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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47 : 매혹적이면서도 가장 잔혹한 도구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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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세계사를 바꿔 놓은 무기의 전기
    베트남전쟁에서 이라크전쟁,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까지…AK47의 종횡무진 세계사
    77명당 1명꼴로 가지고 있는 인류의 베스트셀러이자 테러리스트와 반란의 상징


    전 세계 인구 77명당 1명꼴로 보급되었으며 한 자루 가격이 닭 한 마리 가격에 거래되어 ‘치킨건’이라 불리는 도구. 지난 반세기 동안 AK47 돌격소총은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퍼진 살상도구로 자리를 잡았다. 내구성, 저렴한 가격, 조작 편리성, 살상력 등에서 다른 어떤 총도 범접하지 못한다. AK47은 적군과 테러리스트뿐만 아니라 제3세계의 소년병에서 거리의 갱들의 손에 들린 무기이자 모종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전쟁을 겪지 않았어도 저녁 뉴스를 챙겨보는 사람이라면 이 총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 책은 베트남전쟁부터 이라크전쟁까지, 아메리카에서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이 소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추적한다. 말 그대로 세계사를 바꿔 놓은 무기의 일생을 다룬 매혹적인 전기이다.

    M16보다 믿음직한 AK47

    AK47 돌격소총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베트남 참전군인들의 무용담에 단골로 등장하는 전설적인 총이었기 때문이다. 한국군은 베트남에서 처음 M16을 지급받았는데, 무더운 이국땅의 진창에 굴러도 흙만 툭툭 털어내면 곧바로 발사 가능한 적군의 AK47은 고장이 잦은 미군의 최신형 총기보다 믿음직스럽게 보였을 것이다. 비단 한국군에게만 적용되는 것도 아니었다.

    “베트남전쟁에서 처음 실전에 투입된 미군의 표준 전투소총은 도입될 때부터 총알이 막히고 고장이 잦았다. 이런 문제들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이 사용하는 AK47이 밀림의 근접전에서는 M16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미군 병사가 많았다.”(86쪽)

    비단 베트남전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2003년 이라크전의 미군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병사들은 M16과 달리 AK는 툭하면 사방이 온통 붉게 변했다가 칠흑같이 어두워지는 폭풍 속에서 흩날리는 흙먼지와 모래에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래폭풍이 일 때면 M16은 걸핏하면 총탄이 걸려 발사가 되지 않았다. 그러면 분해해서 청소해야 했다. 병사들은 금세 총기를 랩으로 싸거나 더플백에 넣는 법을 배웠다. 어떤 병사들은 모래알 때문에 총기가 막히지 않도록 총신 양쪽 끝을 콘돔으로 감쌌다. AK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AK를 사용하는 병사들은 사막이라는 악조건에서 그것이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아챘다.”(310쪽)

    1949년 소련군이 처음 보병 기본 화기로 공식 채택한 순간부터 AK47은 작동이 간단하고 튼튼하며,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믿음직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값도 싼 총기로 명성을 떨쳤다. 총기의 기본인 신뢰성과 살상력에 가장 충실한 ‘명품’이었다.
    하지만 AK47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무기”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데는 이런 기술적 장점 외에도 정치적 요인이 작용했다. 미국과 대결하는 냉전 상황에서 소련은 사회주의권 나라들뿐만 아니라 제3세계 비동맹국가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AK47의 특허를 주장하지 않았고, 설계도면까지 무상으로 배포했다. 불가리아, 중국 등에서 생산된 저렴한 가격의 정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한편, 세계 각지에서 복제품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다. 현재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AK는 9000만~1억 정을 헤아리는데, 절반 이상이 소련 바깥에서 생산된 것이고, 또 정품이 어느 정도인지는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 전 세계 소형화기의 5분의 1이 AK
    이고, AK가 전체 돌격소총의 절반을 넘는다.
    이 책은 냉전 시대 현대사의 매우 모순적인 상황을 AK를 통해 생생히, 그리고 우리가 미처 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AK에게 아군과 적군이 따로 없다는 점이다. 일례를 보자. 1979년 소련은 군사력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프가니스탄의 전사들(무자헤딘)은 소련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미국에 이 총기를 달라고 요청했으며 미국은 이를 승인했다.

    “CIA의 하트는 마침내 태도를 바꿔서 수십만 정의 AK를 주문했다. 당시 이 소련제 총기를 대규모로 생산하던 중국이 주요 공급처였다. 중국과 소련은 1960년대에 이데올로기 대결을 벌인 바 있는데, 중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소련군이 소련제 무기에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CIA는 성능과 싼 가격, 손쉬운 입수 경로 때문에 소련제 무기를 선호했다. 게다가 무자헤딘이 소련제 무기를 사용하면 미국이 공급한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CIA가 지원 의혹을 부인할 수 있었다.”(109~110쪽)

    미국의 지원으로 AK로 무장한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은 소련을 물리칠 수 있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했고, 이 AK들은 무자헤딘에서 알카에다의 손으로 옮겨갔다. 알다시피 911테러 이후 이 AK들은 소련이 아닌, 즉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

    제3세계의 소년병

    이 책은 “매년 25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진정한 대량 살상 무기”인 AK47을 둘러싼 역사적·전술적·정치적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리고 냉전의 가장 파괴적인 유산으로서 AK47이 20세기 중반 이후 전 세계의 군사, 정치, 사회, 그리고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까지 돌아본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중동의 ‘작은 전쟁’만이 아니라 많은 나라의 국내 범죄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반군과 테러리스트부터 국내의 마약상과 거리 갱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비정규 전투부대”가 AK47을 휘둘렀다.
    불과 반세기 동안 그토록 많은 목숨을 앗아간 무기는 역사상 없었다. AK47은 초강대국 냉전의 대리전에서 가장 위력을 떨쳤다. 인류가 발명한 가장 강력한 무기인 핵폭탄이 절멸의 위협 때문에 초강대국 간의 전쟁을 억제했다면, 대리전의 주력 무기였던 AK47은 그 치명적인 살상력으로 전쟁의 면모를 바꾸었다. 아니, 소수의 선진국을 제외한 세계 전체의 현대사를 변모시켰다.
    무엇보다도 비극적인 사실은 이 책에서도 끈질기게 추적하는 것처럼, 전 세계의 77명 중 한 명이 가지고 있는 이 개인용 대량 살상 무기를 환수해서 파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냉전 직후 사회주의권에서 제3세계로 쏟아져 나오면서 한때 6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진 이 총은 닭 한 마리 가격이라고 ‘치킨건’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지금은 AK의 가격이 분쟁 지역의 사회 안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통하기도 한다.
    한때 해방과 혁명, 자유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정작 AK가 그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한 것은 독재와 내전, 분쟁과 범죄에서였고, 군인보다 더 많은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비극은 주로 아프라카와 중남미 같은 제3세계 국가에서 벌어졌으며, 남녀노소 가릴 것이 없었다. 외신에는 종종 소년병들이 AK를 들고 해맑게 웃는 모습이 소개되곤 했다.

    “자유 시간이 생기면 아이들은 AK47을 내려놓고 흙바닥에서 작은 모형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다……아이들은 모집하기가 쉽고, 순진해서 도주하는 일이 별로 없으며, AK로 무장시키면 성인과 똑같이 살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간신히 소총을 들 정도로 어린 아이들도 총알을 난사해서 인간 표적을 맞힐 수 있었다. 소년병은 심리학적으로 다른 이점도 있었다. 어리기 때문에 불사신이라도 된 양 겁이 없었다. 10대 특유의 허세와 아직 발달하지 못한 양심이 게릴라 전사로 조합되면 그 결과물은 치명적이었다.”(137쪽)

    다이아몬드와 같은 천연자원을 둘러싼 아프리카의 내전에서도 AK는 맹위를 떨쳤다. 그리고 이전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놓기도 했다.

    “과거에 목축 지역에서는 우간다의 카라마종Karamajong족 같은 전통 부족이 항상 전통적인 의무와 영적인 의무 때문에 창을 사용해서 다른 집단과 싸웠다. 그런데 1분당 수백 발을 토해내는 AK가 유입되자 전통적인 목축 사회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부족 차원에서 보면, AK가 유입되자 전통적으로 부족 원로가 갖고 있던 권위를 대신해 군벌이 권력을 갖게 되었다. 이제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나이와 지혜가 아니라 칼라시니코프였다.”(162쪽)

    아프리카에서 AK는 목축 집단 사이에서 일반적인 소 물물교환 기준이 되기도 했다. 1998년, AK 한 자루는 소 서너 마리의 가치가 있었는데 정부에 등록된 총이면 더 가치가 나갔다. 소를 도둑질해 소 떼를 늘리는 용도로도 총을 사용할 수 있었다. AK가 등장하기 전만 해도 소 도둑질이 대규모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블랙호크 다운과 잔디깍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격추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도 소말리아에서 겪은 ‘블랙 호크 격추’ 사건 이후로는 AK가 두려워 지상군 파견을 꺼리게 되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자랑하지만, 아직도 두 나라는 AK로 상징되는 사회불안에 시달린다. 냉전이 남긴 가장 치명적인 유산은 지금도 세계를 배회하면서 분쟁이 벌어지거나 치안이 약화되는 곳마다 역병처럼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2004년 《플레이보이》 잡지는 <세계사를 바꾼 50까지 제품> 특집 기사에서 AK47을 4위로 꼽았다.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가 1위, 경구 피임약이 2위, 소니의 VCR이 3위였다. 이 기사의 부제목은 ‘지난 반세기에 등장한 가장 혁신적인 소비재를 말한다’였다. 이 총이 ‘소비재’로서 현대 세계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 기사였다.
    정작 이 총을 발명한 칼라시니코프는 2002년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가 만든 발명품이 자랑스럽지만 테러리스트들이 그 총을 사용하는 것은 유감입니다.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계, 농부의 작업을 돕는 기계, 예컨대 잔디 깎는 기계를 발명했더라면 더 좋았을 겁니다.”

    목차

    감사의 말
    지은이의 말
    프롤로그 : 전쟁의 얼굴을 바꾼 1947년형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

    1장 제2차 세계대전과 AK47의 탄생
    AK 탄생의 씨앗, 브랸스크 전투
    독학한 무기 설계자의 첫 시제품
    독일과 소련의 총알 전쟁
    러시아에서 고안, 독일에서 실현, 소련에서 완성
    AK47의 은밀한 데뷔전

    2장 논에서의 명성, 베트남전쟁
    자유세계의 오른팔
    소형 총알과 대형 총알의 각축전
    M16의 탄생, AR15
    AK47 vs. M16, 제1라운드

    3장 판도라의 상자, 아프가니스탄
    소련을 겨눈 무자헤딘의 AK
    꽃피는 칼라시니코프 문화
    게릴라들의 상징

    4장 아프리카의 신용카드
    가장 잔혹한 전쟁의 등장
    소년병과의 전투
    AK와 다이아몬드
    블랙호크 다운
    르완다에서의 종족 학살
    아프리카의 일상으로 스며들다

    5장 라틴아메리카에 꽃핀 ‘칼라시니코프 문화’
    AK와 마약 카르텔
    이란-콘트라 스캔들
    총기 폐기 프로그램
    정글의 게릴라들
    몬테시노스 무기 스캔들
    베네수엘라의 AK 대량 수입

    6장 미국에 건너간 칼라시니코프
    두 총기 거물의 만남
    자본가가 되고 싶은 가난뱅이 무기 설계자
    초등학교와 CIA 본부 AK 난사 사건
    총기의 천국과 경찰의 무장

    7장 UN, 미국, 그리고 대량 살상 무기
    UN 무기회의와 미국의 폭탄 발언
    미국 편인 중국과 러시아
    총기 표지와 총알탄피 추적

    8장 숙명의 라이벌, 사막의 AK와 M16
    모래 바람 속의 M16
    촌뜨기 장갑을 덧댄 험비
    미군반군민간인이 선택한 AK

    9장 대중문화의 아이콘
    평화와 예술의 상징
    핑크색 직물과 반짝이로 뒤덮인 AK
    칼라시니코프 보드카

    에필로그 : AK와 잔디깎이
    옮긴이의 글
    미주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미군이 우주 시대의 무기와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는데도 AK는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로 남아 있다. 바나나처럼 휘어진 탄창 때문에 생겨난 익숙한 실루엣은 제3세계 반란과 권력의 상징이 되었다. 1947년에 이 소총이 처음 발명된 이래 제조되어 유통된 8000만~1억 정의 AK는 점점 더 위험한 위협을 제기한다. 전 세계에 깔려 있는 골칫거리인 지뢰와 달리 운송과 수리가 쉽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공격자 집단이 사용하기 쉽기 때문이다. AK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쿠데타가 일어났고, 중동에서 테러 공격이 벌어졌으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은행 강도가 빈발했다. AK는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고, 그 독특한 모양은 우리의 의식 속에서 치명적인 소총의 모습으로 각인되었다.
    (/ p.13)

    해크워스는 진흙 속에서 총을 잡아 꺼내 노리쇠를 후퇴시켰다. 그가 병사들에게 말했다. “이거 봐. 진짜 보병 화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지.” 그 말과 함께 그는 소총이 1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게 아니라 그날 아침 깨끗하게 닦은 것처럼 30발을 발사했다. “바로 이것이 우리 병사들이 필요로 하고 가질 자격이 있는 총기였다. 병원처럼 깔끔하게 닦지 않으면 막혀버리는 M16이 아니라.”
    (/ p.90)

    이제 더는 소련으로부터 원조를 받지 못하거나 소련 이데올로기의 은혜를 입지 않게 된 바르샤바조약기구 국가들이 소비에트가 비축한 AK 수백만 정을 팔아치워 현금을 끌어 모으자 ‘칼라시니코프 문화’는 한층 더 뚜렷해졌다. 소련 내부 상황이 악화되면서 소련 병사들이 직접 무기고를 약탈해 은닉된 AK를 국내 범죄자들과 전 세계 암시장에 팔아치웠고, 암시장에서는 다시 테러리스트 집단들이 총을 사들였다.
    (/ pp.118~119)

    BBC의 베테랑 통신원 유수프 하산은 <블랙호크 다운>에 관해 논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미군을 영웅처럼 묘사하는 영화인데, 사실 미군은 온갖 기술을 갖고 있었다. 소말리아 전투는 AK47 소총밖에 없는 이들을 상대로 한 하이테크 전쟁이었다.”
    (/ p.155)

    소년병을 활용하는 아프리카 게릴라와 콜롬비아 게릴라의 커다란 차이점은 콜롬비아에 소녀 전투원이 무척 많다는 점이다. 특히 무장혁명군에서는 소녀병이 게릴라 부대의 4분의 1에서 2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어떤 아이들은 여덟 살밖에 되지 않았다. 이 여자아이들이 게릴라에 가담한 이유는 소년병과 비슷했는데, 거기에 가정 내 성적 학대가 추가되었다.
    (/ p.196)

    미국에서 돌격소총 논쟁이 마무리될 즈음 UN 또한 이 문제를 막 다루려고 했다. UN 회원국, 특히 아프리카 회원국들은 이 무기를 단순한 전쟁의 도구가 아니라 자국의 경제성장과 사회 진보를 가로막는 장기적 장애물로 보았다. 다른 UN 회원국들은 이 군용소총, 특히 AK를 원자폭탄보다 더 심각하게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무기로 간주하면서 모종의 행동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 p.264)

    심지어 바그다드나 팔루자 같은 대도시에서도 집마다 소형화기 몇 자루를 소지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었는데, 그중에는 거의 언제나 AK가 있었다. 2003년 3월과 4월에 바그다드가 함락된 직후 최악의 소요 사태가 일어나는 동안 군 재고품이 시장에 물밀듯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바스라에서는 AK가 워낙 널려 있어서 가격이 거의 바닥까지 떨어졌는데, 그런 까닭에 영국이 도시를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 pp.303~304)

    2005년 중순에 이르러 반군은 미군에게서 관심을 돌려 이라크 민간인들을 겨냥하고 있었다. 특히 의사 집단이 반군의 표적이 되었다. 이라크 사람들의 치료를 막고 나라의 생산 기반을 무력화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범죄자들은 걸핏하면 병원을 공격했다. 의료 물품과 의약품은 암시장에서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그다드가 함락된 이래, 의사 25명이 살해되고 300명이 납치되었다. 보건부는 의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청진기와 함께 AK를 들고 다니라고 의사들에게 지시했다.
    (/ p.323)

    칼라시니코프는 새롭게 문화적 상징으로 올라선 AK의 지위를 활용하기 위해 보드카 브랜드에 이름을 빌려주었다. “우리가 지금 막 출시하는 제품이 제가 만든 총처럼 믿음직스럽고 사용하기 편했으면 좋겠습니다.”
    (/ p.345)

    저자소개

    래리 커해너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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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의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했다. 『On the Line: The Men of MCI Who Took on AT&T and Won』과 『Cults That Kills』의 작가이며, 래리 케인Larry Kane이라는 필명으로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하기도 했다. [헤럴드 트리뷴], [워싱턴 포스트], [옴니 매거진Omni Magazine],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 등에 많은 글을 기고했다. 샌프란시스코, 뉴욕, 디트로이트, 세인트루이스, 필라델피아, 시카고, 마이애미, 등지에 있는 방송국은 물론, CNN의 [래리 킹 라이브]와 [이브닝 매거진Evening Magazin], NPR의 [올 씽스 컨시더드All Things 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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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문제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 [E. H. 카 러시아 혁명], [미국의 반지성주의], [미국 민중사 1·2], [The Left],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핀란드 역으로], [나쁜 여자 전성시대],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 [좌파로 살다], [자본주의에 불만 있는 이들을 위한 경제사 강의], [학살, 그 이후],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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