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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 : 여덟 가지 키워드로 고전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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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진영
  • 출판사 : 메멘토
  • 발행 : 2019년 08월 20일
  • 쪽수 : 30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8614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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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故 김진영 철학아카데미 대표의 1주기를 맞아, 깊이 있는 독해와 풍부한 감성으로 문학 강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그의 세계문학 강의록이 출간되었다. 선생은 2007년부터 2017년 투병 전까지 10여 년 간 이어진 소설 강의에서 100여 종이 넘는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의 대표작을 다루었다. 이 책은 그가 가장 정력적으로 문학을 강의하던 2010년,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 「전복적 소설 읽기: 소설을 읽는 8개의 키워드」 강의를 녹취, 정리한 것이다.
    작가의 ‘피’로 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계문학의 대표작들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김진영 선생에게 소설 읽기는 “숨으려고 하는 글을 끝까지 세상의 제단 위에 올리려고 하는 동시에 그것을 세상으로부터 구원해 내는”(80쪽) 작업이다. 그는 독자에게 읽히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독자라는 그물에 걸리지 않기 위해 작가들이 숨겨놓은 메시지를 찾아 소설의 미로를 헤치고, 교훈과 전형에 갇힌 작품 설명을 뛰어넘어 전복적이고 독창적인 해석으로 소설을 해방시키는 능동적 독서를 한다.
    선생은 이 책에서 죽음, 괴물, 기억, 광기, 동성애, 부조리, 고독, 정치, 여덟 가지 키워드로,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카프카의 『변신』,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호프만의 『모래 사나이』, 토마스 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 카뮈의 『이방인』, 한트케의 『왼손잡이 여인』, 볼랴뇨의 『칠레의 밤』 여덟 편의 작품을 다룬다.
    자의적 해석을 경계하기 위해 최근 문학 연구에서 활발한 역사와 철학 담론을 작품 해석에 폭넓게 적용하기도 한다. 필리프 아리에스의 죽음사 연구,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운하임리히(unheimlich: 낯선 친숙함, 으스스함)’ 개념, 베르그송의 무의적(無意的) 기억, 벤야민의 프루스트 분석과 멜랑콜리 개념, 들뢰즈와 과타리의 카프카 분석 외에도 라캉, 아도르노, 마르크스, 푸코, 바르트 등의 철학과 문화 이론을 동원해 심층적인 읽기를 시도한다. 이는 작품 해석의 풍요로움에 직결되며 선생의 문학 강의가 ‘인문학 강의의 정수’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판사 서평

    1.
    “ 『아침의 피아노』 『이별의 푸가』 이후
    또 한 번의 놀라움과 감동을 맛본 책”
    ―변광배(한국외대 미네르바 교양대학 교수)

    “고독이 두려워서, 죽음이 두려워서, 덧없음이 두려워서,
    심지어 미움이 커서 힘을 잃을 때 몇 번이고 펼쳐서 읽고 싶은 책”
    ―정혜윤(CBS 라디오 프로듀서)

    ‘감동을 주는 강의’ ‘인문학 강의의 정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철학자 김진영의 세계문학 강의록


    故 김진영 철학아카데미 대표의 1주기를 맞아, 깊이 있는 독해와 풍부한 감성으로 문학 강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그의 세계문학 강의록이 출간되었다. 수강생들로부터 ‘감동을 주는 강의’ ‘인문학 강의의 정수’라는 찬사를 얻었던 선생의 소설 강의는 2007년부터 2017년 투병 전까지 이어지며 100여 종이 넘는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의 대표작을 다루었다. 이 책은 선생이 가장 정력적으로 문학을 강의하던 2010년,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 「전복적 소설 읽기: 소설을 읽는 8개의 키워드」 강의를 녹취, 정리한 것이다.
    선생은 생의 전반기, 소설 읽기를 통해 사유 능력과 상상력의 자양분을 얻었다고 말한다. 10여 년에 걸친 그의 소설 강의는 감성과 사유를 빚진 문학에 대한 사의의 표현이었을까. 잔잔한 강물 아래 소용돌이치는 물살처럼, 이 책은 그가 평생 간직했던 소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표이다.

    "오랫동안 소설을 읽었다. 그 사이에 소설들은 자꾸만 얼굴을 바꾸었다. 사춘기 시절 소설은 뗏목이었다. 대책 없이 어디론가 떠내려가게 만드는. 젊은 시절 소설은 미지의 여인이었다. 프루스트가 그랬듯 만난 적도 없고 이름도 모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사랑해 버린 어떤 여인. 나이 들고 환상 대신 환멸을 배우게 되었어도 소설 읽기를 그만두지는 않았다. 소설도 얼굴 바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어느 때 소설은 카산드라의 운명이었다. 진실을 외치는 그러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고독하고 참담한 예언. 또 어느 때 소설은 고르곤의 눈이었다. 결코 마주 볼 수 없는 그러나 언제나 정면으로 응시하는 어떤 시선. 또 어느 때 소설은 화이트 노이즈였다. 사실은 들리지 않는 그러나 달팽이관 속의 무슨 벌레처럼 끊임없이 사각거리는 소리. 또 어느 때 소설은 심지어 신처럼 여겨졌다. 없음이 분명하지만 그러나 그마저 없으면 안 되므로 있어야 하는 어떤 것."
    ―「소설들 혹은 봉인된 혀들」 강좌 소개에서

    2.
    죽음, 괴물, 기억, 광기, 동성애, 부조리, 고독, 정치
    여덟 가지 키워드로 세계문학의 고전을 읽다


    이 책에서 김진영 선생은 죽음, 괴물, 기억, 광기, 동성애, 부조리, 고독, 정치, 여덟 가지 키워드로 여덟 편의 소설을 읽는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빼앗긴 죽음과 죽음의 권리 찾기’를, 카프카의 『변신』에서 ‘괴물과 흡혈 행위’를,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감각과 이성, 그리고 기억 문제’를, 호프만의 『모래 사나이』에서 ‘어두운 낭만주의와 광기’를, 토마스 만의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 ‘건강한 시민성과 동성애적 관능, 그리고 진리 문제’를, 카뮈의 『이방인』에서 ‘부조리한 삶에 대한 반항과 삶의 본질인 이동성을 되찾기 위한 태양 살인’을, 한트케의 『왼손잡이 여인』에서 ‘고독의 긍정적이고 혁명적인 측면’을, 볼랴뇨의 『칠레의 밤』에서 ‘문학이라고 부르는 제도가 자기를 유지하는 방법, 특히 정치 및 역사와 연결되었을 때 문학과 문학가가 어떤 기능을 맡는지에 대한 가열한 비판’을 이야기한다.

    3.
    작가들이 숨겨놓은 메시지를 찾아 소설의 미로를 헤치고,
    교훈과 전형에 갇힌 해석에서 소설을 해방시키는 능동적 독자


    얼마나 많이 읽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읽고, 어떻게 기억할지가 중요하다. 작가의 ‘피’로 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계문학의 대표작들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김진영 선생에게 소설 읽기는 “숨으려고 하는 글을 끝까지 세상의 제단 위에 올리려고 하는 동시에 그것을 세상으로부터 구원해 내는”(80쪽) 작업이다. 그는 독자에게 읽히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독자라는 그물에 걸리지 않기 위해 작가들이 숨겨놓은 메시지를 찾아 소설의 미로를 헤치고, 교훈과 전형에 갇힌 작품 설명을 뛰어넘어 전복적이고 독창적인 해석으로 소설을 해방시키는 능동적 독서를 한다.
    선생의 주관적이고 전복적인 텍스트 읽기 몇 가지를 살펴보자. 『변신』을 비극으로 읽는다는 점은 통상적으로 합의가 되었다. 그러나 선생은 이 소설을 갑충의 영역에서 다른 데로 빠져나가는 ‘성공적인 탈출’로 읽어 내고, 탈출의 전략을 ‘흡혈’로 해석한다. 죽어가던 갑충은 누이동생의 목에 키스(즉 목을 문다)를 한다. 그렇다면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아름답고 생기로 가득 찬 누이동생의 신체는 누구의 것일까? 『베니스에서의 죽음』은 아주 높은 지적 작업을 완성한 사람이 열정이나 도취라는 디오니소스적인 것에 우연히 빠지면서 스스로 명예를 실추하는 치욕적 이야기로 읽힌다. 이 몰락의 이야기를 선생은 토마스 만의 건강한 예술미가 완성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즉 주인공 아셴바흐가 죽어 가는 과정은, 타치오의 완벽한 아름다움을 불멸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타치오에게 들어 있는 썩는 치아를 대신 먹는 과정인 것이다. 이 밖에도 『이방인』의 뫼르소가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마지막 장면을 ‘존재를 발견하는 축제’의 장면으로 읽고,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는 예수의 십자가 사건과 일치하는 서사로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한편 선생은 자의적 해석을 경계하기 위해 최근 문학 연구에서 활발한 역사와 철학 담론을 작품 해석에 폭넓게 적용하기도 한다. 필리프 아리에스의 죽음사 연구,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운하임리히(unheimlich: 낯선 친숙함, 으스스함)’ 개념, 베르그송의 무의적(無意的) 기억, 벤야민의 프루스트 분석과 멜랑콜리 개념, 들뢰즈와 과타리의 카프카 분석 외에도 라캉, 아도르노, 마르크스, 푸코, 바르트 등의 철학과 문화 이론을 동원해 심층적인 읽기를 시도한다. 이는 작품 해석의 풍요로움에 직결되며 선생의 문학 강의가 ‘인문학 강의의 정수’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천사

    “故 김진영 선생님께서 보여 주신 문학에 대한 남다른, 그래서 측정 불가능한 사랑과 정열은 또 한 번의 놀라움과 감동을 전해 준다. 선생님은 문학과 삶의 핵심 주제인 죽음, 괴물, 기억, 광기, 동성애, 부조리, 고독, 정치라는 8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톨스토이, 카프카, 프루스트, 호프만, 토마스 만, 카뮈, 한트케, 볼라뇨의 작품을 해석하신다. 각 작품에 대한 선생님의 해석은 신선함을 넘어 때로는 낯설기조차 하다. 하지만 이 같은 낯섦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은 선생님의 해석이 기존 해석이 안고 있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수정해 주고 있어서일 것이다. 선생님께서 평소 문학에 대해 가지셨던 범접할 수 없는 사랑과 정열의 일단을 엿볼 수 있었다. 짧지만 강력하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 변광배 /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 교양대학 교수

    “고독이 두려워서, 죽음이 두려워서, 덧없음이 두려워서, 심지어 미움이 커서 힘을 잃을 때 몇 번이고 펼쳐서 읽고 싶은 책이다. 이렇게 깨끗하고 탄탄한 독서에 관한 글은 정말 오랜만에 읽었다. 나는 이제는 거의 영향력을 잃어간다는 라디오라는 매체, 그중에서도 작은 방송국의 비주류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만들어왔다. 힘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특별한 도움이 필요했고 그때마다 빛나는 책들에게서 에너지를 얻으면서 겨우겨우 버텨왔다. 덧없는 세상에서 덧없이 살지 않기 위해서 힘이 필요할 때, 내가 이 책에 기대게 될 것은 명백하다.”
    - 정혜윤 / CBS 라디오 프로듀서

    목차

    강의를 시작하며: 주관적 소설 읽기

    1강 죽음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2강 괴물 / 『변신』, 프란츠 카프카
    3강 기억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4강 광기 / 『모래 사나이』, 에른스트 호프만
    5강 동성애 / 『베니스에서의 죽음』, 토마스 만
    6강 부조리 / 『이방인』, 알베르 카뮈
    7강 고독 / 『왼손잡이 여인』, 페터 한트케
    8강 정치 / 『칠레의 밤』, 로베르토 볼라뇨

    『철학자 김진영의 전복적 소설 읽기』 발간에 부쳐—변광배

    본문중에서

    “문학은 원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의 연결을 끊는 힘입니다. 이미 아는 것을 또 이어 간다면 의미가 없죠. 저는 늘 독서가 전복이라고 말합니다. 다르게 읽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함께 읽어야 합니다.”
    (/ p.35)

    “예술은 대체로 어둠에 대한 충동이 있어요. 카프카를 생각해 보세요. 읽으면 우울해지는데도 이상하게 자꾸 읽게 됩니다. 문학적, 인문학적으로 본 어둠 충동은 무엇에 굴복해서 나오는 현상이 아니라 무엇을 찾아가는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 사회, 세계가 가져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감한 행위일 수 있어요.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자기 행위에 대해 인식하는가는 다른 문제고, 그들의 행위는 대단히 긍정적인 행위일 수 있습니다. 우리처럼 이 세계의 관념 속에 깊이 뿌리박힌 소시민이 절대 허물 수 없는 벽 너머를 그들이 알 수도 있어요.”
    (/ p.50)

    “프루스트에 대해 제가 흥미롭게 느끼는 지점은 당대 귀족 사회와 타락한 부르주아 사회를 예리하게 분석해 내는 관상학적이고 해부학적인 시선과 용서 없는 응징의 시선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이런 면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 pp.97~98)

    “임종의 침상은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우리가 평생 살면서 한 번도 체험해 보지 않은 시간대, 현재에 머무는 겁니다. 미래로부터 처음 해방되는 현재, 이 순간에 사유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과거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역류하죠. 기억이 역류하는 겁니다. 과거로 몰입하죠. 과거로 몰입하다 보면 벽을 만납니다. 우리의 기억 작용에 의식적인 수렴이 있기 때문에 어느 선까지밖에 못 갑니다. 즉 망각이라는 경계선과 만납니다. 미래가 차단되면 기억의 물길이 역류해 망각의 영역과 만납니다. 망각의 영역에는 살면서 수없이 시선을 마주친 사람, 바람과 꽃향기, 읽은 문장, 우리 몸이 끊임없이 접촉한 부분 들이 있습니다.”
    (/ pp.103~104)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얼핏 보면 토마스 만이 아셴바흐라는 인물을 통해 자기가 구축한 정신적 아름다움, 시민적 건강함의 아름다움에서 신체적인 영역으로 끌려들어 가는 몰락의 이야기로 읽힐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몰락의 이야기’가 사실은 정신적으로 만들어 낸 만의 건강한 예술미가 완성되는 과정입니다. 만은 건강한 시민의 아름다움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만은 결코 아폴론적인 것을 디오니소스적인 것으로 갖고 들어가지 않아요. 끌려들어 가면서 디오니소스적인 것을 다시 아폴론적인 것에 포함시켜서 아폴론적인 것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 만이 지향하는 예술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p.212)

    “뫼르소가 감옥에서 ‘나’를 인식하고 아름다운 ‘세계’와 마주치는 축복을 경험합니다. 이 만족과 행복은 곧 축제죠. 이 축제에서 어떻게 혼자 있겠습니까? 축제를 즐기고 싶어서, 내가 죽는 날 아침에 많은 사람이 와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 p.246)

    “ ‘함께 살아야 한다’거나 ‘사람이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삶의 윤리에 언젠가부터 대체로 합의했죠.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사랑이라는 이데올로기와 탈고독성, 탈개인성 들이 회복해야 할 현대적 삶의 윤리인 것처럼 이야기되지 않습니까? 여러 관점에서 『왼손잡이 여인』에 접근할 수 있는데, 저는 함께 산다는 것과 고독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해 주는 작품이라는 점에 기초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 p.254)

    “『칠레의 밤』은 근래 제 독서 체험 중 가장 큰 감동과 충격을 준 작품입니다. 문학이 죽어 가는 시대에 다시 한 번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는 작품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제게는 문학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 p.277)

    “볼라뇨는 우리가 문학이라고 부르는 제도가 자기를 유지하는 방법, 특히 정치 및 역사와 연결되었을 때 문학과 문학가가 어떤 기능을 맡는지 이야기하면서 지금까지 있던 모든 문학의 우상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문학이라는 이념 또는 제도를 철저히 파헤치는 작업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수 없지만 볼라뇨는 그 금기에 도전합니다. 이것이 볼라뇨 문학의 본령입니다.”
    (/ p.280)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2~2018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과 그중에서도 아도르노와 베냐민의 철학과 미학을 전공으로 공부했으며 그 교양의 바탕 위에서 롤랑 바르트를 비롯한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를 함께 공부했다. 특히 소설과 사진, 음악 등 여러 영역의 미적 현상들을 다양한 이론의 도움을 빌려 읽으면서 자본주의 문화와 삶이 갇혀 있는 신화성을 드러내고 해체하는 일에 오랜 지적 관심을 두었다. 시민적 비판정신의 부재가 이 시대의 모든 부당한 권력들을 횡행케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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