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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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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답답한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
    반벌거숭이가 되어 물살을 가르는 사람들의 속마음.
    18년 만에 동네 야외수영장을 되찾은 이스트런던의 수영하는 사람들.


    대도시의 일상은 몹시 치열하다가도 아무도 나에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외로움 속에 빠트리기도 합니다. 우리에겐 도시의 삶을 견디게 해 줄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나와 나의 건강을 지키려 누군가는 달리고, 혹은 요가와 명상을 하며, 이 책의 주인공들은 수영을 합니다.
    수영은 사교적인 스포츠가 아닙니다. 혼자 한다는 점에서 수영도 요가와 비슷합니다. 수영장 안에 다른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피해 다녀야 할 대상에 더 가깝죠. 내 옆에서 수영하는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저기요.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 물속에 있다면 일단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닙니다.
    사진작가 매들린 월러가 수영하는(팔다리를 바삐 놀리는) 우리를 대신해 카메라를 들고 '수영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왜 수영을 시작했나요?("쓰나미를 경험한 다음에요." "호주에선 누구나 수영을 배우죠.") 수영의 멋진 점은 뭐죠?("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아요." "다른 어디서도 누릴 수 없는 평화로움이 깃들어 있어요.") 50여 컷의 사진 속에 옷을 입은/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사람들의 모습은 같은 인물인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대비를 이룹니다.
    사진을 찍은 곳은 18년 동안 실패의 상징처럼 허물어진 채 텅 비어 있던 런던 해크니의 야외 수영장 '런던필즈 리도'입니다. 그랬던 곳이 살아 숨 쉬며 다시 찬란하게 빛나게 된 일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멋진 반전입니다. 그리고 부러운 일입니다. (내가 사는 도시에, 연중 문을 여는 공영 야외 수영장이 있다면!)
    그곳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기록한 [수영하는 사람들]은 어떤 악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의 내면을 보여줍니다.
    [수영하는 사람들: 이스트런던 동네 수영장의 내면]은 이 수영장 300미터 앞에 사는 주민이자 저명한 저널리스트 로버트 크램튼(Robert Crampton)의 서문으로 시작합니다.

    출판사 서평

    철저하고도 올바른 반전

    런던필즈 리도는 1932년에 첫선을 보였다가 1988년에 문을 닫았고, 그 후로 20년 가까이 그렇게 폐쇄되어 버려진 채 몰락할 위기에 처했었지만 그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이 그곳을 잊기는커녕 그대로 방치하지도 않은 덕분에 2006년에 결국 재개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문을 열자마자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더니 7년 반이 지나도록 여전히 성업중이다. (리도는 영국에서 공영 야외 수영장을 일컫는 말이며, 런던필즈 리도는 일기에 관계없이 개장하며 물 온도를 섭씨 25도로 유지한다. -옮긴이 주)
    매들린의 훌륭한 사진은 많은 것을 보여준다. 우선 사람들이 옷을 그대로 입은 모습과 수영을 하기 위해 갈아입은 모습을 나란히 담아냈는데, 그 대비가 어찌나 놀라운지 하마터면 이 책에 실린 내 아들을 못 알아볼 뻔했다. 일 년 내내 일주일에 세 번씩 수 영을 하며 리도를 굳건히 지키는 내 아들의 출석률은 어쩌다 한 번 수준인 아버지의 기록을 부끄럽게 만든다.

    매들린이 포착한 리도의 모습에서 드러나는 또 한 가지 특징은 수영장이라는 공간에 내재된 평등성이다. 사이클(해크니에는 사이클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과 마찬가지로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실력(저속-중간-고속 레인)에 관계없이 누구나 반벌거숭이가 되어야 한다는 데서 오는 일종의 취약성을 공유한다. 그리고 야외 수영장만이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의 순수한 아름다움이 매들린의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도 앞의 특징들 못지않게 중요하다. 하지만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이 동네의 오랜 주민으로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지역의 부활을 보여주는 증거 자료라는 사실이야말로 매들린의 사진이 지닌 진정한 힘인 것 같다. 나는 수영장과 3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9년을 살았는데, 지난 7년은 리도에 물이 출렁이고 사람들이 넘쳐났지만 그보다 앞선 12년 동안은 물도 사람도 없는 리도를 보며 지냈다.

    리도의 부활을 위해 노력한 열혈운동가를 자처할 수는 없어도 오랜 폐쇄 기간 중에 진행된 수영장 대청소에 아내와 함께 두 번쯤 참가하기는 했다. 그런 까닭에 이렇게 탁월한 시설이 우리 눈앞에서 서서히 몰락해 가는 슬픔을 직접 경험했다. 나무들은 제 멋대로 자라고 시설들이 군데군데 허물어지는 가운데 텅 비어 있는 리도는 실패의 상징 같았고, 쓰임 없이 방치된 모습은 한때 번성했지만 더는 그렇지 못한 유적지를 보는 듯했다.
    그랬던 곳이 살아 숨 쉬며 다시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을 보자니, 최악의 시절을 목격했다는 사실이 특권처럼 느껴진다. 살면서 런던필즈의 한 귀퉁이에서 벌어진 이번 경우처럼 철저하고도 올바른 반전을 지켜볼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더 이상 비어 있 지 않은 리도는 성공과 긍지가 첨벙거리며 물보라 치는 생명력의 상징이고, 이 책에서 밝게 빛나는 이곳의 에너지를 접한다면 여러분도 틀림없이 내 의견에 동의하리라 믿는다.

    저자소개

    매들린 월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런던 칼리지 오브 프린팅에서 포토저널리즘을 공부한 매들린 월러는 영국의 유수한 신문과 잡지의 사진가로 일한다. 그녀는 개인 작업으로 인물 사진에 주력하고 있으며 연작인 '시인의 초상'은 런던에 있는 국립 초상화 미술관의 컬렉션으로 영구 소장되었다. 호주 출신인 그녀는 해크니에서 파트너와 세 자녀를 키우며 살고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를 졸업한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스터스 - 우린 자매니까>, <모비 딕>, <마지막 기회라니?>, <베아트릭스 포터의 집>, <신도 버린 사람들>,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우리 시대의 화가>,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그랜드마더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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