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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 일상의 신호가 알려주는 격변의 세계 경제 항해법

원제 : SIG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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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세상 모든 것이 경제 변동의 시그널이다”

    예측불가능의 시대,
    일상의 작은 신호로 미래를 감지하는 법

    출판사 서평

    잡지 표지․슈퍼마켓․항의시위
    세상 모든 것이 경제 시그널이다!


    당신은 이제 막 슈퍼마켓에 도착했다.
    가만 보니 늘 먹던 초콜릿 바가 두 칸 정도 줄어든 거 같다. 시리얼 상자도 묘하게 가벼워진 것 같다. 어라, 며칠 전 가격이 올라서 망설였던 참치캔은 반값 세일을 하고 있다. 이게 다 무슨 일이지?
    이것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이렇듯 우리 주위에는 눈을 똑바로 뜨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경제 시그널이 있다. 이 책 《시그널》은 일상의 작은 신호를 포착하여 다가올 세계 경제의 풍랑 속에서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내일의 경제로 향하는 당신의 항해를 한결 수월하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다른 신호도 살펴보자. 저자는 2009년 6월 패션잡지 <보그> 영국판 표지를 예로 든다. 세계 최고의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의 전라 모습이 등장했다. 무언가 이상하지 않은가? 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잡지가 표지에 그 어떤 패션도 담고 있지 않다니 말이다. 천 쪼가리 하나 내비치지 않은 <보그>의 표지는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한 감지와 반영이다.
    저자는 말한다. 토스트 타는 냄새가 나면 얼른 일어나 토스터를 꺼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세계 경제가 보내는 신호에도 빨리 반응해야 한다. 세계 경제는 우리 생활 전체에 뿌리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단은 신호를 포착하고 해석하는 능력부터 길러야 한다. 이제부터 시작해보자.

    두 눈 크게 뜨고
    세계 경제가 보내는 신호를 직접 관찰하라


    2007~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위기와 경기 침체를 불러오고, 납세자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든 주범은 신호를 잘못 해석한 금융시장 전문가였다는 것. 그 자신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특권과는 상관없는 사람, 예술가와 의류 소매회사, <보그> 편집자 같은 사람이야말로 신호를 간파하고 해석하고 만들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완벽하게 가지고 있다고.
    많은 사람이 ‘경제학’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막연히 두려워하고 끝도 없는 어려운 연구를 떠올린다. ‘경제학’의 이미지에는 수, 알고리즘, 수리 모델, 고도의 기술적이고 계량적인 주제가 모두 합쳐져 있다. 그런 이미지가 익숙하더라도 다르게 한번 생각해볼 것을 저자는 주문한다. 아집에 사로잡힌 전문 경제학자와 ‘전문가’는 작은 일화도 엄격한 숫자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기 때문이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로 돌아가보자. 여론 조사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낙관했다. 하지만 클린턴의 유세장 사진을 보면 자리가 듬성듬성한 반면, 트럼프의 유세장 사진에는 빈자리 없이 사람들이 입장하려고 줄까지 길게 서 있었다. 최종 승자가 누구인지는 이제 다 안다.
    저자가 목격한 또 다른 신호도 있다. 어느 날 아침, 이웃집 개가 짖지 않았다. 이웃집은 집 한쪽에 차고를 지으려고 건축회사에 일을 맡겼는데, 건축 인부들이 오지 않은 것이다. 건축회사는 부도가 났고, 인부들은 그 뒤로도 계속 오지 않았다. 부동산과 주택담보대출, 건물에 투자가 과잉으로 몰리면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웃은 상당수 건축회사가 우수수 무너질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이 지평 전체를 돌아보면서 스토리, 일화, 서사, 전체 상황 등 수학적 계량화가 불가능한 신호는 살피려 하지 않는다. 우리가 주목하는 신호는 무엇이고, 놓치는 신호는 무엇인가?

    세계 경제를 읽는 데, 경제학 학위는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기민한 태도와 관찰력, 인격과 상식이다


    이 책의 저자 피파 맘그렌 박사는 경제학자이자 정책전문가로서, 오랜 시간 세계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고 그것이 물가와 투자자에게 미칠 영향을 예측해왔다. 그녀는 지난 수년 동안 똑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받아왔다고 한다. 대화 상대가 전문 펀드매니저이든, 돈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친구이든, 정부 부처 수장이든 마찬가지였다.
    “금리가 오를까요, 내릴까요?” “언제?” “실업률이 호전될까요, 악화될까요?” “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싸질까요, 비싸질까요?” “내 집(저축, 투자, 능력, 사업)의 가치가 오를까요, 내릴까요?” “앞으로는 경제 성장이 빨라질까요, 둔화될까요?” “유가(금값, 주가, 채권 가격, 철광석 가격, 우윳값)가 오를까요, 내릴까요?” “사업을 확장해야 할까요, 축소해야 할까요?” “빚을 내서 투자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다 팔고 차익을 챙기는 게 나을까요?” “직업을 바꿔야 할까요, 아니면 계속 유지해야 할까요?”
    우리 모두는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사건이 일어나 시장이 대가를 치르고 대서특필되는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어떻게 해야 사건을 미리 예견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고 싶어 한다.
    저자에 따르면, 경제는 상황이 바뀔 때마다 새 신호를 방출하면서 우리가 앞길을 항해하도록 도와준다. 그 신호를 포착하고 해석하는 능력부터 길러야만 격변의 세계 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먼저, 우리가 신호에 주의를 집중하는 목적부터 짚어보자. 정보와 지식에 기반한 세계관을 얻기 위해서다. 관점이 없으면 북극성도 구명정도 없이 망망대해를 표류해야 한다. 관점이 없으면 항해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경제 방향에 대해서도 아무 관점이 없는 사람은 불확실성의 바다를 표류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 개인이 세계 경제에 대한 관점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행히 여기에는 경제학 학위가 필요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기민한 태도를 유지하고, 관찰력을 발휘하고, 상식과 인격을 기르면 된다. 미래는 어떤 행동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고, 행동은 신호를 받아들이는 관점과 생각(또는 관점과 생각의 결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더 많은 사람이 신호가 보내는 의미를 알아챌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이 변화를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일의 경제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계산된 위험감수 능력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는 두려움에 잔뜩 움츠려 있을지 몰라도, 이 책을 읽는 당신에게는 계산된 위험감수 능력을 기르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싶다고 저자는 말한다.
    예측불가능의 시대, 살아남는 자들의 생존 전략. 두 눈 크게 뜨고 세계 경제가 보내는 신호를 직접 관찰하라. 당신도 할 수 있다.

    전 백악관 경제보좌관이 자비로 출간하여
    아마존 경제 분야 1위에 오른 최고의 화제작!


    이 책의 저자 피파 맘그렌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경제정책 특별보좌관을 맡은 바 있다. 공직 생활과 오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자비로 출간하여 아마존 경제 분야 1위에 올랐을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가 비로소 정식 출간됐다.
    이 책을 먼저 본 독자들이 큰 성원을 보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론과 실제 경험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직에 몸담고 있을 때 특히 금융위기 전후 개인적으로 나눴던 대화를 비교적 상세히 보여주는 것은 물론, 개인적 일상생활에서 주변인들과의 일화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예컨대 2007년 금융위기 직전, 저자는 자신의 집까지 팔며 친구에게 아일랜드 집을 팔라고 설득했지만, 실패했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친구는 경제학자이자 정책전문가라는 저자의 직업보다 “6개월 안에 50만 달러가 더 오를 겁니다”라고 말하는 은행원과 부동산 중개인의 말을 더 믿었던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포착한 일상의 몇 가지 경제 신호에 따라 살던 집을 팔고 저렴한 임대 주택으로 이사함으로써 금융위기를 대비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 저자는 세계 경제에서 ‘변화의 주체’가 되려는 과감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파이 사업에 손을 댔다거나 드론 회사를 차리는 등이 그것이다. 저자의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들은,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개개인의 경제 주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 금융위기 때 우리가 얻은 교훈이 있다면, 경제를 더 이상 ‘전문가’들에게만 맡겨둘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내일의 경제는 오늘 건설 중이고, 경제 신호는 도처에 있다. 그것을 포착하고 이용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추천사

    훌륭하다는 말로 부족하다!
    - "파이낸셜 타임스"

    대단히 흥미롭다. 이 책은 당신이 똑똑해졌다고 느끼게 해줄 것이다.
    - "이브닝 스탠다드"

    이 책은 필독서이다.
    - 마하티르 모하마드 / 전 말레이시아 총리

    역작이다.
    - 스튜어트 로드 경 / 전 막스앤스펜서 CEO 겸 회장

    매혹적인 책. 최고다!
    - 후쿠이 도시히코 / 전 일본은행 총재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세계 경제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
    푸치 스타일과 자라 | 깡마른 미녀와 립스틱 | 더 많은 일상의 신호 | 아이즈 와이드 셧 | 신호 인지에 전문 장비는 필요 없다 | 똑같은 질문

    2장. 휴브리스와 네메시스
    관점 | 인격 | 신용과 인격 | 에지워크 | 세계 경제에서 입는 경상과 중상 | 최첨단은 유혈이 낭자하다 | 세계 경제가 나와 무슨 상관인가 | 변화에 적응하기

    3장. 여왕에게 보내는 편지

    4장. 알고리즘이 시켰습니다
    헛소리의 근원, 알고리즘과 오만 | 알고리즘의 지시를 따르게 되는 과정 | 연방준비제도를 이끈 알고리즘

    5장. 사회계약
    사회계약이란 무엇인가 | 부채 문제는 진짜로 존재하는가 | 과세와 세출 | 책임과 고통의 할당 | 복리, 세계 8번째 불가사의 | 경상수지 적자란 무엇인가 | 사회계약의 파기 | 불가피하게 벌어지는 채무불이행 | 지역적 변화 | 유로존 | 미국의 사회계약 | 과다 채무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

    6장. 덫의 고리
    연방준비제도의 시각 | 신흥시장의 시각 | 중국 | 교착 상태 | 캐리 트레이드 | 주먹 싸움 | 마이너스 금리 | 인플레이션과 채무불이행 | 골드핑거와 은제 탄환 |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 그럼 아이패드를 드시든가 | 보이콧 | 실물자산 | 연쇄방식 CPI | 서구의 인플레이션 조기 신호 |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 양적완화와 질적 압박 | 우리의 통화이지만 당신들의 문제다

    7장. 완벽한 원
    돈은 어떻게 돌고 도는가 | 베를린 장벽 붕괴 | 인도의 사정 | 완벽한 원은 잠시였다 | 행운인가, 능력인가 | 뒤집어진 완벽한 원 | 지금은 어떠한가

    8장. 이해관계의 충돌
    마찰 | 해상 운송 항로 | 누가 누구를 보호하는가 | 수산 자원 | 양배추 전략 | USS 라센함과 USS 커티스 윌버함 | USS 키티호크함 | USS 카우펜스함과 랴오닝함 | 영유권 주장 | 우주와 사이버 공간 | 허거와 슬러거 | 일본 | 불안 | 기대 관리 | 완벽한 원은 일대일로에서 끝난다 | 새로운 위대한 게임 | 평화 배당의 종말

    9장. 또 다른 지정학적 신호들
    러시아 | 이유는 무엇인가 | 스위프트와 마스터카드 | 보른홀름섬 | 강철 포물선 | 시리아 | 사우디아라비아 | 시간, 인플레이션, 전쟁 | 지금 상황은 대단히 위험하다

    10장. 혁신
    끝에서 처음으로 | 변화의 주체가 된다는 것 | 기술 혁신만 혁신이 아니다 | 평생교육 | 경험 소비 | 발명 | 우버와 3D 프린터 | 오트쿠튀르 | 뜨개질과 퀼팅 | 이런 일들이 왜 중요한 신호인가 | 야성적 충동과 오만 | 대공황 | 금융시장의 사냥개 | 엑시비션 로드 | 유로본드 | 세금으로서의 인플레이션 | 혁신인가, 개입인가

    11장. 고르디우스의 매듭 자르기
    악마와의 거래 | 내 돈으로 받는 뇌물 | 반대 의견 | 중앙은행의 독립 | 공동의 부 | 위험의 무수익률 | 불가능한 과제 | 기다릴 것인가, 만들 것인가 | 인구통계학과 섹스 | 착오는 왜 일어나는가 | 스티브 잡스와 괴짜 행동 | 에머슨과 경제학 | 뜻밖의 행운 | 들어갈 것인가, 나갈 것인가 | 전체를 엮는 실 | 새로운 춤

    감사의 말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아무도 그 의미를 주시하지 않던 신호가 일순간 큰 혼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2016년 말, 삼각형 모양으로 유명한 초콜릿 바를 만드는 토블론(Toblerone)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삼각형 사이를 넓힌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소비자 분노가 치솟았던 것을 생각해보자. 삼각형 사이를 넓히면 당연히 원재료가 적게 들어간다. 회사는 원가를 줄였지만 대신에 소비자의 분노라는 폭풍우를 맞이했다. 이른바 토블론게이트(Tobleronegate)였다. 토블론의 투입비 상승이 생활비 전반의 상승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받아들인 사람은 거의 없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p.9)

    한 예로, 오늘날 세계는 디플레이션이 우리의 미래를 암담하게 만들 가장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절대다수와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극소수로 나뉜다. 이쪽 시나리오의 신호도 있고, 저쪽 시나리오의 신호도 있다. 역사상 최저 금리 시대에 채무 부담은 날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이것은 부채 문제가 디플레이션과 가격 하락 그리고 취업난 심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신호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다가온다는 신호도 있다. 부동산은 물론이고 최고 등급 다이아몬드에서 미술품에 이르기까지 최고가를 경신하는 실물자산의 가격이 그 신호다. 어느 쪽으로 진행되건 우리 모두 그 파급효과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경기 악화의 원인이 인플레이션에 있건 디플레이션에 있건, 그로 인해 파생되는 정치적 결과의 고통을 모두가 느끼게 될 것이다.
    ('1장. 세계 경제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중에서/ pp.56~57)

    대출 담당자가 해고당하고 여신 담당자가 회의에서 배제됐다는 것은 사람보다 알고리즘을 더 믿는다는 뜻이다(이것은 중요한 신호였다.). 게다가 이 신호는 질문이 많아지는 것이 걸림돌이 되는 거래량과 거래 속도야말로 은행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견인차가 되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나는 경기 호황에 자주 등장하는 한 가지 신호만 보면 아주 예민해진다. 만약 거래의 질보다 거래량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 된다면 무언가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
    ('4장. 알고리즘이 시켰습니다' 중에서/ p.108)

    유럽 이민 문제는 재정 취약성에 일부 원인이 있다. 2015년 4월 그리스는 불법 이민자 억류 센터를 개방했다. 경비를 고용할 돈이 없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 결국 그리스의 재정 부도는 이민자들에게 기회의 창을 열어주었지만, 유럽연합에도 그리스 국경에 대한 통제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것보다 훨씬 뚜렷해지고 있는 신호가 있는데, 영국으로 터전을 옮기는 유로존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런던 배터시 파크를 산책하다 보면 절반은 프랑스어로 말하는 사람들이다. 높아진 세금과 고실업률, 저성장의 위협에 진취적인 프랑스인들 상당수가 런던으로 이주하고 있다. (…) 영국 국립학교들도 발 빠르게 프랑스어 수업을 도입했고, 초·중등 국공립 교과 과정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지방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세수 증대 효과도 있다. 또한 지방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더해, 지금은 가뭄에 콩 나듯이 있는 프랑스식 제과점과 레스토랑도 조만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5장. 사회계약' 중에서/ pp.191~192)

    물가 신호는 세계 곳곳에서 사회 동요를 촉발하고, 이런 사회 동요는 세계 경제라는 천을 짜는 공통된 씨실과 날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공짜 돈과 저금리가 선진국의 자산 가격과 기관을 지탱해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초저금리 정책의 성공은 사회에서 의미가 큰 자산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현실에 가난한 사람들이 받는 압박이 세지고 있다. 처음에는 신흥시장의 빈곤층에만 해당했지만, 지금은 선진국의 빈곤층도 그 압박을 받고 있다.
    유의미한 자산의 가격이 오를수록 신흥시장의 노동자들은 고통스러운 덫의 고리에 걸린다. 한쪽에서는 채무와 디플레이션 부담이라는 덫에, 다른 쪽에서는 생활비 상승이라는 덫에 걸리게 된다. 두 개의 압력이 모든 개인, 가족, 기업, 국가를 짓누른다.
    ('6장. 덫의 고리' 중에서/ p.247)

    10억 중국 노동자들과 신흥시장 노동자들에게 이런 소식이 전해진다면 세계에도 중국에도 아주 심각한 사회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정말 유감입니다만, 세계 경제에서 당신은 더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농장으로 돌아가서 기대치를 줄이고 살기 바랍니다. 값싼 노동력만으로는 승부를 겨룰 수 없는 이 세상에서 당신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명했다는 소식을 듣게 될 날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그 아이들이 농장에서 조용히 살아갈까(파리를 보고 왔는데)?’라는 옛 팝송도 있듯이, 의욕은 넘쳐 흐르지만, 돈은 없는 중국 노동자가 잠자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간단히 말해 미국은 대중국 문제의 최상을 희망하고, 최악을 준비한다. 중국 역시 대미 문제의 최상을 희망하되, 최악을 준비한다. 이는 미국의 집권당이 민주당이 되건 공화당이 되건, 중국에서 강경파가 정권을 잡건 개혁파가 잡건 변하지 않을 진실이다.
    미국과 중국은 최악을 준비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의 군사 배치를 늘리고 있다.
    ('8장. 이해관계의 충돌' 중에서/ pp.326~327)

    중국이나 다른 신흥시장의 노동자들이 떨어진 생활수준을 순순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다. 이들에게 생산성을 더 늘리지 않으면 더 나은 삶과 고기를 맘껏 먹는 생활, 늙기 전에 부자가 되려는 꿈을 한정 없이 미뤄야 한다는 사실을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나 할까? 미래에 대한 신뢰와 희망의 상실은 희소 자원을 얻으려는 분쟁과 다툼, 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신호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세계 경제가 평화 배당 기조에서 분쟁 프리미엄 기조로 변신하고 있다는 신호가 이미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8장. 이해관계의 충돌' 중에서/ p.338)

    중동의 정책 입안자들은 밀과 빵을 비롯한 주요 식품의 가격 상승이 결국 아랍의 봄으로 이어진 대중의 분노를 촉발하게 만든 결정적 원인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미 러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의 가뭄으로 밀과 빵의 값이 올라 있었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더 가팔랐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빵값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린 대중의 분노는 시위로 이어졌다. 30년 동안 이집트 정권을 틀어쥐고 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은 자신이 권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빵과 서커스(bread and circuses)’라고 대놓고 말했다. 여기서 무바라크가 말한 빵은 진짜 빵이었다. (…)
    밀과 빵, 식품 가격의 인상은 중동 전역 누구에게나 한 가지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다. 기존 사회계약이 더는 국민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이다. 중동 사람들은 왜 소수의 사람이 대부분의 부를 거머쥐고 있고, 다수의 대중은 거의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는지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9장. 또 다른 지정학적 신호들' 중에서/ pp.37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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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파 맘그렌(Pippa Malmgre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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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자이자 정책전문가. 런던정경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뱅커스 트러스트의 수석 통화전략가, UBS의 글로벌 전략 부수석을 역임했다. 드론 회사인 H. 로보틱스(H. Robotics)와 컨설팅 회사인 DRPM의 공동 창업자이다. BBC의 <뉴스나이트>와 <투데이>의 단골 게스트이며, <파이낸셜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인기 토론 포럼인 인텔리전스 스퀘어드(Intelligence Squared)를 비롯해 여러 미디어의 논평가와 강연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와 왕립지리학회의 회원이며,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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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10년 넘게 경제경영과 심리학 분야의 서적을 전문으로 번역하고 있다. 세상의 흐름과 사람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탐구하고 예측하는 이 분야의 책들은 언제나 설렘과 동시에 스스로를 돌아보게끔 만드는 계기가 되어주기에,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애정은 끊이지 않을 것 같다. [머니],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 [일의 미래], [이성의 동물], [투자자의 뇌], [모닝스타 성공투자 5원칙], [핫스팟], [이콘드] 등 수십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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