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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건축물, 다양한 시선
Architects Insight 시리즈 두 번째

하나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건축가의 생각과 비평가의 시각이 함께 담긴 프로젝트 북. ‘설계 프로세스에서 발견한 건축의 통찰력’이라는 부제가 의미하듯 설계 과정별로 건축가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필자들이 단계별로 주목해야 할 건축적 특징을 이야기했다.

구산동도서관마을에서 발견한 현대 공공도서관의 가능성
구산동도서관마을은 서울시 건축상 대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 한국문화공간상(도서관 부문)을 받은 작품으로 새로 건립된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들이 지닌 마을에 대한 기억을 존중하고 남아있는 것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새로운 기능을 위해 남아있는 기존 주택과 마을의 흔적을 없애버리기보다는 도서관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하였다. 책상이 된 방문, 열람실이 된 방, 책복도가 된 골목, 미디어실이 된 주차장, 토론방이 된 거실, 당시 유행했던 재료를 알려주는 건물의 벽돌과 화강석들, 내부로 들어온 발코니들, 벤치가 된 기존 건물의 기초 등 그 장소에 남아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골목을 거닐 듯 책복도와 마을마당을 거닐고 어린이, 청소년, 노인이 커뮤니티를 이루며 각자의 혹은 그들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써내려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구산동도서관마을은 서울시 건축상 대상,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 한국문화공간상(도서관 부문)을 받은 작품으로 새로 건립된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들이 지닌 마을에 대한 기억을 존중하고 남아있는 것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새로운 기능을 위해 남아있는 기존 주택과 마을의 흔적을 없애버리기보다는 도서관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하였다. 책상이 된 방문, 열람실이 된 방, 책복도가 된 골목, 미디어실이 된 주차장, 토론방이 된 거실, 당시 유행했던 재료를 알려주는 건물의 벽돌과 화강석들, 내부로 들어온 발코니들, 벤치가 된 기존 건물의 기초 등 그 장소에 남아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골목을 거닐 듯 책복도와 마을마당을 거닐고 어린이, 청소년, 노인이 커뮤니티를 이루며 각자의 혹은 그들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써내려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 foreword 다나 번트록 · description 최재원 - site 정재용 - program 박열 - concept 박종기 - process 김란수 - plan 김진욱 - section 이준석 - landscape 유용현 - material 이재훈 - detail 주범 · epilogue 최재원

- 이 800평 규모의 작은 공간은 경이롭게도 1972년부터 지어진 소규모의 주택과 2002년 이후에 지어진 보다 큰 건물들의 여러 파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5page - 이 도서관은 마치 말하는 동물이나 달까지 자라나는 장미를 묘사하는 그림책을 보는 듯, 신기하고 독특하다. 내부는 명랑한 색상으로 칠해졌으며, 창문은 어떨 땐 크고 밝으면서도 또 어떨 땐 고작 무릎 높이에 그치기도 한다. 돌아서는 순간마다, 눈앞에 놓인 장면의 부분 부분들은 우리를 더 멀리 탐험의 세계로 인도한다. 5page - 주민들의 일상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기존의 도서관과 달리 일상이 펼쳐지는 골목의 중심에 구산동도서관마을은 자리 잡게 되었다. 9page - 건축가는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는 리모델링 계획의 공간적 유형의 특성을 이용하여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으로 구성된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개방형 공간을 가진 도서관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으로 공공도서관으로서의 물리적 한계성을 지역도서관 건축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17page - 외부였던 기존 건물의 외벽이 내부가 되어 기존 골목의 풍경을 그대로 담았다. 도서관마을은 복도를 따라 옛 건물들의 흔적들을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골목의 기억이 저장되고 전시된 마을박물관이다. 19page - 도서관과 하중 기준이 다른 주택의 조건을 고려해 신축의 복도를 서고로 활용하기로 하였다. 모든 방은 이 두 복도로 연결된다. 도서관 사용자는 기존 골목을 오가며 책을 고르고 주택의 방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30page - 책을 고르며 오가는 책복도 옆으로도 나란히 앉아 책 읽은 풍경이 펼쳐진다. 노천카페에 앉아 거리를 오가는 사람을 바라보는 마을의 풍경이며, 책 읽는 골목의 풍경이다. 31page - 내부에서는 신축된 부분은 단순하게 처리하여 기존 건축물의 재료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하였다. 새로 지어진 부분이 배경이 되고 기존 건축물이 드러난다. 반대로 외부에서는 오히려 기존 건축물의 형태는 그대로 두고 재료의 색을 지우는 방식을 택하였다. 48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