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전개일 수 있다. 하지만 지은이는 이 ‘텔레마키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텔레마코스가 아버지 오뒷세우스의 전우였던 네스토르와 메넬라오스를 방문하는 여행은 그 자체로 오뒷세우스가 겪는 모험의 축소된 형태이고, 이 여행을 통해 성장한 텔레마코스는 작품의 마지막에서 당당하게 아버지의 조력자로 서게 된다는 것이다. 즉 『오뒷세이아』는 오뒷세우스의 모험담인 동시에 텔레마코스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또한 ‘텔레마키아’는 전체적인 구조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품 전체의 두 주제인 ‘모험과 복수’는 사실 서로 잘 붙지 않는 이질적인 것이다. 바다에서의 ‘뱃사람의 모험담’과 ‘고향에서의 복수’는 서로 큰 상관이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여기서 이 두 이질적인 것들을 묶어 주는 것이 ‘텔레마키아’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는 점을 말해 준다. 육지에서 바다로, 현실에서 환상적 세계로 이어지는 ‘텔레마키아’의 구성이 오뒷세우스의 이야기와 연결되면서 작품 전체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 상황에 맞지 않는 수식어구들의 남발

『오뒷세이아』에서는 어떤 인물이나 사물이 등장할 때, 그 앞에 긴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많다. 칼?소가 등장할 때에는 “여신들 중에 고귀한 요정 칼?소”라는 구절이 반복되고, 동굴은 항상 “속이 비어 있는 동굴”로 등장하고, 배들은 항상 “검고”, “빠르고”, “우묵하고”, “균형이 잘 잡혔고”, “좋은 좌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바다는 항상 “추수할 수 없는” 것이거나, “포도주 빛”이다. 게다가 이런 수식어구들은 때때로 상황과 전혀 맞지 않게 등장하기도 한다. 칼?소에게 붙잡혀서 하염없이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는 오뒷세우스가 “신과 같은”이라고 묘사되거나, 아가멤논의 부인인 클뤼타임네스트라와 사통하여 전장에서 돌아온 아가멤논을 살해한 아이기스토스를 묘사하면서는 “흠 없는”이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바로 이것이 고대 서사시를 읽기 어렵게 만드는 점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구송시(oral poetry) 이론을 통하여 설명한다. 호메로스의 서사시가 문자 없이 창작되어 오랜 세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으며, 가객은 운율에 맞는 부분들을 외우고 있다가 공연마다 다르게 짜서 내놓았는데, 이때 문맥에 상관없이 운율만 맞으면 쓰이던 ‘공식구’들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대의 가객들을 생각하면서 이런 공식구들을 본다면 이질감보다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많은 도시와 사람들을 만난 영웅, 오뒷세우스

『오뒷세이아』의 맨 처음을 장식하고 있는 서시에서 주인공 오뒷세우스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시들을 보았고 그들의 마음가짐을 알았”다고 서술되어 있다. 사실, 오뒷세우스의 모험 중에 ‘도시’라고 불릴 만한 곳은 두 곳(라이스트뤼고네스 인들의 땅과 나우시카아의 섬인 스케리아)뿐이었지만, 오뒷세우스가 돌아 다닌 여러 수준의 문명을 가진 곳들을 모두 ‘도시’라고 보아 준다면 이 구절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지은이의 설명이다. 오뒷세우스의 여행이 여러 단계의 질서를 가진 여러 사회들을 순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모이지도 않고(사회 조직의 정도가 낮고), 손님을 잡아먹는 퀴클롭스들의 땅부터, 조직이 잘 된 평화로운 사회로 손님을 환대하는 파이아케스 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사회를 돌아다니면서, 오뒷세우스는 각각의 상대와 서로 얼마만 한 이해력과 분별을 갖추었는지를 시험하고 평가한다. 이렇게 여러 사회에서 여러 마음을 알아본 영웅이 이제 무질서로 혼란한 고향 이타케로 돌아와, 다시 질서 잡힌 사회를 재건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오뒷세우스의 모험을 기원전 8세기 식민할 땅을 찾아 헤매던 희랍인들의 역사적 체험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는 입장도 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오뒷세우스가 닿는 땅들에 대한 묘사는 대부분 좋은 항구를 갖추고 있고 먹을 것이 풍부한 좋은 식민지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방문자들을 잡아먹는 퀴클롭스와, 방문자들을 환대하고 결혼까지 권하는 파이아케스 인들을 대비시켜, 고대 희랍의 식민 개척자들이 미지의 땅에서 만난 두 극단을 묘사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 밖에도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읽기』는 『오뒷세이아』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다양한 문헌적ㆍ해석적ㆍ역사지리적 쟁점들을 짚어서 보여 주고 있다. 호메로스의 실존 여부과 『오뒷세이아』와 『일리아스』의 저자가 단일 인물인지의 여부(일명 ‘호메로스 문제’)를 놓고 벌이는 단일론자와 분석론자 간의 논쟁, 작품에 내재하는 시간적 모순에 관한 문제, 공식구에 대한 견해의 차이, 다른 고대 작품들과의 선후 관계와 신화적 배경의 차이 문제, 오뒷세우스에 등장하는 사건들을 둘러싼 인류학적 설명이나 역사지리적 배경 설명 등, 지은이는 『오뒷세이아』를 재미있는 모험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다층적인 컨텍스트가 교차하고 있는 작품으로 새롭게 탈바꿈하여 현대의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목차

서문
그림으로 보는 오뒷세우스의 모험과 귀환
들어가기 전에

I부_텔레마키아

1권 _ 아테네의 방문
서시(序詩) | 신들의 회의 | 아테네의 방문 | 텔레마코스가 어머니를 비판함 | 텔레마코스가 회의를 예고함

2권 _ 회의와 출항
회의 | 아테네가 텔레마코스를 다시 격려함 | 텔레마코스의 여행 준비와 출발

3권 _ 퓔로스, 네스토르의 땅?-?현실적 귀향담
퓔로스 도착 | 네스토르의 귀향담 | 아가멤논의 죽음과 메넬라오스의 지체 | 텔레마코스가 네스토르의 집에 머묾

4권 _ 스파르타, 메넬라오스의 궁전?-?환상적 모험
젊은 손님들의 도착 | 첫번째 대화?-?메넬라오스의 현실적인 방랑 | 헬레네의 등장 | 두번째 대화?-?트로이아의 오뒷세우스 | 세번째 대화?-?메넬라오스의 환상적 모험 | 이타케의 상황?-?구혼자들의 음모와 페넬로페의 절망

II. 뱃사람의 모험담

5권 _ 칼소의 섬을 떠나다
신들의 회의 | 헤르메스가 칼?소를 방문하다 | 칼?소와 오뒷세우스의 마지막 대화 | 항해 준비 | 오뒷세우스의 항해와 파선 | 드디어 육지에 오르다

6권 _ 나우시카아를 만나다
나우시카아의 꿈 | 물가에서 영웅이 처녀를 만나다 | 도시로 들어가는 길

7권 _ 오뒷세우스가 알키노오스의 집에 도착하다
왕궁으로 가는 길 | 재에서 솟아난 사나이 | 국왕 부부와의 대화

8권 _ 오뒷세우스가 파이아케스 인들에게 접대를 받다
파이아케스 인들의 회의 | 알키노오스의 잔치와 데모도코스의 노래 | 영웅이 운동경기에 참여하다 | 데모도코스의 두번째 노래 | 오뒷세우스 선물을 받다 | 나우시카아와 작별하다 | 데모도코스의 세번째 노래 | 오뒷세우스 신분을 밝히라는 요구를 받다

9권 _ 키코네스, 로토파고이, 폴뤼페모스
이스마로스에서의 해적질 | 로토스 먹는 사람들 | 퀴클롭스들의 땅에 가다 | 폴뤼페모스의 동굴로 들어가다 | 폴뤼페모스와 대면하다?-?문명과 야만 | 괴물의 눈을 찌르다 | 폴뤼페모스 모험의 의미

10권 _ 아이올로스, 라이스트뤼고네스, 키르케
오뒷세우스, 귀향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다?| 식인 거인들에게 배 11척을 잃다? | 키르케의 집에서 일행의 절반이 돼지로 변하다 | 오뒷세우스가 부하들을 구출하다 | 오뒷세우스 일행이 키르케의 집에 머물다 | 키르케, 저승여행을 명하다 | 저승으로 출발하다

11권 _ 저승을 방문하다
엘페노르의 혼령과 만나다 | 테이레시아스에게 예언을 듣다 | 오뒷세우스가 어머니와 만나다 | 옛날의 유명한 여인들과의 만남 | 중간 휴식 | 죽은 전우들과의 만남 | 유명한 옛날 남성들을 만나다

12권 _ 세이레네스, 스퀼라, 태양신의 섬, 카디스
키르케에게 앞길에 대해 듣다 | 세이렌 곁을 지나다 | 카?디스와 스퀼라 사이로 지나가다 | 트리나키아 섬에서 태양신의 소들을 잡아먹다

III. 귀향자

13권 _ 오뒷세우스가 고향에 당도하다
오뒷세우스가 스케리아를 떠나 고향으로 향하다 | 여행의 의미?-?수많은 도시를 보고, 사람들의 마음을 안 영웅 | 오뒷세우스가 고향땅에서 아테네와 마주치다 | 오뒷세우스의 첫번째 거짓말?-?이도메네우스의 아들을 죽인 도망자

14권 _ 돼지치기의 오두막에서
오뒷세우스가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를 찾아가다 | 늙은 거지가 오뒷세우스의 귀향을 확언하다 | 오뒷세우스의 두번째 거짓말?-?크레테 출신 카스토르의 서자 | 오뒷세우스가 거짓 회고담으로 외투를 얻어 내다

15권 _ 텔레마코스가 돌아오다
날짜 계산이 맞지 않는다 | 텔레마코스가 아테네의 지시에 따라 귀향을 서두르다 | 텔레마코스가 퓔로스를 지나쳐, 도망자를 데리고 떠나다 | 에우마이오스가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다 | 텔레마코스가 돼지치기의 오두막으로 향하다

16권 _ 아버지와 아들이 상봉하다
텔레마코스가 에우마이오스의 오두막에서 처음으로 오뒷세우스와 마주치다 | 텔레마코스가 아버지를 알아보고, 앞일을 의논하다 | 오뒷세우스의 집에 텔레마코스의 귀향이 알려지다

17권 _ 오뒷세우스가 자기 집에 도착하다
텔레마코스가 집에 도착하다 | 오뒷세우스가 자기 집을 향해 출발하다 | 오뒷세우스가 자기 집 문 앞에 서다 | 오뒷세우스가 집안으로 들어가 구걸하다가, 매를 맞다 | 페넬로페가 오뒷세우스에게 접견을 약속하다

18권 _ 페넬로페가 구혼자들에게 선물을 받아내다
오뒷세우스가 거지 이로스와 대결하다 | 페넬로페가 구혼자들 앞에 나타나 선물을 요구하다 | 오뒷세우스가 하녀와 구혼자들에게 모욕을 당하다

19권 _ 부부가 심야에 대화를 나누다
오뒷세우스 부자가 무기를 치우다 | 오뒷세우스가 페넬로페와 단독으로 면담하다?-?오뒷세우스의 네번째 거짓말 | 늙은 유모가 오뒷세우스의 발을 씻기다가 흉터를 발견하다 | 페넬로페가 꿈 풀이를 청하고 활쏘기 시합 계획을 밝히다

20권 _ 구혼자들의 죽음이 준비되다
오뒷세우스가 하녀들의 부정을 알고 마음을 다지다 | 마지막 아침이 준비되다 | 오뒷세우스가 다시 공격을 당하고, 테오클뤼메노스가 환상을 보다

21권 _ 활쏘기 시합
페넬로페가 활을 가져다가 구혼자들에게 과제를 내놓다 | 텔레마코스가 먼저 활쏘기를 시도하다 | 구혼자들이 활시위 얹기에 실패하고, 오뒷세우스가 하인들에게 신분을 밝히다 | 오뒷세우스가 활쏘기에 나서다

22권 _ 구혼자들이 죽음을 당하다
오뒷세우스가 구혼자들의 우두머리들을 쓰러뜨리고, 오뒷세우스 일행이 무장을 갖추다 | 구혼자들이 무장을 갖추고, 정규전이 벌어지다 | 오뒷세우스가 집안을 청소시키고, 불충한 하녀들과 하인을 처형시키다

23권 _ 페넬로페가 남편을 알아보다
에우뤼클레이아가 페넬로페에게 남편의 도착을 전하나, 페넬로페가 믿지 않는다 | 페넬로페가 오뒷세우스를 만나지만 알아보지 못하고, 수수께끼를 내다 | 오뒷세우스 부부가 잠자리에 들다

24권 _ 구혼자 가족과 화해하다
구혼자들의 혼령이 저승에 도착하여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를 만나다 | 오뒷세우스가 농장에 도착하여 아버지를 만나다?-?오뒷세우스의 다섯번째 거짓말 | 구혼자들의 친척들이 농원으로 몰려오다 | 복수극에 대한 한 가지 해석?-?봄 축제에서 질서가 다시 서다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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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일리아스』를 소개한 책에서도 그랬지만, 이 책의 목표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오뒷세이아』라는 작품을 직접 읽을 사람들에게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는지 지적해 주는 것이다(그리고 더러 독자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작품을 읽어 나갈 방도를 적어넣기도 했는데, 지나친 개입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이를 용서하시기 바란다). 다른 목표는 앞의 것과 다소간 상충하는 것으로, 당장은 작품을 직접 읽을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작품의 전체적인 틀과 내용을 요약해 주고, 특징들을 짚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목적으로 읽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작품을 직접 읽고 즐거움을 맛보기를 기대한다. _ 5~6쪽

오뒷세우스의 부하들은 소를 잡아먹고 파멸했다. 구혼자들은 오뒷세우스의 집에서 소를 잡아먹으며 잔치를 벌이고 있다. 아가멤논은 집에 돌아와 식사 접대를 받다가 제물 황소처럼 죽었다. 오뒷세우스는 식사를 중시하지만 태양신의 소를 먹지 않아서 파멸을 면했다. 그는 구혼자들을 잔치 중에 처단할 것이다. 이 사건들은 논리적으로라기보다는 이미지로써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이 잔치, 식사, 소 잡기 등은 작품 곳곳에서 되풀이 되면서 전체를 하나로 묶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 서시에서 오뒷세우스의 부하들이 모두 태양신의 소를 잡아먹고 죽었다고 한 것은, 아가멤논의 죽음을 상기시키고, 구혼자들의 죽음을 예고하면서, 이 작품을 엮어나가는 데 식사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는 것이라 하겠다. _ 59쪽

조금 전에 공식구에 대해 얘기했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하자면 지금 이 인용문(“훌륭한 정탐꾼인 아르고스의 살해자 헤르메스”)에서도 헤르메스를 긴 공식구로 꾸몄다. 이 역시 문맥과는 상관없는 구절이다(너무 깊이 들어가는 감이 있지만, 사실은 ‘아르고스의 살해자’라는 것도 제대로 된 해석인지 학자들 사이에서 논의가 분분하다. 헤르메스가, 소로 변한 이오를 지키던 아르고스라는 눈 100개 괴물을 죽였다는 얘기가 있지만, 어형 분석을 해 보면 그 근거가 별로 확고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용문 바로 앞에, 문맥에 어긋나 있기로 유명한 구절이 들어 있다. 제우스는 오레스테스의 손에 죽은 아이기스토스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가 ‘나무랄 데 없는’(30행)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아니, 인간들이 잘못해서 불행을 자초한 사례로 아이기스토스를 들면서 그가 흠이 없다니 무슨 말인가? 보통 학자들은, 이 구절이 원래는 모든 귀족을 꾸며주는 말이라고 본다. 귀족들은 늘 나무랄 데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구절이 운율에 맞으니까, 그냥 여기에 문맥과 상관없이 사용해 버렸다(이 구절은 어찌나 유명한지, 이 구절을 제목으로 삼는 연구서[Blameless Aegisthus]까지 나와 있다). _ 66쪽

자, 폴뤼페모스가 집안을 정리하는 꼼꼼한 모습을 보자. 먼저 자기가 돌보는 가축들 중에서 암컷들은 동굴로 몰아들이고, 수컷들은 마당 깊은 곳에 모아 둔다. 그 다음 일이 오뒷세우스 일행에게 재난스러운 것이다. 그는 동굴 안으로 들어와서는 엄청난 돌을 굴려 입구를 막는다. 그 돌이 어찌나 큰지를, 오뒷세우스는 이상한 비유를 동원해서 설명한다. 네 바퀴 수레 스물두 대라도 그것을 땅에서 들어 올릴 수 없으리라는 것이다. 이 작품에 나오는 다른 숫자들에 대해서는 태양신 숭배와 관련해서 설명하려는 시도들이 많지만, 여기 나온 스물둘은 전통적인 과장의 하나로 보아야 할 것이다(『일리아스』에서 아이아스가 휘두르는 장대가 스물두 자[15권 678행]이고, 아킬레우스가 상으로 내놓은 솥이 스물두 말 들이[23권 264행]라는 묘사를 찾을 수 있다). 이게 과장이라는 건 쉽게 계산해 낼 수 있다. 마차 하나가 버틸 수 있는 무게를 1톤이라고 하면, 바위는 22톤 이상 되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기껏해야 자기 몸무게 정도를 들 수 있으니 폴뤼페모스의 몸무게가 22톤 정도 된다고 해야 하는데, 이런 존재는 공룡처럼 생기지 않는 한, 제 몸무게를 지탱할 수도 없을 것이다. _ 275쪽

두 사람의 이야기를 늙은 개 한 마리가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다. 이전에 아주 좋은 사냥개였던 아르고스다. 주인이 떠나고 나서는 돌보는 이 없이 버려져서, 지금은 노새와 소들의 똥 무더기 속에 누워 있는 것이다. 그 똥들은 거름으로 쓰기 위해 집 앞에 쌓아 둔 것이다. 지금 벌레투성이로 거기 누워 있는 이 늙은 개는, 주인이 온 것을 알아차리고 꼬리를 흔들며 두 귀를 접었으나, 그에게 다가갈 기력까지는 남아 있지 않았다. 사실 에우마이오스의 오두막에서 개들이 인물의 등장에 반응하는 모습을 거듭 보여 준 것은 지금 이 장면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일리아스』 시인이 그런 것처럼, 『오뒷세이아』 시인도 같은 주제를 조금씩 달리하여 키워 가면서 마지막의 핵심적인 장면으로 향하고 있다. 그 개의 모습에, 아내 앞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 영웅이 몰래 눈물을 닦는다. 그러면서 상대의 주의를 돌리려는 듯이, 이 잘 생긴 개가 사냥개인지 아니면 그저 과시용 개인지 묻는다. 에우마이오스는 그 개가 전에는 더 멋졌었다며, 아르고스가 옛날 사냥터에서 보였던 수색 능력을 칭찬한다. 하지만 주인이 떠나고 나서 하인들이 그 개를 돌보지 않았는데, 원래 하인들이란 주인이 집에 없으면 정직하게 봉사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인간은 예속 상태가 되면 미덕의 절반을 잃기 때문이다. 에우마이오스가 이런 말을 남기고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 늙은 개는 죽음을 맞이한다. 마치 주인이 돌아와서 더 이상 자기가 집을 지킬 의무가 없다는 듯이, 임무를 인계하듯이. _ 479~4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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