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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회철학 : 배치 이론과 사회적 복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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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이 책의 목적은 사회 존재론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하기 위함으로, 개인 또는 ‘사회 전체’의 수준에서만 의미 있었던 기존의 사회 분석 패러다임에 대한 도전이다. 질 들뢰즈의 배치 이론을 바탕으로 마누엘 데란다가 재구성한 배치 이론의 근본적인 개념들과 구체적인 사례 연구를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사회적 복잡성을 특징으로 하는 현대 사회를 보는 데란다만의 독특한 철학적 시각을 접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들뢰즈의 배치 이론을 이해하는 데란다의 특별한 방법!
    복잡한 현대 사회를 보는, 새로운 철학적 시각을 만난다


    현대철학의 중심 가도를 달리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누엘 데란다(Manuel DeLanda). 예술가이면서 건축가, 동시에 철학자이기도 한 그는 ‘들뢰즈 이후’ 철학의 향방을 주도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로도 불린다. 그동안 많은 저작들을 통해 기존의 사회 분석 패러다임과는 사뭇 다른 자신만의 독자적인 지식과 분석을 제시해 왔을 뿐 아니라, 프랑스 현대철학을 대표하는 들뢰즈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영미적 맥락에서 풀어냄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담론을 창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의 철학이 출발하는 지점 역시 질 들뢰즈(Gilles Deleuze)로, 이 책 [새로운 사회철학: 배치 이론과 사회적 복합성]을 통해서도 들뢰즈의 사회철학을 비판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사회과학으로 확장된 배치 이론

    하나의 이론/사유에서 가장 기초적인 측면은 그것이 전제하고 있는 ‘대상’일 것이다. 분자생물학은 생명체들을 구성하고 있는 미시적인 물질들을 대상으로 한다. 열역학 등 여러 물리과학들은 ‘계=시스템’을 일차적인 대상으로 한다. 사회학은 개인의 심리나 다른 어떤 것들로 환원할 수 없는 ‘사회’라는 보편자를 대상으로 한다. 의학의 기본 대상은 개인일 수도 있고 다른 것들일 수도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병이다. 그리고 병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기는 만만치 않다. 어떤 경우가 되었든, 한 사유가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대상을 이해하는 것, 구체적으로는 그 대상이 함축하고 있는 존재론적 분절을 이해하는 것이 긴요하다.
    출간된 지 4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오늘날의 사유와 실천에도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걸작 [천의 고원]의 ‘대상’은 무엇일까? 이 저작은 도대체 무엇을 다루고 있는 저작일까? 이 저작이 다루고 있는 것은 개체들도 어떤 물질적 존재들도 보편자들도 아니다. 이 저작은 ‘배치(agencement/assemblage)’를, 더 일반적 지평에서 말한다면 ‘다양체(multiplicite/multiplicity)’를 다루고 있다. 배치는 일종의 다양체로서, 구조론적으로는 선들로 되어 있고 생성론적으로는 속도들로 되어 있는 다양체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배치/assemblage’라는 번역어가 자칫 줄 수 있는 인상과는 달리 ‘agencement’은 어디까지나 ‘사건’이라는 점이다. ‘사건의 철학’과 ‘배치 이론’을 연계시켜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들뢰즈와 가타리 사유의 이해에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는 인물들 중 한 사람인 마누엘 데란다의 이 저작 [새로운 사회철학: 배치 이론과 사회적 복합성]은 배치 이론을 사회과학의 지평으로 확장하고, 보다 현실적인 문제들에 응용하고 있다. 이전에 번역된 [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이 들뢰즈 존재론을 수준 높게 해설해 주고 있다면, 이번의 이 저작은 [천의 고원]을 보다 구체적인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목차

    서문

    1장_배치 대 총체성
    2장_본질에 반대하는 배치
    3장_사람과 네트워크
    4장_조직과 정부
    5장_도시와 국가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역사적 정체성을 창조하고 안정시키는 배치 이론과 과정 이론은 20세기 말에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가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이론은 이종적(heterogeneous) 부분들로부터 구성된 매우 다양한 전체에 적용될 수 있었다. 원자와 분자로부터 생물학적 유기체, 종과 생태계에 이르는 존재들은 배치로, 역사적 과정의 산물인 존재로 유용하게 다루어질 수 있다. ‘역사적’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은 당연히 인간의 역사뿐만 아니라 우주론적이고 진화론적인 역사를 포괄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배치 이론은 사회적 존재에도 적용될 수 있지만, 배치 이론이 자연-문화 구분에 영향을 준다는 바로 그러한 사실은 그 이론이 실재론적 자격이 있다는 증거이다.”
    (/ p.8)

    외재성의 관계에 덧붙여서, 배치라는 개념은 두 가지 차원에서 정의된다. 한 가지 차원은 축의 한 극단에서 순전히 물질적 역할로부터 또 다른 극단에서 순전히 표현적 역할에 이르기까지 배치의 구성 요소들이 수행할 수 있는 변동 가능한 역할을 정의한다. 이러한 역할들은 변화 가능하고 뒤섞여서 발생할 수도 있다. 즉 주어진 구성 요소는 능력의 집합들이 다르게 작용함으로써 물질적 역할과 표현적 역할이 뒤섞여서 작용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차원은 이러한 구성 요소들이 관여되는 변동 가능한 과정들, 그리고 내적인 균질성의 정도나 경계의 선명도를 증가시킴으로써 배치의 정체성을 안정화하거나 불안정하게 만드는 변동 가능한 과정들을 정의한다. 전자가 영토화 과정이고 후자가 탈영토화 과정이다. 동일한 배치는 그 배치를 변화시키거나 전혀 다른 배치로 변화되게 하는 구성 요소들은 물론이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안정화하도록 작동하는 구성 요소들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동일한 구성 요소가 다른 능력의 집합을 발휘함으로써 두 과정 모두에 관여할 수도 있다.
    (/ pp.28~29)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는 영토화와 탈영토화의 주요한 근원인 다양한 구심력과 원심력에 종속된다. 구심력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공동체들 사이에 충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충돌은 ‘우리’와 ‘그들’ 사이의 차이를 과장하면서 생긴 결과이다. 즉, 충돌은 내부자와 외부자 사이의 경계를 날카롭게 한다. 높은 밀도 자체가 네트워크를 집행 메커니즘으로 바꾸면, 충돌이 생겨서 공동체의 경계를 단속하는 데 전념하는 활동이 증가하게 되고 이웃이나 작은 마을의 물리적 경계는 물론이고 공동체가 구성원의 행동을 규제하고 내적인 동질성을 증진시키는 정도도 증가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충돌로 인해 공동체의 정체성이 선명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연대를 항상 바람직한 속성으로 볼 수도 없다. 왜냐하면 충돌이 생기면 사회적 배제가 실행되고 구성원의 자율권을 제약하여 구성원들의 범위를 매우 다르게 축소하기 때문이다. 원심력의 사례에는 사회 이동과 세속화와 같이 네트워크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과정들이 있다. 사회 이동은 사람들 사이의 상호의존성을 약화시키고 지역적 태도를 줄이고 국제적 태도를 늘려서 차이를 더 많이 받아들이도록 함으로써 연결 고리들을 약화시킨다. 세속화는 교회 다니기와 같이 전통적 결속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의례를 없애는 것이다. 교통과 통신 기술은 공존을 감소시키거나 없애는 탈영토화의 또 다른 근원이다(즉, 그런 기술 덕분에 분산된 인적 네트워크들이 만들어진다). 지리적 분산은 접속이 더 광범위해지고 더 느슨해지면서 연대를 표현하는 기존의 의례들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연결 고리를 유지하는 데 훨씬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 pp.102~103)

    저자소개

    마누엘 데란다(Manuel DeLand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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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2년 멕시코에서 태어났다. 과학과 문화에 광범위한 관심사를 갖고 군사학, 언어학, 경제학, 진화론, 카오스 이론, 자기조직화 문제, 비선형 동역학, 인공지능, 인터넷과 건축 등의 다양한 분야에 관한 글을 써 오고 있는 철학자이자 저술가이다. 질 들뢰즈의 저작에 초점을 맞추어 온 그의 글은 현재의 과학적, 철학적 문제를 사유하는 데 들뢰즈의 실재론적 존재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탐색하고 있다. 그는 또한 1970~1980년대에 여러 편의 실험영화를 제작한 예술영화 작가이기도 하다.
    현재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 조교수이며, 지은 책으로는 War in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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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성균관대학교 박사과정에서 예술철학과 미술사를 공부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상호상부론> <악마 4부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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