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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 그의 가면무도회

원제 : The Confidence-Man: His Masque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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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당신은 누구를 신뢰하는가?
    그 사람은 정말 신뢰할 만한 사람인가?


    허먼 멜빌이 마지막으로 발표한 에서confidence-man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사기꾼이다. 뿐만 아니라 만우절(April Fool’s Day)에 ‘성실한’ 이란 이름의 피델르호(fidele)에서 사기꾼이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행적들은 모두 아이러니 그 자체이다.
    1857년에 발표된 작품이 우리나라에 이제야 초역되어 출간되었다. 한 문장에 수많은 단어들이 등장하고, 한 장면이 한 페이지 가득이거나, 하나의 대화가 한 장이 되기도 한다. 대화와 대화 중간에는 또 다른 하나의 에피소드가 삽입되기도 한다. 원작자 멜빌의 의도를 최대한 살리려 애쓴 역자의 노력을 따라 이 소설을 읽다보면 멜빌이 장난스레 인용한 워즈워스의 시와 같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 사심 없이 노력하는 중에,
    거듭된 거절들에서 본의 아니게 추론된,
    인간에 대한 불신의 암시들에 관한 시(詩)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비평가들은 이 책을 재발견하고 그 재치와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인 기법, 그리고 인생은 거대한 사기극일 수 있다는 풍자적 관점을 칭찬했다.

    출판사 서평

    허먼 멜빌이 마지막으로 발표한 장편소설
    의 한국어 초역본


    에드거 앨런 포, 너새니얼 호손과 함께 미국문학의 중흥을 이끈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허먼 멜빌의 장편소설을 국내 초역으로 소개한다.
    1세대 멜빌 연구자 이용학 교수의 번역을 통해 처음 소개되는 이 작품은 멜빌의 마지막 장편 소설로, 그의 소설가적 역량이 가장 완숙한 경지에 이르러 발표된 작품이며, 도덕적 지성을 갖춘 작가로서의 멜빌의 위상을 확립해 준 장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소설 <사기꾼>은 19세기 중반 미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환멸과 이에 대한 가차 없는 풍자와 고발로 요약할 수 있다. 멜빌은 이 작품을 통해 아이러니와 풍자의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고, 아울러 그가 묘사하는 풍속도에서 혐오에 못지않은 즐거움을 찾아낼 수 있다.
    주인공인 사기꾼은 만우절 날(4월 1일) 세인트루이스에서 뉴올리언스로 떠나는 여객선 ‘피델르’호에 승선한다. 세시풍속으로 사람을 속이면서 즐거워하는 특별한 날, 그가 ‘성실한’(Fidele)이란 뜻을 가진 이름의 여객선에 오른 것은 예사롭지 않은 설정이다. 여객선은 미국사회의 축소판이고, 그는 다양한 가면을 착용하며, 승객들의 면전에서 민첩한 솜씨로 여러 모습으로 변신하는, 포착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사기꾼은 가면무도회에서 다양한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소설의 후반부에서 사기꾼은 여러 나라 국민의 복장들로 이루어진 이상야릇한 옷차림으로 등장한다.
    ‘사기꾼’은 미국 문학에서 가장 색다른 인물들 중의 하나이다. 멜빌이 <모비딕>에서 개인의 내적 갈등과 영혼과 환경 사이의 외적 갈등을 웅장하게 융합시키려 했었다면, 그의 다음 작품들에서는 이 문제들을 따로따로 다루려고 시도하여 지나치게 사적인 이야기에서 사회의 전경(全景)을 조망하는 시도로 창작의 방향을 바꾸었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마주하게 되는 <사기꾼>의 인물과 주제는 그 규모가 현격하게 축소되어 있다. 이제 비범한 주인공도, 바다를 지배하는 고래도, 문신을 한 야만인들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기꾼>에서 경험하는 일은, 여객선상에서 소액의 현금을 사취하는 사기꾼의 사기 행각들로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사기행각에 매번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로부터 ‘완전한 신뢰’를 요구하는데, 각각의 사기는 인간 타락의 한 전형이다. 소설은 하나의 ‘가면무도회’이고 승객들은 일단의 가면 무도자들이며, ‘서부의 위세당당하고 모든 것을 융합시키는 정신’에 의해서 계획되고 시도된, 1850년대 미국 사회에 대한 가공적이고, 변화무쌍하고, 다채로운 회화적 묘사이고 재현이며 하나의 풍속도이다.

    목차

    1장 벙어리가 미시시피강에서 배에 오르다
    2장 십인십색임을 보여 주다
    3장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곳
    4장 오랜 우정의 부활
    5장 상장(喪章)을 두른 남자는, 그가 훌륭한 현자인지 아니면 대단한 얼간이인지를 호각을 다투는 문제로 만들다
    6장 이 장(章)의 처음에 어떤 승객들은 자선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다
    7장 옷소매에 금단추를 단 신사
    8장 자비로운 여인
    9장 두 상인이 작은 거래를 하다
    10장 선실에서
    11장 단 한 페이지 정도
    12장 그의 칭호가 정당한지 아닌지를 헤아릴 수 있는, 그 불운한 사내의 이야기
    13장 여행용 모자를 쓴 남자가, 자기가 가장 논리적인 낙천주의자들 중 한 사람이라고 말해 주는 것처럼 보이는 방식으로, 많은 인간애를 나타내다
    14장 그들에게 그것이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고려할 가치가 있는
    15장 늙은 구두쇠가 적절한 설명에 설복되어 과감히 투자하다
    16장 한 병자가 상당히 조바심을 낸 후에 설득당해 치료약을 구입하다
    17장 이 장의 끝 무렵에, 그 약초의가 위법 행위의 사면권자임을 입증하다
    18장 약초의의 진실한 성격에 대한 심리(審理)
    19장 운 좋은 병사
    20장 기억될지도 모르는 자의 재출현
    21장 힘든 사례
    22장 <투스쿨룸 대화>의 고상한 정신으로
    23장 자연 풍경의 강력한 효과가 그 미주리주 사람의 경우에 나타나는데, 그가 카이로 근처의 지역에서 오한증의 재발을 일으키다
    24장 박애주의자가 염세가를 개심시키겠다고 단언하지만, 그를 논박하는 선에서 그치다
    25장 세계주의자가 친구를 사귀다
    26장 야만인들을 지지하는 루소만큼 편견이 없는 것이 분명한 사람의 견해에 따라서, 인디언 증오의 형이상학을 담고 있음
    27장 의심스런 도덕성을 가진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 증오자를 좋아한다고 말한, 영국의 저명한 도덕주의자의 호의적 판단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
    28장 고 존 머독 대령에 관한 논쟁점들
    29장 마음 맞는 친구
    30장 (포도주) 압착기에 대한 시적 찬미로 시작되어, 같은 주제로 고취된 대화가 계속되다
    31장 오비드의 어느 것보다도 더 놀라운 변신
    32장 마술과 마술사들의 시대가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며
    33장 무엇이든 가치 있다고 판명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될 만한
    34장 세계주의자가 신사 광인의 이야기를 말하다
    35장 여기서 세계주의자는 꾸밈없는 그의 성격을 두드러지게 나타내다
    36장 이 장에서 신비주의자가 세계주의자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고, 그 결과 예상했을지도 모를 상당히 많은 대화가 이어지다
    37장 신비적인 스승이 실천적인 제자를 소개하다
    38장 제자는 마음을 터놓고 사교적인 역할을 승낙하다
    39장 가상의 친구들
    40장 차이나 에스터의 이야기를, 그 교훈을 비난하지는 않는 반면에, 그 표현법의 정신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전해 듣다
    41장 가설의 결렬로 끝나다
    42장 전 장면에 이어 세계주의자는, 축복의 말을 입에 올리며 이발소에 들어서다
    43장 아주 넋을 잃게 하는
    44장 지난 장의 마지막 3개의 낱말들이 이번 장에서 담화의 주제가 되고, 그것을 빼먹지 않고 읽은 독자들로부터 틀림없이 다소간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45장 세계주의자의 심각함이 커지다

    본문중에서

    소나무,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낙엽송, 솔송나무, 전나무, 참피나무, 단풍나무가 천연의 숲 속에서 그것들의 잎들을 섞듯이, 이들 다양한 인간은 그들의 다양한 얼굴과 복장을 혼합했다. 타타르족 같은 독창성, 일종의 이교도의 포기와 확신. 여기선 모든 것을 융합하는 서부의 기세 좋은 정신이 지배했고, 그 표상은 미시시피강 자체이며, 그 강은 가장 먼 정반대 지역들의 물줄기들을 허둥지둥 통합하며, 그것들을 하나의 세계주의적이고 확신에 찬 바다에 쏟아붓는다.
    (/ p.19)

    “결코 다시는 저 친구를 못 볼 겁니다.” 적갈색 머리의 신사가 매부리코를 가진 옆자리 사람에게 말했다. “사기꾼이 이렇게 완전히 정체를 드러낸 것을 전에는 본 적이 없소.”
    “하지만 사기꾼이 그런 식으로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 정당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정당한? 맞소.”
    (/ p.145)

    그녀의 당황함에 대한 배려로 그는 서둘러 시선을 내리지만, 그것을 거두려는 낌새를 보이진 않는다. “여긴 남자에겐 참 외롭습니다.” 바탕을 문직(紋織)으로 짜 넣은 화려한 여인들을 눈여겨보면서, “영혼을 교류할 사람이 없습니다. 이것은 틀린 생각일지도 모르고, 나는 그렇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나 세상 사람들과 억지로 편해질 수는 없습니다. 나는, 아무 말없이 있을지라도 명망 있는 형제나 자매님과 같이 있기를 좋아합니다. 그
    런데 부인, 신뢰하는지를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정말, 선생님…… 어머, 선생님…… 정말…… 나는…….”
    “이를테면 나를 신뢰할 수 있습니까?”
    (/ pp.74~75)

    “나는 몰랐어요. 어디 보자.” 그도 한 장을 집어 들고 그것을 대충 훑어보았다. “그런데 이런, 이거 애처롭고 멋지군요. 특히 첫머리가……. 가엾도다 인간이여, 그에겐 정다운 신용과 신뢰의 관념이 희박하도다. 정말 매끄럽게 줄줄 읽힙니다, 선생. 아름다운 비애감이오. 하지만 그 정서가 온당하다고 생각합니까?”
    “그것에 관해서는…….” 그 바싹 마른 작은 사내가 말했다.
    “전체적으로 보아 나는 그것을 일종의 괴상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우 부끄러워 덧붙여 말하고 싶지 않은데, 그것이 정말로 나한테 생각하게 했고, 아니 그뿐 아니라 느끼게도 했어요. 바로 이 순간, 말하자면 나는 어쩐지 사람을 신뢰하게 되고 정답게 느껴져요. 나는 일찍이 전에는 그렇게 느낀 적이 없어요. 나는 본래 감수성이 둔하지만, 내가 부정과 죄악 속에서 죽어
    있는 것을 이 시는 슬퍼함으로써, 그 때문에 나를 감동시켜 활발히 선행을 행하게 하는 설교처럼, 그것 나름으로 나의 무감각을 일깨워 주네요.”
    (/ p.88)

    저자소개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19.08.01~1891.09.28
    출생지 미국 뉴욕
    출간도서 47종
    판매수 16,007권

    1819년 8월 1일 뉴욕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1832년 아버지가 사업 실패 후 사망해 은행원, 점원, 교사, 상선의 사환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게 된다. 1841년 포경선 선원으로 항해를 떠나 이듬해 탈주해 폴리네시아의 여러 섬들에서 생활하다 미 해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타이피』 『오무』를 출간해 모험 작가로서의 명성과 인기를 얻지만, 이후 작가적 야심을 발휘해 집필한 작품들은 외면당한다. 여섯번째 작품인 『모비 딕』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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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 영문과와 단국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멜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주교육대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문과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방문교수를 거쳐, 현재는 방송대 명예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멜빌 연구: 비극의 형식과 비전]이 있고, 옮긴 책으로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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