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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역사 : 감정은 인간을 어떻게 지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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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감정의 역사를 최초로 정리하다!
    서구의 역사에서 대략 1600년부터 1800년까지는 흔히 ‘이성(理性)의 시대’로 분류된다. 이 시기는 감정적인 것은 이성의 통제에 의해 길들여져야 한다고 여겨졌다. 감정과 감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근대에 들어서다. 몇몇 역사가들에 의해 감정, 정념, 감성, 감상의 역사 연구가 부분적으로 진행되어오긴 했지만, 고대부터 현대까지 감정의 역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서 총체적으로 풀어낸 경우는 거의 없었다. 롭 보디스의 《감정의 역사》는 인간의 다사다난했던 역사와 함께 했던 감정들의 역사를 세계 최초로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롭 보디스는 동물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만의 특징인 ‘도덕적 상태’를 바탕으로 감정, 고통, 동정, 잔인함, 질병 및 진화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고찰하면서 감정의 복잡한 역사를 추적한다. 트로이 전쟁에 나오는 아킬레스의 단순한 노여움에서부터 20세기 후반의 행복이라는 복잡한 현상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친구 또는 적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방식과 가능성, 그리고 자신의 감성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방식을 사회문화적인 맥락에서 탐구한다.
    또한 《감정의 역사》는 감정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은 우리가 느끼는 행복, 슬픔, 분노와 같은 감정들은 삶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칠까, 라는 질문들과 함께 전개되고 있어 감정의 흐름과 역사에 대한 안목을 한층 강화한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저자는 감정이라는 것은 이성의 ‘반대’가 아니라, 몸과 마음, 이성(ratio)과 정념(passio) 사이에서 일어나는 연민을 비교적 지속적으로 이해하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출판사 서평

    정신과 신체가 만들어낸 역동적 산물로서의 감정
    우리는 역사의 초점을 이성적 사실에 맞추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강렬한 감정들은 비이성적인 것으로 치부해버리기 쉽다. 이성과 비이성의 구분이 잘못된 것이기는 하지만, 역사의 여러 다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것들을 어떻게 이론화하고 경험했는가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 《감정의 역사》의 서술 관점이다. 그러한 물음의 과정, 즉 비이성적인 것으로 치부된 감정의 역사가 고대부터 현대까지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사상, 문학, 예술, 과학 등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분석한 것이 《감정의 역사》의 내용이다. 그러한 내용을 1장 ‘고대 그리스의 격정적 감정들’, 2장 ‘수사적 표현의 힘과 그 영향력’, 3장 ‘사랑이란 감정과 군주의 책략’, 4장 ‘비이성의 시대’, 5장 ‘무분별과 무감각’, 6장 ‘행복을 관장하는 정부 부처’로 나눠 살펴보고 있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감정에 대한 아주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감정의 역사》는 그러한 내용들을 전개하는데 있어 감성에 관한 보편적인 일반 이론보다는 생물문화적(biocultural) 접근방식과 인류학적, 사회문화적 요소를 통합하는 진보적인 접근방식을 택한다. 저자는 인간이 무언가를 느낀다는 것, 즉 감정을 지닌다는 것은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 처한 정신과 신체가 만들어내는 역동적 산물임을 주장한다. 이는 감성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의 역사에 대한 고찰은 필연적으로 역사적·문화적 맥락에서 설명되어야 하며, 기존의 역사 기술이 담아내지 못한 몸짓과 감정, 경험적인 부분들까지 풍부히 되살리려야 한다는 것이 《감정의 역사》가 지닌 특징이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감정의 다양한 역사들
    저자는 시대와 역사를 망라하여 일어난 정서적 삶의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에 다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한 시대·역사적 시점에 두드러지는 특성들을 선별적으로 다루었음을 밝히면서 “이 책은 어떤 면에서는 특정 시대와 장소를 대변하는 정서의 양식과 실체의 단면을 장별로 나누어 보여줬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시대별 정서 생활의 언어와 경험의 전반적인 변화를 그리스에서 로마로, 르네상스 시대의 피렌체와 파리의 살롱가 그리고 런던의 산업 및 과학 분야로 옮겨가면서 감정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조망한다. 그러한 조망의 영역과 중심 내용을 요약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장 ‘고대 그리스의 격정적 감정들’에서는 과거나 지금이나 우리에게 친숙하고 전혀 복잡하지 않을 것 같은 분노, 공포, 수치심, 행복이라는 네 가지 감정을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그리스 문학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감정의 실체에 비해 우리가 그 의미를 너무 모호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지적한다.
    2장 ‘수사적 표현의 힘과 그 영향력’에서는 고전 시대의 아테네와 로마 제국, 북아프리카를 비롯해 초기 기독교 국가까지 이어지는 고대 세계의 수사적 지식이 신체적, 사회적 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어떤 감정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이 정당화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정당화는 수사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문헌과 사상에 나타난 질병, 피, 육식, 죄, 혐오와 관련된 수사적 특징을 통해 밝히고 있다.
    3장 ‘사랑이란 감정과 군주의 책략’에서는 중세에서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가능하게 하는 육체적, 영적, 사회적 요인들을 살펴본다. 12세기 독일의 관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영혼의 촉촉함에서 시작해서, 르네상스 피렌체의 사랑의 정치를 살펴보고, 데카르트의 기계론을 아우른 다음, 17세기 파리의 살롱에서 화두로 회자되었던 ‘성향’의 복잡 미묘한 사회적 관습으로 마무리하면서 부드러운 감성으로서의 사랑이 어떻게 물거품이 되었는지를 조망하고 있어 흥미롭다.
    4장 ‘비이성의 시대’에서는 이성을 따로 떼어 생각하기를 단호히 거부하고, 육체와 영혼은 하나며, 인간은 정념과 이성의 관계에 의해 이끌려간다고 주장한 사상가들을 살펴본다. 정념의 막대한 중요성을 인지한 스피노자의 사상과 역사상 가장 명망 높은 의사 에드워드 제너의 삶을 짧게 요약·소개하면서 희망, 실패, 절망, 고통과 슬픔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해준다. 슬픔의 목적(telos)과 슬픔의 종말로 특징 지워진 혁명시대에 발현된 스피노자와 제너의 업적은 이성이 아닌 ‘감수성’에 근거한 비유와 상상력의 혁명적 수사의 결과라는 저자의 귀납적 추론이 새롭다.
    5장 ‘무분별과 무감각’에서는 18세기에서 19세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나타난 잔인성의 문제를 다룬다. 18세기는 냉담함, 잔인성, 무관심, 타락이 두드러지는 무감각성의 문화며 19세기는 그런 무감각성 문화와 탯줄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18세기와 19세기 전반을 통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졌던 잔인성에 내재된 무감각함이나 냉담함, 그리고 도덕적 부패를 윌리엄 호가스의 판화 시리즈 <잔인성의 네 단계>, 토머스 에이킨스의 유화 <그로스 박사의 임상 강의>와 <애그뉴 박사의 임상 강의>의 분석을 통해 밝힌다.
    6장 ‘행복을 관장하는 정부 부처’에서는 현대인의 삶에 드러난 빈곤한 감성을 살펴본다. 빈곤한 감성이란 경제 및 정치 영역의 흐름과 가치에 의해 통제된, 즉 정부에 의해 조정된 감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것의 형태는 ‘행복’이라는 척도로 드러난다. 정서가 경제 행위와 감성 생활의 본질적 특성을 만드는 것은 물론 교환의 논리를 따르는 현상을 ‘감성 자본주의’의 특징으로 설명하면서 정치가들에 의한 행복과 웰빙의 식민지화에 대한 정치적 의도와 암시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행복의 추구’를 천부적인 권리로 보는 ‘수사학적 헛소리’의 문제를 밝힌다.

    감성은 정치적이다!
    저자는 최근에 감성의 역사가 부상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자신의 감성적인 삶이 그만큼 축소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감성은 모호하고, 공허하거나 투박함으로 드러나는데, 이는 현대인들에게 극도의 분노나 슬픔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분노나 슬픔의 본질적 감성들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의 감정이 모호하고 공허하게 드러나는 것은 복합적이고 정교한 감성과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복합적인 언어가 신자유주의의 정치·경제적인 정책에 의해 대체 또는 격하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저자는 자신의 책이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감성은 정치적’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감정의 역사》는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감정들을 흥미위주로 단순하게 나열한 것이 아니라 감정에 내재된 정치성을 드러내려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그러한 의도를 “나는 자신들을 구속하던 정서 통치에 변화를 가할 힘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이 구속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사람들과 사회의 여러 예들을 소개하였다.”라는 언급을 통해 밝힌다. 아울러 이 책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독자들에게 감성적 자유를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자물쇠를 열려면 우선 족쇄의 구조를 이해해야 하는 법이다.”는 말로 설명한다. 《감정의 역사》는 우리의 감정과 감성이 어떻게 권력과 정치의 수사에 의해 구속되고 통제되었는가를 구조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감정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경험의 가치

    1장 고대 그리스의 격정적 감정들
    2장 수사적 표현의 힘과 그 영향력
    3장 사랑이란 감정과 군주의 책략
    4장 비이성의 시대
    5장 무분별과 무감각
    6장 행복을 권장하는 정부 부처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경험’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이 분야 연구가 좁은 범주의 감성 연구보다 훨씬 더 포괄적인 범주의 연구로 확장될 수 있는 정치적 가능성을 연다고 생각한다. 제6장의 행복을 예로 들어보아도, 행복을 영위하고 있는 듯이 보이는 누군가가 실제 행복하다고 느끼는가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나름대로 그러한 상태를 경험한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감성적 웰빙이라는 규범과 수사적 진단 너머에 있는 정서적 경험에 대한 기록을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정부의 암묵적이고 상징적인 횡포에 의해 전국적으로 행복이 만들어지고, 행복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행복을 영위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빠짐없이 실행한다.
    (/ p.8)

    현대 번역은 거의 필연적으로 아킬레스가 다시 행동을 개시하는 것을 사랑과 비탄이라는 강렬한 감정들과 뒤섞인 계속적인 분노의 표출로 해석한다. 분노나 노여움에 대한 우리의 기준에서 본다면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킬레스의 손에 의해 자행되는 극단적인 폭력이 오로지 이런 감정에 연유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아킬레스의 행위는 슬픔으로 인한 것이며 모든 전우들을 돕기 위해서였던 만큼, 우리는 그의 무자비한 살육을 《일리아드》의 주제이기도 한 메니스가 해소되었다는 징표로 이해해야 한다.
    (/ p.30)

    투키디데스 작품의 중요성이 인간 본성이 아닌, ‘인간적인 것’을 이해하는데 달려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인간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투키디데스가 가장 강조한 것은 역사를 예측 가능한 과학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은 전혀 고정적이지 않으며, 우발적이고 변덕스러우며, 역경에 처했을 때 격정적인 감정에 굴복하는 특성을 지닌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제에서 가능한 추론은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행동을 한다는 사실이다. 이 기질적 불안 속에는 인간의 행동을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수사적으로 수정하려는 모든 시도를 헛되게 하는 정서적 불능이 본질적으로 내재되어 있다.
    (/ p.47)

    파렴치함(anaischuntia-아네이차샤)은 수치심이 부족한 것이며, 이에 덕스러운 열정은 온화함이나 겸허함(aidōs-아이도스)이다. 시기심이나 질투심(phthonos-프토노스)은 분개함이 지나친 것이므로, 이에 대한 덕스러운 열정은 적절한 응보가 수반되는 정당한 분개함(nemesis-네메시스)이다. 다시 말해서 사악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정신의 역량은 도덕적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역량과 같다. 어느 특정 시간에 누군가에게서 일어난 감정은 그가 어떤 행동을 습관으로 들였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 pp.60~61)

    플루타르크가 주장하는 요지는 동물을 죽이고 먹는 행위는 아무리 길고 요란한 고통의 과정을 거치게 한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전혀 혐오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육식을 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병패에 관습적으로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플루타르크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의 식욕을 상대로 논쟁을 벌일 수는 없다. 배에는 귀가 없으니까. 또한 플루타르크는 육식은 살생의 습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피에 대한 목마름(μιαιφονίας-미아이포니아스) 같은 것이다. 플루타르크는 암묵적으로 그러한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관습이 가지는 관성적 힘을 거역하기 힘들다는 사실에는 체념적이나마 동의한다. 위장을 비난할 수는 없으니까. 이 점에서도 역시 그가 묘사하고자 하는 것은 역겨움이 아니라 욕망의 형태다.
    (/ p.95)

    히스테리아(hysteria)를 글자 그대로 직역한 ‘방황하는 자궁’이란 말은 단순히 떠도는 이야깃거리나 일상적인 우월주의로 치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적어도 갈렌(Galen) 이후로는 의학적 지식의 한 부분이었다. 의료기관이나 정치기관, 교육기관들은 19세기 말까지도 ‘취약한 성(性)’, 즉 여성의 자궁 및 전반적인 생식기관의 불안정성을 언급하면서 정기적으로 여성의 열등함을 ‘사실화’해서 다루었다. 주로 구어체에 국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지식은 그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여전히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남자나 여자가 ‘히스테리 상태’라고 하면, 우리는 그것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알 수 있다. ‘논리적이지 못하며’ 감정 통제가 안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수세기 동안 그러한 행동은 ‘여자 같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 p.153).

    제너의 백신 실험은 약리학 연구 분야에서 ‘통제실험’의 시초가 되었다. 예방접종의 시행을 성공적으로 체제화하고 의회와 의학 연구기관의 지지를 얻어낸 제너의 성취는 금전적 이익을 위해 천연두를 방치하고자 했던 양심 없는 의사들의 만연한 속임수를 물리친 이성의 승리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 커다란 의문이 있다. 제너는 물론 어느 누구도 실제로 백신이 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p.196)

    흄과 스미스의 증언에도 나타나듯이 고통의 지각은 칼에 베이는 사람뿐 아니라 그것을 목격하는 사람의 뇌에서도 일어난다. 연민과 공포, 동정심을 느끼는 그 자체로 고통을 경험한다. 신체가 물리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상태에서는 한 걸음 물러나 있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목격하는 사람도 그의 몫에 해당하는 고통을 경험한다. 마취를 하게 되면 환자의 고통뿐 아니라 목격자의 고통도 묵시적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외과 의사의 무감각함에 대한 의구심도 사라질 수 있다. 새로운 수술 현장의 마취된 분위기에서는 더욱 아무것도 느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p.248)

    행복은 ‘쾌락을 느낄 때’가 아니라 ‘옳다는 느낌’에서 온다는 사실이다. 이 연구에는 8개국의 2,324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으므로 문화적 요인을 반영하며 ‘전 세계 문화권’의 8분의 7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연구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 연구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에 대한 첫 번째 경험적 테스트다. 이를 통해서 연구원들은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결은 ‘좋은 느낌’(쾌락)과 연관이 있기도 하지만 ‘옳다’고 느끼는 것과도 연관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행복이 분노나 증오심에 달려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행복은 개인의 고유한 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 의해 결정되는 가치에 부응하는 감성을 느끼는 것에 달려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 p.294)

    우리는 스스로 ‘행복한지’, ‘연민한지’, ‘고통스러운지’를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각 단어에 사용된 작은따옴표는 이 단어들이 가지는 우발성과 가변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단어들에 본질적이거나 객관적인 또는 영속적인 요소는 내포되어 있지 않다. 정서적 행위를 평가하는 기준 역시 역사적으로 특정한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 p.320)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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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립 역사학회 박사로 베를린자유대학교,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과학, 의학, 정서를 공부한 역사가다. 특히 그의 연구는 인간과 다른 동물의 도덕적 상태를 강조하면서 감정, 고통, 동정, 잔인함, 질병 및 진화의 역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Beastly Pleasures: Blood Sports in England, C.1776-1876' 논문으로 요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Pain: A Very Short Introduction》, 《The history of emotions》, 《The Science of Sympathy: Morality, Evolution, and Victorian Civilization》, 《Pain and Emotion in Modern History》등이 있다.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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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의 신화』, 『섹시한 뇌 만들기: 애자일 마인드(Agile Mind)』, 『놀면서 떠나는 세계 문화 여행』,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화 컬러링북』, 『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언어와 문학 편』, 『별을 따라서』, 『아빠 운전하기 면허증』, 『세상에서 가장 느린 책』, 『무시무시한 고모』, 『징검다리 미로찾기 세계여행』, 『스파이 걸스. 1』, 『개성 있는 캐릭터 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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