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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 : 일상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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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손남목
  • 출판사 : 푸른쉼표
  • 발행 : 2019년 06월 20일
  • 쪽수 : 32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9533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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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비스듬하다고?
    삐딱한 게 어때서!


    ‘잊고 싶은 과거도, 팍팍한 현실도, 불확실한 미래도’ 모두 나의 일부이지 않을까? 하루라는 시간 그 소소한 일상이 쌓여 이룬 우리의 삶은 그래서 더 소중하기만 하다. 수년 동안 메모지에 기록한 일상의 뒷모습을 대학로 대통령 손남목 작가 특유의 시선이 담긴 에세이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을 펴냈다.

    사람들은 대개 반듯한 것을 옳고 좋다고 여긴다. 비스듬하거나 삐딱하게 놓인 것은 눈에 거슬리고, 반듯하게 놓아두어야 비로소 안심한다. 그런 시선으로 우리는 생각의 기준을 정하고, 타인의 삶을 재단한다. 하지만 세상은 비스듬하거나 삐딱하게 놓인 채… 돌아가는 것이 적지 않다. 23.5도 기운 지구는 기운 채로 자전하고 공전한다. 사람 인(人) 자도 옆으로 기울어져 있다. 이렇듯 옆으로 비스듬하게 기운 채로 흐르는 것이 우리의 자연스러운 삶인지도 모른다.

    이번에 출판한 손남목 작가의 책은 소중한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 <나는 내일 행복하고 싶지 않다>의 두 번째 이야기며, 에세이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은 시처럼 짧고 산문처럼 가벼운 글 속에 141편의 작가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시선이 담겨 있다.

    출판사 서평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한 연극 ‘보잉보잉’의 연출자 손남목은 17살 때 연극계에 입문했다. “할 줄 아는 것이 연극밖에 없어 오히려 더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그가 수년간 메모지에 옮겨 놓은 삐딱한 생각들을 모아 에세이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을 펴냈다.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에는 총 141편의 이야기가 3부에 걸쳐 담겨 있다. 손남목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전하는 울림은 민들레 홀씨처럼 가볍고,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의 곁으로 날아가기 좋다.”라고 책에 관해 말한다. 고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선과 기억, 그 틈에 놓인 추억을 오랫동안 메모지에 수집해서 책으로 펴냈고, 그 속에 손남목 작가 특유의 위트와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
    큼지막한 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을 때가 있다.
    빗줄기가 옆으로 기울인 채 들이친다.
    바람이 닿는 온몸 구석구석 빗방울이 들러붙는다.
    우산 아래 몸은 흠뻑 젖는다.

    “차라리 우산을 접고 걸을까?”라고 생각한다.
    비를 피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 통하지 않는 날이 있다.

    삶은 때때로 이와 같은 상황을 만든다.
    나의 의지보다 더 큰 힘 아래 실패와 좌절의 순간을 경험한다.
    거센 비바람이 불 때 우산이 아무 쓸모없듯이,
    어려움이 닥칠 때 잠시 숨결을 놓아두는 것도 괜찮다.

    쓰러졌을 때 아등바등 일어서려 하지 않아도 좋다.
    지쳤을 때는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목차

    1부, 앞쪽에 놓인 시선

    나의 한 마디가 너에게 전해지기를
    나는 너에게 재미있는 연극
    띄어쓰기는 접착테이프와 같아서
    가끔은 이런 고백도 좋으니까
    매운데 맛있고 미운데 사랑하고
    내 마음을 다 아는 척하지 마
    내가 통화 버튼을 누르지 못한 채
    밤에 핀 해바라기는
    첫눈 내리는 날 가고 싶다
    단상이 낮을수록 더 큰 박수를 받는 다
    지금 당신의 말이 힘껏 달리다
    비가 갠 푸른 하늘만 바라보며 걷다가는
    별의 개수를 틀리지 않고 세는 방법
    이미지 도둑은 나를 칭찬했던 너였어
    너의 목소리는 미꾸라지처럼
    파도가 거세니 어부는
    배고파 보이는 사람에게 먼저
    지금 하는 일이 내가 하려고 했던
    매일 물 주기보다 한 달에 한 번
    슬픈 이야기를 듣고
    사랑 말고는 한 게 없어서
    수영을 못하는데 바다에 빠졌다면
    내 마음 아쉬워해도 눈은
    눈물이 떨어질 때 나는 소리
    괜찮냐고 묻지 않는 괜찮은 사람
    미쳐야 미칠 수 있는
    누구나 아무 때고 거미줄에
    비가 옆으로 내리는 날
    나쁜 것은 똑똑 문을
    암전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의자 다리가 부러져 못 쓰게 됐다는
    바람이 떠나간 뒤에도 코스모스는
    어머니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풍선 하나 날아갈 때
    나의 슬픔이 편히 울 수 있도록
    오래 묵은 장이 맛있다고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붕어가 빵이 되던 날
    물고기의 눈물은 보이지 않을 뿐
    안녕에게 무례할 수가 없었다
    나는 너를 49% 믿는다
    세상에서 가장 신기한 일
    찻잔의 귀를 잡고 입을 맞추리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성냥 한 개비
    햇살이 맑은 날이면 가장 먼저
    기름에 튀긴 얼음은 얼마나
    나에 대한 사용 설명서를
    눈물 나게 뜨거운 컵을
    서로의 속을 보아도 알 수 없는
    척추를 곧게 세우는 방법은
    친구를 알고자 하면
    네 탓이 야!
    배가 아플 때는 일단
    밟지 못한다면 꽃길인들
    삶에 바람이 불어오기를
    영화 같은 삶은 없지만
    가슴에 무덤을 지니고 사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녀가 결혼을 했다

    2부, 틈 그사이의 추억

    ‘언젠가’라는 시간
    꽃을 든 남자
    겨울나무에 기대어
    상처, 어떤 말과 글 때문에
    질문_듣기보다 알고 싶은
    단계 vs 계단
    마음이 기억하는, 비밀 번호
    태엽 풀린 로봇처럼, 바보같아!
    버스커 버스커를 듣다가
    무작정, 여행이란 거
    문득, 어느 날
    어떤 욕심 아래 서 있을 때
    쉼표
    그대의 불금, 그 곁에 있는 사람
    물음표가 그리운, 어느 날에 는
    편지 1_종이 위에 마음을 새기다
    편지 2_마음과 마음을 잇는 종이다리
    보고 싶다面
    1초면, 충분하다
    그리움, 마음 안쪽에 담긴 기다림
    그리움 이 만약 숫자라면?
    행복이란_상상한 것을 찾아내는 것
    행복이란_나를 감추지 않는 것
    설렘, 어디로 갔 을까?
    딱, 20초만 용감하자!
    마법의 열쇠_삶의 문제를 풀어줄
    어느 날 신발을 신다가
    독백같은, 고백
    그림자를 달고 산다
    설명이 필요 없는 사 이_친구
    흔적_사물이 남긴 그리움
    사물의 흔적 218
    어른이 된다는 건
    착한 노동_혜화역에서 마주한 빅이슈 판매원
    잔을 대하는 태도
    난, 오늘 그대 의 ‘문득’이고 싶다
    인생 수업_어떤 위로
    소유할 수 없는, 소유
    꽃씨, 날다
    어떤 하루는 좀, 달라야 한다

    3부, 뒤쪽에 놓인 기억 새해

    어떤 다짐
    고백 같은, 독백
    취중진담(醉中眞 談)
    기린의 꿈
    곁愛
    추억의 단상
    인생 저울에, 기대며
    사랑은, 명사(名詞)처럼! 우정은, 동사 (動詞)처럼!
    페이스메이커
    사람처럼, 꿈도 상처를 받는다
    관계_잊다, 잇다, 있다
    풀리지 않는, 숙제
    생존 일기, 새끼 거북의 분투기
    천 한 번의 용기
    내가 걷는 방향으로, 길은 이어진다
    인생 수업_겸손
    차이, 그 느림의 철학
    여백과 공백, 그 사 이에
    봄바람, 그 어느 날 참 따뜻했던
    그런 날도 있어
    까까_어떤 고민과 다른 걱정 사이에 놓일 때
    여행, 어떤 이끌림
    젊음, 담기에 넘치고 또 부족한
    안녕, 여름아
    물레걸음
    금붕어가 어때서
    산다는 것, 아니 살아낸다는 것
    흔적 속의, 흔적
    그대의 오래된, 허리띠처럼
    10월의, 찰리 채플린처럼
    다르다는 건, 조화롭다는 말
    인생 수업_시간의 길이
    혜화동_가을밭길을 거닐다가
    새벽, 그 시간의 냄새
    빨강 우체통, 그리움을 담은 거리의 저금통
    행복이란_내가 원하는 ‘길찾기’
    영화 원작소설 <7번방의 선물>을 읽다가
    치유와 위로의 틈
    삶을 이루는, 사물과 배경은 다르다
    그 끝에서, 날다
    때론 ‘꿈 보다 삶이 먼저’ 일 때가 있다
    밥힘(力)과 밥심(心)

    본문중에서

    눈이 얇은 담요처럼 깔린 호숫가 벤치에 앉고 싶다. 가로수 잎 다 떨어진 자리에 내려앉은 눈 쌓인 길을 걷고 싶다. 눈 내리는 날과 딱 어울리는 영화 한 편 보러 영화관에 가고 싶다. 머리 위에 쌓인 눈을 털고, 젖은 몸을 잠시나마 말리고, 얼어붙은 속을 잠시 녹일 수 있는, 뜨거운 어묵 국물 마시러 포장마차에 가고 싶다. 어느 곳보다, “손이 꽁꽁 얼었네!” 하며 내 손을 잡고 비벼 줄 너에게 가고 싶다.
    (‘첫 눈 내리는 날 가고 싶다’ 중에서)

    비가 온 뒤 날이 갰다고 좋은 날씨는 아니다. 숨어 있는 물웅덩이를 조심해야 한다. 그것은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는 비가 오는 상황과 날이 갠 상황, 이 커다란 차이에 홀려 발밑의 물웅덩이를 못 보는 경우가 많다. 감정도 그러하다. 무뚝뚝한 사람이 웃는다고 해서 기분 이 좋다고 가벼이 판단을 내리면 안 된다. 웃는 얼굴 뒤 어딘가에 물웅덩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 물웅덩이를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아마 우리가 흔히 말하고, 안다고, 잘 지킨다고 생각하는 ‘예의’가 아니겠는가.
    (‘비가 갠 푸른 하늘만 바라보며 걷다가는 발밑의 물웅덩이에 빠지고 말지’ 중에서)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어제 하려고 했던 일이 아닐지라도

    시작했으니 잘 끝내야 하는 게
    책임감이라고 내 등을 떠미는 사람들은

    책임감보다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잘못된 일을 멈추고
    잘못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는
    용기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당연하다.
    잘못된 일은 그들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하는 일이 내가 하려고 했던 일이 아니라서’ 중에서)

    넘어진 친구를 보고
    “괜찮니?”라고
    묻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숨을 헐떡이는 친구에게
    “괜찮니?”라고
    묻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울고 있는 친구에게
    “괜찮니?”라고 묻
    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무심코 던지지 말아야지.
    습관처럼 내뱉지 말아야지.

    사소한 것부터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지.
    (‘괜찮냐고 묻지 않는 괜찮은 사람’ 중에서)

    기다림은,
    늘 앞에 있습니다.

    그리움이,
    늘 뒤에 있는 것처럼!

    아끼고 아껴서
    좋은 것만을 주고 싶었던 그 마음.
    그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언젠가’라는 시간을 서로 나누지 못하고,
    우리는 이별하고 말았더군요.

    ‘언젠가’라는 시간은,
    어디에도 없는 시간이란 걸.
    나는, 그때 알았습니다.
    (‘언젠가 라는 시간’ 중에서)

    삶은 무수히 많은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 놓인 쉼표와 같아서, 나는 어떤 질문 아래 놓일 때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편이다. 숨을 고르는 동안 ‘질문의 답’을 찾기도 하지만, ‘질문의 방향’을 따라 잠시 상상하면서 현실 밖 의 이야기를 만들기도 한다.
    ('질문_듣기보다 알고 싶은’ 중에서)

    ‘보고 싶은’으로 시작해서
    ‘보고 싶다’로 끝나는 우정도.
    ‘그리운’으로 시작해서
    ‘그립다’로 끝나는 사랑도.

    편지는 보내는 이와
    받는 이가 ‘마주 보는 곳’에서 닿아 있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마음과 마음을 잇는 ‘종이다리’가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생각은 마음 같지가 않아서,
    쉽게 주고받지 못한다.

    편지는,
    좋아한다는 말이나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쓰기 어렵다.
    ('편지 2_마음과 마음을 잇는 종이다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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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종
    판매수 71권

    관객 350만 명 돌파의 신화, 연극 [보잉보잉] 제작자 겸 연출가. 그 외에 수십 편의 히트 연극, 뮤지컬을 만든 자타공인 대학로 최고의 미다스의 손. 17세 때 가난의 대명사인 연극판에 입문하여 성공한 후 현재도 연극 이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거의 없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대학로에서 새로운 과감한 시도로 공연계의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연출가이다. 현재 극단 두레, [주]마이더스손, 두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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