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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철학 (큰글자책) : 삶, 죽음,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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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정우
  • 출판사 : 그린비
  • 발행 : 2020년 02월 13일
  • 쪽수 : 5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76825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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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소운 이정우 저작집’의 2권 [사건의 철학]은 1999년에 출간한 [시뮬라크르의 시대]와 [삶, 죽음, 운명]을 합본하여 개정한 [사건의 철학](2003년)을 다시 수정ㆍ보완하여 저작집으로 엮은 책이다. 오늘날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시뮬라크르(혹은 사건)라는 개념을 이론적으로 정교화하고, 이 개념이 갖는 철학사적인 의미와 실천적인 맥락을 사유한다. 특히 이 책은 20세기 후반 사유혁명에 큰 공헌을 한 들뢰즈([의미의 논리])와 후기구조주의의 사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고 집필되었다.

출판사 서평

시대의 물음에 도전해 온 철학자의 사유 기록!
―소운 이정우의 사유를 집대성한 저작집 출간


오랜 기간 동안 인문학의 대중화에 힘써 온 철학자 이정우의 사유를 저작집의 형태로 묶어 펴냈다. 1994년부터 1999년 사이에 출간했던 [담론의 공간]과 [가로지르기], [시뮬라크르의 시대]와 [삶, 죽음, 운명], [인간의 얼굴]을 각각 [객관적 선험철학 시론], [사건의 철학], [전통, 근대, 탈근대]라는 제목으로 변경하고, 본문 내용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흩어지고 절판된 그의 철학적 사유를 다시 모음으로써 그리스 철학, 르네상스 철학, 고전주의 철학, 근대 자연과학, 그리고 구조주의와 푸코‧들뢰즈 이후까지 쉼 없이 지속되고 있는 그의 사유 여정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소운 이정우는 일찍이 소속 대학뿐 아니라 여러 공간에서 대중 강연을 벌여 왔고, 2000년에는 철학아카데미를 창설하며 본격적으로 철학을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일을 해왔다. 그리고 현재는 2011년 3월에 문을 연 시민철학대학 파이데이아(http://www.paideia21.org)의 학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학이라는 제도권에 얽매이지 않고, 또 동‧서양 철학과 인문‧자연과학 등을 가리지 않고 인문학 전반을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데 열성을 다하고 있다. 이번에 편찬하는 저작집은 이러한 그의 인문학적 활동과 맺고 있는 그의 철학적 사유의 특징을, 즉 사변적 형태로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현실의 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담론적 실천으로서의 특징을 잘 드러내 줄 것이다.

2권_철학사에서 소외된 ‘사건’의 철학 깊이 읽기


‘소운 이정우 저작집’의 2권 [사건의 철학]은 1999년에 출간한 [시뮬라크르의 시대]와 [삶, 죽음, 운명]을 합본하여 개정한 [사건의 철학](2003년)을 다시 수정‧보완하여 저작집으로 엮은 책이다. 오늘날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시뮬라크르(혹은 사건)라는 개념을 이론적으로 정교화하고, 이 개념이 갖는 철학사적인 의미와 실천적인 맥락을 사유한다. 특히 이 책은 20세기 후반 사유혁명에 큰 공헌을 한 들뢰즈([의미의 논리])와 후기구조주의의 사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고 집필되었다.

∙사건이란 무엇인가?

철학에서 말하는 ‘사건’이란 순간적인 존재이다. 예컨대 운동장에 깃발이 서 있고 바람이 불었다. 바람이 불어 깃발이 흔들렸다. 그리고 바람이 그쳐 이제 깃발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때 모든 사물은 그대로인 상태이지만, ‘흔들림’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이런 순간적으로만 존재하는 것, 그럼에도 인간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 그것이 바로 사건이다. ‘A나 B’가 아니라 ‘A에서 B로’ 넘어가는 짧은 시간 속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 이런 시뮬라크르(순간적인 것, 이미지, 환영)를 사유하는 것이 현대철학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
플라톤 이래의 철학사가 움직이지 않는 사물의 철학을, 고정된 실체를, 본질=이데아를 사유해 왔다면, 사건의 철학은 순간적인 것, 시뮬라크르를 사유한다. 바람에 의한 깃발의 흔들림, 누군가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 한 장소의 일정한 분위기, 순간적으로 생겨나 우리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고는 허공으로 사라지는 말, 빛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색 등 ‘사건’이 존재한다. 본질철학에서 탁자가 네모나다고 말한다면 사건철학은 자세히 보면 네모나지 않다고 말하며, 본질철학에서 탁자가 녹색이라고 말한다면 사건철학은 빛에 따라 녹색 아닌 다른 색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현실의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도 역시 ‘사건’이다. 스포츠나 드라마 속의 반전과 같은 사건을 인간은 일부러라도 만들고 즐기고 싶어 하며, 대학이나 입사시험에 ‘합격’하고 발표되는 순간과 같이 결정적 변화를 맞이하는 일을 경험한다. 이 책은 이렇게 (들뢰즈를 비롯한 후기구조주의 사유 성과를 이어받아) ‘사건’을 철학사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위치시킨다.

∙세계를 긍정하는 실천철학

‘사건의 존재론’과 함께 이 책은 ‘사건의 윤리학’을 다룬다. 특히 실천적 맥락에서 지은이가 강조하는 ‘소요의 길’과 ‘저항의 길’ 중 이 책은 ‘소요의 길’에 초점을 맞춰 다룬다. 삶, 죽음, 운명을 어떻게 긍정하고 사랑할 것인가를 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토아 철학과 선불교를 현대 사유의 접점에서 새롭게 모색해 보고, 근대적 주체의 한계를 넘어서는 긍정의 철학을 제시한다.
사건은 우리‘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서’ 발생한다. 마치 우리가 운명에 매인 존재인 듯하지만, 그러나 스토아적 숙명론은 오히려 이런 사건을 피하지 않고 맞이하는 것, 용기 있게 사건에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것, 그러나 그 사건이 자신에게 가져다주는 고통과 불행을 담담하게 맞이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사건을 피하는 것도 아니고, 한탄하는 것도 아니다. 사건을 맞이하면서, 겪으면서, 그것에 초연하는 것이다. 마치 불교에서 말하는 평상심, 즉 ‘깨달음이 깃든 일상’을 긍정하는 것과도 같다. 현실에만 머무는 것도 아니고 현실을 부정하는 것도 아닌, 현실을 포함한 수많은 차원들을 긍정하는 것이다. 소요의 길은 이렇듯 운명에 몸을 내맡기거나 일상을 단순히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여러 차원을 긍정하는 태도이다. 세계 내지는 우주를 긍정하는 삶(다만 이 길은 ‘저항의 길’에 의해 보완되어야 한다). 이 책은 1권에서 제시한 ‘객관적 선험’의 추상적 구조를 사건 개념을 통해 구체화하는 한편 이렇게 실천적 맥락에서 현대인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 시도이다.

목차

머리말(저작집에 부침) 5

1부 시뮬라크르의 시대

1강_ 생성과 구조 13
사건 13 | 형이상학사에서의 시뮬라크르 20 | 생성과 구조 24 | 구조주의를 넘어서 38
2강_ 시뮬라크르 59
플라톤과 가치- 존재론 61 | 시뮬라크르를 사유하라 71 | 스토아학파와 시뮬라크르 80
3강_ 사건과 의미 98
세 가지 의미론 100 | 언표로 표현되는 순수사건 123 | 언표의 이론 131 | 현대 사유의 길 134
4강_ 계열화 141
계열화 142 | 우발점으로서의 사건 150 | 선험적 계열학 156 | 연접, 통접, 이접 160
5강_ 특이성 171
특이성 171 | 특이성과 사건 182 | 특이성과 문제 189 | 잠재성과 분화 197
6강_ 객관적 선험 207
객관적 선험의 장 208 | 정적 발생과 동적 발생 215 | 선험철학의 두 형태 223
7강_ 무-의미와 역-설 244
의미와 무-의미 244 | 독사와 파라-독사 250 | 탈주와 회귀 사이에서 259

2부 삶, 죽음, 운명

8강_ 표면 271
사건의 존재론 271 | 스토아 철학자들 281 | 익살의 철학 288 | 선(禪) 입문 300
9강_ 사건 312
자연과 인간 312 | 자연 인식과 삶 319 | 섭리, 운명, 인과 324 | 당신의 사건을 살아라 337
10강_ 운명 346
‘fatum’과 사건의 두 얼굴 346 | 운명의 얼굴들: 죽음, 균열, 몰락 358 | 행위와 깨달음 370
11강_ 시간 382
크뤼시포스의 시간론 382 | 크로노스와 아이온 402 | 시간의 미로 407
12강_ 긍정 414
모순과 불공가능성 416 | 이접의 긍정적 종합 426 | 최대한을 긍정하는 삶 443

•보론
1. 들뢰즈와 ‘meta- physica’의 귀환 454
2. 비판적 긍정의 사유 — 禪 과 하이데거를 넘어서 505

참고문헌 543 | 개념 찾아보기 547 | 인명 찾아보기 550

본문중에서

이 강의록은 이전에 ‘담론학’(discoursique)의 이름으로 제시한 ‘객관적 선험철학’을 존재론적으로 정교화하고자 시도되었다. 언어, 사유, 문화, 역사,……의 가능 근거로서의 ‘객관적 선험’을 언어철학, 담론사/문화사, 인식론적인 방식으로 논했거니와, 여기에서는 보다 존재론적으로 논의함으로써 객관적 선험의 ‘객관성’을 좀더 보완하고자 했다. 이 작업은 문화의 아래쪽으로 향해 자연/물질과 접하는 부분까지 내려갔을 때 발견하게 되는 ‘사건’ 개념을 실마리로 하고 있으며, ‘사건의 철학’을 통해서 객관적 선험철학의 의미는 보다 풍부해질 것으로 믿는다.
( ‘머리말’ 중에서)

지식인은 항상 두 얼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앞에서 말한 소요의 얼굴과 투쟁의 얼굴이다. 한편으로 우주의 모든 것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소요의 얼굴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삶의 부조리와 모순에 저항해 싸우는 투쟁의 얼굴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두 얼굴은 결코 쉽게 화합하지 않는다. 두 얼굴에는 영원히 화합되기 어려운 긴장이 존재한다. 때문에 이 두 얼굴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 있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참으로 어렵고도 절실한 문제로 다가온다.
(/ p.451)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9~
출생지 충청북도 영동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9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공학, 미학, 철학을 공부했고, 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이 시절 [담론의 공간]과 [가로지르기]에서 ‘객관적 선험철학’을 주창했다(두 권을 합본한 것이 저작집 1권 [객관적 선험철학 시론]). 1998년 서강대학교 교수직을 사임한 이후 [시뮬라크르의 시대]와 [삶, 죽음, 운명](두 권을 합본한 것이 저작집 2권 [사건의 철학]), [인간의 얼굴](저작집 3권 [전통, 근대, 탈근대]), [접힘과 펼쳐짐]과 [주름, 갈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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