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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연극 : 마음의 허기를 달래 줄 연극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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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최여정
  • 출판사 : 틈새책방
  • 발행 : 2019년 07월 16일
  • 쪽수 : 41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8949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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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연극 초보자를 무대로 이끌어 줄 희곡 교양 수업
    *12가지 삶의 상황, 그에 맞는 연극 처방전 12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연극 애호가가 읽어 주는 희곡과 무대의 매력

    [이럴 때, 연극]은 연극 관람 초보자들을 위한 안내서다. 연극 애호가이자 ‘연극 열전’을 기획했던 공연 기획자인 저자가 연극을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대표적인 희곡 12편을 뽑았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대표적인 상황과 감정 상태를 12가지로 정리하고, 해당 상황과 감정에 따라 보면 도움이 되는 희곡을 소개했다.
    이 책에서는 희곡을 중심으로 연극을 조명한다. 아서 밀러의[세일즈맨의 죽음]을 시작으로 소포클레스의 [엘렉트라], 헤럴드 핀터의 [더 러버],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 이르기까지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희곡을 발췌독 하고, 그 작품들이 올려진 무대나 영화를 통해 희곡이 무엇을 담고 있는지, 무대나 연출, 배우에 따라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흥미롭게 서술한다. 원작인 희곡은 변하지 않지만,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디테일과 메시지의 변화가 주는 매력을 포착하는 저자의 애정이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희곡 작가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당대의 시대상과 희곡 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품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저자가 ‘연극열전’ 등의 연극 현장에서 듣고 본 이야기들, 연극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문화생활의 중심축에서 멀어졌던 연극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기획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출판사 서평

    마음이 허전할 때면,
    무대가 있는 극장으로 가보세요

    연극은 이야기를 다루는 가장 오래된 공연 예술이다. 그 바탕이 되는 희곡은 고대 그리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과 작가를 배출해 온 문학의 대표적인 장르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 산업과 영상 기술이 발전하면서 연극은 우리 주변에서 멀어지게 됐다. 대학로까지 발걸음을 옮기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하고,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티켓 가격 때문이다. 영화에 비해 떨어지는 접근성과 경제성은 연극을 일부 계층만 향유하는 고급문화처럼 느껴지게 한다. 여유롭게 공연을 관람하는 마니아들과는 달리 초보자가 연극을 보러 가면 낯선 분위기에서 심리적으로 잔뜩 위축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이런 현상은 당연한 것이다. 연극은 영화와 다르다. 적응이 필요하다. 연극의 3요소는 무대, 배우, 관객이다. 관객이 없는 연극은 성립하지 않는다. 복제한 데이터로 모든 극장에서 똑같은 콘텐츠를 상영하는 영화에서 관객은 필수 요소가 아니다. 반면 연극에서는 배우와 관객이 서로 호흡하고 긴장 관계를 만들어내며 그 순간을 온전히 공유한다. 무대 위의 모든 것들과 막과 막 사이조차도 연극의 일부분이다. 관객은 그 모든 것들을 실시간으로 보며 그날 그 순간, 단 한 번밖에 없는 오리지널 공연을 배우와 함께 만든다. 이 묘미를 알게 되면 연극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때, 연극]은 관객의 입장에서 어떻게 연극을 즐기면 좋을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각 희곡 작품들을 보여주며 작가와 시대상을 읽는 방법, 무대 위와 나의 삶이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내고 받아들이며 느끼는 카타르시스. 그리고 무대 위의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에너지를 공유하는 순간의 희열까지. 이 모든 것들은 연극을 읽는 문법이자, 자신의 내면을 배우는 수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연극이 가진 매력에 이끌리고 관객으로서 연극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오늘 밤에는 어떤 연극을 볼지 엉덩이가 들썩이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위해
    — 《세일즈맨의 죽음》 , 아서 밀러

    2장. 이제 그 사람을 용서해야 할 때
    — 《엘렉트라》 , 소포클레스

    3장. 사랑에 실패하고 삶에 좌절할 때
    — 《갈매기》 , 안톤 체호프

    4장. 칭찬에 인색한 부장님 때문에 자존감이 바닥을 쳤을 때
    — 《피그말리온》 , 조지 버나드 쇼

    5장. 결혼이라는 문 앞에 선 커플에게
    —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 에드워드 올비

    6장. 짜릿한 상상이 필요한 권태기 부부를 위해
    — 《더 러버》 , 해럴드 핀터

    7장. 진지한 대화가 필요한 부부에게
    — 《인형의 집》 , 헨리크 입센

    8장. 내 삶은 내가 선택해
    — 《메데이아》 , 에우리피데스

    9장. 나, 그때로 돌아갈래! 삶의 열정이 그리울 때
    — 《에쿠우스》 , 피터 쉐퍼

    10장. 나의 약점과 슬픔에 대면해야 할 때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테네시 윌리엄스

    11장. 불평등한 세상에 한 방 먹이고 싶을 때
    — 《서푼짜리 오페라》 , 베르톨트 브레히트

    12장. 기다림에 지쳐 갈 때
    — 《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케트

    본문중에서

    연극의 시작, 희곡. 작가가 종이 위에 적은 글자들은 마법처럼 연극으로 살아 움직이죠. 연극의 재미는 주인공의 입에서 체화되어 나오는 ‘말 맛’에 있다지만, 연극의 씨앗인 희곡은 문학의 한 장르로서 ‘읽는 맛’이 있습니다. 작가의 지문에 따라 무대 세트를 만들고, 배우를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 가며 연출가가 되어 보는 건 희곡을 읽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재미죠. 우연히 보게 된 연극인데, 순식간에 귀를 스쳐 지나가는 대사 한마디를 붙들어 두고 싶을 때, 그때 희곡을 펼쳐 보셔도 좋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아버지 역을 연기하는 이순재 배우가 집을 나섭니다. 오늘은 또 어디로 가서 가족을 부양할 벌이를 해야 될까, 느릿느릿 발걸음을 떼던 그가 얼굴을 들자 눈언저리가 붉게 번져 있어요. 멀리서 보는지라 처음에는 다음 장면을 위한 분장인가 했는데, 상대 여배우가 당황하는 기색을 보니 부상을 당하셨구나 싶었습니다. 암전된 무대에서 철제 기둥을 돌아 걸어 나오시다가 부딪친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순재 배우는 동요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대사를 모두 소화하고 다음 막을 위한 암전까지 자리를 지키시더군요.
    ('1장.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위해, 《세일즈맨의 죽음》 | 아서 밀러' 중에서)

    “그냥 몇 줄 쓰는 거죠… 갑자기 어떤 생각이 떠올라서요… 짧은 이야기예요. 한 소녀가 호숫가에 어린 시절부터 살고 있었어요. 당신처럼요. 그녀는 갈매기처럼 호수를 사랑하고, 갈매기처럼 행복하고 자유롭죠. 그런데 우연히 한 남자가 와서 소녀를 발견하고 아무 이유도 없이 그녀를 파멸시킵니다. 이 갈매기처럼 말이죠.”
    ('3장. 사랑에 실패하고 삶에 좌절할 때|, 《갈매기》 | 안톤 체호프' 중에서)

    “나는 꽃을 팔았지, 나를 팔지는 않았어요. 당신은 이제 내가 그 어떤 것을 팔아도 어울리지 않는 숙녀로 만들어 놨죠. 왜 나를 발견한 그곳에 그대로 놔두지 않았냐고요!”
    ('4장. 칭찬에 인색한 부장님 때문에 자존감이 바닥을 쳤을 때|, 《피그말리온》 | 조지 버나드 쇼' 중에서)

    우리가 으레 결혼하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허상일 뿐 이상적인 부부관계, 화목한 가정은 사실 온갖 불편한 현실과 부딪치며 흔들리니까요. 올비는 언제까지 그 허상을 잡고 도망치려 하는지 물으면서 적나라하게 현실을 보여 주죠. 조지와 마사 부부의 불편한 현실은 한밤중에 초대된 손님, 그리고 세 가지 게임과 함께 차례차례 펼쳐집니다.
    ('5장. 결혼이라는 문 앞에 선 커플에게,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에드워드 올비' 중에서)

    “당신은 언제나 내게 친절했어요. 하지만 우리 집은 그저 놀이방일 뿐이었죠. 친정에서는 아버지의 인형이었던 것처럼 나는 당신의 인형이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다시 내 인형들이었죠. 나는 당신이 퇴근해서 나를 데리고 노는 게 좋았어요.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 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처럼요. 그게 우리의 결혼이었어요.”
    ('7장. 진지한 대화가 필요한 부부에게, 《인형의 집》 | 헨리크 입센' 중에서)

    “남자 배우들에게 ‘햄릿’이 있다면, 여배우들에게는 ‘메데이아’가 있어요. 그렇지만 햄릿과 메데이아를 비교하지는 마세요. 햄릿은 공연이 벌어지는 세 시간 동안 고민만 하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잖아요. 메데이아는 1시간 30분 만에 몇 명의 사람을 죽이고 무대 밖으로 걸어 나오는지 아세요? 정말 오싹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나요?”
    ('8장. 내 삶의 내가 선택해, 《메데이아》 | 에우리피데스' 중에서)

    오래전부터 한국 관객의 〈에쿠우스〉 사랑은 남달랐습니다. 영국과 뉴욕 공연 바로 이듬해인 1975년에 국내에 초연됐으니 빠르게 소개된 셈이었죠. 관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센세이셔널. 그때부터 ‘최초’라는 기록을 하나씩 세워 갑니다. 초연 무대를 올린 극단 ‘실험극장’은 운니동 극장 앞에 몰려드는 관객이 감당이 안 되어 ‘최초’로 예매 제도를 도입했고, ‘최초’로 누적 관객 1만 명을 돌파시키더니, ‘최초’로 6개월 연속 장기 공연에 돌입합니다.
    ('9장. 나, 그때로 돌아갈래! 삶의 열정이 그리울 때, 《에쿠우스》 | 피터 쉐퍼' 중에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묘지라는 전차로 갈아타서 여섯 블록이 지난 다음, 극락이라는 곳에서 내리라고 했어요.”
    ('10장. 나의 약점과 슬픔에 대면해야 할 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테네시 윌리엄스' 중에서)

    브레히트는 드디어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답을 얻습니다. 이후 발표한 작품이 바로 《서푼짜리 오페라》 입니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선과 악, 도덕과 타락의 경계는 얼마나 무의미한지요. 부패한 상류층과 도적의 두목은 무엇이 다른가요?
    ('11장. 불평등한 세상에 한 방 먹이고 싶을 때, 《서푼짜리 오페라》 | 베르톨트 브레히트' 중에서)

    “훌륭하네. 하지만 자네는 관객을 충분히 지루하게 만들지 않았어. 관객을 더 기다리게 하게. 그리고 휴지(休止)도 더 길게 잡아. 관객을 지루하게 만들어야만 하네.”
    ('12장. 기다림에 지쳐갈 때, 《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케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종
    판매수 159권

    공연·문화 기획자. 경기도문화의전당 공채 1기로 입사하여 공연장으로 출퇴근을 시작했다. 매일 밤 수많은 무대를 지켜보면서 연극과 사랑에 빠졌다. 문화계를 달군 대학로의 ‘연극열전’에서 ‘연극’과 ‘흥행’을 놓고 고민했고 성공의 맛도 보았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에서는 한국창작연극을 알리는 일을 하며 공연에도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예술극장에서 개관 준비를 하던 중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공연장에서 근무한 지 꼭 10년을 채우던 해에 스스로 선물한 안식년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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