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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과거제도를 연구한 책. 1981년에 펴낸 <고려과거제도사연구>의 내용을 보완 수정하고, 새롭게 쓴 4편의 논문을 덧붙였다. 저자는 고려의 과거제도를 정치사, 사회제도, 학술사, 사회적 기능, 불교와의 관련성 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고려사회의 성격을 설명하는 논쟁에서 과거제도와 음서제도의 기능이 상반되었다는 견해의 문제점을 관인의 경력상 순서를 통해 밝히고, 연대기 자료를 분석하여 급제자 수와 관원 수의 상관성을 규명할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조선 개국을 둘러싼 과거 급제자들의 상반된 대응, 그동안 이루어진 학계의 고려 과거 연구성과와 쟁점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함께 수록하였다.

저자가 고려 과거제도 관련 연구서로서 처음으로 발표한 [고려과거제도사연구](1981)의 내용을 보완,수정하고 새롭게 쓴 4편의 논문을 보탠 책으로, 저자의 고려 과거제도 연구성과를 총결산한 저서이다. 특히 이번 저서에는 역사 연구에서 보다 정확한 사실을 밝히는 데 중요한 1차 사료(1377년 국자감시 동년록) 관련 논문이 수록되어 있으며, 조선 개국을 둘러싼 과거 급제자들의 상반된 대응, 그동안 이루어진 학계의 고려 과거 연구성과와 쟁점에 대한 저자의 견해가 실려 있다. 또한 부록으로 실린 [고려 예부시 연표], [고려 예부시 동년록], [고려 국자감시와 승보시 시행 연표]에는 고려 예부시의 시행 시기와 주요 내용, 각 예부시의 지공거,동지공거,급제자 이름과 급제자의 인적사항, 고려 국자감시와 승보시의 시행 시기와 관련 내용 등의 방대한 자료가 한눈에 알 수 있게 정리되어 있다. 이에 더하여 [찾아보기]에 부록의 인명을 실어 관련 연구자들이 고려시대의 급제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료의 효율성을 높였다.

책머리에

제1장 고려 과거제도의 성립과 발전
머리말 / 1. 고려 초기의 과거 실시 과정 / 2. 고려 중기의 과거제도 확립 / 3. 고려 말 과거제도의 개혁 / 맺음말

제2장 고려 과거의 응시자격
머리말 / 1. 법제상의 검토 / 2. 사례의 분석 / 3. 법제와 사례의 비교 / 맺음말

제3장 고려 예부시의 제업별 출제와 급제자의 진출
머리말 / 1. 제술업의 출제와 급제자의 진출 / 2. 명경업과 잡업의 출제와 급제자의 진출 / 3. 제업별 출제와 급제자의 진출에 나타난 특성

제4장 고려의 국자감시와 향리의 신분상승
머리말 / 1. 국자감시 제도의 분석 / 2. 국자감시를 통한 향리의 신분상승 / 맺음말

제5장 고려의 승과제도와 그 기능
머리말 / 1. 승과의 제도화 과정 / 2. 승과제도의 분석 / 3. 응시자격과 급제자의 대우 / 4. 고려 후기 승과의 침체 / 맺음말

제6장 고려의 과거와 음서의 비교
머리말 / 1. 출생 신분상의 비교 / 2. 급제 전 경력상의 비교 / 3. 급제 후 진출상의 비교 / 4. 가계로 본 문벌 형성상의 비교 / 5. 사회의식상의 비교 / 맺음말

제7장 선거지 선장과 동년록의 분석
머리말 / 1. 선장과 등과록 / 2. 선장의 정확성 / 3. 급제자 수와 그 누적 / 맺음말

제8장 1377년 국자감시 동년록과 이면 자료의 분석
머리말 / 1. 자료의 감정과 그 가치 / 2. 전문의 판독 / 3. 1377년 국자감시 동년록의 분석 / 4. 이면 동년록의 분석 / 맺음말

제9장 조선의 개국과 급제자의 상반된 대응
머리말 / 1. 개국과정과 급제자의 대응 / 2. 개국을 반대한 급제자 / 3. 개국의 공신인 급제자 / 4. 급제자의 상반된 대응과 그 배경 / 5. 개국을 반대한 세력의 처벌과 반전 / 맺음말

제10장 고려 과거의 연구성과와 쟁점
머리말 / 1. 관점의 확대와 보완 / 2. 과거와 다른 제도의 관계 / 3. 과거의 사회적 기능과 남은 과제
맺음말

결론 고려 과거제도의 특성
머리말 / 1. 과거제도의 특성과 시대구분 / 2. 사회성격과의 관련성 / 3. 문벌귀족과 과거제도 운용의 관계 / 맺음말

<부록 1> 고려 예부시 연표
<부록 2> 고려 예부시 동년록
<부록 3> 고려 국자감시와 승보시 시행 연표

영문요약
참고문헌
찾아보기

과거제도가 잘 갖추어진 고려 중기의 예종대를 기준으로 보면 진사?품관?재생은 예부시에 응시할 수 있었다. 서리,향공,일반 국학생?십이도생 등은 국자감시를 통하여 진사가 되거나, 재생이나 품관으로 진출한 다음 응시할 수 있었다. 국자감시에 합격한 진사는 예부시 응시자의 주축을 이루었다. 예종 이후에는 진사에게도 3년 이상의 수학 기간을 거쳐야만 응시할 수 있게 하여 재생이 증가하였다. 진사로서 다시 재생이 된 자가 많았으나 무신 집권과 몽고 침입으로 고려 전기의 과거제도는 크게 무너졌다. 승보시는 한동안 폐지되었고, 진사는 3년 이상 수학할 필요 없이 신진사로 직접 예부시에 응시하기도 하였다. (122～1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