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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작의 역사 : 우리와 문명의 모든 첫 순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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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직립보행에서 일부일처제까지,
    문명의 질서는 어떻게 출현했는가


    인류의 위대한 도약에 숨은 수수께끼에 도전하다

    두 발로 걷기, 말하기, 돈, 도시와 같은 문명의 기초에 대해 우리는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들이 생겨난 과정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과연 완전할까? 원숭이는 더 멀리 내다보려고 똑바로 일어섰던 것이 아니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말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면? 재화의 교환에서 돈이 생겨났다는 가설은 사실이 아니며, 도시는 시민 보호를 위한 발명품과 거리가 멀다면? 인류의 ‘시작’을 밀도 높게 추적한 문명 대탐사. 역사학, 고고학, 인류학, 철학, 종교학, 신화학, 생물학, 유전학, 언어학, 문학 등 방대한 학문적 토대를 바탕으로 모든 것의 시작을 탐구한 인류 문화 오디세이.

    출판사 서평

    “가장 중요한 발명들은 발명자가 없다.”
    의도와 계획이 아니라 우연과 시행착오가 이룬 문명의 비밀을 찾아서


    단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된 문명의 업적은 없다. 오늘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상과 규범은 수많은 시작이 영향을 주고받은 지난한 진화의 시간을 거쳐 탄생했다. 이 책의 첫 문장처럼 “가장 중요한 발명들은 발명자가 없다”. 가장 먼저 춤을 춘 사람이 누구이며, 최초의 일부일처 커플이 누구인지 어떻게 밝힐 수 있겠는가? 발명자가 없으니 의도와 계획도 없다. 인류의 기원과 문명의 기초가 잘 짜인 각본의 연출물이 아니라 우연과 시행착오로 뒤섞인 장구한 혁명의 결과라는 고찰에서 《모든 시작의 역사》는 시작한다. 인류의 위대한 도약에 숨은 불가해한 수수께끼를 추적하는 과정은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해온 문명의 발달사를 다시 쓰는 일이다.

    결정론적 시각을 경계할 것
    본말이 전도된 문명 해석의 타래 풀기


    네 발로 움직이던 유인원이 똑바로 서서 걷게 되기까지는 수백만 년이 걸렸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처럼 단숨에, 그것도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 일어서지 않았다. 저자는 ‘목적이 이끄는 결정론적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책 전반에 걸쳐 강조한다.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 두 손이 자유로워져야 했으므로 직립보행이 시작되었다는 식의 추론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네 발 걷기가 두 발 걷기로 이행한 실제 이유는 무엇일까? 기후변화로 수컷 원숭이들은 숲이 아니라 초원에서 먹이를 찾아야 했다. 나무 위가 아니라 땅에 내려와 움직여야 했고, 웅크려 앉아 땅바닥을 뒤질 일이 많아졌다. 그에 따라 신체구조가 변화했다. 직립보행은 기후변화에 따른 적응의 산물이었지, 도구를 사용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흔히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말하기가 생겨났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하지만 복잡한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결속력을 높여주는 ‘소리 그루밍’(식사하면서 내는 쩝쩝 소리 등)에서 말하기가 시작되었다는 가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또한 돈은 물물 교환을 효율적인 상거래로 변모시키려고 발명된 것이 아니라 신에게 바치는 공물이었다는 가설 또한 흥미롭다. 제물은 사적인 선물이 아니라 집단의 교환물품이었기에 규격화될 필요가 있었다. 뒤이어 가치표준을 산출해 하나의 물건이 다른 것들을 대리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돈을 낳았다는 설명이다.

    진화하는 공동체의
    결정적 장면들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동체’다. 인류가 출현한 조건을 다룬 직립보행과 익혀 먹기의 시작에서 공동체 형성의 토대를 마련한 종교와 언어의 시작을 거쳐 사회의 제도와 규범을 세운 법과 일부일처제의 시작으로 마무리 짓는 전개는 문명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고루 보여준다. 소문과 가십을 나누는 데서 언어가 시작되었고, 타인과 정서를 나누는 데 음악과 춤이 활용되었다. 문자는 행정 문서와 장부 기록에서 비롯되었으며, 일부일처제는 성별 분업을 통해 집단생활을 안정화했다.
    저자는 대상의 기능적인 면보다 그것이 내포한 상징과 문화에 더 초점을 맞추어 공동체의 진화 과정을 톺아본다. 익혀 먹기를 다룬 2장의 경우, 인간이 불 자체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보다 요리나 축제 등에 불이 사용되기 시작한 맥락에 집중한다. 또, 숫자의 시작을 다룬 13장에서는 셈하기의 체계나 수학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경작지는 얼마나 큰가? 거기서 얼마나 많은 소출을 기대할 수 있나? 그것을 이루려면 얼마나 많은 노동이 필요한가? 특정한 종류의 맥주를 양조하려면 어떤 비율로 보리와 맥아가 필요한가?”와 같은 도시의 사회, 경제, 문화적인 문제가 숫자의 발전과 보조를 같이 했음을 밝힌다.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완성한 문명 대탐사
    모든 것의 시작을 탐구한 인류 문화 오디세이


    위르겐 카우베는 독일의 가장 영향력 있는 권위지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공동발행인이자 손꼽히는 학술 분야 저술가다. “진정한 지식 논픽션의 표본”(〈프라이타그〉)이라는 찬사를 받은 《모든 시작의 역사》는 방대한 범위의 학문적 성취를 섭렵해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저자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정통 인문서다. 고고학과 철학에서 생물학과 유전학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지적 호기심과 사색은 문명의 시원에 관한 기존의 통설에 의문을 표하며 독자를 사로잡는다. 직립보행에서 일부일처제까지, 문명의 16개 기둥이 어떻게 등장해 오늘을 만들어나갔는지 호기심이 동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인생 책’이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직립보행의 시작 - 땅바닥에 선, 운반 능력이 있는, 믿음직한
    2 익혀 먹기의 시작 - 치아의 시간과 축제의 시간
    3 말하기의 시작 - 단골 테이블에서 점점 낮은 소리로 포효하는 수사슴들
    4 언어의 시작 - 이 게임은 셋이서만 가능하다
    5 미술의 시작 - 장식의 아름다움, 성性의 아름다움, 사나운 짐승들의 아름다움
    6 종교의 시작 - 죽은 자와 짐승들
    7 음악과 춤의 시작 - 얘야, 울지 마라. 넌 절대 혼자 가지 않을 테니
    8 농업의 시작 - 밀, 개, 그리고 의자 뺏기 놀이에서 안 움직이고 눌러앉기
    9 도시의 시작 - 누군가 담을 쌓으려고 마음먹었다
    10 국가의 시작 - 왕-마피아
    11 문자의 시작 - 심각한 결과를 부른 장부기록
    12 성문법의 시작 - 충동조절 장애
    13 숫자의 시작 - 손에서 머릿속으로, 그리고 되돌아가기
    14 이야기의 시작 - 여신은 저 아래 바닷가 저승 바로 앞에 마지막 창녀집을 두었다
    15 돈의 시작 - 담배 또는 엄청난 몸값?
    16 일부일처제의 시작 - 좋은 시절이나 나쁜 시절이나

    나오는 말|연대표|도판 목록|주|참고문헌|감사의 말

    본문중에서

    하지만 고기 식사가 개인의 몸을 강하게 만들고, 고기를 장만하는 일이 사회적 영혼을 강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은 몇 가지 의문을 던진다. 우선 이는 대단히 남자에게 의존하는 문명의 스케치다. 여기서 여자들은 자식을 낳고 간식거리를 마련하는 정도의 역할밖에 할 일이 없다. 그에 반해 식물 및 음식 익히기가 초기인간의 섭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치면, 여자에게도 더 중요한 의미가 주어진다. 그 밖에도 고기를 먹으면 뼈가 남고, 뼈는 100만 년이 지나도 학자들이 연구를 할 수 있는 데 반해, 식물 먹이는 그런 흔적을 훨씬 덜 남긴다는 우연한 상황은, 사냥꾼 태고남자를 옹호하는 학자들에게 과도하게 유리한 것이 아닐까?
    ('2. 익혀 먹기의 시작' 중에서/ p.54)

    신체 그림, 조개구슬과 도구의 장식 등은 직접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장식의 생산자가 이것을 만들기 전에 생각한 것은 실용적인 맥락이 아니라 사회적・사변적인 맥락이었다. 창을 만든 기술자들은 이런 생각을 했다. 특정한 연쇄작용들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장식 생산자는 사회적인 맥락에서 그런 작용들을 계산했다. 특정한 그림이나 목걸이를 보면 특별한 사회적 상황을 알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다가오는 의식 儀式이나, 눈앞에 닥친 사냥을 알 수 있을까? 그림은 이런 것을 알려준다. “주목, 이제 다른 것이 온다.” 목걸이들은 다시 사회적 신분을 알려준다. 어떤 집단에 소속됨, 출신 배경, 당시의 집단들이 이미 지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성’ 등을 알려준다.
    ('5. 미술의 시작' 중에서/ p.113)

    인간 아기들은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에서 자기들이 홀로 방치된 게 아니라는 신호를 필요로 했다. 아기를 안는 팔 대신 마음을 진정시키는 전前 단계 음악을 통한 소통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어째서 그런 음악이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있었을까? 바로 어머니 목소리이기 때문이고, 반복을 통해 안정적인 기대감을 만들고 음높이와 고요함을 통해서는 위험이 없다는 상황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울부짖는 아기가 맹수들로 가득 찬 세계에서 자신과 어머니를 극한 위험으로 몰아가는 것이니 이런 진정 효과는 ‘생존전쟁’ 상황에서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보면 음악의 시작은 위안이었다.
    ('7. 음악과 춤의 시작' 중에서/ p.165)

    법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야기들이 있으나, 법은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법이 그 어떤 원천에도 기대지 못하는 판이니, 하물며 명료하고 깔끔하고 정당한 법의 원천은 더욱 있을 수 없다. 시작이 모든 질서의 근본이라는 오래된 표상은 여기서 맞지 않는다. 이른바 시작이라는 것을 면밀하게 관찰할수록, 그것은 더욱 알 수 없고 우연하게만 보이니 말이다. 여기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실은 전혀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중략) 법 스스로 자신의 시작들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규범이라는 건축물은 폭이 넓고 오래된 것일수록, 그 토대를 알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12. 성문법의 시작' 중에서/ p.287)

    일부일처제는 이제 단순히 번식 모델일 뿐만이 아니라, 법의 형식이자 가족 구조이자 정절의 표현이 되었다. 일부일처제는 사랑의 기대다. 여기서 말하는, 한 시기에 오직 한 사람에게만 느낄 수 있는 사랑이 성적인 번식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커플의 성이 사랑의 선포가 된다. 사회학적으로 보자면 오로지 사랑에만 근거한 결혼이란 물론 전혀 있을 법하지 않다. 그 사이로 많은 것이 끼어든다. 재산, 교육, 경력 등 아주 많은 것이 가족에 달려 있다면, 어떻게 이 모든 것이 말할 수 없는 어떤 것, 쉽사리 도로 사라질 수 있는 어떤 것에 근거하도록 놓아둔단 말인가?
    ('16. 일부일처제의 시작' 중에서/ p.361)

    저자소개

    위르겐 카우베(Jurgen Kaub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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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철학과 독문학, 예술사를 전공했고,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빌레펠트 대학에서 사회학을 강의했다. 2000년부터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편집국에서 주로 과학과 교육정책에 관한 글을 썼다. 2008년부터 인문학 분야 책임편집자를 맡았고, 문예란 부국장을 거쳐 2015년부터 공동발행인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2년에 미디어 전문지 〈메디움 마가친 Medium Magazin〉이 선정하는 학술 분야 올해의 기자상을 받았다. 전기 《막스 베버Max Weber》 (2014)로 2014년 라이프치히 도서전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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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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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인문·예술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로 주목받아 온 인문학자이자, 영어와 독일어권 대표 번역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밤베르크 대학에서 공부했다. 저서로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2003년 올해의 논픽션상),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비스마르크에서 히틀러까지』, 『히틀러 평전』, 『광기와 우연의 역사』,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한국번역가협회 번역대상),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한독문학번역상), 『철학의 에스프레소』, 『돈 카를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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