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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속인 세기의 철학가들 : 이 시대 최고의 지성들은 어떻게 현학과 허세로 세계를 사로잡았는가

원제 : Fools, Frauds and Firebr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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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대정치사상의 전당을 메우는 E.P. 톰슨, 로널드 드워킨, 위르겐 하버마스, 죄르지 루카치, 장 폴 사르트르, 자크 데리다,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등의 걸출한 사상가들. 이제는 지성의 보루에 깊숙이 안착되어 칭송만 받고 있지만 스크루턴은 이들의 학문적 위선과 도덕적 방종을 폭로한다. 유려하고 위트 넘치는 문장력으로 타겟의 허를 찌르는 스크루턴의 글은 시종일관 명쾌하다. 뉴레프트 사상이 전세계 고등교육기관에서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배포되는 오늘날, 총체적 안목을 지닌 철학자가 자기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작성한 이 고발장은 이 시대 철학서의 백미다.

출판사 서평

지성의 가면을 쓰고 세계를 사로잡은 사상가들… 이제는 그들의 최면에서 깨어날 때다!
총체적 안목을 지닌 철학자가 자기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작성한 이 고발장은 이 시대 철학서의 백미다.

오늘을 사는 우리와 ‘뉴레프트(신좌파)’는 무슨 상관이 있는가? 문화다원주의,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상대주의, 인권 등 우리 사회를 뒤덮은 사고방식과 유행어들 뒤에 도사리는 거대한 뿌리가 있으니 이름하여 레프티즘(Leftism)이다. 양차대전과 소련의 참사를 경험하고도 소멸되기는 커녕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좌익 사상의 현대판이 ‘뉴’ 레프트다.

좌익사상의 현대판은 어떤 모습인가? ‘뉴’ 좌파는 어떤 과정을 거쳐 진화했는가? 종교적 믿음에 가까운 열성을 빼면 신좌파 사상가들이 제안하는 ‘저항’ 기획에는 뭐가 남아있는가? 평등을 말하지만 사실은 평등한 불행을 의미하고, 해방을 말하지만 사실은 또 다른 감금이며, 유토피아를 말하지만 이미 도래한 디스토피아 밖에는 가능하지 않은 기획안을 내놓는 뉴레프트 사상은 정치는 물론 경제, 교육, 예술, 심지어 우리의 일상에도 침투해 있다.

저자 로저 스크루턴은 ‘에드먼드 버크 이후 가장 뛰어난 영국 보수주의자’로 평가 받는 석학이다. 이 책에서 스크루턴은 현대서구사회의 좌경화된 상태를 통탄한다. 그의 유려하고 위트 넘치는 문장은, ‘사회정의’와 ‘해방’을 제창하지만 가장 엄격한 검열을 집행하는 뉴레프트 사상가들의 학문적 위선과 도덕적 방종을 엄하게 꾸짖는다. 한국의 상황도 스크루턴의 진단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문화 등에 걸쳐 자유, 평등, 권리, 의무에 대한 이해가 총체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정확한 지적 안내서가 되어준다.

이 책은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 필독서라 평가될 수 있다. 첫째, 뉴레프트 사고에 대한 면밀한 비판을 제공한다. 둘째, 그런 뉴레프트 기획이 왜 실제적으로 구현불가능하고, 이 기획의 결과가 왜 공허함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지 설명한다. 스크루턴은 뉴레프트 학자들의 저술의 특이점을 간파하며 이들의 주장이 어디서 어떻게 틀어졌는지 지적한다. 독자는 스크루턴의 통렬함과 솔직함에 마음이 시원해질 것이다. 특히 뉴레프트 사상가들의 텅 빈 지적 장난에 매료되어 이를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무비판적으로 변조하는 오늘날의 정치사회 지대에서 스크루턴은 반드시 필요한 해독제가 되어준다.

추천사

월스트리트 저널
그야말로 걸작이다. 힘차고 때로는 경이로운 문장력으로 스크루턴은 세 언어의 방대한 문헌들을 다룬다. 독자로 하여금 각 사상가의 전체를 보게끔하고 뉴레프트라는 운동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보여준다. 스크루턴은 그가 다루는 사상가들을 조롱하거나 오용하지 않는다. 인내심을 갖고 그들을 해부한다. 먼저는 그 사상가들을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그들의 사상을 풀어내고 그 후 그들의 뒤틀린 생각과 허위 허식을 벗겨낸다.

새뮤얼 프리먼
스크루턴의 책은 좀 다르다. 보통 분석 철학에서 보는 초연한 관찰이나 냉담한 판단과는 다르다. 이 책은 좌파의 해체적 목표와 전술을 가차 없이 해부하고 고발한다. 사르트르와 푸코에 대한 부분, 아도르노와 프랑크푸르트학파를 다루는 부분이 특별히 매력적이다

커크스 리뷰
신랄하지만 매우 진기한 작품이다.
탐구심 가득한 지성에게 마냥 재미있는 책이다.

목차

서문

1장 뉴레프트가 뭐길래
왜 좌파인가 I 뉴레프트의 대의명분 I 유토피아의 모순 I 신어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I 분노를 부추기는 이론

2장 원한 서린 영국의 역사가 : 홉스봄과 톰슨
공산주의가 휩쓸고 간 전후 영국 I 홉스봄, 마르크스를 통째로 삼키다 I 계급이라는 색안경 I 전통을 의심하다 I 이상하게 생긴 ‘해방’ I '투쟁‘이라는 덫에 걸린 톰슨

3장 미국을 경멸하는 미국인 : 갤브레이스와 드워킨
유럽과는 다은 미국의 레프트 I 시장경제의 몰락을 주장한 갤브레이스 I ‘통념을 허물자’ I 갈팡질팡하는 법조인 드워킨 I 법 이전의 법 I ‘권리와 평등’이라는 판도라 상자 I 철학자의 가면을 쓴 변호사

4장 ‘타자’라는 지옥으로 내려간 프랑스 : 사르트르와 푸코
정체성을 찾아 헤메는 프랑스, 헤겔을 마시다 I 세상도 싫고 자기도 싫은 사르트르 I 사르트르와 마르크스 I ‘완전한 자유’라는 허상 I 세련된 지식인의 표상, 푸코 I 비이성 예찬론 I 숨은 권력 사냥하기

5장 독일산 수면제를 제조하다 : 하버마스와 독일 좌파의 권태로움
나치에 대한 해독제를 찾아 나선 독일 I 증오심 가득한 ‘마르크스주의 휴머니스트’ 루카치 I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미혹 ㅣ 우상숭배를 금하는 마르크스 우상 I 전 후세계에 맞게 조율된 마르크스주의 I 아도르노와 프랑크푸르트학파 I 계몽주의에 등을 돌리다 I 1960-70년대의 혁명정신 I 하버마스의 고루한 혁명기획 I 자국의 유산을 유기 하다

6장 파리에서 넌센스공장을 가동하다 : 알튀세르, 라캉, 들뢰즈
실험실에서 양산된 혁명 I 마르크스를 신성화한 알튀세르 I 알튀세르가 남기고 간 것 I 정신분석학을 ‘수학화’한 라캉 I 근대사상의 뿌리를 건드린 들뢰즈 I 이분법이 없는 세상 I 넌센스 기계의 매력

7장 이제는 문화전쟁이다 : 그람시에서 사이드까지
혁명적 영웅이라는 패러독스 I 공산주의 vs. 파시즘 I 그람시의 ‘헤게모니’ 이론 I 파시즘이라는 문제 I 영국 좌파의 노스탤지어와 윌리엄스 I 들끓는 분개 I ‘뉴레프트리뷰’와 페리 앤더슨 I 마르크스주의적 역사 쓰기를 바꾸다 I 로티, 객관성을 거절하다 I 사이드, 문화적 자살행위의 물꼬를 트다

8장 심해에서 올라온 괴물 : 바디우와 지젝
괴물이 말하다 I 라캉을 계승한 바디우 I 혁명을 위해 집합론을 징집하다 I 사이비 수학 I 혁명이라는 블랙홀 I 끊임없는 요설 I 헤겔, 라캉, 마르크스의 난장 지젝 I 두 가지 혁명

9장 라이트란 무엇인가
뉴레프트의 약속 I 언어의 구제 I 가치 vs 가격 I 진정한 대안

부록
주석과 출처 I 용어 찾아보기 I 인명 찾아보기 I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왜 이 책에서 내가 다루는 저자들을 ‘좌익’이라고 묘사하는지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왜 이 한 용어로 푸코와 같은 무정부주의자, 알튀세르와 같은 마르크스주의적 독단론자, 지젝과 같은 과시적 허무주의자, 드워킨이나 로티와 같은 미국식 자유주의자를 다 한데 포괄하려는지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내가 다루는 사상가들 자신이 그 용어로 스스로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둘째, 그들은 세계에 대한 어떤 영속적인 입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런 입장은 이 책에서도 다루게 될 정교한 사회 정치적 이론들의 힘을 받아 적어도 계몽주의 이후 서구 문명의 영구적 특징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내가 다루는 인물들 중에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번성하게 된 신좌파와 관련된 사람들이 많다. 또 다른 이들은 사회는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며 사회의 재화를 분배할 권한 또한 국가에게 있다고 말하는 전후 정치 사상의 광범위한 토대를 구성하고 있다. (13쪽)

사회주의 유토피아가 지닌 모순적 본질은 곧 그런 유토피아를 실현하려고 할 때 동원되는 폭력성의 원인이 된다. 즉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을 하도록 강요하려면 무한한 힘이 요구된다. 이러한 유토피아의 기억은 1960년대의 신좌파 사상가들과, 그들의 기획을 도입한 미국의 좌파 자유주의자들을 무겁게 짓눌렀다. 더 이상 마르크스를 만족시켰던 공허한 추측을 도피처로 삼는 것이 불가능해진 실정이었다. 역사가 사회주의로 향한다는 것 혹은 향해야 한다는 것을 믿기 위해서는 현실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20쪽)

국가와 국가 정체성을 공격하는 신좌파는 정작 자기들의 지적 유산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마르크스가 계급의식을 즉자적 계급과 대자적 계급으로 분류한 이유는 사람들이 인식하기 훨씬 전부터 근대 사회의 계급구조가 존재해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홉스봄은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근대의 ‘계급의식’을 근대에 선행하는 시대에까지 소급하여 투영하는데, 이로써 ‘투쟁’의 오랜 전통에 대한 소속감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오늘의 대학 교수를 첩첩이 쌓인 산업혁명의 망인들과 연결시키고 그렇게 대학 교수의 노동을 미화한다. (55쪽)

사법부가 없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프랑스 대혁명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피고인의 재판에서 제3자가 없을 경우, 증거를 면밀히 살피는 사람이 없을 경우, 당사자들 사이를 중재하며 사실을 공정하게 검토할 사람이 없을 경우, ‘정의’는 모든 무기가 한쪽에만 몰려 있는 ‘사활적’ 투쟁이 되어버린다. 모스크바 재판과 프랑스 대혁명의 혁명 재판소에서 일어난 일이 바로 이것이다. 푸코는 역사가로서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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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로저 스크루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44

로저 스크루턴은 영국의 철학자. 1944년생.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1972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런던대학교 버크벡 칼리지에서 미학 교수로 20년 동안 가르쳤으며, 이후 보스턴대학교 초빙교수, 미국기업연구소 객원연구원, 워싱턴 윤리공공정책센터 선임연구원, 《영국미학저널》 편집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버킹엄대학교 인문학연구소 교수로 있다. 스크루턴은 일찍이 보수주의 사상가이자 사회운동가로 두각을 나타냈다. 1968년 파리에서 학생시위를 직접 목격하면서, 당시 마르크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대표되는 반문화 운동에 맞서 서구문명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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