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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을 주는 영화》는 스물여덟 편의 작품을 중심으로 영화의 의미를 해석하고, 저자 나름의 생각을 서술하는 영화 에세이집이다. 인간 사회의 축소판이기도 한 영화는, 각 캐릭터를 통해 의미를 규정한다. 이 책은 영화 한 편마다 하나의 소주제를 제시하여 재미요소를 배치하고, 독자가 영화라는 장르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낸다. 평소 영화를 어려워하는 독자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를 권한다.

- 잔상이 된 추억, 그 시절 영화를 보며 품었던 열망을 담아서

저자 바오밥의 《울림을 주는 영화》는 네 가지의 주제를 중심으로 28편의 영화를 다룬다. 책은 제1부 사랑에 대한 단상, 제2부 격동의 세월을 온몸으로 겪다, 제3부 자유를 향한 끈질긴 도전, 제4부 큐브릭의 영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이십 대를 되새기며 혹은 그때 품었던 열정을 떠올리며 당시 썼던 글을 모아 (되도록 원문을 살려)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영화들은 살면서 한 번쯤 꼭 봐야 하는 작품들로, 영화를 어려워하는 사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만큼 흥미롭게 소개한다.

나의 이십 대를 되새기며

내 인생에서 ‘영화’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던 때가 있었다.

객지 생활을 하며 마음이 헛헛하던 시절. 무언가 울림을 주는 영화들을 보며 위로를 받기도 했고,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삶이 가지는 무게와 의미에 대한 상념에 잠기곤 했었다.

그때 써 두었던 글들을 다시금 읽어 보았다. 이십 대의 발랄한 감성이 살아 있는 글, 때론 거칠게 느껴지는 글도 있었다.

글 한 줄 쓰기도 버거워하는 지금의 나와 비교하면, 끓어오르는 열정을 어찌하지 못하고 무언가에 자신을 온통 쏟아부어야만 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내 안에 그토록 뜨거운 것을 품고 있었던 시절의 기록들을 남겨 두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에 썼던 글을 되도록 그대로 살려서 실었다.

이십여 년 전, 영화 모임에서 밤새워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리운 이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1. 사랑에 대한 단상
풋풋한 청춘의 기억_ 길버트 그레이프
나에게 기대_ 유 캔 카운트 온 미
평생 기다려 왔던 사람이 너라서 잃기 싫어!_ 키핑 더 페이스
인상적인, 인상주의적으로_ 오! 수정
마음을 열지 않으면 결코 보이지 않는 영화_ 어머니와 아들
커밍아웃!_ 체이싱 에이미

2. 격동의 세월을 온몸으로 겪다
순수를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_ 박하사탕
신대륙에서도 마녀사냥을 했었다_ 주홍글씨
약자들의 연대_ 구름
죽음의 사자와 두는 체스_ 제7의 봉인
노동자의 삶엔 돌이 비처럼 쏟아진다!_ 레이닝 스톤
당신을 주연배우로 만들어 드립니다_ 스타 메이커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두 인물_ 가프 vs. 포레스트 검프
노장사상과 실존철학, 홍콩 누아르의 맛깔스런 fusion_ 매트릭스
세 화두: 전쟁, 인간, 구원_ 씬 레드 라인

3. 자유를 향한 끈질긴 도전
죽기는 할지언정 좌절은 없어!_ 노인과 바다
무림고수의 귀환_ 와호장룡
운명과의 대결_ 폭주 기관차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신념_ 사계절의 사나이
우리 시대의 강력한 대중매체, TV_ 네트워크
비즈니스 정글의 법칙_ 글렌게리 글렌 로스
죽을힘을 다해 죽으러 간다_ 나라야마 부시코
자유를 향한 끈질긴 도전_ 빠삐용

4. 큐브릭의 영화들
병사들의 주검을 밟고 가는 장군의 길에 영광 있으라!_ 영광의 길
핵전쟁은 어떻게 일어나는가_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죽음의 저주로부터 벗어나는 길_ 샤이닝
인간 병기의 최후_ 풀 메탈 재킷
유혹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_ 아이즈 와이드 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