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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날개 : 산투스두몽과 비행기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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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과학 저술가 폴 호프먼이 그려낸 근대 초기 항공사
    “산투스두몽은 라이트 형제보다 먼저 유럽의 하늘을 날았다!”


    2016년 리우올림픽은 후미에 상자 모양의 긴 날개를 단 희한한 비행기가 마라카낭 경기장을 가로질러 날아가면서 시작되었다. 개막식의 이 장면은 1906년 브라질의 비행기 발명가 아우베르투 산투스두몽이 유럽 최초로 동력 비행기 카토르즈 비스호(14-bis)를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하늘의 정복자 산투스두몽. 그는 오늘날 브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거의 무명에 가깝지만, 백여 년 전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는 누구보다 유명했다.

    1906년 산투스두몽은 카토르즈 비스호의 성공으로 유럽 전역에서 비행기 발명가로 극찬을 받는 반면, 라이트 형제는 주목받지 못했다.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를 판매할 생각으로 비밀주의를 고수한 탓에 공식 증인이 없었다. 게다가 허풍이 난무하는 최초의 기록에 신물이 난 미국과 유럽의 언론은 비행 성공 사실을 잘 믿지 않았다. 이 책은 당시 비행기 발명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받던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과학 저술가 폴 호프먼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맹활약한 브라질의 영혼 산투스두몽과 항공기 개발의 역사와 일화를 소개한다. 치열한 기술경쟁, 희생을 마다않는 기술 낙관주의자들의 모험, 좌절과 성공의 이면이 흥미롭게 서술된다.

    출판사 서평

    벨 에포크 시기, 꿈을 선물하고 싶어 파리의 하늘을 날았던 비행사
    신화와 왜곡을 걷어낸 브라질의 영웅 산투스두몽 이야기!


    19세기 후반 파리는 첨단과학의 전시장과 같았다. 신기술의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인류의 꿈이 실현되리라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자동차, 전화기, 전등, 열차가 생기자 하늘을 나는 기계도 가능하다고 믿게 됐다. 파리 하늘에 열기구가 떠 있는 모습은 흔한 광경이었다. 부유한 호사가들은 취미로 기구를 탔다. 대규모 커피농장을 처분하고 파리로 온 브라질 부호의 아들, 전기 자동차를 몰며 속도를 즐기던 산투스두몽도 1898년 기구를 타고 하늘에 오른다. 그러나 그는 떠다니는 기구 대신 움직일 수 있는 비행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구 모양을 타원형으로 바꾸고 엔진과 방향타를 부착해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는 ‘산투스두몽 1호’를 제작하는 데 성공한다.

    그 이후 끊임없이 비행선을 개량해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직접 시험비행에 나서곤 했다. 산투스두몽이 시가 모양의 비행선 ‘6호’를 타고 1901년 에펠탑 선회 비행경주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파리 시민의 열광은 절정에 달했다. 하늘을 나는 ‘프티-산투스’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사람들은 산투스두몽이 공기보다 무거운 중항공기(비행기)의 발명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고 믿었다. 1906년 10월 23일 카토르즈 비스호의 비행은 그런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킨 쾌거였다.

    물론 오늘날 우리는 최초의 동력 비행기로 라이트 형제의 플라이어호를 먼저 떠올린다. 라이트 형제가 그보다 삼 년 먼저 1903년 12월 17일에 대서양 건너편 노스캐롤라이나의 바닷가 모래언덕에서 최초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배운다. 오늘날 우리는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했다는 이 사실을 아주 당연시한다. 그러나 1900년대 초의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유럽과 미국의 대중은 라이트 형제가 아닌 산투스두몽의 비행 성공을 더 신뢰했다. 사람들은 그가 날아가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중항공기 비행에 먼저 성공했던 라이트 형제는 유럽에서 누군가가 어쩌다 비행기 제작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자신들보다 멀리 날 수는 없으리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산투스두몽은 오늘의 관점으로 보면 기술공학적으로 결함이 많은 기체였지만 어찌 됐든 자신이 만든 비행기를 타고 군중이 보는 앞에서 21.2초 동안 220미터를 날았다. 이 공식 기록이 수립된 날은 1906년 11월 12일이었다. 그러나 라이트 형제는 이 브라질의 비행사가 비행기로 100미터 넘게 날았다는 소식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라이트 형제는 1903년 비행 성공 이후 100차례 넘게 시험비행을 하면서 플라이어호의 결함을 다듬어 완벽한 비행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비행기를 특정 국가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실물 비행기나 시험비행 현장을 보지 않고도 구매계약을 해주리라 믿었지만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서 퇴짜를 맞았다. 비행 성공을 증명하고 판매를 위해 형제 중 동생인 윌버 라이트가 1908년 프랑스로 건너갔다. 그해 말 윌버는 2시간 18분이라는 경이적인 비행 기록을 세운다. 이로써 자국우월주의가 강하기로 소문난 프랑스인들도 라이트 형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과만 보면, 산투스두몽은 비행기 발명의 기술경쟁에서 패배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이 강조하는 바는 다른 데 있다. 비행기가 생겨나기까지 수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다. 산투스두몽 역시 여러 번 추락사고를 겪었다. 14호까지 줄곧 비행선으로 항공술의 개량을 선도했다. 그 과정에서 트로카데로 호텔로 추락하기도 하고 모나코 리비에라 해안 바다에 빠지기도 했다.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기면서도 본질적인 꿈을 전하려 했다. 누구나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꿈. 그는 소형 비행선 9호를 타고 파리 시내를 자유롭게 이동했다. 레스토랑 앞에 내려앉아 가로등 기둥에 비행선을 매어놓고 식사를 했다. 몸집은 작지만 크고 담대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에펠탑 선회 비행대회의 우승 상금을 가난한 사람에게 전부 나눠준 것도, 경쟁자들이 자신의 발명을 특허로 묶어둘 때 설계도를 만인에 공개한 것도 이러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사례다. 장신구를 착용하고 목깃을 높이 올린 정장은 당대 패션의 아이콘으로 각광받았다. 비행시간 측정을 위해 친구인 유명한 보석세공사 카르티에에게 제작을 부탁했던 손목시계는 오늘날 카르티에 손목시계라는 명품으로 남아 있다. 그의 평상시 취미는 뜨개질이었다. 산투스두몽은 중력뿐만 아니라 모든 인습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했다. 어쩌면 이것이 산투스두몽이 보여준 최고의 매력일 것이다.

    추천사

    흥미진진한 영화 같다. 그의 이상주의, 개성, 허세…… 라이트 형제와는 비교가 안 된다.
    - 올랜도 센티널

    호프먼의 훌륭한 묘사 그대로 산투스두몽은 정말 독특하다.
    - 뉴욕 타임스

    다채롭고 애정 어린 서술로 그려낸 산투스두몽 전기의 결정판.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버려진 역사 자료를 노련하게 재구성해 괴짜의 여러 가지 측면을 살려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목차

    프롤로그 공중 만찬
    — 파리 샹젤리제, 1903년

    1 브라질의 외딴곳, 미나스제라이스
    — 산투스두몽의 출생, 1873년

    2 아이한테 아주 위험한 도시
    — 첫 파리 체류, 1891년

    3 난생처음 하늘 위로 날아오르다
    — 파리 보지라르, 1897년

    4 신세기를 연 과학의 순교자들
    — 파리, 1899년

    5 독수리는 어떻게 하늘에 떠 있나
    — 항공술의 열쇠

    6 로쉴드의 저택에 불시착하다
    — 파리, 1901년

    7 가난한 사람들에게 상금을 나눠주다
    — 에펠탑 선회 비행, 1901년

    8 육군을 웃음거리로 만들 비행선

    9 지중해 바다로 떨어지다
    — 모나코, 1902년

    10 비행선은 정말 무용지물인가
    — 런던과 뉴욕, 1902년

    11 세계 최초의 자가용 비행선
    — 파리, 1903년

    12 중상과 비방
    — 세인트루이스만국박람회, 1904년

    13 유럽 하늘을 난 최초의 비행기
    — 파리, 1906년

    14 엔지니어와 화학자 간의 전쟁
    — 제1차 세계대전 1914~1918년

    15 구름 속의 기사들

    16 과루자에서 보낸 마지막 나날
    — 브라질, 1932년

    17 브라질의 심장을 찾아
    — 리우데자네이루, 2000년

    이 책을 쓰기까지

    후주
    산투스두몽의 주요 저술
    산투스두몽이 읽은 주요 도서
    산투스두몽이 만든 발명품

    본문중에서

    1903년 말경, 산투스두몽은 이미 파리 하늘의 터줏대감이 되어 있었다. 그는 소형 비행선을 고안했다. 열광적인 지지자들은 이것을 ‘방랑자’라는 의미에서 ‘발라되즈Baladeuse’라고 불렀다. 산투스두몽은 이 자가용 소형 비행선을 타고 이 술집 저 술집을 다녔다. 그리고 땅에 내려앉으면 휘황찬란한 나이트클럽 앞 가스등 기둥에 비행선을 매어놓았다. 발라되즈호는 당시의 최신 발명품인 자동차만큼 조작이 쉬우면서도, 파리 시내를 털털거리며 돌아다니는 자동차와 달리 비행시 마차나 행인을 놀라게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다. 산투스두몽은 이 소형 비행선보다 더 크고 빠른 비행선을 만들려면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보석세공사 카르티에에게 비행중 시간을 측정하기가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조종간을 놓고 주머니에서 시계를 낚아 끄집어내는 행동은 위험하기 짝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카르티에는 해결책을 찾아보겠노라고 약속했고, 그 얼마 뒤에 산투스두몽이 착용할 ‘손목시계’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명해냈다. 이후 상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손목시계는 위신을 중시하는 파리 신사라면 누구나 소지하는 액세서리가 되었다.
    (/ pp.9~10)

    기구나 비행선처럼 공기보다 가벼운 수소와 헬륨을 사용해 부력을 얻는 경항공기 방식을 추구한 동시대 비행사들 가운데에서도 산투스두몽은 매우 특이했다. 비행선은 같은 부피의 공기보다 무거워서 날개에 작용하는 양력으로 비행하는 중항공기에 비해 분명 강점이 있었다. 프로펠러나 엔진이 고장나도 가스주머니의 부력으로 추락은 면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가스주머니의 덩치가 너무 크고 투박해서 속도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더 빠른 속도를 추구하던 시대 분위기에 안 맞는 요인이다. 자전거며 증기선, 기차, 자동차가 속도를 경신하던 시절, 대부분의 비행사들은 최대한 빨리 나는 기계를 만들고 싶어했다. 따라서 기구보다 비행기가 정답이었다.
    (/ p.105)

    라이트 형제는 1903년 비밀 시험비행 이후 데이턴에서 동쪽으로 13킬로미터 떨어진 소 목초지 허프먼 프레리에서 100여 차례 비행을 하면서 결점을 보완해 플라이어호를 완벽하게 다듬었다. 그러나 플라이어호를 특정 국가에게 판매하려는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 형제는 구매자가 될 정부가 비행기 실물이나 비행 현장을 보지 않고도 구매계약을 체결해주리라 기대했다.
    (/ p.305)

    1908년 말에는 2시간 18분이라고 하는 경이적인 비행시간 기록을 세웠다. 자국우월주의가 강하기로 유명한 프랑스 사람들도 이제는 라이트 형제가 진정한 창공의 지배자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까지 산투스두몽의 비행기는 비행시간이 20여 초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라이트 형제는 파리의 유명 인사가 되었다.
    (/ pp.309~310)

    산투스두몽은 자가용 비행기 시대가 열릴 것 같다는 소식에 흥분했다. 그러나 그것은—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지만—일장춘몽으로 끝났다. 1928년 2월 25일 비행기 성능을 조사하던 시험비행사 해리 브룩스가 포드 비행기를 몰다가 마이애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포드가 세번째로 생산한 비행기였다. 비통에 빠진 포드는 항공기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그 이후 자가용 비행기의 꿈은 상상력이 강조된 일러스트 같은 데서만 표현됐다. 이를테면 『포퓰러 사이언스』 같은 잡지 표지에, 신이 난 사람들이 ‘자가용 헬리콥터’를 교외에 있는 차고에 밀어넣는 그림이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어떤 기술자도 누구나 조종할 수 있는 단순한 비행기를 만들진 못했다. 비행기 조종을 단순화하려다 보면 불가피하게 안전성이 떨어졌다. 조종장치가 그렇게 ‘복잡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하늘에 자가용 비행기가 많아지는 것도 골치 아픈 문제였다. 항공기술이 발달한 오늘날까지 역사적으로 프랑스 과학소설가 쥘 베른이 말한 “하늘의 자유”를 만끽한 인물은 산투스두몽 하나뿐이다. 꼬마 비행선 발라되즈호를 몰 때처럼 비행의 편리함을 즐긴 사람은 그 말고는 없다. 그는 지상에 사뿐히 내려앉아 비행선 고삐를 막심 레스토랑 도어맨이나 불로뉴숲 폴로 경기장 마구간지기 소년에게 넘겨주곤 했다.
    (/ p.348)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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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미국의 과학 저술가. 1956년생. 하버드대를 졸업했으며 이후 다양한 미디어에서 중책을 맡았다. 과학 잡지 『디스커버』의 사장 겸 편집장,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사장 겸 발행인, 비디오 인터뷰 웹사이트 ‘빅 싱크’의 사장으로 일했다. 대중에게 과학을 이해시키는 과학 해설가로도 명성이 높다. PBS 방송 5부작 다큐멘터리 <과학의 위대한 인물들>의 진행자로 출연한 바 있으며 미국 항공우주국, 국립기술학술원, 국립과학재단, 과학진보협회, 전기전자기술연구소 등 여러 기관에서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지적 세계에 깊이 몰두한 인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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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2~
    출생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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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가. 한국일보 논설위원, 연세대 독문과 강사를 지냈다. [생각의 역사 2], [템플러], [폐허에 살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 현대사 1, 2], [엥겔스 평전], [왜 우리는 로마인의 후예인가?]를 비롯해 인문, 사회과학, 철학, 소설, 전기, 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영어책과 독일어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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