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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과 슬픔 : 내 영혼의 시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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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백석부터 빅토르 최까지
    문학과 역사를 넘나드는 여행의 기록!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나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근거지, 칭기즈칸의 진짜 무덤이 숨어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 스탈린 정권의 가혹한 유배지! 두 시간 정도면 닿을 아주 가까운 곳에 그리도 먼 러시아가 있었다!
    이 책은 시인 최돈선과 그의 제자 허영의 러시아 인문기행 에세이다. 러시아를 여행하며 쓴 글과 찍은 사진을 담았다. 단순한 여행의 기록이 아닌 역사와 문학의 자취를 찾아 떠나는 인문기행답게 책 속에는 다양한 역사와 문학작품이 등장한다.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 연해주 고려인의 강제이주 역사가 그 안에 담겨 있고, 시베리아 유형지와 그 안에서 탄생한 러시아 대문호들의 문학작품이 함께 녹아 있다. 러시아문학과 한국문학의 교집합 속에는 백석이 있고 도스토옙스키가 있으며, 또 그 안에 빅토르 최의 음악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때론 역사 앞에 숙연해지기도 하고, 때론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엿보며 감탄하기도 한다. 열차를 타고, 사륜구동 지프를 타고, 바지선을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와 바이칼의 올혼섬에 이르기까지! 철도를 따라 시대를 따라 걷는 인문기행을 시작한다. 역사로 보고 문학으로 느끼는 유형의 나라, 뜨겁고 차가운 시베리아의 매혹과 슬픔을 만나보자.

    출판사 서평

    시베리아를 여행하는 일은 한 편의 동화를 쓰는 일이다

    여행하면서 마주한 풍경들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처음 마주한 장소, 생소한 골목과 건축물, 그 나라 사람들이 사는 일상적인 모습들은 독특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 역의 이름은 무슨 뜻인지, 과거에 이곳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과거와 현재의 사람들은 얼마나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그곳의 역사를 앎과 모름은 여행을 하는 데 있어, 그 나라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차이가 있다.
    이 책에는 여행하면서 직접 겪은 이야기, 보고 듣고 발 딛고 상상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역사적 사건, 문학작품의 탄생 배경, 아름답거나 쓸쓸한 전설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 권의 책 안에 담겨 있다. 최돈선과 허영은 각자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사진과 글로 담아냈다.
    여행 중에도 현실의 풍경 안에 작가적 상상을 더해 갑자기 어느 소설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어느 시구의 한 구절이 생각나기도 한다. 한국의 역사와 러시아의 역사가 만나는 부분, 한국의 독립운동과 러시아의 혁명이 겹쳐지는 모습, 그 안에서 만들어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 모든 것들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시인 최돈선은 “시베리아를 여행하는 일은 한 편의 동화를 쓰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시베리아엔 사시사철 매일매일 눈이 오는 줄 알았다는 시인은, 한여름에도 시베리아 어느 깊은 곳엔 눈이 내리고 있을 거라 상상했다 한다. 러시아를 여행하며 발견한 이야기들, 영혼을 울린 시베리아를 함께 만나보자.

    가깝고 먼 나라 러시아, 슬픔을 간직한 시베리아
    “두 시간 정도면 닿을 아주 가까운 곳에 그리도 먼 러시아가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이 여행은 그저 사진을 찍고 맛 좋은 음식으로 여유를 부리는 여행이 아니다. 그 나라를 이해하고, 역사를 공부하고, 문학을 사유하는 인문기행이다. 가깝고 먼 나라 러시아, 슬픔을 간직한 시베리아. 그곳에서 일어난 역사와 문학을 살펴보자.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분되며 각 지역마다 역사와 문학의 자취를 발견할 수 있다. 제일 첫 장 <슬픔>은 연해주 이야기를 담았다. 연해주는 우리 고려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활약했던 근거지였다. 또 스탈린 정권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의 혹독한 사막으로 내몰린 시발점이기도 하다.
    두 번째 장은 <떠남>에 대한 이야기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이르쿠츠크로 향한다. 열차 안의 사소하고 아기자기한 일상이 담겨 있다. 그곳에서 만난 러시아 청년들을 보며 빅토르 최를 추억하기도 하고, 정차하는 크고 작은 역에서 현지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횡단열차에 대한 낭만이 있는 사람이라면, 심심하고 근사한 일상을 발견할 수 있는 장이다.
    세 번째 장은 <신비>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이칼 호수와 올혼섬에 담긴 수많은 전설이 러시아를 더 가깝게 이해하도록 해준다. 또 한인들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그곳에서 우리와 똑 닮은 부랴트인들을 만나며 또 다른 러시아를 느낄 수 있다.
    네 번째 장은 <매혹>을 이야기한다.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르쿠츠크. 데카브리스트들(러시아 12월혁명당원)의 아름다운 순애보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그곳에서 역사와 문학의 시작을 엿볼 수 있다.

    시베리아 철로를 놓는 데 2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철로를 기획하고 만든 사람, 유형지의 유배자들, 강제이주된 고려인들, 레일을 놓고 쇠못을 치던 노동자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시베리아에서 일어난 슬픔의 역사를 담고 있다. 시베리아라는 매혹의 땅 위에서 펼쳐졌던 역사적 사건과 문학적 발상의 순간들을 책을 통해 확인해보자.

    목차

    서문
    시베리아 여행 지도

    1장_슬픔(연해주)
    저는 백석의 시처럼 떠납니다
    라즈돌리노예
    카이제르 수염
    발해와 노란 마타리꽃
    우수리스크의 밤
    두 개의 다른 혈서
    고려인문화센터에 기록된 까레이스키 역사
    -성명회와 13도의군 -일제의 잔인한 보복, 4월 참변
    -대한국민노인동맹단의 의거 -강우규 의사
    -불모의 땅에 피어난 들꽃 -중앙아시아 벌판에 버려진 사람들
    -스탈린 독재의 희생양, 강인한 생명력으로 일궈낸 삶
    -소비에트 최고의 모범 집단 농장 -물거품이 된 한인들의 꿈
    -혁명 이후의 한인 무장 투쟁 -연해주로 다시 돌아오다
    노비의 자식 최재형
    저는 아무개입니다 스파시바
    신한촌엔 고려인이 없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독수리전망대 -아르세니예프 박물관 -해양공원
    혁명광장의 비둘기와 슬픈 기억의 저편

    2장_떠남(시베리아 207열차)
    이별하며 시작이다
    시원의 기억
    길 그리고 비
    창을 통해 걸어간 벌판
    -여름에 그리운 눈
    207열차의 시베리아 횡단
    -하바롭스크 -아무르강 철교 너머
    -시베리아의 강은 북으로 흐른다 -시베리아는 유형이고 문학이다
    -움직이는 사회 –북어의 등뼈 -복도 -식당으로 가는 길
    -식당 메뉴 -역 역 역 역 -시베리아의 별 -빈 마을
    -정다운 식탁 -핏방울 같은 해 -현실이 상상이 될 때

    3장_신비(올혼섬)
    너울 길 파도를 타고
    바이칼을 건너다
    황무지
    부르한 바위
    메리골드꽃이 걸어다니는 저녁 식사
    가슴을 치면 북이 울었다
    올혼섬의 아침
    고양이의 방문 이야기
    하란치 마을
    올혼섬에선 때로 길을 잃는다
    호보이곶의 순례자들 •285
    -올혼섬의 최북단 호보이곶
    오물국
    사랑하기 위해 태어나라
    신비의 마법사 모닥불

    4장_매혹(이르쿠츠크)
    부랴트 촌장의 정중한 환대
    시베리아의 매혹 이르쿠츠크
    -유형지 이르쿠츠크 –데카브리스트 -혁명의 실패와 유배
    -유배지에서 꽃 핀 순애보 -데카브리스트 박물관 둘러보기
    -즈나멘스키 수도원 –도난사건 -자작나무와 어머니
    -자작나무 숲 사이로
    탈치 민속박물관으로 가는 길
    -성채 –과거의 기억들 -쿡찔끔 이야기
    -마트료시카 그리고 오카리
    -점심 식사 후에 바라본 안가라강 길목의 바위
    -호수 박물관 -리스트뱐카의 노천시장
    -반야욕 그리고 늑대 -130번가, 네온의 밤

    본문중에서

    - 라즈돌리노예. 여기가 우리의 조상이 강제이주당한 곳입니다. 여기가 그리 멀지 않은 과거, 1937년 9월 9일 우리의 고려인들이 불모의 땅 중앙아시아로 내몰린 첫 시발역입니다. 이 선발대를 시작으로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에서 고려인들의 강제이주가 자행되었고, 그 고통의 여정은 11월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라즈돌리노예' 중에서)

    - 그의 조국은 핍박받는 민중의 이름 그 자체였습니다. 그 민중을 살리기 위해 최재형은 싸우고 또 싸웠습니다. 그는 민중의 무지함을 깨치기 위해 학교를 세웠고, 한인의 항일투쟁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겨레의 적을 처단하기 위해 비밀리에 결사를 했고, 돈을 벌어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노비의 자식 최재형' 중에서)

    - 빅토르 최는 20대 때 펑크록 스타일의 노래로 소비에트 젊은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린 가수입니다. 그의 노래엔 우울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 저항적이며 자유지향적인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라트비아 공화국 리가에서 그는 의문의 자동차 사고로 요절하고 맙니다. 그때 나이가 28세였습니다.
    ('길 그리고 비' 중에서)

    - 하바롭스크도 역시 우리 고려인들의 중요한 삶의 터였습니다. 우리 문학사의 큰 별인 조명희 작가도 하바롭스크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충청북도 진천이 고향인 조명희 작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희곡인 〈김영일의 사死〉를 썼습니다. 그는 김기진, 김동환 등과 함께 동인 활동을 했고, 시·소설·아동문학·평론에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습니다.
    ('207열차의 시베리아 횡단' 중에서)

    - 시베리아는 오랫동안 유형지였습니다. 17세기에 들어 러시아는 범죄자, 정치범 들을 시베리아로 유폐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수용소는 범죄자들에겐 죽음의 집이었습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자전소설 《죽음의 집의 기록》은 러시아 최초로 수용소 생활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는 유형이고 문학이다' 중에서)

    - 올혼섬엔 여행객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두 군데가 있습니다. 하나는 샤먼 바위인 부르한 바위, 또 하나는 섬의 끝 호보이곶입니다. 이 두 곳은 샤먼들의 본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주의 기운을 받는 곳이라 합니다. 해마다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겨울에 호수가 꽝꽝 얼면 호보이곶 동굴로 샤먼이나 순례자들이 찾아와 깊은 명상에 잠긴다고 합니다.
    ('올혼섬의 최북단 호보이곶' 중에서)

    - 수형인들은 쇠사슬이 달린 족쇄를 끌면서 광산에서 혹독하게 일해야 했습니다. 족쇄의 무게가 무려 12kg이었습니다. 부인들은 족쇄가 채워진 남편의 발목에 입술을 대면서 사랑을 맹세했다고 합니다.
    ('유배지에서 핀 순애보' 중에서)

    - 제 고향은 이르쿠츠크에서 멀고 먼 인제 산골이지만 어쩐지 본래의 고향에 막 닿은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저에겐 자작나무란 어머니와도 같습니다. 겨울 저녁 아궁이에 쪼그려 앉아 불을 지피시던 어머니를 저는 한시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작거리며 타오르는 자작나무 불꽃은 맑고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자작나무 숲 사이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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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강원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칠년의 기다림과 일곱 날의 생', '허수아비 사랑', '물의 도시', '나는 사랑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 등이 있다. 음률이 고요하고 아름다우며 거미줄같이 투명한 언어로 직조된 그의 시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애송되고 있다.
    최돈선의 산문 또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첫 문장을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놓을 수가 없다는 것이 최돈선 문장의 매력이다. 최돈선의 산문은 따뜻한 감성과 탄력 있는 질감의 언어가 주조를 이룬다. 간결한 톤과 깊은 성찰의 사유가 한데 어우러진

    펼쳐보기
    허영 [사진]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아마추어 사진작가. 강원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입학하여 고려대학 총학생회장을 했다. 김근태 의원 비서관을 거쳐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수석 및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춘천에서 일촌공동체 강원본부 대표로 활동했으며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틈틈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삶의 애환을 담는 데 발품을 아끼지 않는다. 허영의 사진에선 늘 정감 있고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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