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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 2030 미국 몰락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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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미국 세기의 화려한 막이 오른 1945년 태어난 앨프리드 맥코이는 예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베트남전쟁에 파병된 미군 병사들 사이의 헤로인 중독 문제를 연구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병사들의 일탈 행위로 알려졌던 약물 중독이 CIA를 주축으로 하는 미국 정부와 동남아시아 군벌, 게릴라 조직 등이 겹겹이 얽힌 거대한 사업의 한 부분이었고, 또한 이것이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전 세계에서 벌이는 비밀공작의 기원을 형성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로써 시작된 맥코이의 연구는 지난 40여 년간 동남아시아의 베트남과 필리핀, 북중미의 쿠바, 중동의 이라크와 중앙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미국제국’을 추적했다. 그렇게 닿은 패권의 민낯은 미국이 한 수 한 수 전략적 선택을 거듭할 때마다 세계 곳곳에서 광기 어린 독재자가, 소총을 든 게릴라 소년이, 그리고 분홍색 양귀비꽃이 피어오르는 장면일 뿐이다.
    맥코이는 『대전환: 2030 미국 몰락 시나리오』에서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뒤인 2030년이면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징표들을 좇으며, 1890년대의 미국스페인전쟁부터 양차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를 거쳐 21세기 사이버·우주전쟁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미국제국이 걸어온 한 세기를 돌아본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모든 제국이 그러했던 것처럼 미국제국 또한 걷게 될 몰락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마침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첩보기관의 비밀작전, 해외 군사기지 건설, 토착 엘리트 및 마약 카르텔과의 유착, 심문과 고문,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감시와 사찰 등 그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도 더 이상 패권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출판사 서평

    “승부는 이미 결정되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국의 종말

    2010년 진보 언론 매체인 <톰 디스패치>에 미국의 충격적 몰락을 예상하는 칼럼 한 편이 공개되었다. 미국 유수의 정치가와 평론가들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현상 유지’ 또는 ‘천천한 연착륙’을 이야기할 때, 칼럼은 “승부는 이미 결정되었다”며 미국의 완전한 몰락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칼럼을 쓴 주인공은 위스콘신대학 매디슨캠퍼스의 역사학 석좌교수 앨프리드 맥코이.
    1945년 미국이 ‘승리’를 선언하며 세계의 가장 선두에 선 해에 태어난 그는 이후 미국이 패권을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벌인 숱한 전쟁과 공작을 연구하며 이 악랄한 ‘현대 제국’의 역사를 파헤쳤다. 산더미처럼 쌓인 정보기관의 기밀문서와 의회위원회 자료 속에서, 또한 수년에 걸친 현지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그가 확인한 미국은 자유와 정의의 파수꾼이 아니라 ‘제국’ 그 자체였다. CIA의 비밀공작과 첨단 과학기술의 군사화를 통해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미국은 세계의 경찰인 체했으나 무도했고, 세계의 은행인 체했으나 횡포했으며, 세계의 재판관인 체했으나 불의했다. 그 결과 오늘날 미국은 세계의 질서와 경제 변화를 중재하고, 군사적 대치와 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막고, 기후변화에 대처할 힘을 상실했다. 『대전환: 2030 미국 몰락 시나리오』(원제: In the Shadows of the American Century)는 미국제국이 걸어온 역사를, 그리고 고집과 오판을 거듭하며 기어이 몰락을 향해 걸어갈 미래를 추적한다.

    제국은 매우 섬세한 힘의 생태계를 바탕으로 하기에 어떤 문제가 임계점을 넘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무너진다. 포르투갈은 1년, 소련은 2년, 프랑스는 8년, 오스만제국은 11년, 영국은 17년 만에 완전히 해체되었으며, 미국은 십중팔구 2003년을 기점으로 27년 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미래의 역사학자들은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략을 미국 몰락의 시작점으로 지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도시가 불타고 시민이 학살당하는 참극 속에서 몰락했던 과거의 제국들과 달리 21세기 제국의 붕괴는 경기 위축이나 사이버 전쟁 같은 보이지 않는 촉수에 의해 상대적으로 조용히 진행될 것이다.
    (/ p.327)

    끝없는전쟁의세기: 미국 세기의 다른 이름
    1904년 1월 런던정치경제대학 학장인 핼퍼드 매킨더가 「역사의 지리적 추축The Geographical Pivot of History」이라는 대담한 논문을 발표했다. 핵심은 세계 패권의 미래는 해상 운송로 통제가 아니라, 광대한 ‘유로아시아Euro-Asia(유라시아)’를 통제하는 데 달려 있다는 것. 그는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유라시아) 심장 지역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섬을 지배하고, 세계섬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미국은 20세기 내내 매킨더의 전략을 가장 잘 수행한 국가였다. 1898년 미국스페인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고립주의를 고수하던 나라에서 태평양의 하와이와 괌, 필리핀 등과 대서양의 푸에르토리코 같은 섬들을 점령하며 식민제국으로 급속히 변화했다. 미국은 앞선 제국들처럼 식민지를 직접 지배하지 않고 현지 엘리트층을 포섭한 뒤 그들에게 통치를 위탁했다. 대신 미국은 ‘자문위원’이나 ‘고문’ 등으로 불린 민간 전문가를 식민지로 보내 치안, 공중보건, 국방 등 각 분야의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의 목표는 거대해진, 그리고 앞으로 더욱 거대해질 자신의 제국을 효과적으로 통치하는 것이었다. 이 시기를 거치며 소규모 방위군에 불과했던 미군은 강력한 연방군대로 바뀌었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따라 전 세계에 펼쳐진 식민섬에 미군의 군사기지가 설치되었다. 또한 미국은 필리핀에서 자신들의 정보 기술과 스페인의 치안 유지 방식을 결합하여 막강한 힘을 가진 필리핀경찰군을 창설해 반란과 저항 세력을 질식시킨 광범위한 감시와 사찰을 벌였다.
    ‘식민지 엘리트를 통한 대리 통치’, ‘강력한 군대와 해외 군사기지’, ‘안보기구의 감시·사찰’은 향후 100년간 미국의 세기를 지탱한 기둥이자 미국 패권의 칼날이 되어 전 세계를 휩쓸었다. 미국은 이 칼날로써 유라시아 양단을 포위하는 데 성공했고 첫 번째 세계대전을 거치며 성장했으며, 두 번째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마침내 세계제국 영국의 자리를 대체했다. 이후 시작된 냉전은 미국이 세계 유일의 패권국가로 우뚝 서는 무대였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은 한국과 베트남에서 벌인 전쟁, 페르시아에서 벌인 두 차례의 전쟁, 그리고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아프가니스탄전쟁에 이르기까지, 승리 없는 전쟁을 반복하며 스스로 패권을 갉아먹었다.

    내가 살아온 내내 미국은 전쟁 중이었다. 단기전, 장기전, 세계대전, 냉전, 비밀작전, 마약과의 전쟁, 테러와의 전쟁…. 이름과 적은 다르지만 늘 전쟁이 이어졌다. … 패권을 수호하고 확장하기 위한 전쟁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성격을, 다시 말해 미국 정치와 정부의 우선순위, 그리고 미국인의 사고방식을 결정했다. 미국의 이상이 고대 아테네처럼 시민과 동맹 도시국가의 자부심을 고취하여 세계를 통치하려는 꿈에 닿아 있었다면, 현실은 아이들을 전쟁 도구로 기르고 그로 인한 고통은 외면한 스파르타에 가까웠다. 온 세상을 제패하려는 욕망은 미국을 잇따른 전쟁으로 끌고 갔다.
    (/ p.7)

    비밀공작, 고문, 마약 밀매: 현대 제국의 첨병
    미국이 필리핀에 건설한 감시국가 체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국내로 고스란히 이식되었다. 1917년 4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은 곧 필리핀 식민지의 치안 체계를 본뜬 군사정보국과 육군 헌병대를 신설했고, 이것이 현대 미국의 대표적 정보기구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으로 이어졌다. 이후 100년간 두 조직을 비롯한 미국 정보기관의 규모는 날로 비대해져서, 현재 약 85만 명의 요원과 연간 50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운용하며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의 뒤를 잇는 ‘제4의 권부’로 자리 잡았다.
    특히 CIA는 이탈리아에서 8번, 일본에서 5번, 그리고 칠레와 니카라과에서 다수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열린 선거에 최소한 81차례 개입하고, 콩고민주공화국의 모부투 세세 세코,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칠레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지원하는 등 전 세계 주권국 가운데 4분의 1이 넘는 나라에서 군사 쿠데타를 획책하며 패권의 첨병으로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CIA가 개발하고 ‘강화된 심문 기법’이라고 이름 붙인 고문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2004년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이 공개한 아부그라이브 수감자 학대 사진을 통해 CIA가 성적 학대와 워터보딩(물고문), 신체의 자유 박탈 같은 고문 기법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미 국방부는 이를 ‘소수의 개인이 저지른 일탈 행위’로 묵인했다. 오바마 대통령 또한 2009년 5월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사진을 더 이상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수용소 학대는 “과거에 소수의 개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고문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또한 CIA는 베트남전 기간에 베트남과 라오스에서, 1980년대에 니카라과와 온두라스에서, 그리고 1979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반군의 마약 밀매를 용인하고 심지어 지원하기도 했다. 마약 밀매를 통해 비밀공작 자금을 조달한다는 전략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을 축출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란-콘트라 스캔들을 촉발하고 탈레반 반군을 성장시켰으며 미국 사회에 크랙 코카인을 퍼트리는 등 더 큰 충격을 불러오며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개입한 지난 40년간 워싱턴의 군사작전은 오직 중앙아시아의 아편 밀매 카르텔과 충돌 없이 공존했을 때만 성공을 거뒀으며, 그렇지 않을 때는 어김없이 실패했다. 1979년 미국이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에 개입했을 때, 아프가니스탄 내 친미 세력은 갈수록 성장하는 마약 사업을 통해 소련에 대항할 자금을 확보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이래 15년이 지나도록 미군이 탈레반을 평정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헤로인 밀매를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봄마다 눈이 녹으면 분홍색 양귀비꽃이 들판을 덮었고, 양귀비 수확이 끝나면 탈레반의 금고가 가득 찼으며, 외딴 시골 마을에서 솟아난 10대 소년병들이 게릴라군에 합류했다.
    (/ p.137)

    곧 시작될 미래: 2030 미국 몰락 시나리오
    현재 세계의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지정학 전략을 개발하여 패권 투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유라시아에 거대한 가스관과 철도를 건설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을 주도하면서 아시아-유럽-아프리카로 이어지는 세계섬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의 대외 전략을 ‘아시아 회귀’로 전환하고, 일방적인 군사행동 대신 다자주의에 입각한 안보 협력을 통해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고자 했다. 또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의 무역을 미국에 포섭하려 시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권의 향방을 시사하는 경제, 교육, 기술, 군사 데이터 속에는 미국의 패배를 가리키는 수치들이 늘어나고 있다. 2030년경 미국은 경제생산량에서 중국에 이어 2위로 밀릴 것이고, 그로부터 20년 뒤에는 인도에도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 과학 혁신 분야에서도 2030년경 중국에 선두를 빼앗길 것이다. 또한 미래에 벌어질 중국과의 전면전에서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는 보고서가 백악관과 연방정부 각 부처에 계속 쌓이고 있다.
    이와 같은 자료에 근거해 맥코이는 2030년 미국의 패권이 몰락하는 다섯 개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첫째는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추락하는 시나리오다. 경제 침체와 트럼프의 집권이 계속되고 미국의 독자주의가 강화되면서 더 이상 미국의 뜻이 UN은 물론 각국과 맺은 군사·경제협정에도 일방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앞으로의 세계가 강력한 패권국에 의존하지 않고 다자적 거버넌스, 자유무역, 인권, 그리고 주권 존중이라는 핵심 원칙에 따라 운영되는 온건한 미래와 자살폭탄 테러와 슬럼화된 도시가 일상이 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이 시나리오 안에 공존한다.
    둘째는 경제 하락 시나리오다. 미국의 셰일 혁명은 실패한다.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중국에 뒤처지고, 달러는 준비통화 특권을 상실한다. 2020년대를 거치며 대부분의 미국인은 물가 상승, 실질 임금 하락, 국가 경쟁력 퇴보로 고통받는다.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미국은 전쟁에 계속 재정을 쏟아붓는다. 국내 복지에 드는 비용이 치솟고 국방에 쓸 돈은 점점 달리는 가운데, 전 세계 총생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파르게 하락한다.
    셋째와 넷째는 군사적 재난과 3차 세계대전 시나리오로,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북아프리카와 이란, 한반도와 남중국해 등 곳곳에 갈등의 불씨가 도사린다. 대부분의 경우 미국제국은, 때로는 총성 한 방 울리지 않고 패배한 채 역사의 뒷길로 사라진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기후변화다. 이미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된 이 시나리오는 미국의 위상에 그 무엇보다 큰 변화를 불러온다. 2016년 9월 미국 국가정보위원회는 향후 20년간 점진적으로 진행될 기후변화가 미국의 경제와 국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뉴올리언스에서만 400억 달러 규모의 재산 피해를 끼쳤으며, 2012년 허리케인 샌디는 뉴욕시에 최소 500억 달러의 피해를 초래했다. 앞으로 기후변화가 초래할 문제를 예방하고 피해를 복구하는 데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을 고려할 때, 미국이 패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난망하다.

    [주요 내용]

    1장. 세계섬과 미국의 부상

    광대한 유라시아를 좌우에서 공략하는 전략에 따라 … 일본에서 오키나와를 거쳐 필리핀까지 3,000킬로미터에 걸친 군사기지를 확보한 워싱턴은 태평양 연안을 북미 대륙을 방어하고 유라시아 대륙을 통제하는 지정학적 거점으로 삼았다. … 그다음으로 미국의 외교관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949년), 중동조약기구(METO, 1955년), 동남아시아조약기구(SEATO, 1954년)를 결성하여 대륙 포위망을 한 겹 더했다. 이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는 28개국이 가입한 기구로 성장하여 유럽 안 미군기지를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동맹으로 자리 잡았다. … 미국이 주도하는 강력한 다자 협정이 부재한 아시아에서 워싱턴의 입지는 태평양 연안국과 맺은 4개의 양자 협정, 즉 호주 및 뉴질랜드와의 태평양안전보장조약(앤저스ANZUS 조약, 1951년), 필리핀상호방위조약(1951년), 미일안전보장조약(1951년), 그리고 한미상호방위조약(1953년)에 달려 있었다. …
    2003년 미국이 다시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역사가 폴 케네디는 매킨더의 100년 전 논문을 다시 꺼내어 이 군사적 재난을 설명했다. “현재 유라시아 주변 지역에 배치된 수십만 명의 미군 병력으로 볼 때 워싱턴은 ‘역사의 지리적 추축’을 통제하라는 매킨더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로부터 채 10년도 지나지 않아 이라크전쟁은 대담한 지정학적 전략이 아니라 소련의 심장 지역을 공격하기로 한 독일의 파멸적 결정에 더 가까워 보였다.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된 미군기지는 마치 영국제국이 북서변경주에 주둔지를 건설했듯이 유라시아 심장 지역의 가장자리에 거점을 마련하려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시도를 가시적으로 보여주었다.
    (/ pp.57~61)

    2장. 우리 편 개자식들: 미국과 독재자
    미국은 민주주의 원칙을 보류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우리 편 지도자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면서, 많은 경우 자국보다 워싱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지도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리고 이것을 미국의 지배력을 키우고 세계의 향방을 좌우하는 지렛대로 삼았다. … 워싱턴은 전 세계에 막대한 군사 원조를 지원하면서 미국 고문과 각국 장교 사이에 끈끈한 유대를 형성했다. 종속국 지배층이 충분히 ‘종속적’이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 고문단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할 만한 인물을 새로 점찍었다. 민정 대통령이 반기를 들면 CIA는 믿을 만한 군인에게 쿠데타를 사주하기도 했다.
    (/ p.98)

    응오딘지엠(베트남)과 카르자이(아프가니스탄)의 사례에서 보듯 그때나 지금이나 워싱턴과 제3세계 독재자 사이의 동맹에는 자멸의 패턴이 내재되어 있다. 워싱턴과 자국민의 요구 사이에서 갈등하던 지도자들은 결국 어느 한쪽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 애초에 워싱턴은 고분고분 말을 잘 들을 인물을 종속국 지도자로 선택한다. 종속국 지도자는 정권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 강대국의 후원이 필수적이기에 워싱턴과 손을 잡는다. 정권을 잡은 종속국 지도자는 보잘것없는 정치자본을 총동원하여 워싱턴의 요구를 최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정권이 미국의 눈치만 보다 대중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결과, 응오딘지엠은 사이공 대통령궁에 고립되었고 카르자이는 카불에 갇혔다. 두 사람이 강력한 종주국의 요구와 국민의 요구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사이 게릴라 세력이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의 시골 지역을 장악했다.
    (/ pp.117~118)

    3장. 비밀공작의 지하세계
    워싱턴은 CIA를 투입하여 4개 대륙의 지배권을 다퉜다. … 냉전이 절정에 달했을 때,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지양하면서 48개국에서 벌어지는 170건의 CIA 비밀공작을 승인했다. 이는 미국 전투력의 중심축이 재래식 군사 작전에서 비밀공작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이탈리아에서 선거를 조작하고, 이란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던 정권을 전복시키고, 인도네시아에서 공산주의자 100만 명을 학살하고, 과테말라에서 사회개혁가를 축출하고, 칠레에서 사회주의 정부를 무너뜨리는 등 수없이 많은 작전을 수행한 CIA 덕분에 워싱턴은 ‘자유 진영’에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정부가 비밀작전에 의존함에 따라 정보기관은 국가 권력의 가장자리에서 국제 정치의 중추 세력으로 탈바꿈했다.
    (/ pp.123~124)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슬람 원리주의와 아편을 이용해 소련군을 몰아냈고, 니카라과에서는 콘트라 반군과 코카인 밀매를 조종해 정권을 교체했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 것이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났다. 분홍색 양귀비꽃이 미군을 교착 상태에 빠뜨렸듯이, 쇠퇴하는 경제력을 군사력으로 대체하여 패권을 지키려는 워싱턴의 시도도 비슷한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 이 은밀한 영역은 앞으로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강대국과 지정학적으로 대립할 때 계속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비밀공작의 영역은 지난 세기보다 이번 세기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맛본 실패는 워싱턴이 비밀작전의 세계에서 통제력을 잃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패권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지표이다.
    (/ pp.155~156)

    4장. 글로벌 감시국가
    1907년 워싱턴이 최첨단의 감시국가 체제를 구축하여 필리핀을 평정하고 얻은 반자유주의적 교훈이 국내에 이식되어 미국 최초의 안보기구가 탄생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흐른 후 베트남전쟁 반대 시위가 불붙자 CIA와 FBI는 이 체제를 확장하여 반전운동가와 급진주의 세력을 탄압하는 불법 방첩 활동을 전개했다. … 오바마는 한 세기 동안 지속된 초당적 규제를 깨뜨렸다. 그는 전임 대통령 시절에 구축된 국내 감시 체제를 축소하기는커녕 미국의 지배권을 유지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치며 국내 반체제 인사를 사찰하고, 테러리스트를 추적하고, 동맹국을 원하는 대로 주무르고, 경쟁국을 감시하고, 적대적 사이버 공격을 막고, 국내 통신 시스템을 보호하고, 적국의 핵심 전산망을 파괴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강력한 글로벌 ‘파놉티콘’ 건설을 지지했다. …
    100년간 동일한 과정이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었다. 아시아 및 중동에서 한계에 부닥친 미군은 정보 자원을 총동원하여 전례 없이 막강한 힘을 가진 데이터 관리 체제를 구축했다. 혹독한 대게릴라전을 수행하며 탄생한 미군의 정보 인프라는 세 단계를 거치며 진화했다. 첫째는 필리핀전쟁 때의 수동 정보 수집, 둘째는 베트남전쟁의 전산화된 데이터 관리, 셋째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의 통합 로봇 시스템이다.
    (/ pp.159~161)

    5장. 고문과 제국
    소련이 사람의 의식을 조종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판단한 1951년의 워싱턴은 영국, 캐나다와 손잡고 연간 예산이 1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마인드 컨트롤’ 실험을 벌였다. 10년간 비밀 연구를 진행한 끝에 CIA는 백악관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 동원할 수 있는 강압적 심문 정책을 개발했다. 1950년대에 소련과 위성국을 상대로, 이후 1960년대에는 남베트남, 1980년대에는 중앙아메리카, 그리고 2003년 이후 이라크에서 사용된 고문 기법은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놀라운 유사성을 띤다.
    고문은 지금은 대부분 잊힌 강압적 심문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미국은 제국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민중항쟁을 3번 맞닥뜨렸고, 그때마다 예외 없이 고문을 사용했다. 필리핀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미군은 신출귀몰하는 게릴라에 관한 정보를 캐내기 위해 필리핀 농민을 ’물치료water cure’(물고문)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반대 시위가 촉발되고 관련자들은 군법 회의에 회부되었다. 베트남전쟁 당시에도 게릴라의 저항에 직면한 CIA는 ‘피닉스 프로그램Phoenix Program’이라는 고문·암살 기구를 운영하면서 시골 지역 평정을 시도했으며, 이후 이 작전의 실상이 국내에 알려지며 전쟁의 명분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2001년 9·11 테러 후 부시 행정부는 냉전 시대에 개발된 CIA 고문 기법을 부활시켜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를 추적했다.
    (/ p.196)

    6장. 총검과 전함의 시대를 넘어: 펜타곤의 비밀병기
    미 공군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전투를 치른 8년간 20종의 무인기를 운용하며 중국과 북베트남 상공을 정찰하고, 적군 통신을 감시하고, 하노이 방공망의 빈틈을 파악했다. … 베트남전쟁은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 구축의 분수령이 되었다. 미군이 라오스에서 도입한 자동화 폭격과 남베트남에서 시행한 데이터 전산화는 미래의 실패를 예고하는 전조다. 중기적으로는 5만 8,000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고 1,000억 달러의 자금이 투입되었음에도 미국의 패배로 끝난 베트남전은 이후 수십 년간 국론을 분열시키고 워싱턴의 군사 태세를 약화시켜 미국의 영향력에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베트남전은 미래의 전자전장을 향한 기술 발전의 첫 획을 그은 사건이다. …
    그로부터 한 세대가 흐른 후 워싱턴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패배에 봉착했을 때, 펜타곤은 다시 한 번 전자기술 개발에서 돌파구를 모색했다. 이라크에서 6년간 지지부진한 대게릴라전을 이어가던 펜타곤은 생체 인식 신원 확인과 전자 감시가 미로 같은 도시에서 진압 작전을 수행하는 데 유용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후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을 증파하여 군사 개입의 강도를 높이면서 이 나라는 생체 인식 장치뿐만 아니라 드론 전쟁을 테스트하고 완성하는 시험장이 되었다.
    (/ pp.242~244)

    7장. 그레이트 게임
    “나는 미국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다는 현실을 이해하는 대통령을 원합니다.” 오바마는 임기 말 『애틀랜틱매거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계는 계속 좁아지고 있습니다. 고립주의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 우리가 진정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 오바마는 9・11 테러 이후 부시 정권이 벌여놓은 사태를 수습해야 했다. 조지 W. 부시와 딕 체니는 과거에 그랬듯이 중동에 침략하면 미국 패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착각했다. 오바마는 취임 첫날부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진창에서 발을 빼거나 적어도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했으며(비록 부분적 성공을 거두었을 뿐이나), 전쟁을 재개하라는 공화당의 끈질긴 압력에 저항했다. … 취임 후 6년간 TPP를 성사시키기 위해 외교적, 정치적 자본을 투자 … 농업, 데이터, 서비스산업 등의 분야를 총망라하여 전례 없는 수준의 통합을 이루고자 했다. …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취임 첫 주에 TPP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오바마가 세운 모든 계획을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
    (/ pp.293~301)

    8장. 미국 세기의 종말 시나리오

    미래가 지금까지 살펴본 시나리오만큼 극적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모든 트렌드는 2030년경 미국 패권의 몰락을 시사한다. 고문과 사찰 폭로로 워싱턴의 도덕적 권위가 땅에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충성스러운 종속국 지배층, 치명적인 비공개 작전, 기술 혁신, 그리고 유라시아에 대한 지정학적 우위를 잃어가고 있다. 전 세계 우방국이 중국이라는 신흥 강국의 등장에 적응해나가는 가운데 미국이 800개가 넘는 해외 군사기지를 유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불가능해질 것이고, 머지않아 워싱턴은 단계적 철수를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이 우주와 사이버 공간에서 경쟁에 돌입하면서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2030년의 군사 갈등은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만약 최악의 사태가 벌어져 미국이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며 추락한다면 미국인들은 한 세대 혹은 그 이상의 경제적 궁핍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나마 남은 시간조차도 낭비될 공산이 크다. 2016년 대선 이후 미국 지도부는 자신들의 대외 정책이 지난 70년간 미국의 패권을 지탱해온 섬세한 균형을 손상시키고, 심지어 해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4년 내지 8년간 편협한 내부 지향적 시각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에 미국 국무부의 한 중견급 관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영국 외무부 관리가 아마 이런 기분이었을 겁니다. ‘믿을 수 없다!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해가 지다니.’ … 미국은 끝났습니다. 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의 일부라는 사실이 괴롭습니다.”
    (/ pp.365~366)

    추천사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그러나 가장 과소평가된 역사학자가 미국제국에 관한 진실을, 그 비밀스런 활동과 곧 시작될 몰락의 이유를 냉철한 눈으로 바라본다.
    - 올리버 스톤 / 영화감독

    맥코이는 미국이 지금보다 덜 강력하지만 더 관대하고 협력적인 중재자 역할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을 제공한다. 그의 설득력 있는 주장을 미국인들이 귀담아듣기를 바란다.
    - 비엣 타인 응우옌 / 퓰리처상 수상 작가

    혁신적인 동시에 모순적이고, 잔혹하며 오만한 미국제국의 역사를 용의주도하게 파헤친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역사 비교 연구서’ 목록에 포함되어야 한다.
    - 존 다우어 / 퓰리처상 수상 작가

    “미국제국의 성격은 무엇인가?” 저자는 이 도발적인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묻는다. 이어서 그는 미국제국이 20세기에 걸어온 궤적을 추적할 뿐만 아니라 이 제국의 앞날이 어두운 이유를 설명한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다.
    - 앤드루 J. 바세비치 / 보스턴대학 역사학 및 국제관계학 교수

    맥코이는 담대한 인물이다. 바로 그 담대함이 나를 탐사보도 기자의 길로 이끌었다.
    - 제러미 스카힐 / 탐사 저널리즘 매체 ‘인터셉트Intercept’ 공동 설립자

    이 책은 1945년 이래 미국의 부상과 미국 패권의 임박한 ‘때 이른 종말’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베일에 싸인 제국의 정치, 경제, 군사 전략에서 소외된 미국 국민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앤 존스 / 독립 언론인

    목차

    서문 | 미국의 힘과 나의 삶 7

    1부 미국제국의 이해

    1장 세계섬과 미국의 부상 45
    지정학의 창시자 핼퍼드 매킨더 47
    브리타니아, 바다를 지배하다 51
    미국의 지정학 전략 56
    미국제국에 관한 수십 년간의 논의 63
    열대섬 제국 73
    세계 패권국으로 부상 79
    미국의 세기 유지 전략 88

    2장 우리 편 개자식들: 미국과 독재자 95
    군사 독재와 손잡다 97
    사이공의 우리 편과 ‘카불시장’ 101
    중동 위기 110
    후퇴의 전조 117

    3장 비밀공작의 지하세계 121
    지하세계의 성장 125
    중앙아메리카 개입 129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을 이긴 분홍꽃 136
    테러와의 전쟁: 2001~08년 143
    아프가니스탄 개입: 2009~16년 148
    전쟁의 교훈 154

    2부 미국의 생존 전략

    4장 글로벌 감시국가 159
    제1차 정보혁명 161
    식민지 실험실 164
    부메랑 효과 168
    전산화된 정보관리 체제 173
    오바마 행정부의 사찰 178
    정보와 미국 지배의 미래 189

    5장 고문과 제국 195
    심리적 고문의 역사 197
    면죄부 208
    선례들 221

    6장 총검과 전함의 시대를 넘어: 펜타곤의 비밀병기 229
    시련 233
    테러와의 전쟁 244
    트리플 캐노피 262
    로봇 정보관리 체제 271

    3부 미국 쇠퇴의 역학

    7장 그레이트 게임 279
    오바마의 대전략 292
    지정학의 대가들 301
    엘리후 루트: 미국 패권의 설계자 303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제국의 파괴자 307
    버락 오바마: 글로벌 헤게모니의 수호자 309
    비전의 한계 313

    8장 미국 세기의 종말 시나리오 326
    세계질서: 현 상황 331
    변화하는 세계질서: 2030년 시나리오 334
    경제 하락: 현 상황 338
    경제 하락: 2030년 시나리오 343
    군사적 재난: 현 상황 346
    군사적 재난: 2020년 시나리오 347
    3차 세계대전: 현 상황 350
    3차 세계대전: 2030년 시나리오 352
    기후변화: 현 상황 358
    기후변화: 2040년의 시나리오 364
    변화하는 세계 365

    감사의 말 369
    주 372

    저자소개

    앨프리드 맥코이(Alfred McCo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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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스콘신대학 매디슨캠퍼스 역사학 석좌교수. 그는 1977년 예일대학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현대 필리핀의 등장’, ‘비밀작전의 지하세계’, ‘현대 제국의 역사’ 등 세 가지 주요 주제를 연구했다.
    그의 첫 번째 책인 『동남아시아 헤로인의 정치학The Politics of Heroin in Southeast Asia』(1972)은 CIA의 출판 금지 시도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오늘날 전 세계 마약 밀매 연구의 고전으로 간주되는 이 책은 50년 가까이 계속 출간되고 있으며, 아홉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의 또 다른 주저인 『고문의 문제: CIA 심문, 냉전 시대부터 테러와의 전쟁까지A Q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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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IT 업계에서 기획자로 일했다.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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