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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혁명 : 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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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우리가 더 활기차고 더 행복하고, 더 창의적인 삶을 살게 하는 공간의 법칙

    “공간의 힘이 내 삶을 바꾼다!”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평론가 세라 윌리엄스 골드헤이건은 그의 책 [공간 혁명]을 통해 독자들을 세계 곳곳은 물론 뇌 속으로까지 안내하며 건축 환경과 건축 환경 디자인은 모든 사람이, 심지어 건축가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힌다.
    사람들은 왜 휴가지로 자연친화적인 장소를 고를까?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의 정서가 좋다는 것이 사실일까? 그동안 은연중에 그럴 것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고 새롭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사람에게 중립적인 공간이란 없다. 지금 머무는 공간은 우리에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반드시 영향을 준다. 두 경우 모두 건축물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자원은 비슷하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대개 공간 디자인이다.
    그렇다면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살아갈 장소, 우리의 행복과 아이들의 건강한 정서를 형성할 곳으로 건축 환경을 평가한다면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 투자 가치와 건물 면적 외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이 책은 더 나은 삶을 고민하는 우리에게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길러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행복한 공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줄 통찰의 안내서!”
    _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강력 추천!

    하버드 디자인스쿨 교수직을 내려놓고 7년간의 탐구 끝에 탄생한 역작!


    유년기를 행복하게 보낸 사람들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릴 적 살던 곳에 반드시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있다고 한다. 이는 인간의 뇌를 연구하면서 새롭게 밝혀진 내용으로, 개인이 자기 자신을 형성하는 기억들은 모두 장소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건축한 환경이 우리의 감정과 기억, 건강한 정서와 행복감의 형성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는지 연구가 시작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평론가 세라 윌리엄스 골드헤이건은 그의 책 [공간 혁명]을 통해 독자들을 세계 곳곳은 물론 뇌 속으로까지 안내한다. 저자는 지난 수십 년간 뇌과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혁신적 기술 발전 덕분에 인간의 뇌가 우리의 건축 환경 경험에 미치는 영향이 새롭게 밝혀졌으며, 따라서 이제는 건축 세계를 생각하고 경험하는 방식에 새로운 개념 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하버드대 교수직을 내려놓은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투자해 완성해낸 역작이다. 저자는 인지신경과학과 환경심리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활용해 방, 건물, 도시 광장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과 우리가 형태와 패턴, 빛, 색상, 소리, 질감 등에 보이는 반응들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후에는 건물 밖으로 눈을 돌려 아테네의 파르테논, 맨해튼의 월드트레이드센터, 프랑스의 아미앵 대성당,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 파리의 뤽상부르 정원, 베이징의 798 예술구 등 세계 최고와 최악의 건물, 조경, 도시 경관으로 안내한다.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의 눈높이에서 찍은 것으로 선별한 150장이 넘는 멋진 사진과 함께 이루어진다.

    체화된 인지와 은유적 스키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에서 일어나는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


    이 책이 쓰여지게 된 계기는 약 40년 전 저자가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피렌체에서의 경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텔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길을 헤매는 바람에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저자는 호텔을 빠져나와 하릴없이 걷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보이는 풍경에 그동안 짓눌렸던 나쁜 감정이 해소되면서 전혀 새로운 공간에 온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 것이다.
    우리도 저자가 한 것과 같은 경험을 매일 한다. 대체로 우연으로 치부해 넘기곤 하지만 이런 무심결에 일어나는 경험들이야말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체화된 마음, 비인지적 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다. 사람들은 왜 휴가지로 자연친화적인 장소를 고를까?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의 정서가 좋다는 것이 사실일까? 천장이 높은 곳에서 정말로 창의력이 샘솟는지, 왜 수업을 받았던 교실에서 시험을 보면 결과가 더 좋은지, 그동안 은연중에 그럴 것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고 새롭다.
    이 책은 인간을 배려하지 않은 건축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문제제기를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축 환경과 건축 환경 디자인은 모든 사람이, 심지어 건축가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미 지어진 우리 주변의 건축물들을 통해 좋거나, 혹은 나쁜 건축 디자인의 예시와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상세히 보여줌으로써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란 어떤 것인지를 인지신경학적 근거를 들어 제시해준다. 멋진 사진과 함께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예시들은 인간이 건축 환경에서 어떤 경험을 쌓았는지가 한 사람의 성격과 감정, 더 나아가 자존감과 역량까지 좌우한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개인, 혹은 사회의 역량을 좌우하고 스트레스 수치를 높이거나 낮추는 일
    이제는 좋은 디자인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과거에는 디자인과 건축을 직관이나 취향이 아닌 보편적인 말로 설명하기란 너무도 어려운 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들어 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환경을 어떻게 경험하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측정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힘입어 손바닥만 한 휴대전화를 디자인하는 데도 사용자 중심 디자인(UX디자인), 촉각이 사람의 판단을 좌우한다는 ‘햅틱’ 이론 같은 인지과학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는 사례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우리가 수십 년간 경험할 건축 환경에 인간 경험 중심 디자인을 반영하는 일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건축은 느리지만 그렇기에 더 빨라야 한다.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공간 디자인은 복잡하고 어지럽게 개발된 건물들 사이를 살아가는 우리 삶을 훨씬 더 행복하게, 더 인간답게 살아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인간과 건축 환경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좋은 공간 디자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건축 환경은 우리의 외적 세계뿐 아니라 내적 세계를 형성한다. 즉 우리가 사는 장소가 우리를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거꾸로 건축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재설정함으로써 삶의 많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는 무수한 건축물이 놓여 있고, 이것은 세상을 더 좋은 장소로 만들 무궁무진한 기회가 펼쳐져 있는 것과 다름없다. 공간과 삶에 관한 논리적 분석과 낙관적인 희망으로 구축된 이 책은 건축 환경의 새로운 미래를 고민해보고 싶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추천사

    [공간 혁명]은 ‘체화된 인지’가 건축물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유용한 학문적 개념이 될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게다가 신경건축학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최신 주제까지 섭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미덕은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넉넉하다. 이 책이 ‘행복한 공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는 데 훌륭한 ‘통찰의 안내서’가 되리라 믿는다.
    - 정재승 / 뇌과학자,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열두 발자국] 저자

    “도시에서의 인간 경험을 탐구한 흥미로운 책이다. [공간 혁명]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와 인구밀도가 증가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디자이너와 학생, 그리고 관심 있는 도시인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저자의 업적은 개인의 경험과 혁신적인 인지 연구를 결합해 우리의 건강한 삶과 환경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미 넘치는 새로운 감성으로 도시 설계를 하라고 가르치는데, 이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일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 김미경 /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 디자이너

    “디자인적 사고를 하는 디자인 싱커 못지않게 날카로운 안목을 지닌 골드헤이건은 스타일과 감성이 각기 다른 다양한 시대의 예들을 제시하면서 건축, 조경, 도시를 탐구한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해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저자는 자신의 탐구 내용을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우리를 ‘맹시’에 비유하면서 건축 환경을 이해하고 건축하는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은, 인지신경과학과 신경심리학계에서 최근 등장한 이론들을 소개한다. 우아한 산문체로 이해하기 쉽게 써내려간 [공간 혁명]은 디자인 전문가와 학생, 비전문가들 모두에게 큰 즐거움과 자극을 선사할 것이다.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 네이더 테라니 / 건축가, 쿠퍼 유니온 대학 건축학장

    “우리가 사는 세계의 디자인에 대한 통찰이 담긴 이 책은, 화려한 겉껍질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장소와 생활 방식에서부터 시작된다. 골드헤이건은 좋은 디자인이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방법들과, 실패한 디자인이 우리 삶을 어떻게 망칠 수 있는지를 많은 예시를 통해 상세히 보여준다.”
    - 바버라 트베르스키 /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

    “골드헤이건은 인지과학과 신경과학계에서 밝혀낸 새로운 사실들을 우리 세계의 건축과 연관시키는 중요한 업적을 일구어냈다. 우리는 새로 알게 된 지식을 활용해 좀 더 인간 중심적인 도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이 말해주듯, 앞으로 더 큰 문제에 부딪히지 않으려면 지금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 콜린 엘러드 /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저자

    “골드헤이건의 책으로 비로소 건축을 설명할 인지신경과학의 토대가 마련되었다!”
    - 테렌스 세즈노프스키 / 뇌과학 및 컴퓨터신경생물학자, 소크 연구소 프랜시스 크릭 교수

    “골드헤이건의 소크 연구소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실제로 올해 건축에 관한 가장 새로운 글 중 하나였다. 인지신경과학의 연구 성과를 적용한 감각, 인지, 행동을 동시에 조명하는 이 책은 인간 경험에 기초한 건축 이론을 완성했다.”
    - 토마 몽슈 / 건축가, 콜롬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

    “제인 제이콥스와 에이다 루이스 헉스터블이 남긴 유산을 이은 골드헤이건은 건축 환경이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노련하게 설명한다. [공간 혁명]은 우리가 도시를 더 건강하고 공정하고 번성한 곳으로 만들게 도와줄 것이다. 매우 강력한 힘을 지닌 책이다.”
    - 페이스 로즈 / 뉴욕시 공공디자인위원회 및 공공설계위원회 이사

    “세라 윌리엄스 골드헤이건의 관점은 신선할 뿐만 아니라 깊고 흥미로우며 낙관적이다.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바라는 독자를 위해 강력히 추천한다!”
    - 《북리스트》

    “골드헤이건의 분석은 실용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좋은 디자인의 기준이 되어줄 중요한 이론들과 현대에 필요한 진보적인 디자인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다. 신중하게 디자인된 건축 환경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개선해주는지 한눈에 살필 수 있다.”
    - 《키커스 리뷰》

    “골드헤이건은 지금까지 건축 환경 조성을 주도해온 건축업자와 부동산 관계자들의 논리보다 사람을 배려한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열정과 설득력을 담아 호소한다. [공간 혁명]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의 장소들을 비롯해 세계 곳곳을 예시로 들어주는 친절한 책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공간 혁명]은 우리로 하여금 꽉 짜여진 틀을 벗어나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게 만든다. 이 책을 접한다는 것은 바쁘게 걸어가다가 문득 멈추어 서서 장미꽃 향기를 맡는 듯한 경험이다.”
    - 《허핑턴포스트》

    목차

    추천의 글 | 건축, 뇌과학으로부터 공간 혁명의 통찰을 얻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에게
    머리말

    들어가며 |
    차세대 환경 혁명

    1장 | 우리가 살아가는 지루한 건물과 유감스러운 장소
    네 가지 유형의 유감스러운 공간
    우리는 질 낮은 건축 환경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도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프라
    교외 생활과 교외 풍경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아갈 환경이 결정되는 과정
    유감스러운 경관은 어째서 끝없이 재생산되는가

    2장 | 당신이 사는 장소가 바로 당신이다
    인지 구조: 건축 환경 경험을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건축 환경에서의 비의식적 인지 경험하기: 마을 산책
    프라임과 공간 속 길 찾기: 직각 그리드와 육각 그리드
    환경을 이해하는 두 가지 방식: 직접 반응과 은유적 스키마
    의도적 경험과 비의도적 경험: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
    자전적 기억의 중심에 자리 잡다: 장소는 곧 우리가 된다

    3장 | 마음과 육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체화된 마음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육체
    신체와 ‘더 빈’: 시카고의 주변 공간과 외적 공간 그리고 행동 유도성
    체화된 마음의 작동: 앤트워프 스트림 박물관의 질감과 표면, 은유
    아미앵 대성당의 감각적인 오케스트라: 높은 존재가 있다는 것을 ‘느끼다’

    4장 | 환경을 경험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자연이다
    자연을 필요로 하는 인간
    형태 제작을 통한 인간 경험 조작: 루이스 칸의 ‘자연의 본질에 대한 깊은 경외’
    재료와 질감, 디테일을 통한 인간 경험 조작
    행동을 위한 지각: 표면은 상상을 활성화한다
    인간적인 관료 조직: 알바르 알토의 ‘자연과 문화 통합’
    21세기, 자연에 건축 환경 정착시키기

    5장 | 우리는 ‘공간’ 안에서 행복한가
    사회 세계로서 도시
    사회 세계는 활동 무대다
    피난처로서 집: 활동 무대에서의 장소 애착
    사회 세계 속의 활동 무대
    GSD: 교육 활동 무대의 모습
    앞으로의 과제

    6장 | 인간을 위한 디자인
    질서 패턴: 체화된 수학, 체화된 물리학
    복잡성으로 패턴 보완하기
    건축 환경에 변화하는 디자인 넣기
    개성: 잘 선택한 은유의 퍼즐
    정형성과 자유: 광범위한 경험 미학

    7장 | 환경의 질과 삶을 위한 디자인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는 디자인
    인간 역량을 높이는 풍성한 환경
    풍성한 환경×의식적 인지 촉진: 통제감을 높이는 의식적 인지
    앞으로 나아가기

    감사의 말 | 그리고 사진에 관해 하고 싶은 이야기

    도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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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중에서

    물론 일부 사람들, 특히 디자인 전문가들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잘 안다. 하지만 디자인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라고 하면 대부분 쩔쩔맨다. 좋은 건축을 지지하는 작은 비영리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지인이 있다. …… 이들은 모두 디자인에 열정을 불태우는 전문가다. 그녀는 한때 내게 불만을 늘어놓았다. 동료들 모두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누구도 제대로 얘기하지 못한다고.
    과거에는 그랬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이유를 말할 수 있다.
    ('들어가며' 중에서/ p.53)

    사람들이 도시 경관과 건물, 조경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 우리 대부분은 스스로도 모른 채 혹은 알면서도 건축 환경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고 시의원, 부동산 개발업자, 건축업자, 건축 재료 제조업자, 디자이너 등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긴다. 자신이 건축 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반인은 거의 없다. 그리고 이런 무기력감으로 인해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1장 우리가 살아가는 지루한 건물과 유감스러운 장소' 중에서/ p.101)

    선명한 어린 시절 기억이나 청소년기에 가장 뿌듯했던 기억, 혹은 어른이 되어 얻은 첫 직장의 첫 출근 날을 떠올려보자.……기억을 떠올릴 때 관련 사건만 떠올랐는가? 그럴 가능성은 극히 적다. 함께 있던 사람들, 그때 본 장면, 들었던 소리, 당시 느낀 촉감 등 물리적 장소와 공간에 녹아 있는 여러 기억이 같이 떠올랐을 것이다. 자전적 기억을 떠올리는 일은 그 일이 발생했던 ‘공간에 대한 정신적 시뮬레이션’을 동반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관련 내용을 배웠던 교실에서 시험을 보면 점수가 더 높게 나오는 것이다.
    ('2장 당신이 사는 장소가 바로 당신이다' 중에서/ p.154)

    수술 후 녹지가 보이는 병실에 머문 환자가 벽돌이 보이는 병실에 머문 환자보다 고통을 덜 느끼고 더 빠르게 회복한다는 사실은 앞서 설명했다. ……자연이 미치는 영향력의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빨라서 3분에서 5분만 지나도 환자들(질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도)이 그 효과를 체감한다. 자연이 주는 유익한 생리적 효과는 자연과 접한 지 ‘20초’가 채 지나기 전부터 측정할 수 있다.
    ('4장 환경을 경험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자연이다' 중에서/ p.224)

    바커는 1947년, 캔자스 대학 동료들과 함께 미국 중서부 심리학 연구기지를 설립하고 30년 가까이 해당 지역 주민의 행동을 연구했다. …… 이들은 아침에 집을 나선 아이들의 조회 시간과 수업 시간을 관찰하고 아이들이 식당, 놀이터, 교실, 음료수 가게를 거쳐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따라다녔다.
    예상대로 아이들의 행동은 하루에도 여러 번 달라졌다. 하지만 바커가 밝혀낸 바에 따르면 놀랍게도 아이들의 행동 변화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요소는 바로 아이들이 특정 시간에 머무른 장소와 그 장소의 형태였다.
    ('5장 우리는 ‘공간’ 안에서 행복한가' 중에서/ p.286)

    이런 광범위한 변화는 점진적으로, 그것도 들쭉날쭉하게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변화의 한 단계 한 단계는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하다. 중국의 많은 지역에서는 새로운 아파트를 건설할 때 일 년 가운데 가장 해가 짧은 동지에도 직사광선이 최소 3시간 이상 집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번 생각해보자. 전 세계가 이 한 가지 법규만이라도 제대로 지킨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주거 환경이 개선되겠는가.
    ('7장 환경의 질과 삶을 위한 디자인' 중에서/ p.375)

    저자소개

    세라 윌리엄스 골드헤이건(Sarah Williams Goldhage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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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하버드대 교수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평론가. “건축의 본질을 파헤치려 한 불멸의 건축가” 루이스 칸을 가장 깊이 이해한 평론가로 평가받는다. 건축 환경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하는 대표적 사상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뉴 리퍼블릭》 《뉴욕타임스》 《아메리칸 프로스펙트》 《하버드 디자인 매거진》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매체에 건물과 도시, 조경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인간 중심 환경에 관한 도발적이고 획기적인 시각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현재 예술 전문 월간지 《아트 인 아메리카》와 월간 건축 웹진 《아키텍처럴 레코드》의 객원 편집자로 활동 중이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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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에서 지리 교육과 미학을 전공하고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바른 번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랜 영상 번역 경험을 살려 자연스러운 번역을 추구하며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옮기는 일에 애쓰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타임라인 세계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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