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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토크 VOSTOK 매거진 14호 : 사라지는 나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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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이번 보스토크는 '사라지는 나의 도시'에 대해 말합니다. '사라지는 도시'가 아니라 '사라지는 나의 도시'입니다. 여기에 기록, 혹은 재수록된 이미지와 서사들은 어제 잊혀진 것들보다 조금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에, 정말로 '사라지는 도시'는 이 잡지가 아니라 그 바깥에서 비로소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신 보스토크는 사라짐에 대해서 증언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수집했습니다. 소멸해 가는 세상 만물 가운데 내가 특별히 애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지요. 그것은 곧 내가 좋아하는(좋아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호는 보스토크의 지난호(13호)와 지지난호(12호)에 이은 또 다른 사랑 이야기입니다.

    출판사 서평

    한 달에 한 번씩 찾아가는 독립서점이 있습니다. 집에서 그 서점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재개발이 확정되고 퇴거 중인 동네가 있습니다. 집들은 대개 오래된 이삼 층짜리 연립주택입니다. 퇴거가 완료된 구역에는 공사용 장막이 드리워집니다. 몇 달에 한 번씩 그 동네를 지나갈 때마다 장막이 드리워진 영역이 넓어졌습니다. 장막이 집들만 가리지는 않습니다. 만약 인접한 여러 구역에서 퇴거가 완료된다면, 아무래도 시공하는 입장에서는 그 지역을 걸어다닐 '비 관계자'는 없는 쪽이 편합니다. 그래서 공사용 장막은 집과 함께 길을 가려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서점을 찾아갔을 때는 빈 집들 사이를 지나가는 가장 빠른 길 몇 개가 모두 막혀 있었습니다. 그 동네는 지대가 좀 높습니다. 그래서 키보다 훨씬 높이까지 쳐져 있는 장막 너머로는 보통 하늘이 보이는데, 그 한켠에는 앞서 재개발이 끝난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상층부가 보였습니다. 이 동네도 저렇게 변하겠구나, 곧 여기 남아있는 흔적들이 사라지고...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게 맞을까. 이 길 위에 장막이 드리워지던 순간, 마술사가 코끼리를 사라지게 하듯이, 이미 이 길에 면한 집들과 동네는 사라짐을 끝낸 게 아닐까 하고요.

    들어가서 볼 수도, 그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줄 이도 남아있지 않은 세계는 아직 실존하고 있더라도 이미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는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이미 사라졌더라도 여전히 '보여지는' 것들은 사라진 게 아닌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기록한다는 일은 세상 만물이 필멸한다는 법칙에 저항하려는 시도겠지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사진을 찍는 일은 모두 죽음-소멸을 지연시킵니다. 금기에 도전하는 멜랑콜리입니다. 특히 사진은 '기록'에 최적화한, 또는 그렇게 받아들여진 매체였기 때문에, 언제나 많은 사진가들이 쇠락한 곳들로 향했습니다. 사실상 재개발-폐허 사진은 일종의 서브 장르입니다. 꾸준히 인기가 있고 생산량도 풍부한 편입니다. 언제나 누군가가 버려진 장소를 찍고 있으며, 그중 어떤 이미지는 애도와 추억 속에서 공유되고, 훨씬 많은 이미지들은 그대로 사라집니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이미지로서 살아남은(혹은 유효한) 것들과, 이미지로서도 다시금 잊혀지는 것들 사이에는 아주 깊고 넓은 간격이 있습니다.

    이번 보스토크는 '사라지는 나의 도시'에 대해 말합니다. '사라지는 도시'가 아니라 '사라지는 나의 도시'입니다. 여기에 기록 혹은 재수록된 이미지와 서사들은 어제 잊혀진 것들보다 조금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에, 정말로 '사라지는 도시'는 이 잡지가 아니라 그 바깥에서 비로소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대신 보스토크는 사라짐에 대해서 증언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수집했습니다. 소멸해가는 세상 만물 가운데 내가 특별히 애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지요. 이는 곧 내가 좋아하는(좋아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호는 보스토크의 지난호와 지지난호에 이은 사랑 이야기인 셈입니다.

    보스토크는 스타일이 다른 두 사진가 최용준과 이강혁에게 똑같이 을지로를 촬영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물인 '을지로의 낮, 을지로의 밤, 2019'는 같은 지역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두 사진가의 이미지들이 강렬하게 대응하는 일종의 콘트라스트를 보여줍니다. 반면에 같은 지역의 재개발에 주목하는 윤성희와 임병식의 글과 사진은, 멈추기 어려운 강물처럼 완강하게 흘러갑니다. 장혜령과 박성진의 '청량리'는 사진과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르를 특정하기 어려운 장혜령의 글은 박성진의 사진 혹은 청량리의 쇠락한 구역이 안고 있는 심적인 힘, 즉 강렬한 기억-역사가 해소되지 못한 채 사라지는, 유령-노스탤지어를 소설처럼 그려내 보입니다. 쭉 이어서 만나는 주용성, 박찬배, 김신욱, 마누엘 알바레즈 디에스토로의 사진들은 '재개발 스펙터클 이미지'에 접근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연이어 제시합니다. 김시덕의 글은 기억됨으로써 살아남는 것과 그렇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들 사이의 간격을 '경기도 성남시'를 통해 보여줍니다. 그러고 나면 두 편의 회고가 이어집니다. 목동이라는 지역에 대해 쓴 은유의 에세이와, 어릴 때 살았던 좁고 작은 아파트에 대한 백세희의 에세이입니다. 지역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축적의 정도가 다른 두 회고를 이어 읽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흐름이 조금씩 바뀝니다. 김신식의 '디스로케이션'은 실재하는 도시를 데이터-패턴으로 해체하고(이 '디스로케이션' 과정에서 그 도시의 '스케이프'는 사라질 것입니다) 재구성함으로써 무언가를 기억하는 또다른 방식을 제시합니다. 최원호의 책 소개는 사라졌던 사람들, 즉 정상인의 세계 바깥으로 떠밀렸거나 스스로 거기 다녀온 이들이 무엇을 발견했는지를 따라가 봅니다. 이어지는 플로리안 봉길 그로세와 홍진훤의 사진들은 조금 더 사물에 가까이 다가서면서 조금 더 시처럼 보입니다. 이제는 폐장한 알프스 리조트의 과거와 현재의 사진들을 병치한 김천수의 'Alps', 어떤 지역이 그곳에 속한 사람의 몸과 건물의 형태에 남긴 일관적인 힘을 포착하는 오석근의 'Chug', 분단의 정치적 현실이 종용한 폐허를 꾸준히 기록 중인 이재각의 '여섯 번의 밤, 사라진 말들'은 사라지는 것들을 어떻게 담을 수 있는지, 또한 어떻게 담을 것인지에 대해 말합니다.

    한편, 보스토크의 꾸준한 자랑거리인 연재 코너는 이번에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할 수 있습니다. 유운성과 윤원화의 칼럼은 언제나처럼 더 많은 것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고토 유미의 사진 워크샵이 남긴 인상적인 수제 사진책이 지닌 의미와 사진적 실천을 곱씹어보는 시간도 각별합니다. 마지막으로는 docking!2018 파이널리스트에 진출한 사진가 이유주의 강렬한 사진 이미지와 인터뷰로 이번호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목차

    특집 | 사라지는나의도시
    001 Marker - Daniel Everett
    012 ㅤ43-35 10th Street - Daniel Shea
    026 ㅤ한 시절 또는 한 세상이 지워져 간다고 했다 - 윤성희, 임병식
    038 ㅤ을지로의 낮, 을지로의 밤, 2019 - 최용준, 이강혁
    051 ㅤ청량리 - 장혜령, 박성진
    065 ㅤ옥수동 13구역 - 주용성
    074 ㅤ원 와일드 나이트 - 박찬배
    081 ㅤ파라다이스 - 김신욱
    088 Metropolitan Area - Manuel Alvarez Diestro
    097 ㅤ성남, 세 도시 이야기 - 김시덕
    105 ㅤ나의 살던 고향 목동을 기억하며 - 은유
    109 ㅤ카스테라 모양을 한 나의 가난 - 백세희
    113 ㅤ디스로케이션 - 김신식
    119 ㅤ대관람차와 대화하는 법 - 최원호
    129 Hanguk - Florian Bongkil Grosse
    137 ㅤ워터폴 - 홍진훤
    149 ㅤ아파트 글자와 서울의 목욕탕 - 박지수
    161 ㅤ알프스 - 김천수
    171 ㅤ축 - 오석근
    181 ㅤ여섯 번의 밤, 사라진 말들 - 이재각

    194 ㅤ[스톱-모션] 그저 하나의 얼굴 - 유운성
    201 ㅤ[사진 같은 것의 기술] 언메이크랩, 색채 없는 시각 - 윤원화
    212 ㅤ[사진집 아나토미] 고토 유미의 워크샵과 손으로 만든 사진책 - 송수정, 김현호
    225 ㅤ[전시 셔틀][Walking, Jumping, Speaking, Writing.]- 이기원
    246 ㅤ[도킹! 2018] 나를 그냥 보여주면 되잖아요? 이유주 인터뷰

    본문중에서

    한 시절 또는 한 세상이 지워져 간다고 했다. 그럴 때가 되어서야 나는 뒤늦게 궁금해 했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하지만 그건 던지기보다는 받아야 할 질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또는 우리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불길 속에서 사람들이 떨어져내리던 상가 옥상 망루에서, 과거도 미래도 없는 오늘처럼 솟기만 하던 고층 건물들로부터 얼마나 멀어졌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윤성희(사진가), [한 시절 또는 한 세상이 지워져 간다고 했다]' 중에서/ p.26)

    부스럭거리며 그는 내 쪽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못 본 척 돌아서려는 내게 그는 또 다른 자두 한 알을 건넸다. 늙은 손이 쥐고 있던 푸른 자두는 더 없이 싱싱해보였다. 무릎에 쓱쓱 자두알을 닦아 권하는 그의 몸짓이 너무 자연스러웠기에, 나는 얼결에 그 자두를 두 손으로 받아들었다. 자두 철이 오려면 아직 한참인데 올해는 자두를 맛보는 것으로 새해를 맞는구나, 생각하며 그를 따라 자두를 한 입 베어 물었다. 푸른 자두. 그것은 청량리의 노신사가 폐쇄된 자기 세계에 입회를 허용하는 상징과 같았다.
    ('장혜령(시인), [청량리]' 중에서/ p.53)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서쪽의 판교지역 고층아파트단지 뒤편 송현공원 한 쪽에는 ㅤ'동간마을 모향비'라는 비석이 서 있다. 동간마을은 이 지역이 신도시로 개발되기 전에 있던 마을이었다. 비석에는 아마도 적절한 토지 보상을 받고 마을을 떠났을 원주민들이, 이제는 사라질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히 적혀 있다. 하지만 지금 송현공원에 세워져 있는 공원 안내판에 동간마을 모향비라는 이름은 적혀 있지 않다. 예전에 이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당연한 사실이 무시되고 잊혀져 있는 것이다.
    ('김시덕(문헌학자), [성남, 세 도시 이야기]' 중에서/ p.104)

    애들 교육 때문에 그러느냐, 어느 동네나 살다보면 정든다, 아직 사는 게 어렵지 않구나 등등 주변에서 별의별 소리를 들으면서도 나는 목동에 남았다. 이유는 단순하다. 살던 데서 살고 싶어서다. 어차피 학원비가 너무 비싸서 목동 학원은 그림의 떡이었다. 학원보다 귀한 자원이 있었다. 급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묵은 관계, 날선 신경을 누그러지게 하는 오랜 나무 내음, 그리고 삶의 피로에 지치기 이전 과거의 내가 목동엔 살고 있었다. 과거의 나는 단지 어귀에선가 걸어나와 지금의 나에게 말하곤 했다.
    "지난 십년 무탈하게 살았으니까 앞으로 십년은 힘들어도 견뎌보아. 조금 더 기운을 내렴."
    ('은유(작가), [나의 살던 고향 목동을 기억하며]' 중에서/ p.107)

    내게 예전 집은 물리적으로는 전혀 사라질 거 같지 않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새로운 기억이 계속해서 이전 기억을 뒤덮고, 지금 이 순간 소중한 공간에 대한 마음이 커가기 때문이다. 사실 그 집은 마음을 앓기에 좋은 장소였다기보단, 마음 놓고 앓을 수 있던 유일한 장소였기에 애착이 간다는 게 맞는 거 같다.
    ('백세희(작가), [카스테라 모양을 한 나의 가난]' 중에서/ p.112)

    나는 [군산]의 외관상 쉬이 끄집어낼 수 있는 '지역 혹은 지방의 정취(靜趣)'라는 용어로 작품 속 분위기를 몰아가고 싶지 않다. 나는 이 고요하고 정적인 영화에서 외려 무수한 데이터가 산출(算出)되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이 느낌은 내 영화 체험과 결부된 채 더욱 짙어졌다. 일정한 다운로드 비용을 지불하고, 파일이 저장되는 과정을 지켜보았으며 버튼으로 동영상재생플레이어에 나타난 화면 크기를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영화는 내게 다종다양한 데이터로 다가왔다.
    ('김신식(감정사회학 연구자), [디스로케이션]' 중에서/ p.116)

    그리고 30년이 흘렀다. 그토록 기다리던 재건축이 허가되었다. 상계 주공 8단지가 그 시작이었고 새로 들어설 아파트의 이름은 '노원꿈에그린'. 어떤 이들의 생존을 폭력적으로 밀어내면서까지 꿈꿨던 풍경이 궁금해졌다. 누구도 의심치 않았던 1988년의 미래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중랑천을 중심으로 상계 주공 아파트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는 미래를 상상하면서.
    ('홍진훤(사진가), [waterfall] 작가 노트' 중에서/ p.146)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이미 사라져 버린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 더욱이 사진을 통해 그 것을 말하고자 함은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는 성주의 여섯 밤 동안 사람들은 추위에 떨었고, 응급 후송되기도 했다. 여러 밤을 지새우며 나는 그 옛날 평택의 대추리를 생각했고, 사라지지 않는 장면들이 떠올랐다. 군산의 기지를 찾아가게 되었고, 여전히 확장 중인 기지 앞 아무도 없는 빈 집 앞에서 도대체 나는 무얼 하고 있는가를 묻곤 했다.
    ('이재각(사진가), [여섯 번의 밤들, 사라진 말들]' 중에서/ p.192)

    디지털 이미지의 시대가 열리면서 이미지의 고유한 가치와 의미가 위기에 처해졌다고들 말하지만, 정작 오늘날 우리는 그 자체로 모종의 사고와 감정을 표현하고 있음을 주장하는 무수한 얼굴의 이미지들로 둘러싸여 있다. 카메라 왼편이나 오른편 아래로 비스듬히 시선을 던지면서 사색에 잠긴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작가의 흑백 프로필 사진 쯤은 이미 진부하게 여겨질 지경이고, 이제는 개나 고양이도 사진적 이미지 속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인간적' 표정을 과시하는 시대다. 그렇다면 얼굴과 관련해서, 기술적 이미지를 다루는 동시대 작가들의 임무란 일단 '그저 하나의 얼굴'을 재발견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유운성(영화평론가), [그저 하나의 얼굴]' 중에서/ p.200)

    형태와 장면을 연구하거나 이미지를 축약해서 복제하는 수단으로서, 드로잉은 주어진 시각 데이터를 해석하여 유의미한 정보의 구조를 구축했다. 반면 사진술은 무분별하게 빛을 포착하고 저장하는 기술이었다. 최초의 사진들은 빛의 밝고 어두움만을 기록했는데, 이는 초기 사진술이 색채를 포착하는 능력을 결여했기 때문이 아니라 빛이 색채를 결여했기 때문이었다. 자연에는 색채가 없다. 또는 적어도, 인간을 배제한 자연에는 인간이 아는 색채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사진의 첫번째 의미였다.
    ('윤원화(시각문화 연구자), [색채 없는 시각]' 중에서/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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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보스토크 프레스 편집부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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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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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구병모, 곽재식, 배명훈, 정세랑, 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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