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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잡담에 적당히 참여하는 방법 : 과학의 눈으로 본 내향인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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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가식적인 농담, 괜히 꺼내보는 날씨 얘기, 연예인 걱정…
    세상의 잡담과 내면의 진담 사이를 오가는 이들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오늘도 진행 중

    “내향인이 세상과 공존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고찰”


    잔과 잔이 부딪히고 말과 웃음이 섞이는 흥겨운 파티의 한가운데서 어딘지 외로운 섬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 그에게 “오늘 기분이 안 좋아요? 무슨 일 있어요?” 하고 묻는다. 당황한 그는 “아니요, 아무 문제 없어요”라고 말하며 어색하게 웃어 보인다. 그러나 사실 그에게는 문제가 좀 있다. 그것은 바로 그가 내향인이라는 것. 말보다는 글이 편하고 사색과 공상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 시시콜콜한 잡담, 은근한 과시와 자랑 섞인 말들을 한 귀로 흘려들으면서 마음 한구석에는 ‘집에 가서 넷플릭스로 영화나 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부류의 사람이라는 점이 바로 문제라면 문제다.

    출판사 서평

    무례하다, 차갑다, 열정 없다…
    오해받는 내향인을 위한 생생한 사례와 변론


    빛이 있어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또는 해가 진 자리에 달이 떠오르는 것처럼 내향인의 대척점에는 외향인이 있고, 외향인의 대척점에는 내향인이 있다. 물론 자로 잰 듯이 외향인과 내향인을 구분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외향인은 대화를 주도하며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소위 ‘인사이더’이다. 이 사회의 주인공은 언뜻 외향인인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스스럼없이 새로운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어제 헤어진 친구를 대하듯이 먼저 손을 내민다. 끊임없이 교류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발산 행위를 통해 사회적인 영향력을 넓혀 나간다. 그에 비해 내향인들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미하다. 게다가 각종 오해도 따라다닌다. 차가운 사람, 아웃사이더, 열정 없는 사람 등. 저자 역시 대학 시절 말이 없다는 이유로 ‘처음엔 싸가지가 없어보였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지기도 한다. 게다가 내향인은 어쩐지 사람을 이끄는 리더십이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주말을 온통 집에서 보낸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의 인간관계에 무언가 중대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하고 생각한다. 마치 히키코모리의 안부를 걱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사회로부터 단절되어 자신만의 영역을 고수하며 집에서 나오지 않고 자폐적인 성향을 보이는 히키코모리와 내향인은 다르다. 내향인은 외향인에 비해 뇌의 쾌락과 보상중추를 조절하는 도파민 보상 체계가 덜 활발하기 때문에 사회적 주목과 지위, 돈, 음식, 성적 기회 등에 대한 관심이 덜할 뿐이다. 한마디로 내향인이라는 것은 완벽하게 정상적인 ‘상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혼자 있어도 그다지 힘들어하지 않는 내향인을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내향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세상의 잡담에 적당히 참여하는 방법]은 이렇듯 세상이 오해하는 내향인의 사고방식과 기질을 각종 연구, 사례, 과학이론 등으로 조명하고 내향인들이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면서도 사회와 조화롭게 공존하도록 돕는 책이다. 내향인 블로그에서 이제는 ‘내향성’을 이야기하는 거대한 온라인 플랫폼이 된 <내향인 여러분>에서 길어 올린 각종 사례와 체험담으로 내용에 생동감을 더한다.

    일, 사랑, 우정, 관계에 대한
    전방위적 통찰과 실천 지침을 담은
    가장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내향인 바이블


    외향인의 우정이 가짓수를 자랑하는 대형 뷔페에서 조금씩 맛보는 음식과도 같다면 내향인의 우정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맛집에서 셰프가 공들여 차려내는 특별식이다. 내향인들은 한두 사람과의 속 깊은 대화에서 존재감을 찾고 에너지를 얻는다. 사랑 역시 마찬가지다. 내향인을 감동시킨답시고 사람들이 가득한 광장에서 프로포즈를 한다면 내향인은 아마도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어질 것이다. 또한 언제나 함께 있기를 원하고 무언가를 같이 하기를 원하는 연인이라면 아마도 내향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을 것이다. 내향인들은 혼자만의 시간이 보장되지 못한다면 갑갑하고 숨막히는 기분을 느낀다. 이와 관련해 내향인들은 때때로 ‘내향인 숙취’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는 ‘사회적 탈진’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단순히 지치는 것 이상의 신체 반응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멍하니 초점이 없는 눈으로 말을 더듬거리거나, 짜증을 부리고 심술을 내기도 한다. 그럴 때는 조용한 집에서 마치 배터리를 충전하듯이 안정을 취하는 것 외에는 방책이 없다. 책 속에는 독일 최대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에 갔다가 몰려드는 인파에 놀라 호텔에서 안정을 취해야 했던 레이첼의 이야기 등 수많은 내향인들이 겪었던 내향인 숙취 증상에 대한 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직장에서는 어떨까. 이 책의 저자는 내향인이야말로 조직에 공헌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주장한다. 비록 순발력이 떨어지고 표면적으로는 크게 나서지 않는 기질 때문에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차분하게 한 곳에 파고드는 집중력으로 무엇이 조직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인지를 짚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저자는 면접 담당자들이 내향인의 잠재력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는 한편, 내향인들에게 잘 맞는 직업의 종류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수많은 책들이 내향성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이 책이 유독 눈에 띄는 이유는 원론적인 내용과 뻔한 위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향인들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각종 사연들이 실천 가능한 지침과 더불어 풍부하게 소개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가히 내향인 바이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향인인 척은 금물,
    내 안의 내향성을 인정하고 생긴 대로 살기


    저자는 어린 시절 ‘Be As You Are’이라는 글자가 프린트된 옷을 즐겨 입었다고 한다. 이 말은 곧 이 책의 결론과도 일치한다. 내향인이라는 사실은 결코 약점이 아니다. 깊고 풍부한 내면세계를 가진 내향인들은 이미 사회의 각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스스로를 내향인이라고 했던 배우 오드리 햅번, 메릴 스트립, 기네스 펠트로 등의 배우부터 시작해서, 페이스북을 설립한 마크 저커버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에 이르기까지 내향인의 잠재력은 주로 창조적인 영역에서 많이 발현된다. 오죽하면 저자는 “내향인의 놀라운 집중력이 없었다면 상대성이론, 구글, 해리 포터는 세상에 탄생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단언했을까.
    내향인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말수가 적다고 해서, 금요일 저녁이나 주말에 집에 있는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자가 어린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억지로 외향인인 척 원치 않는 만남을 가지고 약속을 잡지 않아도 된다. 내 안의 내향성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열쇠가 아닐까. 내향인이라면, 혹은 내향인을 배우자, 친구, 동료로 둔 이들이라면 이 책을 권한다.

    추천사

    “그렌맨은 매우 섬세하고 사려 깊은 내향인이다.
    이 책은 내향인이 겪는 다채로운 사례를 소개하고 있으며,
    시끄러운 세상에서 우리의 조용한 본성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준다.”
    - 수전 케인 / [콰이어트] 저자

    목차

    서문
    조용히 두 세계를 오가는 사람들을 위해
    1장 | 왜 그렇게 말이 없냐고요?

    2장 | 조용한 사람들의 시끄러운 마음
    3장 | 죄송하지만 히키코모리는 아닌데요
    4장 | 말 많은 사람에 취해 어지러울 때
    5장 | 세상의 잡담과 내면의 진담
    6장 | 뺏긴 고독을 정당하게 돌려받는 법
    7장 | 첫눈에 반하기 전에 생각할 것
    8장 | 연애를 연애답게 하는 운명의 조합
    9장 | 우리 진지하게 갈등 좀 해볼까?
    10장 | 차분한 당신을 위한 사회생활 견적서
    11장 | 출근길 한숨주의보, 무엇이 문제인가
    12장 | 아무나 볼 수 없는 세계를 품다
    13장 | 가면을 벗고 생긴 대로 사는 법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내향인과 외향인이 파티와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반응하는 이유는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이라는 화학 물질과 관련이 있다. 도파민은 때때로 뇌에서 쾌락과 보상중추를 조절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섹스·마약·록큰롤 분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별명은 재미있기는 하지만 도파민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될 수는 없다. 도파민 자체는 쾌락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쾌락의 가능성이 흥분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서빙을 하는 사람이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들이 담긴 접시를 내밀 때 무엇을 먹을까 고르면서 즐거워하는 것은 도파민의 작용이다.
    내향인이나 외향인이나 모두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 다만 외향인이 내향인보다 도파민 보상 체계가 더 활발하다는 차이가 있다고 상상력연구소Imagination Institute의 소장 스콧 배리 코프먼Scott Barry Kaufman은 말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외향인들은 내향인들보다 잠재적인 보상 앞에서 더 많이 흥분한다. 보상은 사회적 주목, 사회적 지위, 돈, 음식, 성적 기회 등을 말한다(짐작했을지 모르지만, 서독의 한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향인은 내향인보다 섹스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섹스가 얼마나 만족스러운지는 차치하고).
    우리가 어떤 가능성을 보고 흥분한다면, 그것을 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욕이 저절로 샘솟을 것이다. 다시 말해 도파민은 노력 비용을 절감해준다. 이런 이유로 외향인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과감한 행동을 해도 내향인처럼 지치지 않는다. 반면에 내향인은 외적인 보상, 특히 사회적 보상의 가능성에 그다지 열광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새 친구를 사귀거나 인기를 얻을 가능성에 대해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이 또한 내향인이 사람들과 어울린 후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외향인들과 달리, 내향인은 도파민에 의한 ‘노력 비용’의 절감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 pp.37~38)

    당신이 어떤 유형의 내향인이든 간에 분명 다음과 같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직장 동료가 사무실로 불쑥 찾아오거나 한 친구가 당신을 불러 세운다. 그는 당신에게 질문을 하고 지금 당장 대답을 해달라고 재촉한다. 어려운 질문도 아니지만 당신은 순간적으로 머리가 멍해진다.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멈춘다. 그 말은 당신이 하고 싶은 말과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 것 같다. 대답을 기다리는 상대방의 표정이 이렇게 말한다. ‘빨리 말해요.’ 당신은 생각한다. ‘내 머리가 나를 도와주지 않아.’ 정확하게 맞는 단어를 찾는 것을 ‘단어 검색’이라고 부른다. 많은 내향인들이 단어 검색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말을 빨리 하는 외향인을 따라가지 못한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생각을 말로 옮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답을 알아도 손을 들지 않는다. 내향인에게 단어 검색이 어려운 한 가지 이유는 정보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각을 곱씹어보고, 머릿속에서 반복해서 돌려보고, 이런저런 각도에서 분석해본다. 이러한 ‘반추 모드’에 있을 때는 말하기가 어렵다. 내향인은 많은 외향인들과는 달리 생각을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한다.
    (/ p.56)

    알고 보면 싸가지 없다, 무례하다 또는 냉담하다는 말을 듣는 것은 내향인들의 공통적인 문제다. "나는 잡담을 피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거만한 멍청이라는 소리를 들었어요"라고 레이라니는 말했다. "제 별명은 '얼음 여왕' 이었죠"라고 앤도 말했다. "사람들은 제가 잘 웃지 않아서 처음에 무서웠다고 하더군요." 앨슨이 덧붙였다. "고등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나면 그들이 전에 저를 거만하거나 쌀쌀맞은 아이로 생각했다는 말을 꼭 들어요." 그녀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무례한 행동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들은 그런 일은 없다고 했지만 제가 종종 혼자 앉아서 책을 보거나 헤드폰을 끼고 있는 것을 보고 잘난 척한다고 생각했다는 거예요. 그런 말을 들으면 황당해요. 제가 '군중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사람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저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더 좋을 뿐이죠."
    단지 과묵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문제아가 된다. 반갑게 인사를 하지 않으면 불친절하다는 비난을 받는다. 방금 만난 사람에게 신세한탄을 하지 않는다고 냉정하다는 비난을 듣는다. 그러나 내향인은 인생을 북적거리는 칵테일 파티로 여기지 않는다. 우리는 소수의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것에 만족한다. 우리를 따라다니는 열혈 팬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리지 않을 뿐이다.
    (/ p.67)

    또 다른 오해는 내향인은 모두 수줍어한다는 것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내향성과 수줍음은 다르다. 수줍음은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 판단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면 부끄러워하고, 소심해지고, 긴장하고, 불안해질 뿐 아니라, 얼굴이 붉어지거나 떨리거나 숨이 가빠지는 것 같은 신체적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내향인은 단지 조용하고 차분한 환경을 원할 뿐이다. 예를 들어 수줍어하는 사람이 저녁 파티에 가지 않는 이유가 낯선 사람을 만나기가 두렵고 불안하기 때문이라면, 내향인은 집에서 쉬는 편이 더 좋기 때문이다. 내향인이라도 수줍어하지 않을 수 있고 외향인이라도 수줍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립자 빌게이츠는 전혀 수줍어하지 않는 내향인이다. 수전 케인은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라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빌 게이츠를 외골수이고 조용하지만 동시에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지 개의치 않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반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호들갑을 떠는 외향인이지만 사실은 수줍음이 많은 사람인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가 무대 공포증으로 고생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1967년 스트라이샌드는 센트럴파크에서 공연을 하다가 가사를 잊어버려 크게 당황한 후에 수십 년 동안 라이브 공연을 하지 않았다.
    (/ p.79)

    우리 사회가 존재보다 행동에 더 가치를 둔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그렇다면 빈둥거리고 있는 순간은 그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에 잠겨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것은 해야 할 일을 놔두고 딴짓을 하는 것인가? 휴식을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오후 내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오늘 저녁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 있을 거야?”라는 말로 핀잔을 준다. 하지만 내향인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정말 중요하다. 사실 작동 중단 시간은 시간낭비가 아니다. 고독은 실제로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 우선,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당신이 무의미한 일을 하고 있는 직장에 사표를 내고 보수는 적지만 더 나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자. 하지만 결정하기가 쉽지 않아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한다. 누군가가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할 때마다 당신은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결국 더 혼란스러워진다. 그래서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혼자 조용히 앉아서 그동안 수집한 모든 정보를 정리한 후 마침내 어떻게 할 것인지 알게 된다.
    (/ p.136)

    창의성의 또 다른 열쇠는 공상에 빠지는 능력이다. 멍하니 있거나 백일몽을 꾸거나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표류하고 있는 상태를 일컫는 ‘창의적 잠복기creative incubation’라는 말이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해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스마트폰 앱이 우리가 사용하지 않을 때도 계속 돌아가는 것처럼 생각이 배후에서 계속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다가 설거지를 하거나 샤워를 할 때 마치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 것처럼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아하!” 그러면 내면세계로 들어가고, 백일몽을 꾸고, 마음이 배회하도록 내버려두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내향인들이다. 마지막으로 내향인은 관찰자가 되는 경향이 있다. 말은 많이 하지 않아도 많은 것을 알아차린다. 친구가 생일 파티에 초대하지 않은 것은 의도적이 아니었다고 말할 때 죄책감으로 눈이 살짝 깜박거린다. 오래된 돌담 위로 비치는 햇살이 오묘한 그림자를 만든다. 울긋불긋 가을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진다. 이러한 모든 관찰이 우리 마음속을 돌아다니며 생각을 풍요롭게 한다.
    (/ p.290)

    저자소개

    젠 그렌맨(Jenn Grannema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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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모든 조용한 사람들에게 타고난 성향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2013년 내향은을 대변하기 위해 만든 블로그 [내향인 여러분IntrovertDear.com]은 내향인의 온라인 공론장으로 인기가 높다. 조용한 성격 때문에 인생의 대부분을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느끼면서 살았던 저자는 이제 다른 내향인이 자신처럼 느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향성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내향성에 관한 저자의 글은 [허핑턴포스트][사이콜로지투데이] 등에 실렸다. 신문사 기자, 초등학교 교사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미네소타에 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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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수료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블리스, 내 인생의 신화를 찾아서』 『완벽의 추구』 『아이리스』 『창의성의 즐거움』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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