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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고 거칠기 짝이 없는 돌들을 다듬다보면
정신없이 인생이 흘러간다.
시간이 흐른 뒤에는 정성스레 다듬어진 작품과
인생이 흔적처럼 남아있다.

투박하고 바위처럼 거친 화강암의 한 종류인 고흥석을 정과, 메망치를 사용해 깨어내고 다듬기를 반복하여 돌이 형태를 잡아가면 이후에 더욱 세심하게 정질을 하면서 돌을 다듬는 정성어린 손길로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는 몇 달이 소요된다. 땀과 시간을 오롯이 돌 속에 담아내는 석공예, 10대 어린나이에 시작하게 된 석공의 길은 외길 인생만큼이나 수만 번의 망치질로 생명이 깃든 석공예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돌과 함께 평생을 보내는 석공예는 우리 전통의 숨결을 고스란히 돌에 새기는 보람이 있는 작업이다. (서론 中)

[석수쟁이 외길회고]

저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나올 정도로 가난한 시골집에서 9남 1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돌과의 처음 만남은 석공 일을 하시던 맏형 서형수와 인천선인학교 교문에 세워질 석재 조형물 사자상의 제작을 보고 매료되어 있던 중에 셋째 형 서정수를 따라서 1974년 대전 정림동 소재 대창석재에 견습공으로 입사한 것이 ‘돌’ 일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고 그곳에서 수출용 석등, 석탑, 석교, 연지 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석공예 기술이 향상되고 수입도 안정되면서 그 즈음 교회에 출석하여 신앙생활도 하다가 74년 후반 서울 중랑구 망우동 소재 신진석재에서 일을 하게 되고 1977년 겨울에 이화여대 강 태성교수(조각가)을 만나 미대 조소과 학생들 졸업 작품을 지도 감독을 몇 년간 하고 강 태성교수의 조형물 제작 작업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지금에 저의 ‘돌 세계’를 알게 된 동기가 되었다

신진석재에서 근무하면서 양성한 제자들 정남진, 오광수, 김종인과 약 2년 정도 근무하다가 군 입대를 하게 되었고 1981년 군대를 제대하고 이리 자유수출지역 내 동양석재에서 약 4년 정도 근무하고 경기도 구리시 호평동 서안석재로 근무지를 옮겼다.

1990년에는 대전시 유성구 원내동으로 내려와서 삼산석재를 설립하여 석재사업을 시작하면서 대전 서대전전신전화국(1992년, 6인 공동), 경기도 과천 코오롱사옥(1992년, 5인 공동), 대전 둔산경찰서(1992년, 4인 공동), 대구 시청(1993년, 7인 공동), 대전 중구청(1994년, 2인 공동), 수원 삼성전자(1994년, 4인 공동)의 조형물 공사를 하였다.

- 중략 -

동료 석공예인들과 함께 전국 각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석공예 문화재를 탐방 순회하던 일, 보고 듣고 기록하여 옛 문화재를 그대로 복원 작업하여 재현하던 일 등 우리 전통석재, 석공예문화 계승 발전에도 함께 힘을 나누며 교류하던 일들도 큰 보람으로 남는다.

지난 45년, 오로지 석수쟁이 외길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온 석공의 삶을 뒤돌아 회상하여 보면 가슴에는 천사만감(千思萬感)이 교차한다.

/ part 1 /

석수쟁이 외길회고 005

/ part 02 /

개인전시회 025

세 번째 개인전 026
16나한상(十六羅漢像)
해수관음삼존불좌상(海水觀音三尊佛坐像)

두 번째 개인전 052
12간지상(十二干支像) ‘징 수반(水盤)’

첫 번째 개인전 060
12간지상(十二干支像) ‘징’

/ part 03 /

제작과정 시연회 069

신라형 8각석등 080
해체, 복원 과정 시연

한국전통 3층석탑 087
옥개석(屋蓋石) 낙수면(落水面) 제작 시연

돌 쪼개기(쐐기) 과정 시연 092

생활용구 돌절구 제작과정 시연 096

목도(돌 운반) 과정 시연 100

석재도구 제작, 담금질 과정 시연 102

/ part 04 /

정작업 마무리 끝손질과 도구 109

석공예 도구들 111

다듬 119

/ part 05 /

용어해설

숙련기술인 관련 용어해설 124

석재관련 기계 용어해설 136

/ part 06 /

수상작품 갤러리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