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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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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출판사 서평

    '남들처럼'이 아닌 '나다운' 여행
    여행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현지의 집을 빌려 내 집처럼 머무는 것이 흔하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제는 꽤 많은 사람이 이런 콘셉트의 여행을 선호하게 되었다. 여행 정보가 특정인의 자산이었던 시절에는 전문가가 이끄는 여행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나의 취향에 맞는 것만 취사, 선택하면 된다. 문제는 공유되는 정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취향이 맞는 사람이 추천하는 곳이라면 더욱 신뢰가 갈 것 같다.
    이 책은 꽃과 식물, 산책을 좋아하고 예술을 사랑하며 미식을 즐기는 크리에이터 자매가 자신만의 취향으로 고른 바르셀로나의 숨은 공간들을 소개한 책이다. 그녀들의 감각을 잠시도 가만있지 않게 한 '그곳'이 궁금했거나 바르셀로나의 현재를 제대로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왜 스페인 바르셀로나인가?
    여자들의 로망이었던 '파리' 전역이 관광지화되어 예전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그래서 요즘은 남프랑스나 스페인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유명한 축구팀이 있어 '축구의 나라'라고만 기억되던 스페인은 최근 유명 여행 프로그램의 배경지가 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핫한 잡지에도 자주 등장한다. 프랑스에 근접해 있어 프랑스와 비슷한 느낌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그들 특유의 문화가 묘하게 섞여 있는 매력적인 나라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물가는 싸며, 우리 입맛에 맞는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난다.
    바르셀로나 안에서도 서울의 성수동 분위기, 서울의 연남동 분위기 등 지역마다 느낌이 다르고 책에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식물원'이라고 표현할 만큼 싱그러운 자연과 함께하는 곳이다.

    이 책의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잠시 그곳으로 소환되는 느낌이 들고, 그녀들의 시선으로 큐레이션 된 공간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Prologue 4

    day 1 설레는 여행의 시작 8
    day 2 처음 경험한 시에스타 14
    day 3 샛노란 아침 26
    day 4 바르셀로나에서의 두 번째 집 38
    day 5 적당히 기분 좋을 만큼의 뜨거움 52
    day 6 우리만의 여행법 66
    day 7 우리만의 보물 창고 74
    day 8 느릿느릿 흘러가는 시간 86
    day 9 초대 받은 날 100
    day 10 병원 건물마저 아름다운 바르셀로나 108
    day 11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 116
    day 12 시체스의 뜨거운 자유 128
    day 13 낯선 주말의 여유 134
    day 14 하나의 작품 같은 호안 미로 미술관 146
    day 15 브루멜에서의 아침 162
    day 16 자세히 봐야 예쁘다 170
    day 17 바르셀로나에서의 세 번째 집 184
    day 18 다시 바르셀로나에 갈 수밖에 없는 이유 194
    day 19 한여름의 피크닉 204
    day 20 두 번째시체스 212
    day 21 아무런 계획도 목적도 없이 그냥 220
    day 22 감각적인 공간을 온전히 누리는 기분 234
    day 23 바르셀로나의 기분 좋은 햇살 244
    day 24 달콤한 세상 속으로 250
    day 25 도시 전체가 거대한 식물원이라니! 258
    day 26 빈티지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가득한 곳 266
    day 27 바삭하고 달달한 엔사이마다 하나 주세요 274
    day 28 현지인들의 일상을 구경하다 284
    day 29 기쁨과 아쉬움의 교차점에서 292
    day 30 떠나는 날 302

    Epilogue 306

    본문중에서

    우리는 매일 해 질 무렵이면 이 동네로 산책을 나섰다. 퇴근해서 장을 보거나 바삐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맥주를 마시며 왁자지껄하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은 꽤나 흥미진진했다.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낯선 곳을 돌아다니는 것만큼 여행에서 큰 즐거움이 또 있을까. 어쩌면 여행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일 테니 말이다
    (/ p.25)

    바르셀로나는 내려진 셔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도시다. 똑같은 셔터가 하나도 없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저마다의 개성과 스토리가 담겨 있다. 셔터 안에 어떤 스토리가 있을지 그림을 보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즐겁다.
    (/ p.64)

    아름답다는 것과 병원은 절대 어울릴 수 없는 조합이 분명한데, 산파우 병원을 보는 순간 '이런 생각도 편견이었구나' 하고 웃었다.
    병원은 아름다운 꽃 등의 자연을 모티브로 한 갖가지 화려한 타일과 조각으로 내부를 꾸몄는데, 곳곳에 있는 창을 통해 자연을 실내로 불러들여 조화를 이룬 것을 볼 수 있다. 지금의 바르셀로나를 있게 한 유명 건축가의 건물을 맘껏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 p.110)

    어떤 골목을, 어떤 거리를 걸어도 바르셀로나는 높고 푸른 나무와 따스한 햇살로 가득하다.
    우리가 이곳을 사랑하는 이유다.
    (/ p.139)

    호텔 브루멜을 체크아웃하던 날, 호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때문인지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마지막으로 받은 관광 페이퍼와 어제 관람했던 미스 반데어 로헤의 작품집을 들춰보며 커피와 빵 오 쇼콜라를 먹었다. 택시를 기다리면서 '아쉬움은 또 다른 시작이야' 하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한 달에 한 번씩 호텔 브루멜에서 선정한 뮤직 리스트 '브루멜 뮤직 Brumell
    Music'을 메일로 받고 있다. 오늘도 그 음악을 찾아 들으며 나의 마음은 브루멜 언저리를 배회한다.
    (/ p.184)

    3주가 지나니 이제는 뜨거운 햇살을 마주할 용기가 났다. 처음 도착해서는 온몸에 선크림을 덕지덕지 발랐다. 해변에서도 파라솔 안에 몸을 숨기기 급급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했다. 이내 온몸은 까맣게 탔고, 서로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을 바라보며 웃었다. 그런데 이렇게 까맣게 태닝한 몸이 멋져 보이기도 했다. 물론 주근깨가 올라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지중해의 뜨거운 햇살을 즐기기 시작했다.
    (/ p.215)

    여행은 사전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꼼꼼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보고 느끼는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때로는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보는 것도 꽤 흥미롭다.
    (/ p.226)

    바르셀로나는 다른 도시에 비해 참 편안하다. 그 이유가 뭘까 하고 생각해봤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식물원처럼 눈이 머물고 발길이 닿는 곳마다 초록으로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꽃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온갖 잡지에서 핫하다고 하는 수형의 식물이 이곳에서는 베란다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사진으로 남기고 싶고, 두 눈에 담고 싶은 것들로 가득했다. 이곳에서의 산책이 늘 즐거운 이유다.
    (/ p.261)

    이 시간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 했던가? 이 말은 해 질 녘을 의미하는 프랑스의 'L'heure entre chien etloup'에서 유래했다. 세상이 붉게 물들고,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는 개인지, 나를 해치러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다는 의미로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한다.
    나는 하루 중에서 이 시각을 제일 좋아한다. 붉은 건지, 푸른 건지 분명하지 않은 그 사이로 비치는 하늘을 보고 있자니, 이곳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295)

    나의 삶에서 시에스타가 필요한 그즈음 우리는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시에스타가 뜨거운 여름을 견뎌낼 수 있도록 쉬어 가는 낮잠이라면,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한 달은
    1년을 숨 가쁘게 뛰어온 우리에게 주는 달콤한 낮잠 같은 시간이었다.
    바르셀로나의 뜨거운 여름은 우리를 기꺼이 맞아주었고, 사람들의 미소와 거리에 넘쳐났던 활기는 우리를 환영하는 듯했다. 모든 음식은 맛있었고, 어떤 거리를 걸어도 우리의 감각은 잠시도 가만있지 않았다. 사람들은 친절했고, 바르셀로나는 구석구석 걷고 또 걸어도 언제나 새로움으로 가득했다.
    바르셀로나는 정말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뽐내기보다 소박한 일상에서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 p.306)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자마자 무거운 옷을 벗어 던지고 발길 닿는 대로 걸었다. 주변을 의식하고 싶지 않았고, 의식할 필요도 없었다. 화장도 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입고 온몸이 새카맣게 탈 때까지 걷고 또 걸었다.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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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어릴 때부터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TV의 요리 프로그램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았다. 한 프로그램에서 여경옥 셰프를 보고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2005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르 꼬르동 블루'에서 프랑스 요리 과정을 수료했다. 유학에서 돌아와 가혹한 현실 속 주방에서 수련하다가 2012년 프렌치 가정식 레스토랑 '르 끌로le clos'의 오너 셰프가 되었다.
    2016년부터는 '아뜰리에 15구'를 열어 프랑스 가정식 요리를 가르치고 있다.
    Instagram @cuisiniere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언니와 함께 '르 끌로'를 운영했고 지금은 '아뜰리에 15구'를 운영하면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국제학을 공부했고, 전공을 살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일하리라 생각했다. '르 끌로'에 합류한 후 언니가 만든 요리를 멋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었다. 사진이
    나 스타일링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타고난 재능과 야무진 눈썰미로 감각적인 사진을 찍고, 꽃으로 공간과 테이블을 꾸미고 있다.

    그동안 자매가 함께 집필한 책으로 〈아 따블르 빠리〉 〈수프 한 그릇〉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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