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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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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은품(6)

    출판사 서평

    인류 최초의 도시는 지금으로부터 약 5,500년 전 메소포타미아 남부에 형성되었던 수메르였다. 바로 이 땅에서 고대문명이 탄생했다. 여기서는 계급사회가 만들어지고 여유롭게 사는 부유층과 그렇지 못한 빈민층이 생기면서 빈부의 격차가 발생했다. 또한 지적 활동의 산물인 문명이 탄생했다. 그래서 도시의 역사를 알면 문명의 역사를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도시의 역사에 반영된 여러 문명의 발자취를 더듬어간다. 하지만 먼 옛날 고대도시 수메르를 통해서가 아닌, 지금도 전 세계 도시의 민낯 여기저기에 도도히 살아 숨 쉬고 있는 역사의 흔적을 통해서 그 발자취를 따라간다.
    현대를 대표하는 세계 3대 도시는 뉴욕, 도쿄, 런던이다. 뉴욕은 GDP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인 미국의 경제 도시고, 도쿄는 GDP 세계 2위인 일본을 대표하는 도시이며, 런던은 미국에 필적하는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의 금융 수도다. 그렇다면 기원후 1000년 당시의 세계 3대 도시는 어디였을까? 인구로 보면 코르도바, 카이펑, 콘스탄티노플이다. 코르도바는 후기 우마이야왕조의 수도일 때 군신인 알 만수르의 통치 아래, 북아프리카 일부와 이베리아반도의 대부분을 정복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카이펑은 송나라의 수도로,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와 〈동경몽화록東京夢華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도시문명이 무르익은 곳이어서 장사를 하기 위해 모인 유대인들까지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콘스탄티노플은 마케도니아왕조의 명군名君 바실리우스 2세가 통치하면서 로마제국이 다시 세계 최대 면적의 영토를 확보했던 시기에 해당한다. 이렇게 대표적인 도시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그 당시의 세계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세월에 걸쳐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던 이스탄불(제2의 로마)에서 시작하여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을 돌아 영원한 수도 로마에 다다른다.
    도시의 흥망성쇠는 문명의 부침이었고 도시 시설의 파괴는 물질문명의 파괴로 이어졌지만, 인류의 정신문명은 면면이 이어져 오늘의 우리에게 유전되어 왔다.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10개 도시들의 민낯을 파헤침으로써, 공간적 페티시즘을 거부하고 역사적 장소에 초점을 맞춰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주려 애쓴 저자의 노력이 실로 위대하다. 국경이 사라져 가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세계를 대표하는 도시의 민낯을 있는 그대로 깊이 있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의 그런 여정에 도움이 될 한 권의 책이다.

    목차

    ■ 책머리에

    제1장 세계제국의 도시 이스탄불

    ·최초의 이름은 ‘비잔티움’이었다
    ·‘비잔티움’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사산조와 이슬람제국으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받은 로마제국
    ·콘스탄티노플의 번영과 첫 함락
    ·로마 교회와 콘스탄티노플 교회의 충돌
    ·오스만제국의 수도 ‘이스탄불’
    ·술레이만 1세 때 전성기를 맞이하다
    ·17세기에서 18세기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는 오스만제국
    ·마흐무드 2세의 서구화 개혁이 난항을 겪다
    ·‘유럽의 병자’가 된 노대국
    ·기울어 가는 오스만제국의 수도에 오리엔트 특급열차가 달리다
    ·제1차 세계대전에 휘말려 패배한 오스만제국
    ·대제국의 수도 역할을 끝내다

    제2장 인도를 비추는 도시 델리

    ·‘인도’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지리적 조건
    ·카나우지 트라이앵글의 패권 쟁탈전과 이슬람 군단의 침입
    ·수도 델리의 탄생과 함께 델리왕조 시대가 시작되다
    ·투르크멘, 그리고 지력과 무력이 뛰어났던 맘루크
    ·후세에 업적을 남긴 델리왕조는 모두 단명했다
    ·무굴제국의 탄생에서 아크바르의 아그라 천도까지
    ·샤자한, 델리로 천도하다
    ·샤자한이 만든 마을 ‘올드 델리’
    ·아우랑제브의 편협함이 인도를 쇠퇴시키다
    ·마라타 동맹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영국 손에 스러지다
    ·무굴제국의 멸망과 델리의 쇠퇴
    ·대영제국 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탄생하다
    ·인도의 정식 국명은 왜 ‘바라트’인가?

    제3장 영웅들의 꿈과 좌절이 녹아 있는 도시 카이로

    ·풍요로운 나일강은 다른 민족들의 표적이 되다
    ·카이로가 탄생하기 전의 푸스타트라는 도시
    ·시칠리아 출신 유럽인이 카이로를 건설하다
    ·푸스타트가 소실된 후 쿠르드인 왕조가 수립되다
    ·십자군의 침략으로부터 카이로를 지킨 터키계 미녀
    ·맘루크왕조 초대 술탄이 된 미모의 여인, 샤자르
    ·몽골의 침략을 막기 위해 바이바르스를 불러들이다
    ·이집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역사 속 인물, 바이바르스
    ·세 번이나 술탄의 자리에 오른 남자가 황금기를 열다
    ·‘바흐리 맘루크왕조’에서 ‘부르지 맘루크왕조’로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과 무함마드 알리왕조의 탄생
    ·재빨리 수에즈 운하의 주식을 사들인 영국
    ·영국이 이집트를 사실상 보호국으로 삼다
    ·드디어 ‘이집트인’이 카이로를 지배하다
    ·나세르의 이집트 통치에서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오래된 도시 옆에 새 도시를 만들어온 카이로

    제4장 초원으로 빛나는 푸르른 도시 사마르칸트

    오아시스지대에 사마르칸트의 전신 ‘마라칸다’가 탄생하다
    다양한 민족이 모래 폭풍처럼 습격하다
    칭기즈칸이 사마르칸트의 모든 것을 불태우다
    폐허가 된 성채와 차가타이 울루스의 지배
    사마르칸트를 새롭게 부활시킨 천재 군략가 티무르
    4대 군주 울루그베그가 천문대를 만든 이유
    티무르제국 이후 부하라를 수도로 삼은 세 왕조
    러시아가 크림전쟁에서 패배한 후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다
    사마르칸트는 왜 ‘푸른 도시’라고 불렸을까

    제5장 세 명의 거인이 완성시킨 도시 베이징

    ·베이징의 드라마는 수나라 문제ㆍ양제의 대운하에서 시작되었다
    ·세계제국 당나라의 전성기, 베이징에 안녹산이 등장하다
    ·아바스혁명과 안사의 난은 국제적인 공동모의였다?
    ·유목민 출신 군주들이 베이징을 영유한 시대
    ·오대십국에서 송나라로, 중국의 수도가 중원에서 멀어지다
    ·쿠빌라이가 대도를 건설하면서 ‘베이징’이 무대에 다시 등장하다
    ·순식간에 유럽으로 퍼진 대도의 평판
    ·쿠빌라이가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해운 루트를 열다
    ·‘대도・초원의 길・바닷길’을 연결하여 유례없는 번영을 누리다
    ·명나라가 세워지고 대도는 베이핑이 되다
    ·영락제가 수도를 난징에서 베이핑으로 천도한 후 ‘베이징’으로 이름을 바꾸다
    ·쿠빌라이를 의식했던 영락제가 동양의 콜럼버스, 정화 함대를 파견하다
    ·청나라 건국의 배경에는 남자들의 질투가 얽혀 있다
    ·쿠빌라이 이후, 수도로서 흔들림 없는 지위를 지킨 베이징

    제6장 명실상부한 현대의 세계 도시 뉴욕

    ·처음부터 인종의 도가니였던 맨해튼섬
    ·영국이 빼앗은 후 ‘뉴욕’이라는 이름을 붙이다
    ·계산 빠른 영국이 뉴욕을 식민지로 삼다
    ·무엇이 미국 식민지 독립 운동에 불을 붙였나
    ·독립전쟁 중, 그리고 독립전쟁 후에 뉴욕이 한 역할
    ·미영전쟁과 같은 시기에 진행되었던 뉴욕의 도시계획
    ·이리 운하와 감자 기근이 뉴욕을 바꾸다
    ·브루클린과 맨해튼 사이에 다리가 걸리다
    ·프랑스 사람이 ‘자유의 여신상’을 선물한 이유
    ·유럽 이민들의 수가 절정에 이르다
    ·금주법이라는 기이한 사건과 월스트리트 주가 대폭락 발생
    ·제2차 세계대전 후 UN 본부가 세워지다
    ·동란의 1960년대, 스톤월 항쟁이 발발하다
    ·미국에도 뉴욕에도 최악의 시기였던 1970년대
    ·1980년대에 냉전이 끝나고 부흥의 1990년대로
    ·2001년 9월 11일, 처음으로 파괴된 뉴욕
    ·뉴욕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마천루의 야간 비행

    제7장 상인과 의회의 도시 런던

    ·‘윔블던 효과’는 영국의 지혜의 산물
    ·런던은 로마인이 만들고 앵글로・색슨족이 이어받았다
    ·런던에서 앵글로・색슨과 바이킹이 충돌하다
    ·‘노르만 정복’으로 소멸한 앵글로・색슨의 잉글랜드왕국
    ·노르만왕조는 어떤 왕조였나
    ·11세기에 이미 전설화되었던 ‘앵글로・색슨족의 나라’
    ·‘상업 중심지 런던’과 ‘정치 중심지 웨스트민스터’
    ·플랜태저넷왕조가 거대한 앙주제국을 형성하다
    ·프랑스 왕 필리프 2세에게 많은 영토를 빼앗긴 실지왕 존
    ·시몽 드 몽포르의 의회와 에드워드 1세의 모범의회
    ·의회에 서민원이 생겨나고 의장이 스피커라 불리다
    ·장미전쟁의 결과, 세력 있는 귀족들의 대가 끊기다
    ·엘리자베스 1세가 런던을 번영시키다
    ·스튜어트왕조에서 공화제로, 하지만 다시 왕정이 부활하다
    ·명예혁명 결과, 더욱 강한 존재가 된 의회
    ·“런던에 질린 사람은 인생에 질린 사람이다”
    ·안개의 도시 런던에 홈스가 등장하다
    ·청년문화의 발상지가 된 웨스트엔드
    ·이스트엔드의 재개발과 2012년 올림픽・패럴림픽

    제8장 유럽에 활짝 핀 꽃의 도시 파리

    ·‘루테티아는 세쿠아나의 섬 위에 파리시족이 만든 마을이다’
    ·센강이 파리를 만들고 키워냈다
    ·로마 지배 시절 파리에 등장한 유명인들
    ·로마제국이 기운 후 프랑크족이 지배하다
    ·카페왕조 시대, 오늘날 파리의 모습이 탄생하기 시작하다
    ·백년전쟁 후 자크리의 난을 통해 시민들이 일어서다
    ·프랑스를 중앙집권 국가로 강화시킨 샤를 5세
    ·프랑수아 1세가 루브르 궁전을 짓기 시작하다
    ·생바르텔레미 학살 등을 계기로 발루아왕조가 끝나고 부르봉왕조가 시작되다
    ·카트린 드 메디시스와 앙리 4세가 파리에 남긴 것
    ·루이 14세의 등장, 프랑스혁명, 그리고 나폴레옹
    ·에투알 개선문을 완성시킨 루이 필리프 왕의 치세
    ·나폴레옹 3세 시대 파리에서 특필할 만한 두 가지 사건
    ·프랑스혁명으로부터 100년 후, 파리는 벨에포크로
    ·파리를 불태우라는 히틀러의 명령을 거부한 독일 장군
    ·훌륭한 도시계획의 구상력을 파리에서 발휘한 세 명의 프랑스 대통령
    ·생루이섬의 작은 호텔과 센강에서 올려다보는 파리의 풍경

    제9장 20세기를 연출한 도시 베를린

    ·로마 황제와 독일 왕
    ·13세기 중반, 베를린이 역사에 등장하다
    ·호엔촐레른가家가 베를린을 ‘수도’로 정하다
    ·독일 기사단령이 프로이센공국의 원형이 되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대大선제후가 베를린의 기초를 닦다
    ·프리드리히 1세가 프로이센왕국의 초대 왕이 되다
    ·발전과 강화를 추구했던 2대와 3대 프로이센 왕
    ·정문이 된 브란덴부르크 문을 처음 통과한 인물은 나폴레옹
    ·내셔널리즘이 불타오르고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다
    ·베를린이 독일제국의 수도가 되다
    ·독일제국에 찾아온 이와쿠라 사절단과 모리 오가이 이야기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 호엔촐레른가 시대의 종말
    ·대大베를린이 되어 ‘황금의 20년대’로
    ·베를린 올림픽이 빛을 발한 제2차 세계대전 전야
    ·히틀러의 자기 파괴적인 광기
    ·패전으로 인해 도시가 분단된 베를린
    ·베를린 장벽 붕괴, 냉전 종결, 동독과 서독 통일
    ·20세기 베를린, 21세기 베를린

    제10장 예나 지금이나 영원의 도시 로마

    ·이 도시를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해준 영화 〈로마의 휴일〉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건국 전설이 만들어졌을 무렵
    ·사비니전쟁과 루크레티아 사건을 계기로 로마공화국이 탄생하다
    ·로마에 내재하던 모순이 드러나기 시작하다
    ·평민층의 몰락이 내란 시대를 불러일으키다
    ·로마를 변화시킨 카이사르, 유지를 이어받은 옥타비아누스
    ·폭군 네로가 포로 로마노를 재정비하다
    ·로마를 영원의 도시라고 부른 황제 하드리아누스
    ·‘세계의 재건자’라 불린 황제 아우렐리아누스
    ·로마제국이 로마를 버린 후 교황이 ‘로마 시장’이 되다
    ·‘대교황’이라 불린 두 교황 이야기
    ·로마 교회를 위해 모략을 구사한 교황 스테파노 3세
    ·로마 교황을 뛰어넘는 존재가 된 황제
    ·교황의 권력 강화를 위해 서임권 투쟁을 전개하다
    ·로마에서 교황이 사라진 사건
    ·로마 재건에 힘을 쏟은 두 교황
    ·세 명의 로마 교황이 르네상스를 더욱 번영시키다
    ·독일의 산악 농민 용병들이 로마를 약탈하다
    ·스페인 계단과 트레비 분수가 완성되다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위해 파리로 출장 간 교황 비오 7세
    ·21세기에도 로마는 세계의 휴일?

    ■ 추천의 말
    ■ 옮긴이의 말
    ■ 참고 문헌

    본문중에서

    세계제국의 도시 이스탄불
    이스탄불은 수도의 자리를 앙카라에 내주었지만 지금까지도 터키 최대의 경제 도시로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풍부한 문화유산과 역사 유물,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갈라타 지구, 그리고 프랑스ㆍ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불리는 터키 요리 등 이스탄불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깊은 추억을 선사해주는 도시다.
    (/ p.50)

    인도를 비추는 도시 델리
    뉴델리에는 런던처럼 공원이 많고, 광장을 중심으로 직선 도로가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입법부 및 행정부를 비롯한 관청과 외국 대사관도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인도가 독립한 후에도 뉴델리는 정치 중심지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세 개의 세계문화유산, 큼지막한 열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공원, 도로를 오가는 소들. 이곳을 걷다 보면 어느새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것만 같다. 델리는 신비로운 매력으로 가득한 도시다.
    (/ p.85)

    영웅들의 꿈과 좌절이 녹아 있는 도시 카이로
    오래된 마을을 없애고 새 마을을 만든 것이 아닌, 오래된 마을 옆에 새 마을을 만든 카이로라는 도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살아 숨 쉬는 역사 유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특출나게 달콤한 디저트와 신선하고 다채로운 주스, 쌀ㆍ마카로니ㆍ스파게티ㆍ콩류를 섞어 소스를 부어 먹는 쿠샤리Kushari라는 요리를 즐기면서 누구나 안심하고 자유롭게 카이로를 거닐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 p.116)

    초원으로 빛나는 푸르른 도시 사마르칸트
    ‘강 너머의 땅’, 마 와라 알 나흐르는 비옥하면서도 동방을 향해 열려 있는 창문과도 같아서 외적을 막아내는 문지기 역할도 했다. ‘강 너머의 땅’의 존재는 그리스에도 알려졌다. 그들은 그 땅을 ‘트란스옥시아나’라고 불렀다. 또한 이란의 신화에서는 이 지대를 투란Turan이라고 불렀다. 마 와라 알 나흐르, 투란, 트란스옥시아나. 셋 다 아무다리야강과 시르다리야강 사이에 펼쳐진 초원과 오아시스지대를 일컫는 이름이다. 그리고 이 땅을 본거지로 삼은 소그드인들은 마라칸다라는 이름의 오아시스 도시국가를 건설했다. 이 도시가 바로 사마르칸트의 전신으로서 현재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의 옛 수도다.
    (/ p.121)

    세 명의 거인이 완성시킨 도시 베이징
    천안문 북쪽으로 가면 자금성(현재 고궁박물원)이 있다. 거대하고도 화려한 건축군建築群인 이곳에는 귀중한 문화유산이 많이 있다. 남쪽을 바라보고 서면 위용을 자랑하는 자금성의 오른쪽, 즉 서쪽에 서원삼해西苑三海라 불리는 드넓은 호수가 펼쳐진 지역이 있다. 그곳에는 쿠빌라이가 대도를 건설했을 때, 천진과 이어져서 바다로 나아가는 운하를 만든 흔적이 남아 있다.
    그 영향으로 그곳은 지금까지도 ‘바다海’라 불린다. 북쪽 끝은 ‘베이하이(北海, 북해)’라는 이름의 공원이다. 다른 두 곳은 ‘중하이(中海, 중해)’와 ‘난하이(南海, 남해)’를 합쳐서 ‘중난하이(中南海, 중남해)’라고 부른다. 중난하이에는 중국 최고 지도부의 공관이 있다. 중국 지도자들이 집무를 보고 거주하는 특구라서 마오쩌둥, 장쩌민, 후진타오 등이 이곳에서 지냈으며 현재 시진핑 주석도 여기에서 살고 있다.
    결국 쿠빌라이 이후, 유구의 역사를 가진 중국에서 수도 베이징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았다. 각각의 왕조와 정부가 저마다 베이징을 수도로 삼을 필요성을 느꼈다는 뜻이다.
    (/ p.173)

    명실상부한 현대의 세계 도시 뉴욕
    독립전쟁에서 승리한 미국군은 뉴욕을 새로운 독립국의 수도로 삼고, 월스트리트에 있던 구뉴욕시 청사를 국회의사당으로 정했다. 1789년 4월, 초대 대통령이 된 워싱턴은 이 건물 발코니에서 취임 연설을 했다. 뉴욕은 1783년부터 1790년까지 미국의 수도였다. 그 후 1800년까지의 수도는 필라델피아였고, 1800년에 워싱턴이 수도로 정해진 후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미국의 지도자들은 처음부터 정치의 중심지는 따로 두고, 항구로서의 입지도 뛰어난 뉴욕을 경제의 중심지로 키워야겠다는 구상을 했다. 1792년이라는 이른 시기에 월스트리트에 증권거래소가 개설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 p.191)

    상인과 의회의 도시 런던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 선수권은 1877년에 런던 교외의 윔블던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선수권 대회가 유명해지자 정작 영국 선수들이 더 이상 우승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세계적인 대회를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엄청난 이익을 창출하게 되었다. 그러자 영국은 이렇게 생각했다.
    ‘그러면 된 것 아닌가.’
    이렇듯 어떠한 사건이 마켓(시장)에서 평가되어 결과를 낳든 그렇지 못하든, 또는 그것이 사회에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언제나 구체적인 결과를 중시하는 태도ㆍ행동을 선택하는 영국의 사고방식을 ‘윔블던 효과’라고 한다. 나는 이러한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된 중심에는 런던의 시민 사회와 의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런던은 영국의 토대를 구축해온 도시이기 때문이다.
    (/ p.212)

    유럽에 활짝 핀 꽃의 도시 파리
    파리는 프랑스혁명을 통해 세계 최초의 공화국 수도가 되었다. 프랑스혁명 당시 왕실이 무너지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 궁정 요리사들이 파리 시내에서 레스토랑을 개점한 것이, 파리를 미식의 도시로 만들었다. 또한 왕실과 귀족의 의상을 디자인하던 사람들도 파리 시내에 피팅 숍을 낼 수밖에 없게 되면서 패션의 수도 파리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파리의 시민문화는 공화정이 된 것을 계기로 더욱 풍성해졌다. 그리고 수많은 예술가들도 파리에 모여들었다. 황제나 군주가 통치하는 다른 도시에는 없는, 시민들만의 자유가 파리에는 있었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자유다. 그리고 권력으로 억압받지 않는 자유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귀중한 가치다.
    (/ p.274)

    20세기를 연출한 도시 베를린
    독일은 연방공화국이다. 즉, 독립성이 강한 열여섯 개의 주(이름 앞에 ‘자유한자도시’를 붙이는 브레멘과 함부르크 포함)가 하나의 국가 주권으로 통합되어 있는 형태의 국가인 것이다. 특히 독일에서는 제후들이 다스리던 시대의 전통도 남아 있어서 중앙집권이 강하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은, 도시가 공습으로 파괴되더라도 베를린의 지시를 기다리지 말고 지자체의 의향에 따라 복구하도록 했다. 비스마르크 시대 때 참모총장이었던 몰트케는 하사관급 교육을 철저히 시켰으며, 그 덕분에 부하들은 스스로 생각해서 스스로 전투를 지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이것이 중앙정부의 명령 없이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응력을 키우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 p.311)

    예나 지금이나 영원의 도시 로마
    로마라는 도시는 로마제국의 수도로서 화려하게 꽃피었던 시대가 있기 때문에 로마제국과 개념이 혼동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이 둘은 상당히 다르다. 디오클레티아누스(재위 284~305년)는 로마제국을 동서로 크게 나눈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분 통치(테트라키)를 실현했고 동쪽의 황제가 되어 니코메디아로 천도했다(293년). 이때 서쪽 황제가 다스리던 땅의 수도는 밀라노였다. 이때 이후로 로마가 제국의 수도가 되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330년부터는 콘스탄티노플이 새로운 로마가 되었다.
    (/ p.317)

    살아 있는 세계사 이야기
    오늘날 전 세계 각 도시의 사람들은 과거의 가혹했던 역사에서 살아남아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아름다운 폭포를 보기 위해서든, 전쟁의 상흔을 보기 위해서든, 아니면 다른 이유든 상관없이 이 작은 나라를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각각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살아가는 세계를 좀 더 큰 시야로 보기 위해서 말이다. 지구촌이라 불리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럴 수 없다면 이 책을 통해서 경험하기를 권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전 세계 10개 도시들의 민낯을 파헤침으로써, 공간적 페티시즘을 거부하고 역사적 장소에 초점을 맞춰 독자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주려 애썼다. 천박한 자본주의에 물든 세상 사람들에게 인문학적 정신을 고양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값진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추천의 말’ 중에서)

    거대한 시간의 강, 역사
    기원전 고대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역사는 거대한 시간 의 강이었다. 이 책은 그 강 속에서 찰나에 불과한 순간들을 살아가며 저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을 통해 흥망성쇠를 오가는 도시의 모습들을 담아냈다.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저자의 지식을 편안하게, 함축적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세계사의 포인트를 ‘도시’에 두었다는 점이 특별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파리ㆍ뉴욕ㆍ런던 등 관광으로 다녀오거나 각종 매체를 통해 접했던 그 도시들이 색다르게, 그리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손에 드는 독자가 각 도시를 향한 저자의 애정을 느끼고 도시의 역사를 음미해가는 여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데구치 하루아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4종
    판매수 142권

    라이프넷생명보험 주식회사 회장 겸 CEO. 1948년 일본 미에 현 출생. 교토대학 법학부 졸업 후 1972년 일본생명보험에 입사하여 기획부에서 영업기획을 담당하였다. 런던 현지법인 사장, 국제업무부장 등을 거쳐 2006년 퇴사한 후 넷라이프 주식회사를 설립하였다. 2008년 4월 생명보험업 면허 취득 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라이프넷생명보험은 '반값 보험료' '온라인 전용 보험' '보험료 원가 공개' 등 파격적인 행보로 보험업계에 파란을 일으켰으며, 고객만족도 1위 기업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생명보험입문], [직구로 승부하는 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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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통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신의 카르테 2 : 다시 만난 친구』,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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