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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속이는 뇌, 뇌를 속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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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일상에서 가끔 우리를 스쳐지나가는 질문들을 만난다.

    “복습을 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있을까요?”
    “인터넷을 사용하면 뇌 구조가 바뀌나요?”
    “같은 원피스 색깔을 다르게 지각하는 이유는 뭔가요?”


    어떤 질문은 머릿속에서 잠깐 머물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질문은 몇 날 며칠 답을 내놓으라며 멱살을 잡고 흔들기도 한다. 예시로 든 질문들은 일면 다 달라 보일 수 있지만 결국은 우리의 ‘뇌’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책의 인터뷰어는 뇌 과학이라는 말에 급작스러운 두통을 느낄 우리를 대신해 조금은 엉뚱하고 가끔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건넨다. 뇌 과학이나 신경 과학에 대해서 딱 우리만큼 문외한이기에 한 번쯤 생각해 봤지만 어디 가서 물어보지 못했던 내용들로 지적 호기심을 시원하게 해결해 나간다. 프랑스의 뇌 과학 전문가 로랑 코앙은 우리의 눈높이에 맞춰 미로 같은 머릿속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흥미롭고 다양한 사례들로 대화를 이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전달해서 영향을 끼치는 ‘영리한 한스 효과’에서부터 환자가 자신의 장애를 인식하지 못하는 ‘질병 인식 불능증’까지 여태 몰랐던 뇌 과학의 세계에서 재치 넘치는 길잡이 로랑 코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출판사 서평

    내 머릿속 감춰진 미스터리를 낱낱이 파헤치다!
    뇌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그렇게 중요한 뇌를 잘 알고 있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과학의 발전과 함께 그동안 미지의 세계라고 여겨졌던 뇌의 미스터리가 하나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터넷과 대중매체에서도 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넘쳐나지만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유쾌한 뇌 과학 전문가 로랑 코앙이 안내하는 뇌의 세계에서는 진짜처럼 보이는 매력적인 가짜에 휘둘리지 않고 내 머릿속 미스터리를 낱낱이 파헤칠 수 있다.

    저자의 노련한 말솜씨를 따라 술술 읽어나가다 보면 뇌 과학의 기본 윤곽이 그려진다. 뇌가 색깔과 그림자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왜 사람마다 수학적 능력이 다른지, 왜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고 뭔가를 하려고 드는지 등 뇌에 관한 다양한 물음에 쉽고 명쾌하게 답한다. 또한 신경학자이자 신경과 의사의 시각으로 뇌 손상을 입은 환자들을 통해 뇌의 기능을 밝혀주고, 신경 과학의 중요한 발견들이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활용되는 사례들도 보여준다. 이 책을 끝까지 따라가면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파·검/흰·금 드레스 색깔 논란’이나 벼락치기 공부법의 하나인 ‘색반전 암기법’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1부 책에 속지 마세요!

    1장 빛깔 좋은 뇌 그림
    2장 영리한 말, 한스
    3장 남자의 뇌 vs 여자의 뇌
    4장 이러다 바보가 되는 것은 아닐까?

    2부 우리는 환각의 세계만을 본다
    5장 빛과 그림자
    6장 흰 원피스일까, 파란 원피스일까?
    7장 아, 눈부셔!
    8장 역마차 바퀴의 습격
    9장 가상의 움직임과 두 반구의 조화
    10장 눈을 믿을까, 귀를 믿을까?
    11장 스킬라와 카립디스 사이에서
    12장 무엇과 어디

    3부 듣고, 만지고, 맡고, 맛보고
    13장 박쥐와 인간
    14장 귀로 읽는 법
    15장 이게 무슨 소리일까?
    16장 상상 속 뜨거운 석쇠
    17장 코끝에서 맴도는 냄새
    18장 만능 혀

    4부 돌아온 수학의 혹
    19장 집 없는 아이, 자크 이노디
    20장 수학적 능력은 어디에?
    21장 어림장이 N씨
    22장 수학 잘하세요?
    23장 수학 공포증

    5부 잘 배우고, 잘 기억하려면
    24장 효과적인 공부법
    25장 얘들아, 잘 자
    26장 꿈의 기억
    27장 읽기, 그건 기본이지
    28장 보끔밥과 볶음밥, 망가진 글씨
    29장 런던의 택시 기사
    30장 원자 폭탄의 혜택
    31장 머리는 필요 없어, 인터넷이 있으니까!

    6부 우리는 왜 항상 뭔가를 할까?
    32장 일은 너무 힘들어
    33장 미래의 기억
    34장 장밋빛 인생
    35장 금융인의 두 얼굴
    36장 숨 쉬는 걸 잊는다고?

    7부 신경과 의사의 진료실
    37장 질병의 탄생과 죽음
    38장 그러다가 싸우겠네
    39장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요?
    40장 선생님, 제가 기억을 잃었어요.
    언제부터요? 언제가 뭐죠?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자료

    본문중에서

    보시다시피 원피스는 두 가지 색으로 돼 있는데, 금색 레이스가 달린 흰색 옷으로 보이기도 하고 검은색 레이스가 달린 파란색 옷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선생님 눈에는 어떻게 보이세요? 그리고 옷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는 이 사실에 대해서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반응하셨나요?

    제가 보기에는 두말할 것도 없이 흰색·금색 원피스였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다른 사람들이 이 옷을 다르게 본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일단 제 눈에는 두 색깔이 분명하게 보였고, 또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색맹은 빼더라도…) 사물의 색깔을 동일하게 보니까요! 여러분이 빨간 사과나 파란 펜을 달라고 하는데 판매원이 다른 색깔의 사과나 펜을 주지는 않죠. 우리의 시각 체계는 매우 유사하게 작동해서 이런 식의 불일치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상의 원피스 하나가 그것을 부정한 셈이잖아요?
    (/ pp.52~53)

    사고로 우뇌에 손상을 입으면 ‘무시’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매우 놀라운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어요. 환자가 약속 시각을 지키지 않는다거나 양치질 하는 것을 무시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이름에는 정확한 의학적 의미가 담겨 있어요. 무시 증후군 환자는 자기 왼쪽에 있는 것들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요. 세상의 왼쪽을 ‘무시’하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 제가 기억하는 환자 한 명은 접시에 담긴 음식을 오른쪽 절반만 먹었어요. 왜 음식을 남겼냐고 물으니까 자기는 다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접시를 180도 돌려서 남은 음식이 오른쪽으로 가게 했더니 환자는 다시 음식을 먹기 시작했죠. 비슷한 사례는 아주 많아요.

    무시 증후군 환자는 왼쪽이 보이지 않나요?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왼쪽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쪽 상황을 보기 위해서 환자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릴 거예요. 무시 증후군 환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가 됩니다. 다시 말해서, 환자는 세상의 왼쪽 절반을 쳐다보지도 살피지도 않아요. 왼쪽으로 향하는 것 자체를 하지 않죠.
    (/ pp.96~97)

    부엌에서 가스가 새면 여러분은 가스 냄새를 맡을 거예요. 가스 자체는 냄새가 없지만 의도적으로 냄새를 첨가해 놨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향기 분자의 함유량이 10억분의 1만 돼도 사람들은 냄새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10억분의 1은 올림픽 수영장에 향수 3방울을 떨어뜨린 것과 같아요. 함유량이 이것보다 1,000배 적어도 냄새를 감지할 수 있는 물질도 있고요.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냄새를 잘 감지한다고 하셨는데 냄새를 구분하는 능력도 좋은가요?

    (…) 이것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재미있는 실험을 했어요. 연구자들이 100명에게 똑같은 티셔츠를 24시간 동안 계속 입고 있게 했어요. 그런 뒤에 모든 참여자들에게 티셔츠를 한 장 한 장 냄새를 맡게 했더니 사람들은 냄새만으로도 티셔츠 100벌 가운데서 자기 티셔츠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 p.142쪽)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인터넷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뇌에 변화가 생긴다고 생각하세요?

    뇌의 기본 구조로 말하자면 크게 변하는 것은 없을 겁니다. 종이에 쓰인 글을 읽는 것과 컴퓨터 화면으로 글을 읽는 것, 마우스를 누르는 것과 책장을 넘기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어요. 하지만 손가락 끝에서 정보를 무제한으로 얻어낼 수 있고 순식간에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건너뛸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사용하는 지적인 전략, 즉 우리의 사고 방식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쪽으로 변할까요, 나쁜 쪽으로 변할까요?

    그런 식의 문제는 아닙니다. 몇 년 전에 니콜라스 카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표해서 전 세계적으로 호응을 불러일으켰죠. 대강 보자면, 그는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이 우리의 사고를 피상적이고 경박하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적으로 집중하거나 연속적으로 사고할 수 없게 되고 문학 작품을 깊이 있게 읽을 능력도 잃어버린다는 거예요. 사실 이 관점은 대단히 주관적입니다. 그의 주장과는 반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량의 정보 덕분에 자신들의 사고가 더 풍부해졌다고 말할 겁니다. 어제 저는 로마에 정복되기 이전에 고대 스페인에서 사용됐던 언어에 관한 자료를 찾고 싶었어요. 하지만 몇 주 동안 어두운 도서관 안에서 헤매고 다닐 필요가 없었죠. 세탁소에서 기다리는 동안 10초 만에 휴대 전화로 원하던 정보를 찾아냈으니까요.
    (/ pp.235~236)

    저자소개

    로랑 코앙(Laurent Cohe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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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티에-살페트리에르 병원의 신경학과 교수이며 프랑스의 유명한 뇌 과학 전문 연구 기관인 뇌·척추 연구소(ICM)의 연구원이다.
    그가 쓴 책으로는 『인간온도계(L’Homme Thermometre)』, 『침팬지는 왜 말을 하지 못할까(Pourquoi les chimpanzes ne parlent pas)』, 『여학생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Pourquoi les filles sont si bonnes en mathes)』가 있으며 모두 독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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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학교에서 영어교육(TESOL)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옮긴 책으로는 『인종차별의 역사』, 『노예의 역사』, 『셜록 홈즈의 미해결 사건 파일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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