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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장이 의사의 국경 없는 도전 : 소록도에서 팔레스타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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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소록도 공중보건의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35년간의 여정


    예비 의사들이 시험 족보보다 먼저 챙겨봐야 할 책. 의대 교수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 변신한, 자칭 ‘땜장이 의사’의 도전 이야기. 35년 차 의사가 말하는 의사의 존재 이유, 그리고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서울대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국립대 의대 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위와 명예를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환자의 치유를 돕거나 누군가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땜장이 역할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울러 의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봉사 정신’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4개의 장에 40편의 글과 사진이 실려 있다. 1장에는 현재의 저자를 있게 한 개인의 역사, 2장에는 교수로서 제자를 양성하는 과정, 3장에는 구체적인 예로 살펴본 봉사의 의미, 4장에는 다양한 구호활동 및 국경없는의사회 소개를 포함하여 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한때 국어교사를 꿈꾸던 저자의 글답게 편하게 술술 읽힌다. 글 뒤에는 시대상을 보여주는 1970년대 교복 입학식,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 국경없는의사회 등 관련 사진이 곁들여져 친근감을 더한다.

    저자는 소록도에서 공중보건의 근무를 계기로 이타적인 삶을 지향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전공도 ‘한센병 환우’에게 도움이 되고자 정형외과를 선택했으며, 의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 눈높이에 맞는 선생, 환자 입장을 헤아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티 지진 구호단으로 활동한 이후 ‘자신을 더 필요로 하는 곳’에 가겠다고 결심, 6년 일찍 조기 퇴직한 뒤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가 되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및 아프리카 오지 감벨라 등을 누비고 있다. 이와 같은 저자의 모습은 일상에 안주하며 늘 ‘하지 않을 이유’를 찾느라 바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 우리는 어떤 도전을 앞두었을 때, 가진 것을 잃을까 봐 선뜻 뛰어들지 못하거나, 굳이 귀찮은 수고를 하지 않을 이유를 찾느라 급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더 아름답고 의미 있게 만든다._250쪽, ‘하지 않을 이유는 많지만’ 중에서

    “환자에게 도움 되는 의사가 되자”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준비하는 예비 의사들에게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희미해져가는 동료 의사들에게


    국내에서는 의과대학에 성적 최상위자들이 몰리고 있으며, 매년 3천 명이 넘는 의사들이 배출되고 있다.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해마다 의대 졸업식에 등장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실제로는 예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개정한 제네바 선언)의 일부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의사는 선망하는 직업인 동시에 환자보다 수익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인 직업군으로 비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듯 수술을 종용하는 병원, 견학 실습생을 내쫓는 교수 등도 엄연히 존재한다. 얼마 전 모 드라마에서 ‘서울대 의대 출신-정형외과 전공-의대 교수’를 주인공으로 삼아 이러한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조건을 가졌으나 사뭇 다른 행보를 보여온 저자는 교육 현장에서 “환자에게 도움 되는 의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했다. 아울러 예비 의사들의 ‘인성 교육’과 좌절을 이겨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환자를 안심시키는 의사, 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보다 ‘없으면 없는 대로’ 환자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가는 의사, 더욱이 남은 생애를 말 그대로 ‘인류 봉사’에 바치기로 한 그의 결정은 후배 의사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한편, 동료 의사들에게는 초심을 돌아보게 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하지 않을 이유는 많지만… 도전하라”

    천명, 땜장이, 그리고 어드벤더링. 다소 생소한 단어들이 저자가 추구하는 삶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중 어드벤더링은 모험· 도전을 뜻하는 ‘어드벤처(adventure)’와 방황하다의 ‘원더링(wandering)’을 합쳐서 저자가 만들어낸 신조어로, 돈키호테처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아다니는 것’이란 의미도 들어 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그의 선택이 다소 ‘무모한 도전’으로 보일지 모른다.

    * 많은 이들이 나의 조기 퇴직 소식을 듣고는 “돈 많이 받는 새 직장을 얻으려는 거냐?”부터 “빌딩이라도 있나 보군”에 이르기까지, 경제 문제와 결부시켰다. 그들로서는 ‘내가 아이티 다녀온 이후 꼭 하고 싶었던 활동을 위해서’라는, 비경제적 이유로 퇴직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 보인다._본문 ‘왜 국경없는의사회인가’ 중에서

    하지만 저자의 도전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탄탄한 기본 준비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교수 시절 대외 봉사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전공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영역을 넘나드는 폭 넓은 강의,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을 비롯하여 AAOS(미국정형외과학회)·SICOT(세계정형외과학회) 등 굴지의 국제 학회에서의 논문 발표와 이를 위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듯, 조기 퇴직을 염두에 두고도 여러 활동을 비교해 보고 가족과 상의한 결과 본인 상황에 가장 적합한 ‘국경없는의사회’를 선택한 것이다. 이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경없는의사회 소개]
    1971년 프랑스 의사들과 저널리스트들이 힘을 모아 ‘국경없는의사회’라는 이름으로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약사 등 의료인들과 행정, 운송 등 많은 직능인들이 함께하며, 봉사나 동호회의 의미와는 다르게 주로 사람들이 가기를 꺼리는 위험 지역에서 활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에 22명의 활동가를 16개국에 30회 파견했다. 활동 원칙은 의료윤리 규범 준수, 독립성, 공정성과 중립성, 증언 활동, 책무성 등. 인본주의적 노력에 힘입어 1999년 노벨평화상 수상._본문 발췌

    추천사

    김용민 선생은 항상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소명 의식으로 살아왔다. 소록도에서부터 아이티를 거쳐 국립대학 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장도 사임하고 국경없는의사회의 일원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 ‘살아 있는 참 의료인’을 보는 것 같다.
    - 김인권 / 여수애양병원 명예원장, 저자의 멘토

    목차

    머리말
    추천의 말
    프롤로그

    1장. 어드벤처에 원더링을 더하면

    인생은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내 친구 김재운
    수위실의 보리차 한잔
    돈으로부터의 자유
    어드벤처에 원더링을 더하면
    첫 어드벤더링, 자전거 일주
    박정희 예과에서 전두환 본과로
    1984 의사국시 대란
    싸게 와주면 쓰겄는디
    무안에서 소록도로
    아기사슴 섬, 소록도
    그 우산만 아니었다면
    정형외과 의사로 쓰십시오
    하루하루 살아남기
    네 번의 선물

    2장. 교수가 된 땜장이 의사

    가장 유명한 땜장이, 화타
    교수가 된 땜장이 의사
    수술은 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형외과를 말하다
    정형외과 교수가 해부학을?

    의학 영어 도전기
    기다려, 준비해
    사제농구, 소통의 장
    음식 안 남기기 운동
    PPT 주례사

    3장.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파랑새 할머니의 눈물
    환자에게 ○○한 의사가 되자
    의사에서 ‘자봉’으로
    함께 걷는 국토대장정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의사는 성적순이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4장. 국경 없는 도전

    국경 없는 도전의 서막, 아이티
    EBS <극한직업>에 등장
    감사할 수 있어야 진짜 봉사
    왜 ‘국경없는의사회’인가
    가자로 가즈아!
    없으면 없는 대로
    유명인사가 된 사연
    하지 않을 이유는 많지만

    에필로그
    땜장이의 강의 노트

    본문중에서

    * “의사가 필요한데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곳에 가서 도움을 주고 싶다”라는 오랜 소망이 이루어진 순간이기도 하다.
    (/ p.19)

    * 서울대에 간 것도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이 땅의 재운이들’의 불운과 희생에 편승한 결과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단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식 교육에 헌신하신 부모님을 만나 기회를 얻었을 뿐. 따라서 내가 게으르거나 노느라 내 길을 충실히 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뿐 아니라 친구 재운에게도 죄를 짓는 일이라고 믿었다.
    (/ p.30)

    * 어드벤더링은 원더링의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부족해서 내가 만들어낸 신조어로, 모험과 도전을 뜻하는 ‘어드벤처(adventure)’와 ‘원더링(wandering)’을 합친 단어이다. 어드벤더링에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아다니는 것’이란 의미도 들어 있다. 소설의 주인공 돈키호테가 먹고 사는 측면에서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기사 수업’을 떠나듯이.
    (/ p.46)

    * 소록도에서는 흔한 모습인, ‘나 자신보다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 p.82)

    * 인생사 어느 것 하나 내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때가 되면 하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음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하늘이 우리를 위해 가장 좋은 계획으로 마련해 놓은 길에서 인간의 몫은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뿐. 그로 인해 다시 새로운 장(場)이 열리면 인간은 또 최선을 다할 뿐. 이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 인생사 아닐까.
    (/ p.105)

    * 의사가 하는 일도 구멍 난 냄비를 잘 때워주는 땜장이 역할과 닮았다. 건강한 사람은 의사를 찾아올 일이 없다. 어딘가 탈이 나야 의사를 찾는다. 인간인 의사가 다른 인간을 완벽하게 새로 만들어줄 수는 없다. 그리고 치유 능력이나 결과 자체도 만들어낼 수 없다. 치유 능력은 하늘이, 자연이 준 선물이다.
    (/ p.110)

    * 전문가는 자신이 주로 다니는 ‘문(門)’에서만 전문가(專門家)일 뿐, 다른 문의 입장에서는 통과시킬 수 없는 문밖의 사람, 즉 문외한(門外漢)이다.
    (/ p.125)

    * 의대 과정의 강의 대부분은 의사가 되기 위한 각 분야의 지식과 술기를 배우는 것이다. 어찌 보면 먹고 살기 위한 기술을 배우는 셈이다. 그렇지만 그에 못지않게 의사란 어떤 존재인지, 왜 나는 의사가 되려 하고,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심도 있는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p.169)

    * “환자에게 ‘도움 되는’ 의사가 되자.”
    (/ p.172)

    * 권위나 명성이 아니라, 환자에게 지금 필요한 도움을 즉시 줄 수 있는 존재. 그것이 바로 환자가 의사를 찾아오는 이유, 의사가 환자 앞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 p.176)

    * 간혹 봉사는 무조건 무료이거나 무보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 봉사의 척도는 돈을 받고 안 받고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아닌지’라고 생각한다.
    (/ p.188)

    * 봉사는 낯설고 먼 곳을 가야만 가능한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이웃에게 생각과 말과 행위로 도움을 주는 것, 그를 통해 내 마음도 기쁘고 행복한 일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 p.209)

    * 이처럼 ‘환자가 나를 진정 필요로 하는구나’를 인식하는 순간 의사로서 보람과 사명감을 느낀다. (…) 이날의 감동은 8년 뒤에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가가 되어 팔레스타인 가자(Gaza)로 떠나는 계기이자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 p.216)

    * 봉사란 한쪽에만 일방적으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봉사를 하러 간 사람 또한 많은 것을 배우고, 기쁨과 보람, 감사와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진정한 봉사인 것이다.
    (/ p.221)

    * 많은 이들이 나의 조기 퇴직 소식을 듣고는 “돈 많이 받는 새 직장을 얻으려는 거냐?”부터 “빌딩이라도 있나 보군”에 이르기까지, 경제 문제와 결부시켰다. 그들로서는 ‘내가 아이티 다녀온 이후 꼭 하고 싶었던 활동을 위해서’라는, 비경제적 이유로 퇴직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 보인다.
    (/ p.223)

    * 누군가가 나에게 “거기에 설마 이것은 있겠지요?”라고 묻는다면 아마 나의 답은 95퍼센트 “없다”일 것이다. 있는 것이라고는 끊임없이 실려오는 환자뿐이었다.
    (/ p.240)

    * 우리는 어떤 도전을 앞두었을 때, 가진 것을 잃을까 봐 선뜻 뛰어들지 못하거나, 굳이 귀찮은 수고를 하지 않을 이유를 찾느라 급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더 아름답고 의미 있게 만든다.
    (/ p.250)

    * 좌절의 순간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이 좌절을 이겨내지 못하고 주저앉거나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한다. 의대로 모인 성적 우수자들은 20세가 될 때까지 늘 자부심과 칭찬 속에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낯선’, 좌절을 이겨내는 교육과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 좌절은 양 극단의 결말을 갖고 있다. 한쪽 끝은 절망과 포기, 반대쪽은 인내를 통한 극복이다.
    (/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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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9년 강원도 원주에서 7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경기도 양평과 서울에서 성장했다. 명륜초, 보인중, 우신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소록도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던 중 ‘한센병 환우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고자 정형외과를 선택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 수료 후 신설 지방대(포항 동국대, 청주 충북대)에서 수부(손), 척추외과 세부전공 정형외과 교수로 26년 4개월간 재직하면서 학생 눈높이에 맞는 선생, 환자 입장을 헤아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정년을 6년 남기고 조기 퇴직한 뒤 국경없는의사회 구호활동가로 변신, 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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