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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팩 : 이재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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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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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제9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누구에게나 감춰진 식스팩이 있다!


    50만 독자가 선택한 [시간을 파는 상점], 외롭고 슬픈 사람들의 아름다운 연대를 그린 [오즈의 의류수거함] 등 모든 세대가 즐겨 읽는 작품을 선보인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이 제9회 수상작으로 [식스팩]을 선택했다.

    [식스팩]은 어릴 때 사고로 한쪽 다리에 화상을 입은 주인공이 리코더 동아리 연습실을 지키기 위해 스포츠부의 리더와 철인3종경기를 펼치는 이야기다. 남들은 ‘초등학생이나 가지고 노는 악기’라고 놀리지만 주인공은 리코더를 무척 사랑하기에 과감히 경기에 나선다. 교내 ‘인싸’인 스포츠부 리더와 현격히 체력 차이가 나는 주인공이 철인3종경기에서 승리하고, 리코더부 연습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한계를 넘어서는 한 소년의 도전을 통해 저마다에게 감춰진 식스팩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활력 소설이다.

    출판사 서평

    “리코더는 초딩이나 부는 거잖아.
    기타나 드럼이라면 또 모를까.”

    ‘인싸템’은 아니지만 ‘인생템’
    리코더를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


    어느 시대든 유행이 있다. 요즘 말하는 ‘인싸’ ‘아싸’도 얼마나 유행에 뒤처지지 않느냐를 두고 판가름하는 것이 아닐까. 청소년 사이에도 ‘인싸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신 유행곡은 두루 섭렵해야 하고 남들이 쓰는 화장품, 학용품, 신발 등을 구입하기 위해 애쓴다.
    이런 상황에서 개성을 추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유행에 뒤처지거나 쓸데없이 튀거나, 볼품없어 보이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를 드러내기는 더욱 어렵지 않을까?
    그런데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것이라도 내게 소중하다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 앞에 놓인 벽을 넘어야 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이재문 작가는 비록 주류는 아니지만, 사랑하는 그 무언가를 간직한 사람을 위로하고 응원하고자 이 소설을 썼다.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아도, 모두가 모난 눈으로 바라볼지라도 주눅 들지 말라는 응원을 담아서.
    소설 속 주인공 강대한은 어릴 때 사고로 한쪽 다리에 화상을 입고 움츠러든 마음에 리코더를 위안 삼아 지낸다. 같이 리코더를 불던 친구들은 입시 준비를 한다며 하나둘 떠나고 급기야 동아리에 혼자 남는다. 이 틈을 타고 철인스포츠부 리더 최정빈이 동아리방을 차지하겠다며 나선다.
    동아리방을 놓고 철인3종경기에서 승부를 가르기로 한 두 사람. 대한은 경기 출전을 약속하면서 그동안 감추기 급급했던 다리를 세상에 내놓고 몸을 단련하기에 이른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인싸템’은 아니지만 지난 삶을 함께한 ‘인생템’ 리코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한판 승부가 시작되었다!

    소중한 것을 위해 자기 앞의 벽을
    넘어서는 용기에 대하여


    [식스팩]은 주인공 대한은 물론이고 조연에 이르기까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모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사고로 엄마를 잃고 구사일생으로 구출되어 소방관 가정에 입양된 강대한,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면서 놀림 받지만 누구보다 당찬 윤서, 뚱뚱하다고 손가락질 받는 것이 싫어서 운동을 시작했다가 결국 몸짱이 된 최정빈이까지……. 밝고 명랑해 보이는 등장인물의 내면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웃음 가득한 문장과 풍부한 에피소드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각자 소중한 것을 위해 자기 앞에 놓인 벽을 넘어서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그렸다.
    등장인물은 각자의 사연으로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서로 보듬고 다독이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진정으로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찾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며 튀지 말고 비슷하게 살아가길 강요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당차게 표현하는 등장인물들. 그렇기에 이들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 소설은 고유의 재능과 개성을 발견하고 이를 연마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청소년 시절을 잘 표현하고 있다. 리코터 음률처럼 경쾌하고 식스팩처럼 단단한 이 소설이 사랑 받기에 충분한 이유다.

    줄거리

    어릴 때 사고로 한쪽 다리에 화상을 입은 고2 강대한이 리코더부 연습실을 지키기 위해 철인스포츠부의 리더와 철인3종경기를 펼친다. 남들은 ‘초등학생이나 가지고 노는 악기’라고 놀리지만 소년은 올드한 악기인 리코더를 무척 사랑하기에 과감히 경기에 나선다. 스포츠부 리더와 현격히 체력 차이가 나는 주인공이 철인3종경기에서 이기고, 리코더부 연습실을 지켜낼 수 있을까?

    목차

    3월 아직 봄이라고 하기에는
    4월 온기 속에 감춰진 잔인함
    5월 가족의 의미
    6월 어느새 여름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효재가 쪽팔리다고 한 이유를 실은 나도 알고 있다. 리코더를 불고 있을 때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축제 때나 동아리 시간에 야외 공연이라도 할라치면 야유와 함께 같잖다는 눈길을 던지고 가는 놈들이 꼭 있었다. 그래, 나도 그 시선이 달갑지 않다. “그렇다고 헌신짝처럼 리코더를 던져 버리다니!”
    효재의 배신에 도무지 화가 풀리지 않았다.
    (/ p.16)

    “무슨 시합을 하려고?”
    정빈은 무심한 목소리로 선생님의 물음에 답했다.
    “철인 대회요. 거기서 이기는 사람이 동아리실 쓰기.”
    그 말을 듣자마자 선생님은 기가 차다는 듯 웃었다.
    “그걸 말이라고 하니?”
    “왜요? 이것만큼 정정당당한 게 어디 있다고.”
    “너 인마, 그러는 거 아니야. 누굴 상대로 뭘 하겠다고?”
    최정빈보다 선생님의 반응이 더 불쾌했다. 내가 왜? 뭐가 어때서?
    “대한이가 달리면 얼마나 달리겠니? 이건 뭐 다윗과 골리앗 싸움도 아니고.”
    역전의 명수로 불리는 다윗이 오더라도 이기지 못할 승부라 이거지? 오기가 생겼다.
    “할 수 있어요.”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나 싶었지만 한 번 내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었다.
    (/ p.60)

    아버지에게 물었다. 나는 왜 다르냐고. 엄마도 B형, 아버지도 B형인데 어째서 나는 A형이냐고. 두 사람 사이에서는 형처럼 O형은 나올 수 있어도 나처럼 A형은 나올 수가 없다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그해 겨울이 내 인생의 겨울이 될 줄 알았다면 차라리 그 질문을 하지 말 걸 그랬다. 이후 나는 영원히 봄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 겨울의 긴긴 밤을, 불면증에 시달리며 이제까지 보내고 있다. 그 빌어먹을 비밀을 모르고 있었다면 봄이 왔을 텐데…….
    (/ p.67)

    “힘줘. 힘줘. 다 왔어. 다 왔어.”
    형의 호흡도 가빠졌다. 마지막이다 하는 심정으로 온 힘을 쏟아부었다. 이러다가 진짜 어디 한군데 터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몸이 부풀어 올랐다.
    마침내, 턱 끝이 철봉 위를 정복했다. 그 순간 힘이 풀려 손을 놓아 버렸다. 나는 밑에 서 있던 형 위로 무너지듯 쓰러졌고, 형은 그런 나를 붙잡아 바닥에 착지시켜 주었다.
    “해냈어!”
    감격의 외침을 터트리며 형은 나를 꼭 껴안았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턱 끝까지 차오른 숨, 먹먹한 귀, 언제 흘렸는지 모를 땀으로 이마와 등은 흥건했고 손바닥은 119를 불러야 할 정도로 뜨거웠다. 팔은 알통이라도 생겼는지 빵빵해졌다.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 p.116)

    나도 그런 취급 많이 당해 봐서 안다. 리코더를 분다고, 오른쪽 다리가 쭈글쭈글하다고, 자기들은 들키지 않으려고 곁눈질하듯 바라보지만 나는 다 느낀다. 그들의 불쾌한 시선을.
    “걔들이 우주에 대해서 뭘 안다고. 티끌 같은 놈들. 민들레보다도 못한 놈들이야, 그 자식들.”
    윤서는 대꾸하지 않았다. 밖에선 다시 축제가 시작되었나 보다. 소란스러운 가운데 동아리실에는 정적이 흘렀다. 이윽고 윤서가 입을 열었다.
    “나 냄새나요.”
    “무슨 소리. 아니야, 절대.”
    “나, 빅뱅과 같은 확률로 태어났어요. 바다를 건넌 사랑의 결실이라고요. 지들은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항의하듯 소리치던 윤서의 고개가 아래로 떨어졌다. 어깨가 들썩이더니 울음을 삼키는 숨소리가 들렸다. 뭐라고 위로해야 할까.
    “예뻐.”
    왜 하필 지금일까. 타이밍하고는. 나도 모르게 내 입이 진심을 고하고 있었다.
    (/ p.202)

    풍덩!
    거품 같은 물보라가 일며 눈앞이 흐려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물속으로 깊이 잠수해 들어갔다. 금세 시야가 확보되며 물장구를 치는 다른 선수들이 눈에 들어왔다. 몸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자 나는 호흡을 길게 들이마시며 빠르고 유연하게 팔을 저었다. 이번에는 물 같은 거 마시지 않았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호수의 모습도 마음에 들었다.
    잘하면 오늘 일 내겠는데? 느낌이 좋다. 저 멀리 정빈의 넓은 어깨가 보인다. 기다려라, 최정빈. 혼자 질주하게 놔둘 순 없지. 팔에 힘을 주어 물살을 갈랐다. 은빛 물결을 가르는 인어처럼 나는 빠른 속도로 정빈을 향해 나아갔다.
    (/ p.24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부산에서 태어났고, 부산교육대학교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했다. 동화 [어린이 시장 돌프]로 제2회 교보문고 동화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식스팩]으로 제9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경기도에 거주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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