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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의 주문 : 일터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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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다혜
  • 출판사 : 한겨레출판
  • 발행 : 2019년 09월 30일
  • 쪽수 : 28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60402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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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마흔이면 자리보전이 불안해지는
    지구상 일터에서 일 잘하는 여성을 구원하라!

    이다혜 작가의 ‘체감 정년’ 갱신 프로젝트


    ☑ 일터의 여성들을 위한 말하기, 글쓰기, 네트워킹
    이젠, 보다 정교한 무기 장전완료!

    ◆ 더 높이 오르고 싶은 여성들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 이 책과 당당한 목소리와 말투, 그거면 완벽하다


    여성의 권리와 삶에 대해 말하기와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작가, 이다혜. ≪출근길의 주문≫은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 집필한 이다혜 작가의 신작으로, 그간 책과 방송에서 보여준 사회를 향한 통찰력 있는 발언과 공감을 일으키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작가는 20여 년 동안 사회생활하며 경험한 이야기들과 그간 일터에서 만난 수많은 여성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 이 책을 준비했다. (여성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기울어진 사회에 대해 논하는 것을 넘어 실생활(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말하기, 글쓰기, 네트워킹 방법들이 가득하다.

    대한민국 여성의 ‘체감 정년’은 남성의 그것이나 사회에서 말하는 정년과 다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대략 30대 중후반부터 ‘실질적 정년’이 카운트다운 된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실제 여성의 체감 정년이 남성보다 짧다는 통계조사 결과도 있다.)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남자들만의 네트워킹에 밀리고 싶지 않아 나름의 노력을 해본 여성들, 열심히 일하지만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있는 여성들에게 이 책은 ‘말, 글, 네트워킹’이라는 보다 정교한 무기를 손에 쥐여주고 투지를 일깨운다.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로 무장한 이 책이 내일의 출근길을 당당하게 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1부에서는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과 글’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여성이 원하는 바를 표현하고 성취하려면 어떤 말, 글 습관이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단순한 처세술이 아닌, 이다혜 작가 특유의 예리하고 재미있는 입담으로 풀어놓는 경험담들이 많다.
    2부에서는 사회생활 속 ‘인간관계’에 대해 말한다.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이란 무엇인지 알게 된다.
    3부에서는 여전히 여자에게 불리한 사회구조 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할지, 어떻게 하면 더 오래,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부록에서는 프리랜서 파트를 따로 두어, 혼자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10계명 등 실용적인 정보를 담았다.

    일하는 여성들에게 말하기와 글쓰기 훈련이 필요한 이유

    애매한 관계에서의 호칭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팀원에게 하면 안 되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왜 이렇게 공격받는 여자들이 많은지, 또 그들의 일처리 뒤에는 왜 남자에게는 잘 붙지 않는 ‘인성 논란’ ‘태도 논란’ 꼬리표가 붙는지, 어떤 화법과 글쓰기가 ‘여성은~’이란 프레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해줄지, 이런 여자들끼리 나누고 싶은 얘기와 고민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책은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과 표현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면서 실용적이고 명료한 말, 글 사용법을 알려준다.

    그중 하나가, 흔히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쿠션어, 여성어이다. 이것은 또렷하게 의사표현을 하는 여성들을 부담스러워하고 그들에게 에둘러 표현하기를 요구하는 것이자, 누군가 에두른 표현을 사용하면서 유독 여성이 그 속뜻을 헤아려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가령 나이 어린 여자에게 차 심부름을 시키고 싶을 때 “날이 춥다”고 말하며 여성이 “따뜻한 차라도 한 잔 드릴까요?”라고 응답하길 기대하는 행위들.
    너무 도전적이거나 솔직해도 안 된다고 판단해 에둘러 표현하지만, 결국 그 말에 대한 책임은 ‘나’이다. 저자는 “힘을 갖지 못한 사람이 혼자 에둘러 말한다고 알아서 헤아려주는 경우는 없다”고 말하며 오히려 상대는 나중에 “그렇게 필요하면 분명히 말하지 그랬어?”라고 되받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쿠션어, 여성어를 쓰지 않으려는 노력만큼 에둘러 말하기를 여성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머릿속의 생각을 꺼내어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글쓰기, 누구나 들을 수 있게 음성화하는 것이 말하기”라고 표현하며, ‘나 혼자 참으면 되던’ 일들을 공론의 영역으로 끌어내는 행위라고 이야기한다. 여성이 차별에 눈뜨고, 불합리함을 드러내고, 원하는 바를 명료하게 표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도무지 진단명이 나오지 않던, 수많은 여성들의 승진누락, 조기퇴직, 낮은 임금, 쉬운 해고 등의 문제들에 대한 답”일 것이다.

    뛰어난 극소수 여성만 성공하기보다,
    보통의 퍼포먼스를 내는 여성 다수가 높이 올라가는 사회를 위해


    여자쿼터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리고 보통은 전체 인구의 3할이 넘지 않는다. “여풍이야”라고 말할 때도 여성은 과반수가 아니다. 저자는 “여풍이면 7~8명은 되어야 하는데 기껏해야 2~3명이 고작인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하며, 한두 사람 끼워주는 시늉 정도로 여성이 수적 우세에 선 듯한 말이 쉽게 오간다고 한다. 또한 각종 심사 자리에 갔던 때를 회상하며, “정년퇴직한 남자 교수님 뭐하시나 하면 그런 데 계신다. 정년퇴직한 여자 교수님은 사석이 아니면 뵙기 힘든데”라고 지적한다.
    회사에서는 어떤가? 여초 분야면 ‘승진’만 제대로 시켜도 여성 간부가 다수가 되는 일을 피할 수 없을 텐데, 남성들은 인사이동 철이 되면 철새처럼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다. 여전히 이런 기울어진 상황에서 여자들끼리의 네트워킹은 귀하고 중요하다.

    여성의 네트워킹을 위해 없어져야 할 것, 꼭 해야 할 것

    여자쿼터는 여성의 네트워킹과 연대를 위해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하는 것 중 하나다. 그렇다면 여성 개인들이 힘을 모으고 연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구체적으로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의 한 예는, 여자들에게 ‘사근사근한 직장 자아를 갖추길 요구하는 것’이다. 남성은 여성에게 일을 일답게 하는 것 외에 어떤 자아를 요구하지 않아야 하고, 여자 선배들도 사근사근한 직장 자아를 먼저 꺼내들지 말아야 한다. 여자들끼리의 존중과 노선을 분명히 하는 것이 여성연대의 시작이다.
    한편 해야 할 것의 중요한 예는, 여자들끼리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저자는 “여자들끼리 꼭 나눠야 할 이야기” 파트에서 남자들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 상황에서 많은 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할 때 다음 행동이 일어난다고 지적한다.

    또한 저자는 일적인 관계에서 조심해야 할 감정, 끊어야 할 관계, 느슨한 관계의 중요성, 사교주간을 갖는 방법, 남자의 비밀 조력자가 되지 않기 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다른 여자를 존중하자고. 남자들의 커리어 하이가 50살 전후인 데 반해 여자들의 커리어하이는 믿기 싫지만 40살 전후인 것이 현실이다. “옆자리 여자를, 윗자리와 아랫자리 여자를, 옆집 여자를, 당신을 위해 일하는 여자를, 모르는 여자를 꼭 좋아하진 않더라도 존중하는 것.” 이것이 네트워킹의 핵심이다.

    지금의 내가 두려워하지 않아야 미래의 내가 더 좋은 기회를 얻는다

    잘되어가고 있는데, 잘될 게 훤히 보이는데 괜히 초조하고 불안한 감정이 들 때가 있다. 저자가 “성공이 두려운 기분”이라고 말하는 이것은, 성장과정 중 타인의 인정을 받거나 타인 앞에 나서는 일이 자연스럽게 주어지지 않은 여성들이 자주 겪는 감정이다.
    말, 글 사용법이나 네트워킹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내 정신과 몸,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이다. 3부에서는 임금격차, 30대 후반 이후의 재입사 등 구조적인 이야기들과 더불어 마음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내가 얻는 좋은 기회는 (미래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과거의 퍼포먼스의 결과”임을 정확히 짚어 말하며, 과거의 내가 열심히 해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에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에게 고마워해야 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의 내가 두려워하지 않아야 미래의 내가 더 좋은 기회를 얻는다”고 믿어야 함은 물론이다.
    결국 여성들이 원하는 만큼 오래 일하고, 야망하는 만큼 높이 올라가도록 돕는 마음은 이것이다. 스스로 쳐놓은 바리케이드 앞에서 멈추지 말기, 당신 자신이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과 주변을 바꾸어가며 세상은 변할 것이라는 향상심을 갖기.

    이 책에는 ‘스몰토크의 도’, ‘일은 언제 재미있어지는가’ ‘이직이 도움이 되지만 마음같이 안 될 때’ 등 일하는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 유용한 정보가 빼곡히 차 있다. 더불어 우리가 해결해나가야 할 생산적인 질문들까지 던진다. 무릎을 맞대고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며 공감하는 기분으로 읽게 되는 이 책이, 포기하고 싶을 때 일어설 용기와 긍정성을 줄 것이다. 당신의 출근길을 응원한다!

    목차

    프롤로그: 오늘도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1부 여성이 쉽게 도마 위에 오르는 일터에서
    말/글 사용법

    -페미니즘과 글쓰기
    -쿠션어, 여성어
    -질문은 내가 먼저, 말끝은 분명하게
    -공격받는 여자들과 인성 논란
    -흥분을 조절하기
    -호칭에 대해 숙고함
    -침묵 연습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쓰기
    -나만의 단어사전
    -선생님, 말이 너무 빠르세요
    -‘왜냐하면’ 대화법
    -자기소개서 쓰고 읽기
    -스몰토크의 도
    -팀원에게 하면 안 되는 이야기
    -인생은 피드백
    -해결사가 됩시다

    2부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를 돕는
    여성의 네트워킹

    -여성적 리더십
    -여자쿼터
    -직장 자아
    -여자들끼리 꼭 나눠야 하는 이야기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이 되자
    -레퍼런스 체크
    -네트워킹(1)
    -사교주간
    -네트워킹(2)
    -남자 서포트하기
    -아는 사람
    -술자리 딜레마
    -엄마와 딸로만 설명할 수 없다
    -어떤 워라밸
    -일은 언제 재미있어지는가
    -인간관계에 대하여
    -다른 여자 존중하기
    -내 지인이 싫어하는 사람
    -끊어야 하는 관계
    -악의와 맞서기(혹은 도망치기)
    -일을 하는 기준
    -일 잘하는 사람이 좋다
    -L선배에게

    3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명랑하게 균형 잡기

    -임금격차
    -30대 후반 이후의 재입사에 관하여
    -출근길의 주문
    -성공이 두려운 기분
    -여자는 자신감
    -첫 입사, 큰 회사가 좋은가 작은 회사가 좋은가
    -이직할 때 꼭 챙겨야 할 것들
    -이직이 도움이 되지만 마음같이 안 될 때
    -직장인 vs 프리랜서
    -남의 인생은 순탄해 보인다
    -휴가 사용법
    -딸의 돈 관리
    -다른 것은 다른 것
    -일중독자의 최후
    -나 자신에게 피드백

    부록: 프리랜서의 도

    -혼자 일하는 사람들
    -KMN 메소드
    -혼자 일하(고자 하)는 이를 위한 10계명
    에필로그: 감사합니다

    본문중에서

    여자의 자리는 여자에게만 이어지나? 아니다. 결국 모두 다음 세대에 의해 대체될 테지만, 다음 세대의 여성들은 언젠가 지금 우리의 나이가 되어 일하면서도 “여자인 내가 너무 나이 들어서까지 일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하지 않아도 되기를 희망한다. 한 살 더 많은 사람이, 두 살 더 많은 사람이 열심히 일하고, 능력을 인정받고,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쌓여 여기까지 왔음을 안다. (중략) 누구 한 사람만 앞에 있어도, 한 명만 눈에 보여도, 그 길을 선택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 내가 일을 시작하던 때는 결혼하지 않고 40대가 될 때까지 조직 생활을 하는 여자가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점점 늘고 있다. 회사마다 관리직, 임원급에 오르는 나이 든 여성이 늘고 있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도, 결혼하지 않은 여성도 늘고 있다. 여자의 자리는 정해져 있지 않다.
    (/ pp.9~10)

    말하기 역시 마찬가지다. 이것은 사적인 동시에 공적인 의사표현이다. 설득하고 싶어 하고 이해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정말 원하는 대로 쓰고 말하면 설득에 실패하고 이해받을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된다. 제대로 말하면, 제대로 글 쓰면 모든 게 통한다? 그러면 페미니즘은 이미 성공해 잊힌 이름이 되었으리라. 현실에서는 많은 경우 솔직해질수록 고독해진다. 실제로 쓰고 말해보면, 페미니즘의 각론에서 주변 사람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사실에 아연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말하기와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 다름을 확인하고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기 위해. 서로의 머릿속에 있는 것들로는 싸울 수도 힘을 합칠 수도 없다.
    (/ pp.15~16)

    여성이 분명하게 의사표현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 중 하나를 나는, 억울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나는 당신이 ‘충분히 암시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은 요청들’을 쌓지 않기를 바란다.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면 좋겠다. 우리는 통하니까, 저 사람은 똑똑하니까, 내가 선의로 대하면 나를 선의로 대해주리라고 미루어 짐작하고 막무가내로 베풀고 실망하지 말자.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가도, 말과 글을 분명히 하다 보면 어슴푸레 마음속에 있던 것이 또렷해진다.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다. 여성인 나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기기. 내 말을 들리게 만들자. 의심은 집어치우고.
    (/ p.17)

    여자들은 침묵을 채우는 일을 요구받지 않았을 때도 요구받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라는 요구는 특히 조직의 가장 연차 낮은 여성들에게 집중된다. “넌 여자애가 부드러운 맛이 없냐” 같은 난데없는 맛타령도 그런 때 벌어진다. 그러는 님이나 부드러운 맛을 내보시든가.
    그런 말을 누군가 꺼냈을 때, 동석한 여자들이 연령대와 무관하게 일시에 조용해진 적이 있었다. 항의하는 대신 모두가 침묵했고, 말 꺼낸 사람이 무안해하며 웃었고, 아무도 따라 웃지 않았다. 나중에 그 자리가 파하고 “무서워서 말을 못 하겠어”라고 또 웃으며 말하기에 “이런 말씀 하시는 거 보면 별로 무섭지도 않으셨던 모양인데요, 무슨 무서워서 말을 못 해요”라고 하며 깔/깔/깔 웃었다. 그러고야 그 남자는 조용해졌다. 알고 있다. 나중에 자기 회사 가서, 자기 집에 가서 또 말했겠지. 그리고 누군가는 호응하며 “요즘 여자들이란”을 1절부터 4절까지 들려주었겠지. 하지만 내 앞에서는 안 돼.
    (/ pp.43-44)

    나에게는 ‘아는 사람’은 적어도 ‘알던 사람’은 많다. 임신, 출산,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많은 여성 동료들과 아예 연락이 끊겼다. 내가 결혼을 안 해서인 줄 알았는데, 결혼한 사람들끼리도 일 그만두면 연락을 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학교,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10년, 20년, 30년 지나도 여전히 사회에 있는데, 심지어 그들은 점점 직급이 높아지는데, 여자들은 회사를 그만두거나, 일을 그만둔다. 일정 나이를 넘기면 조직에서 못 버티는 경우도 많다. 그런 뒤에는 서서히 알던 사람들과 연락을 끊는다. 아예 어디 산으로 들어갔다는 소문이 들리는 경우도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나이 들수록 점점 더 심하게 기운다. 집에서 차별 없이 컸어도, 학교에서 차별 없이 성적으로 인정받았어도, 사회생활하면서는 달라진다.
    (/ pp.145~146)

    가면현상에 대한 글을 찾아 읽어볼수록, 누가 보기에도 의심의 여지없는 능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조차 이런 심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정받고 타인 앞에 나서는 일이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어지지 않은 여성들이 자주 겪는 감정 상태라는 것도. 언제나 열심히 살아왔는데 인정받지 못하던 세월이 있고, 그러다 인정받기 시작했을 때, 자신의 성공을 기쁘게 맞이하는 대신 두려움을 느끼는 식이다. ‘역시 세상이 날 인정하기 시작했군. 너희는 나의 진가를 더 알아야 한다!’라는 마음을 갖는 사람이라면 이런 고통을 겪지 않는다. 왜 이전에 주어지지 않던 인정이 지금 주어지는지 공포 섞인 마음으로 돌아보는 사람만이 이런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중략) 이것 하나만 명심하려고 한다. 내가 얻는 좋은 기회는 (미래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과거의 퍼포먼스의 결과다. 과거의 내가 열심히 해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의 내가 두려워하지 않아야 미래의 내가 더 좋은 기회를 얻으리라. 현재의 내가 누군가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면 그것은 과거의 나다. 미래의 나여, 현재의 나에게 고마워하길.
    (/ pp.207~208)

    이런 ‘다른’ 것들을 구분해내지 못하면 쉬어야 할 때 화부터 내고, 불안하지 않아도 될 일에 불안을 느껴 힘들어지며, 자료를 찾고 생각을 해야 할 때 상대의 지식을 깔아뭉개려 든다. 내가 경험하는 갑작스러운 감정이 있다면 그게 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분노해야 할 때는 분노해야 하며, 나의 분노를 ‘여자의 징징거림’으로 치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인식에도 저항해야 한다. 오후에 지쳐서 만사가 귀찮을 때 고작 물 한 잔 마시고 ‘그게 갈증 때문이었구나’ 할 때도 있고, 쇼핑을 하고도 해소되지 않는 지루함과 산만함을 경험하고 ‘그냥 산책이나 할걸’ 하고 후회할 때도 있다. 좋은 것을 좋은 것으로 경험하고,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런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감정들을 구분해야 한다. 그것은 나라는 인간의 몸과 마음을 이해하는 일과도 관련이 있다.
    (/ pp.24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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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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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씨네21]에서 일하고 있다.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책 읽기 좋은 날] 등을 쓴 에세이스트이자 팟캐스트, 라디오,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책을 소개하는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겁이 많아 치밀한 범죄와 그것을 반드시 해결하는 이 장르를 사랑했다. 이제, 픽션 속 악의 세계와 현실 세계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여태껏 파온 장르의 문법과 독법이 과연 무엇인지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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