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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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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경준
  • 출판사 : 메이트북스
  • 발행 : 2019년 09월 01일
  • 쪽수 : 25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60022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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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마흔 이후의 인생살이에 대한 지적인 안내서
    살다 보면 사방이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불가항력적인 변수가 나의 삶을 압박하는데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아무리 고민해도 뾰족한 방법은 없고, 마음을 비우고 도망치는 것도 불가능하다. 특히 마흔 이후, 그 황량한 사막과도 같은 시간을 지날라치면 더욱 그러하다. ‘마흔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30대와 40대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이다. 자기계발 멘토로 익히 유명한 딜로이트 컨설팅 김경준 부회장은 자신이 생활인으로서 그간 직접 부딪치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마흔의 진짜 인생살이에 대한 생각을 공감 가득한 문체로 풀어냈다. 과거 평균수명 60세 미만 시절에는 50대 초중반까지 열심히 사회생활하고 은퇴해서 5~10년 사이에 세상을 떠나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마흔 이후에 남은 30년 이상을 살아갈 가치와 의미를 가져야 한다. 또한 이러한 인생 후반기에 추구할 가치는 40대를 치열하게 살아갈 에너지의 원천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빛나는 마흔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인생의 원숙기에 들어서는 마흔 무렵에 삶의 가치를 한번 성찰해보길 권한다. 마흔 무렵부터 자식들과 배우자는 멀어지고, 연로하신 부모님은 아프시거나 세상을 떠나기 시작하고, 직장에서의 책임감은 커지고 행동과 감정은 절제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소위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표현하는 중년의 외로움으로 반드시 나타난다. 그래서 마흔이 되면 힐링과 위로의 수단들을 찾기도 하지만 저자는 자칫 공허할 수 있는 힐링보다는 자기중심과 합리적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마흔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건조하게 담아내기보다는 에세이라는 형식을 통해 저자의 진솔한 목소리를 40편의 글에 담아냈다. 마흔 이후의 나를 지키는 지혜와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40대부터가 내 인생의 진짜 전성기이다!
    40대는 부침이 많은 연령대이다. 30대까지가 준비기라면 40대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나가기 때문이다. 사회적 삶에서 50대는 40대의 연장선이다. 40대의 부침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저자는 그 무엇보다도 종교, 신념, 가치관 등에서 연원하는 마음의 중심, 즉 인생관이 잡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흔이 넘으면 부쩍 힘들기는 하지만 당장의 어설픈 위로와 치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마흔 이후,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상황 변화에 따른 흔들림은 당연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잃지 않는 합리적 낙관주의가 내 안에 견고하게 있을 때 40대는 인생의 암흑기가 아니라 전성기가 된다. 30대까지는 세상이 정해준 길을 따라 걸어왔지만 40대부터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길을 만들어서 걸어갈 수 있다.
    저자는 마흔 이후를 전성기로 만들기 위한 공감과 통찰 가득한 여러 제안들을 건넨다. 나이가 들수록 입을 닫고 다리를 움직이고, 말하지 말고 듣고, 답하지 말고 물어야 한다. 이제 내용 연수가 다 된 내 몸의 한계를 인정하고, 젊은 시절의 체력으로 무한 질주하던 시절이 이제 막을 내림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것은 부모로서의 의무이지만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무리해가면서 마흔 이후의 내 인생을 올인할 필요까지는 없다. 부모님이 연로해지실수록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우므로 이야기하실 수 있을 때 한마디라도 부모님과 더 대화를 나누자. 마흔 무렵부터는 친구관계에서도 재편기인데, 1년에 한두 번을 만나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가까운 친구의 소중함은 더욱 커진다. 타인의 습관성 징징거림을 들어주면서까지 살기에는 마흔 무렵의 시간이 아깝고 인생은 짧으므로 불평불만은 하지도 듣지도 말자. 이 책은 마흔 이후의 삶을 풍요롭고 여유롭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지적인 안내서이다.

    목차

    지은이의 말_ 인생은 복잡계이고 마흔은 복합기이다

    1장 마흔, 아주 특별한 나이
    마흔의 인생은 살아진다
    40대부터 황금기가 시작된다
    젊은 천재는 있어도 젊은 대가는 없다
    부모의 그늘도 30대에 끝난다
    마흔 무렵부터 내 돈이 모인다
    1장 마흔, 아주 특별한 나이
    40대의 외로움은 숙명이다
    위로받기 원한다면 자신을 되돌아보라
    세상은 불공평하면서 공평하다
    인생은 짧지만 부침을 겪을 만큼은 길다
    막혔다고 생각되면 관점을 바꾸자

    2장 중년 몸살, 위로받고 싶은가?
    허영보다 자부심이 중요하다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해야 한다
    도전은 바람직하지만 대가도 따른다
    중요하고 관리 가능한 영역에 집중하라
    태평성대에도 굶어죽고 전쟁에도 돈 번다
    결핍과 열등감은 에너지의 원천이다

    3장 마흔, 나를 직시해야 할 때다
    작은 행복감을 자주 느끼자
    마흔부터 취미는 친구가 된다
    스트레스를 견디는 루틴을 만들자
    쉬는 것도 투자, 참는 것도 발전이다
    마흔이 되면 건강도 한계를 인정하자
    뉴스를 멀리하고 정보를 접하라

    4장 마흔 이후, 관계에 대한 생각들
    빨라지는 시간, 천천히 서둘러라
    시간을 생산해야 한다 2
    행운이 운명이 되려면 준비해야 한다
    긴 호흡으로 삶의 가치를 생각하자
    40대를 맞아 10년의 계획을 세워보라

    5장 마흔 이후, 가족에 대한 생각들
    가족은 중요하지만 올인할 필요는 없다
    자녀교육법에 정답 없다
    아이의 미래 기초체력은 영어와 코딩이다
    아이의 미래는 아이에게 맡겨라
    아이들의 성장기 경험이 인생을 결정한다
    노년의 부모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라

    6장 마흔의 일상을 눈부시게 살자
    지인은 늘어나고 친구는 줄어든다
    대접받지 말고 존중받아야 한다
    불평불만은 하지도, 듣지도 마라
    마음의 스승을 모셔라
    가까운 사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멘토놀이가 아니라 멘토로 인정받자

    7장 마흔 이후, 천천히 서둘러라
    가족은 중요하지만 올인할 필요는 없다
    자녀교육법에 정답 없다
    아이의 미래 기초체력은 영어와 코딩이다
    아이의 미래는 아이에게 맡겨라
    아이세대의 유망 분야를 예단하지 마라
    노년의 부모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라

    본문중에서

    나는 30대 후반에 갑작스런 실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겪었다. 사실 30대를 지나면서 나의 행동과 무관하게 삶이 규정되는 상황은 비일비재하게 경험하고 목격하게 된다. 결혼만 해도 그렇다. 누군들 좋은 배필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지 않겠는가만 현실은 반대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다. 오랜 연애 기간을 거쳐 결혼했지만 금세 갈라서기도 한다. 성실하고 건강했던 사람이 젊은 나이에 큰 병을 얻는 것은 설명하기조차 어렵다. 운명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조직 내에서 촉망받던 인재가 불운으로 꺾이기도 하고, 어쭙잖은 부류가 행운을 맞아 날개를 달기도 한다.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를 도저히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을 인정하게 되는 시점이 마흔이었다.
    (/ p.25)

    마흔부터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삶이다. 목숨조차도 내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나 가정에서나 무한부담, 무한책임의 삶이다. 혼자 사는 젊은 시절의 삶은 오롯이 나의 문제였지만 마흔 무렵부터는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역할과 책임이 나에게 한정되지 않는다. 나의 의사결정이 나는 물론이고 주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는 나이이다. 40대의 인생도 매일 일하지만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타인을 위해서 일한다. 여기서 타인이란 부모님, 아내와 자녀 등의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봉사하는 타인이기도 하다. 추상적으로 지향하는 가치에 대한 헌신일 수도 있다.
    (/ pp.30~31)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30대까지 모색기이고 40대는 전진기이다. 20대까지의 학창시절과는 달리 30대는 사회에서 직접 업무를 수행하면서 실질적인 적성과 재능을 모색하고 확인한다. 평범한 직업인의 입장에서 천재, 대가의 경지를 운운하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그러나 각자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30대에 방향을 잡고 경험을 쌓아 40대에 발전해 인정받는 전문가로 자리 잡는 경로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이다. 하늘은 누구에게나 일정한 재능을 내리고 노력하면 자신의 길을 가게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타고난 역량을 40대에 만개시켜보자.
    (/ p.41)

    세월이 흘러 중년에 접어들어 만나는 어릴 적 친구들은 오랜 추억을 되살리게 한다. 반백의 모습 속에 읽혀지는 어린 시절의 얼굴에서 반가움을 느끼고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길지 않은 인생살이에서도 부침은 항상 있게 마련임을 실감한다. “길고 짧은 것 대봐야 알고,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된다”는 예전 어른들의 말씀처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릴 적 고생하던 친구가 사업에 성공해 부러움을 사고, 반대로 착하던 부잣집 막내아들이 형편없이 추락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어차피 인생이란 노력과 운명의 합주로 엮어나가는 것이지만 그래도 성공과 영락의 이유를 가끔씩 생각해보게 된다. “빈천은 근검을 낳고, 근검은 부귀를 낳고, 부귀는 교사(驕奢, 교만과 사치)를 낳고, 교사는 음일(淫逸, 방종과 나태)을 낳고, 음일은 다시 빈천을 낳는다.” 우연히 접한 이 글귀에 인생유전의 원리가 담겨 있다고 느꼈다. 빈자가 부자가 되고, 부자가 다시 빈자가 되는 핵심이 바로 이 짧은 구절에 압축되어 있다.
    (/ pp.42~43)

    나는 성장기에 어르신들의 “젊어서 버는 돈은 자기 것이 아니다. 나이가 되고 철이 들어서 버는 돈이 진짜다”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들을 때도 별로 공감하지 않았지만 말단 사원 시절에는 오히려 부정하고 싶었다. 나이 서른 정도 먹었으면 알 만큼 아는 나이이고, 일찍 벌어서 잘 관리하면 되지 않나 싶었다 그런데 살아보니 마흔 무렵은 되어야 철이 든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고 어떤 사람은 환갑이 넘어도 철이 없기도 하다. 하지만 내 세대의 라이프 사이클에서 마흔 무렵이면 사회생활 10년이 넘어가면서 이런저런 고민과 굴곡을 경험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면서 세상과 인생을 보는 시각이 깊어진다. 30대 초중반의 성공은 우쭐해서 오히려 세상을 만만하게 보는 독소가 되기 쉽다고 생각한다.
    (/ pp.48~49)

    40대에 위로받고 싶다면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40대는 가족, 직장 등에서 역할과 부담이 크다. 정신없이 지나가는 하루하루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도 쌓이는 시기이다. 가끔씩 삶에 대한 회의도 들고 나도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든다. 명상-힐링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며, 종교 활동에도 참여하며 심리상담도 받아본다. 모두 좋은 일들이다. 하지만 동시에 힐링, 위로 등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서도 분명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삶이란 고단한 것이고, 특히 40대의 심적 부담을 힐링과 위로로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이 과유불급이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힐링, 위로도 지나치면 현실에서 마주해야 하는 삶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 심지어 위로와 힐링도 마케팅의 흐름을 타서 현대인의 심리적 부담을 증폭시키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종류의 책을 읽다 보면 없는 문제도 생겨나는 느낌이다.
    (/ p.65)

    사회관계 속의 사람들은 어차피 속마음과 겉모양의 줄타기를 모두 하고 있다. 눈앞에서는 듣기 좋은 말로 기름칠을 해도 서로의 말과 행동을 주시한다. 항상 좋은 말이나 하는 연예인 부류와 필요시 강단 있게 행동하는 리더를 내심 정확하게 구분한다. 다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생활에서 평판과 신뢰는 핵심이다. 하지만 세간의 겉도는 평판과 입에 발린 칭찬은 수면 위를 떠다니는 부평초와 같다. 이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도 미숙하지만 휘둘리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오히려 미움을 받더라도 필요에 따라 전략적으로 판단해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다.
    (/ p.90)

    인생은 과거를 거울로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로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다. 과거에 묻히고 현재에 매몰되어서는 미래로 확장할 수 없다. 40대가 아니라 60대에라도 새로운 가능성을 위해 도전하는 것이 인생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연령대에 따라 그 무게감은 다르다. 20대는 성장기이고, 60대는 마무리 단계이다. 60대는 오히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이 가장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40대는복합적이다. 40대는 인생의 전성기이다. 20~30대의 설익은 시도가 아니라 경험과 지식에 기반한 진지한 도전에 나설 수 있는 시기이다.
    (/ pp.99~100)

    사람들은 나름대로 결핍감에서 오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집요하게 추구하는 대상은 열등감의 반작용인 경우가 많다. 가난한 집에서 성장하면 금전적 풍요를 갈망하게 되고, 학창시절성적이 좋지 않으면 학위나 타이틀에 관심이 많은 식이다. 이러한 열등감이 다듬어지지 않으면 상황이 좋아졌음에도 심리적 위축의 기제가 되고 부자연스러운 행동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잘다듬어지면 성년이 되어 경제적 성공을 거두고, 학문적 성취를 이루는 에너지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러한 분기점이 마흔 무렵이다. 성장기에 형성된 열등감에대한 보상심리가 성인의 활동기에 영향을 미치는데, 자신만이 알고 있는 내재되어 있는 열등감이 갈무리되어서 에너지로 가는지, 아니면 숨겨져 있지만 계속 발목을 잡을지가 40대 무렵이다.
    (/ pp.113~114)

    살아가면서 타인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같이 고민하면서 좋은 방안을 모색해보는 것은 바람직하다. 나도 어려움이 닥치면 또한 누군가의 위로와 조언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인의 습관성 징징거림을 들어주면서까지 살기에는 마흔 무렵의 시간이 아깝고 인생은 짧다. 사춘기 중고등학생이면 친구의 헛소리도 들어가면서 성장해간다고 하더라도 40대에는 다른 이야기이다. 그리고 아무리 가까워도 타인에게 불평불만을 털어놓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처음 몇 번은 공감할 수 있지만 여러 번 지속되면 피곤해진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고단한 인생에서 타인의 습관적 푸념까지 들으면서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앞에서는 공감하는 척해도 돌아서면 경멸한다. 불평불만은 하지도 말고, 듣지도 마라. 긍정적 에너지를 나누어도 고단한 인생에서 부정적 에너지까지 나누어서는 앞이 안 보인다.
    (/ pp.132~133)

    산업혁명으로 인성의 함양과 지식의 전달이라는 훈육의 기본이 혈족을 떠나 공공영역으로 나왔다. 정보화 혁명에 따른 정보와 지식의 확산으로 조직에서도 과거처럼 일방적인 집합교육 방식을 탈피해 일종의 일대일 방식의 공식적 교육인 멘토, 코칭을 도입하는 추세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언제나 사람의 생각은 현실에 뒤처지는 경우가 많다. 할아버지가 과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서 손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훈계하고, 조직의 상사와 선배가 자신의 신입 시절처럼 신참에게 훈계하는 경우이다. 실질적 권위가 약화되었는데 형식적 위계에 기반한 훈계는 겉으로는 듣지만 속으로는 반발하는 면종복배面從腹背만 불러일으킨다. 마흔 무렵부터 어쭙잖은 충고와 훈계는 매우 조심하고 신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중년이 되면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진다. 나름대로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필요한 이야기를 했는데 상대방은 받아들이지도 않고 오히려 속으로 반발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사춘기에 접어드는 친자식들도 흔히 보이는 양상이다.
    (/ pp.149~150)

    삶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렵게 마련이지만 또한 보람 있고 기쁜 순간들이 교차한다. 부모님은 이 과정에서 언제나 자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인생의 나침반이자 평생의 멘토이다. 우리 모두가 부모님으로부터 세상을 대하는 통찰, 삶을 대하는 용기와 지혜라는 소중한 유산을 물려받았다. 부모님이 연로해지실수록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부모님은 기다려주시지 않는다. 자녀들과 이야기하실 수 있을 때 한마디라도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정신이 맑으실 때 간단한 글이나 녹음이라도 미리 남기시도록 말씀을 드려 나중에라도 후손들이 생생한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권한다.
    (/ pp.186~187)

    40대는 취미활동도 왕성한 시기이다. 40대의 취미는 분주한 나날의 휴식을 주고, 50대 이후의 친구를 만들어가는 의미가 있다. 세월이 흐르면 친구도 가족도 의미가 달라진다. 아이들이 성장하면 곁을 떠나고, 배우자도 좋은 의미에서도 거리가 생긴다. 나이가 들수록 취미는 언제나 나의 곁에서 함께하는 친구가 된다. 특히 혼자 할 수 있는 취미가 중요하다. 언제나 어디서나 내가 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필요하고 사람이 모여야 되면 이 또한 번거로운 일이다. 또한 취미도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다. 세상만사가 통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특정분야에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이 통찰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생활에서도 긍정적 의미가 있다.
    (/ p.199)

    삶의 요체는 완급조절에 있다. 무작정 부지런하게 움직인다고 결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일 때 움직이고 쉬어갈 때 멈추어야 한다. 먼 길에서는 때때로 쉬어가는 나그네가 멀리 가는 법이다. 나무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면서 살아나간다. 나무가 사시사철 열심히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으려 하면 겨울에 얼어죽기 십상이다. 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에 열매를 키워서 가을에 결실을 맺고 겨울에는 앙상한 상태로 견뎌야 한다. 또 봄이 와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야 하는 시기에, 추운 겨울을 생각하고 계속 움츠리는 나무는 성장의 계절인 여름을 헛되이 보내고 가을에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한다. 마흔 무렵을 계절에 비유하면 초여름이다.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분주하며 성장하고 발전한다. 하지만 완급 조절도 필요한 시기이다. 때때로 쉬는 것도 투자이고, 참는 것도 발전이다. 인생은 마라톤이 연속되는 기나긴 여행이다. 언제나 몸이 부지런한 초식동물보다는 항상 머리는 부지런하되 몸은 결정적 순간에 움직이는 육식동물의 행동방식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 pp.211~213)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빨리 간다. 시속으로 10대는 10km, 40대는 40km, 60대는 60km로 달린다는 비유는 매우 공감이 간다. 40~50대의 1년은 아동기의 1개월처럼 지나간다. 어린 시절에는 관심의 폭이 좁지만 나이가 들면 신경 써야 할 분야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속도가 빠른 자동차가 자칫하면 방향이 흔들리듯이 나이가 들수록 방향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는 분주하고 길게 지나가는데, 1년은 의미 없이 순식간에 지나갈 수 있다. 특히 40대의 1년은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중요한 시기이다. 30대까지 준비 기간에서 축적된 역량이 분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50대 후반부터는 40대의 관성으로 흘러가는 시기라고 본다. 40대에 천천히 서둘러라.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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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이사와 딜로이트 경영연구원장을 역임했다. 21세기 디지털 격변의 흐름과 글로벌 기업의 동향을 이해하면서 인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어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융합형 경영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와 동 대학원(경제학사·석사)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경제신문〉에 ‘전문가 포럼’, 〈매경이코노미〉에 ‘경영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조선일보〉에 ‘김경준의 리더십 탐구’, 〈이코노미스트〉에 ‘군주론의 이 한 문장’, 〈시사저널〉에 ‘시대를 열어간 역사의 리더십’ 등 각종 신문과 잡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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