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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3권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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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놀라운 흡입력! 드라마틱한 전개! 재치 있는 해석! ‘근대를 읽는 역사 스토리텔러’ 주경철 교수, 오늘의 유럽을 만든 사람들을 불러내다!

    인간이 역사를 만들고 역사가 인간을 만든다. 거대한 역사의 틀로 세상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야말로 역사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수많은 사람의 삶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역사를 만들어왔으니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2000년 전 한나라의 사마천도 역사의 중심에 인간을 둠으로써 그 누구보다 고대 중국을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내지 않았던가. 이런 사마천과 같이 인간의 살 냄새가 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역사가의 자세로, 서양사학자 주경철 교수가 오늘의 유럽을 만든 주인공들의 삶을 되살려냈다. 그는 ‘근대 세계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하는 질문에 끊임없이 답하고자 애쓰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독자를 흥미진진한 역사 속으로 이끈다. 이 책은 중세 말과 근대 초 유럽 세계를 살았던 인물들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경철 교수의 탁월한 글솜씨로 빚어낸 드라마틱한 전개와 인물에 대한 재치 있는 해석은 복잡하고 어지럽게 얽힌 근대 유럽 세계를 흥미롭고 명쾌하게 그려낸다. 역사 속 다채로운 인물의 삶을 통해 근대 세계에 대한 풍성한 그림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활력 넘치는 근대 유럽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놀라운 흡입력! 드라마틱한 전개! 재치 있는 해석!
    ‘근대를 읽는 역사 스토리텔러’ 주경철 교수,
    오늘의 유럽을 만든 사람들을 불러내다


    인간이 역사를 만들고 역사가 인간을 만든다. 거대한 역사의 틀로 세상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야말로 역사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수많은 사람의 삶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역사를 만들어왔으니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2,000년 전 한나라의 사마천도 역사의 중심에 인간을 둠으로써 그 누구보다 고대 중국을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내지 않았던가. 이런 사마천과 같이 인간의 살 냄새가 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역사가의 자세로, 서양사학자 주경철 교수가 오늘의 유럽을 만든 주인공들의 삶을 되살려냈다. 그는 ‘근대 세계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하는 질문에 끊임없이 답하고자 애쓰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독자를 흥미진진한 역사 속으로 이끈다. 이 책은 중세 말부터 근대 유럽 세계를 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경철 교수의 탁월한 글솜씨로 빚어낸 드라마틱한 전개와 인물에 대한 재치 있는 해석은 복잡하고 어지럽게 얽힌 근대 유럽 세계를 흥미롭고 명쾌하게 그려낸다. 역사 속 다채로운 인물의 삶을 통해 근대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활력 넘치는 근대 유럽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놀라운 흡입력! 드라마틱한 전개! 재치 있는 해석!
    ‘근대를 읽는 역사 스토리텔러’ 주경철 교수,
    오늘의 유럽을 만든 사람들을 불러내다


    인간이 역사를 만들고 역사가 인간을 만든다. 거대한 역사의 틀로 세상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야말로 역사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수많은 사람의 삶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역사를 만들어왔으니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2000년 전 한나라의 사마천도 역사의 중심에 인간을 둠으로써 그 누구보다 고대 중국을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내지 않았던가. 이런 사마천과 같이 인간의 살 냄새가 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역사가의 자세로, 서양사학자 주경철 교수가 오늘의 유럽을 만든 주인공들의 삶을 되살려냈다. 그는 ‘근대 세계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하는 질문에 끊임없이 답하고자 애쓰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독자를 흥미진진한 역사 속으로 이끈다. 이 책은 중세 말과 근대 초 유럽 세계를 살았던 인물들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경철 교수의 탁월한 글솜씨로 빚어낸 드라마틱한 전개와 인물에 대한 재치 있는 해석은 복잡하고 어지럽게 얽힌 근대 유럽 세계를 흥미롭고 명쾌하게 그려낸다. 역사 속 다채로운 인물의 삶을 통해 근대 세계에 대한 풍성한 그림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활력 넘치는 근대 유럽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1. 서양사학자 주경철 교수, 서양근대사를 새로 쓰다
    ―주경철 교수의 본격 대중역사서,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3부작 완간


    그동안 근대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다수의 서양근대사 책을 출간해온 주경철 교수가 이번에는 인물로 보는 서양근대사를 선보인다. 특히 역사 내러티브의 강점을 살린 그의 글은 역사 마니아뿐 아니라 역사 초심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지난해 네이버 ‘파워라이터 ON’에 연재한 글이 바탕이 되었는데, 연재글 업로드 당일에 4~5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독자들의 커다란 호응과 찬사를 받아왔다.

    서양사, 특히 서양근대사는 복잡한 왕실 내력과 인물 관계, 생소한 사건들 때문에 쉽게 이해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주경철 교수는 여러 인물의 각양각색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그리면서도 복잡하게 얽힌 인물 관계와 사건을 한 줄기로 엮어내 사건의 전후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마치 잘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의 시대극처럼 역사를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들려줄 수 있는 역사가는 아마도 국내에서 주경철 교수가 독보적일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더불어 글 속에 녹아 있는 위트와 유머 또한 서양사를 읽는 재미를 일깨워준다. ‘1권 중세에서 근대의 별을 본 사람들’, ‘2권 근대의 빛과 그림자’, ‘3권 근대의 절정, 혁명의 시대를 산 사람들’ 3부작으로 완간된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는 다양한 인물의 삶을 통해 근대 유럽의 역사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지식뿐 아니라 상상의 즐거움도 선사한다. ―9**
    어렵고 지겹던 역사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논*
    대단한 이야기 솜씨!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ds******
    각 인물의 삶으로 역사의 지도가 그려진다. ―좋**
    주경철 교수의 현대적 해석과 위트는 역사 속 인물을 전혀 다른 인물로 만들어낸다. ―레*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믿을 수 없는 사건이 가득하다. ―똥**
    기가 막힐 정도의 글솜씨에 역사 속 인물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띠***
    어렵고 낯선 서양사를 쫄깃하고 흡입력 있게 풀어낸다. 500년 전 이야기인데도 마치 어제 뉴스를 듣는 듯 생생하다. ―묽***

    2. 변화와 혁명의 시대, 근대의 절정을 산 유럽인들을 만나다
    ―근대 러시아를 만든 표트르 대제에서 신화가 된 모순적 인간 나폴레옹 1세까지


    15~17세기 유럽은 왕조국가가 성립하고, 새로운 대륙으로 나아갔으며, 종교개혁, 과학혁명이 일어나 새로운 문화와 정신세계가 만들어지는 등 역동적으로 시대의 흐름을 가속화했다. 이 성과들은 18세기 들어 질적인 변화를 거듭하며 빠르게 발전해갔다. 그 결과 왕조국가의 틀을 넘어 국민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투쟁, 사회제도와 문화에 대한 개혁, 식민지로부터의 독립, 그리고 산업형명 등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18세기 유럽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바로 ‘혁명(revolution)’일 것이다.

    혁명과 변화의 바람은 18세기 이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유럽 국가들이 국제 무역을 확대하자 해상 세계에 해적이 넘쳐났다. 정부 공식 인증 해적부터 남성 중심의 해적 세계에서 활약한 여성 해적들까지, 세상의 규범을 거부하고 사회 억압에 항거한 이들의 삶은 묘한 해방감을 자극한다. 유럽의 변두리에 위치한 러시아도 근대의 회오리에 휘말렸다. 유럽형 근대국가로 탈바꿈하려는 표트르 대제의 개혁은 러시아가 북유럽의 강국들을 몰아내고 제국의 위치에 올라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천재 예술가 모차르트 역시 이 혁명적인 시대 흐름을 감지하고 있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모차르트의 열망은 당대의 풍조를 따르지 않는 시대를 앞선 그의 음악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혁명의 절정을 이룬 곳은 단연 프랑스다. 사회 발전이 다방면에서 이루어졌음에도 정치 체제와 계급 구조는 여전히 구체제 그대로인 데다 권력자들의 무능까지 더해지자 마침내 혁명의 불길이 타올랐다. 혁명의 ‘대상’이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이 지배 체제의 부패와 무능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준다면, 혁명의 ‘주체’였던 로베스피

    1. 서양사학자 주경철 교수, 서양근대사를 새로 쓰다.
    - 주경철 교수의 본격 대중역사서, 시대극을 보듯 읽어나가는 근대유럽사


    그동안 근대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다수의 서양근대사 책을 출간해온 주경철 교수가 이번에는 인물로 보는 서양근대사를 선보인다. 특히 역사 내러티브의 강점을 살린 이야기성이 강한 그의 글은 역사 마니아뿐 아니라 역사 초심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지난해 네이버 ‘파워라이터 ON’에 연재한 글이 바탕이 되었는데, 연재글 업로드 당일에 4~5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독자들의 커다란 호응과 찬사를 받아왔다.

    서양사, 특히 서양근대사는 복잡한 왕실 내력과 인물 관계, 생소한 사건들 때문에 쉽게 이해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주경철 교수는 여러 인물의 각양각색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그리면서도 복잡하게 얽힌 인물 관계와 사건을 한 줄기로 엮어내 사건의 전후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마치 잘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의 시대극 처럼 역사를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들려줄 수 있는 역사가는 아마도 국내에서 주경철 교수가 독보적일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더불어 글 속에 녹아 있는 위트와 유머 또한 서양사를 읽는 재미를 일깨워준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는 ‘1권 중세에서 근대의 별을 본 사람들’, ‘2권 근대의 빛과 그림자’, ‘3권 세계의 변화를 조주한 사람들’로 구성된 3부작으로, 연내 완간될 예정이다.

    2. 그들은 정말 근대를 향하는 문을 열었을까?
    - 잔 다르크부터 마르틴 루터까지, 유럽의 근대를 연 여덟 인물의 이야기


    여기, 아직 중세의 성 안에 있지만 두 눈은 떠오르는 근대의 별을 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사고방식은 중세의 고색창연함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근대를 향하는 문을 열었다. 천사의 목소리를 듣고 국왕을 도와 백년전쟁에 뛰어들었지만 이단 판정을 받고 화형당한 잔 다르크와 유럽 대륙 중심부에 거대한 왕국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을 품었던 부르고뉴 공작들, 세계를 아우르는 기독교제국을 꿈꾼 카를 5세와 강력한 왕조국가를 만들기 위해 여성 편력도 마다하지 않은 헨리 8세. 이들은 아직 중세의 고색창연한 사고방식과 허황된 꿈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실제 그들의 행위는 근대 왕조국가와 근대 국가체제 성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근대를 향한 발걸음은 유럽 대륙을 넘어서기도 했다. 실제로는 기이한 중세적 종말론자였지만 바다를 건너 새로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신대륙에 새로운 사회와 문화를 탄생시킨 코르테스와 말린체는 대륙의 발견을 넘어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열었다. 또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정신세계와 신념을 만들어낸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마르틴 루터도 있다. 새로운 문화의 탄생과 종교 개혁은 한 시대를 뒤흔들며 근대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근대 국가의 성립을 재촉하고, 근대의 물결을 타고 새로운 대륙으로 나아가고, 새로운 정신세계를 연 이 여덟 명의 이야기만으로도 근대 유럽 세계의 복잡성과 활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역사의 물결 속에서 시대의 흐름을 가속화시킨 역사 속 주인공들. 영리하면서도 몽매했고 열정적이면서도 고뇌했던 그들의 삶을 통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듯 꿈과 고통, 열정과 좌절이 가득했던 근대 유럽 세계를 만날 수 있다.
    1. 서양사학자 주경철 교수, 서양근대사를 새로 쓰다
    ―주경철 교수의 본격 대중역사서, 시대극을 보듯 읽어나가는 근대유럽사


    그동안 근대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다수의 서양근대사 책을 출간해온 주경철 교수가 이번에는 인물로 보는 서양근대사를 선보인다. 특히 역사 내러티브의 강점을 살린 이야기성이 강한 그의 글은 역사 마니아뿐 아니라 역사 초심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지난해 네이버 ‘파워라이터 ON’에 연재한 글이 바탕이 되었는데, 연재글 업로드 당일에 4~5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독자들의 커다란 호응과 찬사를 받아왔다. 서양사, 특히 서양근대사는 복잡한 왕실 내력과 인물 관계, 생소한 사건들 때문에 쉽게 이해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주경철 교수는 여러 인물의 각양각색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그리면서도 복잡하게 얽힌 인물 관계와 사건을 한 줄기로 엮어내 사건의 전후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마치 잘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의 시대극처럼 역사를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들려줄 수 있는 역사가는 아마도 국내에서 주경철 교수가 독보적일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더불어 글 속에 녹아 있는 위트와 유머 또한 서양사를 읽는 재미를 일깨워준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는 ‘1권 중세에서 근대의 별을 본 사람들’, ‘2권 근대의 빛과 그림자’, ‘3권 세계의 변화를 조주한 사람들’로 구성된 3부작으로, 연내 완간될 예정이다.

    지식뿐 아니라 상상의 즐거움도 선사한다. ―9**
    어렵고 지겹던 역사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논*
    대단한 이야기 솜씨!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ds******
    각 인물의 삶으로 역사의 지도가 그려진다. ―좋**
    주경철 교수의 현대적 해석과 위트는 역사 속 인물을 전혀 다른 인물로 만들어낸다. ―레*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믿을 수 없는 사건이 가득하다. ―똥**
    기가 막힐 정도의 글솜씨에 역사 속 인물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띠***
    어렵고 낯선 서양사를 쫄깃하고 흡입력 있게 풀어낸다. 500년 전 이야기인데도 마치 어제 뉴스를 듣는 듯 생생하다. ―묽***

    2. 빛과 어둠이 공존한 근대 유럽의 역사를 만나다
    ―‘검은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에서 ‘인플레이션의 아버지’ 존 로까지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2권 ‘근대의 빛과 그림자’에서는 16세기 말부터 17세기 말까지, 즉 중세를 벗어나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유럽인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시기는 한마디로 문명과 야만, 빛과 어둠이 공존한 시대라 할 수 있다. 왕조 국가가 정립되고 ‘과학혁명’이 일어났으며,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본주의 체제의 골격이 만들어지는 등 물질적·정신적으로 크게 도약하는 시기였지만, 한편으로 신·구교 간 종교 갈등이 전쟁으로 번지고 가공할 마녀사냥이 벌어지기도 했다.

    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비극인 ‘생 바르테레미 학살’의 책임을 떠맡아야 했던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모략을 일삼는 ‘검은 왕비’라 불렸지만 실은 종치·종교의 화해와 평화를 추구하며 암흑의 역사를 온몸으로 헤쳐나갔다. 오라녀 공 빌렘은 에스파냐의 종교적 탄압에 맞서 빛나는 리더십으로 네덜란드 독립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결국 가톨릭 광신도에게 암살되었고, 천체 관찰을 통해 세상을 설명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교회와의 충돌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스스로 자신의 견해를 부인해야 했다. 근대 초 유럽은 종교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제자리를 잡지 못한 국가 체제 하에서 정치 문제와 종교가 얽히면 극심한 갈등이 터져나왔다. 이는 마녀사냥과 같은 무질서한 광기로 번지기에 이른다.

    같은 시기 국왕을 정점으로 하는 왕조국가들이 정립되어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절대주의’의 왕이라 평가받지만, 재원을 쥐어짜며 끊임없는 전쟁을 치른 프랑스의 루이 14세, 프랑스와 오스만제국의 침략을 막아내고 발칸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한 신성로마제국의 레오폴트 1세, 합스부르크 근친혼의 유전자 문제가 폭발해 후손 없이 사망해 전 유럽을 전쟁터로 만든 에스파냐 왕 카를로스 2세. 유럽 국가 간 전쟁의 결
    과로, 유럽은 ‘제국’이라는 이념에서 벗어나 강대국들 간 세력 균형의 상태로 변모해간다. 한편, ‘인플레이션의 아버지’ 존 로는 경제 성장과 더불어 부의 불평등이 심화된 유럽 사회에 탐욕과 부패의 거품을 일으키고, 오늘날의 로마와 바티칸을 만든 베르니니는 이탈리아 바로크 예술의 정점을 이룬 걸작들을 탄생시킨다. 이렇게 빛과 어둠이 공존한 격동의 시대를 살았지만, 강력한 유럽의 토대를 만들어간 여덟 인물의 삶을 통해 비장하고도 역동적인 근대 초 유럽을 만날 수 있다.에르의 삶은 변화를 열망하는 선한 의지가 어떻게 ‘피의 공화국을 불러왔는지 생생한 대비를 이룬다. 이처럼 저자는 두 인물을 통해 칼날의 양면 같은 프랑스 혁명의 역사를 들려준다.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산업혁명도 빼놓을 수 없다. 발전의 흐름 속에서 증기기관을 혁신한 제임스 와트와 수력 방적기를 만든 제임스 아크라이트 등 많은 발명가와 엔지니어가 산업혁명을 한층 가속화시켰다. 유럽뿐만 아니다. 에스파냐의 식민지였던 남아메리카에도 혁명의물결이 휩쓸었다. 선구자 시몬 볼리바르의 위대한 투쟁 이야기를 통해 남아메리카 독립의 역사를 살필 수 있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물은 나폴레옹이다. 최고의 이상을 품었지만, 최악의 파괴를 자행한 나폴레옹은 오늘날까지 영웅이라는 신화적 존재로 기억된다. 하지만 그가 살아온 인생과, 업적, 실패는 나폴레옹 또한 한 명의 모순적인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준
    다. 16세기 초 신성로마제국 카를 5세의 제국 건설 시도가 실패한 이후, 유럽의 역사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역동적이고 강렬하게 전개되었다.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다시 유럽에 제국이 등장했지만, 이 또한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이 실패를 통해 유럽 세계는 다음 단계의 근대로 나아갔으며, 3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쌓인 유럽의 성과들이 세계로 퍼져나간다.

    해적 사업에 탁월한 실력을 보인 나라가 잉글랜드다. 오늘날 영국은 근대 초 해적질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자부심마저 가지고 있다. ...... 동시대 사람들도 마찬가지여서, 전적으로 비즈니스만 하는 사람들보다는 조국의 적을 공격하면서 위험한 모험 끝에 엄청난 수익을 챙기는 해적들을 훨씬 멋진 사나이들로 여겼다. 이 같은 ‘공인(公認)’ 해적의 대표 인물로 프랜시스 드레이크를 들 수 있다. 1579년 3월 1일, 그가 골든하인드호를 지휘하여 에스파냐의 카카푸에고호를 나포한 사건은 영국사의 전설이 되었다. 드레이크는 이런 공헌으로 1581년 잉글랜드 여왕 엘리자베스 1세에게서 기사 작위를 받고 그의 이름에 ‘경(sir)’이 붙게 되었다.
    ('1장 [해적, 악당들의 반자본주의 유토피아]' 중에서/ pp.20~22)

    러시아의 새 수도를 건설할 곳은 독수리가 가르쳐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그게 사실이라면 무식한 독수리가 실수한 것이다. 네바강이 핀란드만으로 들어가는 하구에 위치한 이곳은 애당초 도시를 건설할 만한 땅이 아니었다. 모기가 들끓는 늪지인 데다가 습기 찬 바람이 세게 불고 걸핏하면 홍수가 졌다. 게다가 네바강은 11~4월까지 얼음이 얼어 항구로서도 여건이 좋지 않았다. ...... 추위와 고된 노동으로 죽은 사람이 하도 많아 인골 위에 지었다는 소문도 있었다. ...... 표트르는 그런 희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계획을 밀어붙였다. 차르 개인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서구로 향하는 창구이자 새로운 수도를 단기간에 건설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표트르는 자기 이름을 따서 이름을 명명하되 러시아식으로 ‘표트르그라드’라 하지 않고 네덜란드식으로 ‘페터(Peter)의 도시(Burg)’, 곧 페테르부르크(Petersburg)라 했다.
    ('2장 [표트르 대제, 새로운 러시아를 건설하다]' 중에서/ pp.73~75)

    18세기 중반 유럽의 국제 정세는 급변했다. 수백 년간 적대관계였던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동맹으로 변모하는 극적인 ‘외교혁명’이 일어났다. 프랑스로서는 영국이, 오스트리아로서는 프로이센이 더 위협적이었기 때문이다. 양국은 외교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프랑스 왕태자와 오스트리아 황녀의 결혼을 추진했다. 당시 남은 딸은 마리아 카롤리나와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마리아 카롤리나는 힘과 매력이 넘치는 여성으로 성장했다. 순서로 보면 그녀가 루이 16세의 왕비가 될 수도 있었다. 그랬다면 역사가 달라졌을까?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녀는 나폴리-시칠리아 왕국의 왕비가 되었고, 훗날 남편 대신 사실상 통치자 역할도 수행했다.
    ('3장 [마리 앙투아네트, 구체제의 마지막 왕비인가 최초의 근대적 왕비인가]' 중에서/ pp.99~100)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는 역사상 강렬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민중 세력을 혁명의 중심으로 끌어올려 역사의 진보를 시험한 위대한 혁명가인가, 아니면 거리의 폭력을 등에 업고 수많은 사람을 단두대로 보낸 냉혈한인가? 로베스피에르는 프랑스에서 결코 호의적인 영웅으로 기억되지 않는다. 혁명기에 활동한 많은 인물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웠지만 그에게 바친 국민적 기념물은 없다. 파리의 가난한 지역의 한 지하철 역명에서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4장 [로베스피에르, 혁명의 불꽃인가 어둠의 심연인가]' 중에서/ p.137)

    나폴레옹은 정말 군사의 천재였을까? 많은 사람이 그렇게 말해왔고, 후대의 장군들도 그러한 나폴레옹을 흠모했다. ...... "나는 한 가지만 본다. 적의 몸통! 그것을 깨면 부차적인 문제는 저절로 정리된다." 이런 전술의 실상은 무엇일까? 엄청난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주 재앙에 가까운 희생을 치렀다. 예컨대 1813년 6~9월 에스파냐와 독일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프랑스군 15만 명이 사망했고, 라이프치히 전투에서도 7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피해에 버금간다. 그런데도 나폴레옹은 군사 천재로 칭송받고 제1차 세계대전의 장군들은 악당 취급을 받는다. 나폴레옹은 천재라기보다는 단지 다른 사람들의 희생에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을 뿐이다. 한 군사사 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폴레옹은 천재가 아니다. 결국 그가 패배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8장 [나폴레옹, 시대를 파괴하고 모순 속에 살다간 황제]' 중에서/ p.325)

    추천사

    지식뿐 아니라 상상의 즐거움도 선사한다.
    - 9**

    어렵고 지겹던 역사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 논*

    대단한 이야기 솜씨!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 ds******

    각 인물의 삶으로 역사의 지도가 그려진다.
    - 좋**

    주경철 교수의 현대적 해석과 위트는 역사 속 인물을 전혀 다른 인물로 만들어낸다.
    - 레*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믿을 수 없는 사건이 가득하다.
    - 똥**

    기가 막힐 정도의 글솜씨에 역사 속 인물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 띠***

    어렵고 낯선 서양사를 쫄깃하고 흡입력 있게 풀어낸다. 500년 전 이야기인데도 마치 어제 뉴스를 듣는 듯 생생하다.
    - 묽**기

    목차

    프롤로그

    1장 잔 다르크, 성녀인가 마녀인가

    1. 신이 보낸 여자
    - 특이한 게 하나도 없는 평범한 시골 소녀
    - 백년전쟁의 서막: 긴 전쟁이 시작되다
    - 정신병에 걸린 국왕, 풍전등화의 프랑스
    - 과연 샤를 7세는 프랑스 국왕이 될 수 있을까
    - 평범한 시골 소녀 잔 다르크, 어느 날 신의 목소리를 듣다
    2. 위기에 빠진 프랑스를 구하다
    - 이상한 소문이 무성한 소녀, 드디어 포화 속으로
    - 살아 있는 성녀, 오를레앙을 되찾다
    - 프랑스 국왕의 수호자를 자처하다
    - 끊임없이 제기되는 의혹, "잔 다르크는 마녀다!"
    3. 반전 있는 최후
    - 쇠사슬에 묶인 채 성탑에 갇히다
    - "문이 열려 있다면 그 문을 통해 나가야지요."
    - 열두 가지 혐의를 받은 잔 다르크, 그녀의 운명은?
    - 반전에 더 큰 반전을 거듭하다
    - 격동의 시대에 느닷없이 나타난 신비의 소녀

    2장 부르고뉴 공작들. 유럽판 무협지
    1. 부르고뉴령, 유럽 제3세력의 등장
    - "아버지, 조심하세요!" 효심으로 부르고뉴를 얻은 필리프 2세
    - ‘삼촌들의 통치’로 영향력을 키우다
    - 삼촌이 돌아왔다!
    - 겁 없는 2대 부르고뉴 공작, ‘용맹공’ 장
    - 몽트로 다리에서 최후를 맞은 용맹공 장
    2. 선량공 필리프 3세의 줄타기 외교
    - 왕보다도 더 강력한 지위에 오르다
    - 유럽 최고 수준의 문화를 뽐내다
    - 다시 전투 모드로
    3. 부르고뉴, 끝내 좌절된 왕국의 꿈
    - 담대공 샤를, 왕이 되기를 욕망하다
    - 프랑스사의 운명을 건 공방전
    - 로렌을 둘러싼 힘겨루기
    - 담대공 샤를의 비참한 최후
    - 이 막대한 유산의 상속자는 누구인가

    3장 카를 5세, 세계제국을 꿈꾸다
    1. 광녀의 아들, 제국의 상속자
    - 미남과 광녀의 아들
    - 남편이 살아나기를 손꼽아 기다린 카를의 어머니
    - 카를, 에스파냐의 지배자가 되다
    - 의회의 충성 맹세를 받다
    2.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향하여
    - "이 너머로 나아가라."
    - 두 개의 지역으로 양분되는 제국
    - 근친결혼이 낳은 ‘합스부르크 턱’
    - 종교 문제 수습하랴, 전쟁 비용 마련하랴
    - 카를 5세와 프랑수아 1세의 공방전
    3. 제국의 황혼이 시작되다
    - 끝없는 갈등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 통풍과 천식,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까지
    - ‘운명의 여신은 늙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네’
    - 이 세상의 영광이여, 얼마나 빨리 지나가버리는가!

    4장 헨리 8세, 근대 영국을 출범시킨 호색한
    1.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다
    - 형수님마저 물려받은 국왕
    - 르네상스 군주
    - 골칫거리 여동생 메리 튜더
    - 다시 찾아온 평화, 하지만...
    2. 헨리 8세의 여섯 왕비
    - 왕이 대역죄라고 하면 대역죄
    - 나의 문제는 내가 결정한다!
    - "오늘은 저를 순교자의 반열에 올려주시는군요."
    - 국왕의 사랑을 받는 누이
    - "제 목이 충분히 길지 않답니다."
    3. 잉글랜드를 발전의 도상에 올려놓다
    - 수도원 해산과 교회·성직자 감찰
    - 헨리 8세야말로 ‘짐이 곧 국가다’
    - 세계의 패권 국가로 가는 길을 닦다

    5장 콜럼버스, 에덴동산의 꿈으로 근대를 열다
    1. 신화가 된 콜럼버스
    - 콜럼버스는 누구인가
    - ‘그리스도를 품에 안고 옮기는 자’
    - 제노바를 떠나 포르투갈로 가다
    2.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
    - 특별한 1492년
    - 독학으로 만들어낸 세계관
    - 여전히 중세의 세계관 속에 살다
    3. 새로운 땅에 발을 내딛다
    -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에 상륙하다
    - "제가 드디어 에덴동산을 보았습니다."
    - 신의 계시를 받은 자, 미래를 예언하다
    - 중세의 꿈, 근대의 동력

    6장 코르테스와 말린체, 구대륙과 신대륙의 폭력적 만남
    1.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
    - 에스파냐의 전설, 코르테스
    - 기회의 땅 아메리카에 가다
    - 아메리카 식민화의 길에 뛰어들다
    - 코르테스와 말린체의 운명적 만남
    - 말린체, 코르테스의 통역사가 되다
    2. 말린체는 왜 코르테스를 도왔을까
    - 촐룰라에서 벌어진 대학살

    프롤로그

    1장 해적, 악당들의 반자본주의 유토피아
    1. 대항해시대, 근대 해적의 시대

    약탈허가증을 받은 민간업자
    해상 폭력과 도둑질의 소용돌이 속에서
    버커니어 윌리엄 키드
    버커니어에서 본격 해적으로
    윌리엄 키드의 보물은 어디에?
    2. 바다의 무법자 해적의 전성시대
    ‘국가에 대항’하는 바다의 무법자들
    바솔로뮤 로버츠, 해적 세계에 입문하다
    ‘절대 총에 맞지 않는 인간’
    절대지존의 죽음, 해적 황금기의 종말
    3. 섬광처럼 나타났다가 스러진 해적들의 유토피아
    해적 민주주의?
    해적선은 코케인의 땅?
    래컴 선장의 배에 탄 여성 해적들
    한 손엔 마테체, 또 한 손엔 권총을 쥔 여성 해적
    유토피아의 끝

    2장 표트르 대제, 새로운 러시아를 건설하다
    1. 러시아 최초로 순방길에 오른 차르

    험악한 어린 시절
    자유롭게 상상력을 키우다
    ‘나는 학생이며, 선생들을 구하노라’
    해외에서 목수가 되다
    "진짜 차르는 외국에 잡혀 있고 이단이 대신 들어왔다"
    2. "나는 땅을 원하는 게 아니다. 바다를 원한다"
    나르바 요새 전투의 쓰라린 패배
    ‘표트르의 도시’, 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하다
    전세의 역전,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러시아
    폴타바, 세계를 변화시킨 전쟁
    3. 야만적인 방식으로 러시아를 문명화하다
    발트해는 러시아의 호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한 아버지
    절대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러시아
    "짐승을 사람으로 바꾸고 싶었다"
    역사는 무자비한 악당을 통해 한 걸음씩 전진한다

    3장 마리 앙투아네트, 구체제의 마지막 왕비인가 최고의 근대적 왕비인가
    1. 화려한 지옥, 베르사유궁의 나날

    공부를 싫어한 자유분방한 아이
    베르사유를 향해 떠나다
    앙투아네트의 첫날밤
    매달 찾아오는 ‘크로텐도르프 장군 부인’
    2. 공적 의무와 사적 자유 사이에서
    "왕이 할 수 있을까, 없을까?"
    최초의 근대적 왕비?
    11년 만에 후계자를 생산하다
    프랑스 혁명의 서곡, 목걸이 사건
    3. ‘인민의 면도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다
    1789년, 혁명이 일어나다
    혁명의 중심지 파리에 갇힌 왕실 가족
    친구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다
    "나는 방금 사형선고를 받았어요"

    4장 로베스피에르, 혁명의 불꽃인가 어둠의 심연인가
    1. 혼란 없이 이루어지는 혁명은 없다

    루소를 읽으며 ‘나’를 깨닫다
    법률가에서 정치가로
    "저자는 멀리 갈 것이오"
    자코뱅 클럽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 "우리의 혁명이 세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리라"
    ‘부패할 수 없는’ 로베스피에르
    "누구도 무장한 전도사를 사랑하지 않는다"
    위기를 맞는 혁명
    공화국의 탄생
    3. 모든 사람의 머리 위로 평등의 낫을 휘두르다
    공포정치의 시대
    폭력으로 만든 덕의 공화국
    반혁명분자는 모두 단두대로!
    로베스피에르의 최후

    5장 모차르트, 혁명을 예감한 천재 예술가
    1. 위대한 예술가의 답답했던 청년 시절

    천재 예술가의 탄생
    꼬마 모차르트, 유럽을 사로잡다
    ‘나’만의 음악세계를 찾아서
    떠올리고 싶지 않은 파리 생활
    2. "그의 곡에는 최고의 과학이 깃들어 있소"
    홀로서기를 결심하다
    시대를 앞서간 모차르트의 실험적 음악
    모차르트의 근대적 결혼관
    쇤브룬궁에서 열린 ‘작곡 배틀’
    3. 하이든의 세계에 머물며 베토벤의 세계를 지향하다
    새로운 유형의 음악인
    "더는 굴종의 삶을 살지 않겠다"
    나락의 끝은 보이지 않고
    최후의 작품 [레퀴엠]의 미스터리

    6장 볼리바르, 남아메리카의 해방자인가 독재자인가
    1. 에스파냐의 사슬을 끊고 독립을 꿈꾸다

    부유한 크리오요 가문의 아들
    조국의 독립을 위한 맹세
    혁명가의 길을 걷다
    2. ‘그란 콜롬비아’, 그 거대한 꿈을 향해
    독립과 민주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인종 갈등, 누구를 위한 독립인가
    든든한 지원군 야네로스를 얻다
    독립의 초석이
    프롤로그

    1장 카트린 드 메디시스, 프랑스 흑역사의 주인공
    1. 신의 은총으로 왕비가 되다

    메디치 가문의 재원, 프랑스의 왕비가 되다
    왕비의 자격을 갖추어나가다
    남편의 죽음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카트린
    상복을 입고 권력을 행사하다
    2. 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참극
    악화일로로 치닫는 신구교 갈등
    대재앙의 도화선이 된 결혼식
    "다 죽여라, 국왕께서 명령하셨다!"
    종교가 광기를 띠면?
    3. 평화를 추구한 여성 정치가
    앙리 3세의 즉위, 흔들리는 왕권
    안팎으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던 카트린
    "어머니, 용서하세요. 기즈를 죽였습니다"
    ‘빛과 평정을 가져오리라’

    2장 침묵공 빌렘, 네덜란드 독립의 영웅
    1. 오렌지 향기를 머금은 ‘개구리 나라’

    그대는 아는가, 오렌지꽃 피는 남쪽 나라를
    펠리페 2세와 빌렘의 만남
    ‘침묵공’이라 불리게 된 사연
    2. ‘철의 공작’ 알바 공과의 한판 승부
    네덜란드 총독 마르가레트와 ‘거지 기사단’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하다
    ‘철의 공작’ 알바 공
    괴테와 베토벤의 작품으로 남은 에흐몬트
    3. 건국의 초석을 놓은 네덜란드의 국부
    "배가 고프면 내 팔을 먹어라!"
    네덜란드판 남북 분단
    네덜란드 독립의 기틀을 마련하다

    3장 갈릴레오 갈릴레이, 우주의 실체를 파고든 불굴의 과학자
    1. 독실한 신앙인인가, 근대 과학의 투사인가

    아리스토텔레스와 싸우다가 수학에 눈뜨다
    피사의 사탑에서 공을 떨어뜨리다
    천문학과 점성술이 공존하던 시대
    코페르니쿠스의 길을 따라서
    2. 망원경으로 우주의 속살을 들여다보다
    우주의 중심은 하나가 아니다!
    지동설의 강력한 증거들
    과학과 종교의 충돌이 임박하다
    3. 과학과 종교의 공존을 모색한 근대인
    투쟁이 시작되다
    "가설이라면 지동설을 주장해도 좋다"
    밀물과 썰물에 관한 대화
    브루노와 정반대의 길을 선택하다
    치욕을 견디고 대작을 남기다

    4장 독일의 악마들, 마녀사냥 이야기
    1. 근대 유럽 문명은 왜 마녀를 필요로 했나

    마녀임을 자백하게 하는 방법
    그들은 왜 마녀가 필요했나
    디트리히 플라데, 재판관에서 피의자로
    돈벌이 수단이 된 마녀재판
    2. "사실이든 아니든 제발 아무거나 자백하세요"
    밤베르크 시장 유니우스의 비극
    딸에게 보낸 비밀 편지
    광기의 정점
    "고문과 처형이 곧 구원이다"
    3. ‘마녀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부류의 인간이 아니다"
    마녀재판은 도대체 왜 일어났을까
    이웃이 이웃을 죽이다
    마녀사냥의 종식

    5장 루이 14세, 세상을 암울하게 만든 태양왕
    1. 절대주의 권력을 향해 첫발을 내딛다

    ‘절대주의는 절대적이지 않다’
    결혼으로 긴 전쟁에 마침표를 찍다
    루이 14세의 애정 행각
    프랑스 절대주의의 비밀
    제 명을 재촉한 세기의 파티
    2. ‘절대주의’라는 무대의 주인공이 되다
    태양왕을 바라보는 해바라기들
    베르사유궁, 절대주의의 상연 무대
    치세의 절반이 전쟁
    영토 확장에 나선 ‘17세기 히틀러’
    3. 끝내 이루지 못한 영토 확장의 꿈
    "24시간 이내에 교회를 파괴하게!"
    반불동맹과의 전쟁
    에스파냐 왕위, 차지할 것이냐 말 것이냐
    에스파냐 왕위 계승 전쟁
    태양왕의 불운한 말년

    6장 레오폴트 1세와 카를로스 2세, 합스부르크 가문이 유럽 지도를 바꾸다
    1. 합스부르크 가문의 역사, 죽음과 유전병의 끔찍한 드라마

    세기의 결혼식
    죽음의 굴레를 벗어난 신랑, 레오폴트
    비운의 신부, 마르가리타 테레사
    족외혼으로 후계자 문제를 해결하다
    2. 오스만 제국과 프랑스의 침략을 막아낸 레오폴트 1세
    전쟁의 밀물과 썰물
    몸을 피해 유럽을 구한 황제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시소
    ‘내가 이러려고 프랑스 국왕이 되었나?
    3.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은 군주, 카를로스 2세
    카를로스, ‘마술에 걸린 사람’
    ‘국가가 왕실보다 - 아메리카 인신희생의 진실
    - 아스테카 유적의 꽃 그림에 담긴 의미
    3. 두 문명의 폭력적인 결합으로 얼룩진 라틴아메리카
    - ‘슬픈 밤’ 사건
    - 코르테스의 동맹군, 천연두 균
    - 자신의 삶을 후회하지 않은 여인
    - ‘우주적 인종’의 탄생?

    7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천사와 악마를 품었던 천재
    1. 피렌체의 장인 레오나르도
    - 피렌체에서 일을 시작하다
    - 성모 마리아의 오른팔에 담긴 수수께끼
    - ‘악마’가 찾아오다
    2. 창조적 천재성을 지닌 ‘미완성’ 인간
    - ‘제가 그림도 조금 그립니다’
    - 심오한 통찰의 조각들. 다빈치 노트
    - 다방면의 천재이자 만능 엔터테이너
    - ‘수학의 천국’으로 들어가는 열쇠
    - 시대의 충실한 자식
    3. 시대가 불러낸 ‘경험의 아들’
    - 모나리자, 아름다움은 곧 지나가버린다
    - 말년을 뒤흔든 소용돌이
    - 은닉함으로써 오히려 나타낸다
    - 파우스트의 이탈리아 형제’

    8장, 루터, 세상을 바꾼 불안한 영혼
    1. 영적 시련의 나날들
    - "저를 살려주신다면 수사가 되겠습니다!"
    - 세상을 바꾸어놓은 ‘탑의 체험’
    - 종교개혁의 발단
    2. 종교개혁의 길로
    - 비텐베르크로 도주하다
    - 굽지도 끓이지도 못할 백조
    - 하느님의 아름다운 정원을 망치고 있는 멧돼지
    - 왜 후스는 실패하고 루터는 성공했나
    - "칼로 일어난 자는 칼로 망한다."
    3. 구원에 이르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다
    - 갈등과 투쟁의 격류 속으로
    - 사회규율화로 치닫는 기독교
    - ‘짜고 치는 고스톱’ 아우크스부르크 제국의회
    - 폭력을 정당화한 종교적 신념
    - 그의 영혼은 천국으로 갔을까

    저자 후기

    부록

    유럽 왕가 계보도(15~16세기)
    유럽사 연표(15세기~16세기 중반)
    찾아보기
    우선이다’
    되살아난 악몽, 에스파냐 왕위 계승 전쟁
    강대국 간 균형의 시대로

    7장 베르니니, 영원의 도시 로마를 조각한 예술가
    1. 숭고한 지성인가, 사악한 인간인가

    천재의 탄생
    "아들이 당신을 이기려 하니 조심하시오"
    20대에 슈퍼스타가 되다
    성 베드로 성당 건축의 총감독이 되다
    스캔들을 불러온 [코스탄차 보나렐리의 흉상]
    2. 천재 예술가의 굴욕
    또 다른 천재 보로미니와의 갈등
    시간이 지나 밝혀지는 진실
    신성한 신의 사랑을 강렬한 오르가슴에 비유하다
    3. 로마는 당신을 위해, 당신은 로마를 위해 존재한다
    스웨덴 여왕을 환영하라!
    엇박자가 난 파리 방문
    다시 성 베드로 성당으로
    교황도, 군주도, 수많은 사람도 머리를 조아린 예술의 왕

    8장 존 로, 탐욕과 부패의 거품을 일으키다
    1. 세상 물정에 밝은 청년에서 인플레이션의 아버지로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나다
    우국지사가 되어 귀향하다
    ‘정의 법정’도 소용없는 프랑스의 파산 문제
    혁신적이면서도 사기성 높은 아이디어
    2. 집에서 새는 바가지, 미시시피 들판에서도 새는 법
    미시시피의 단꿈
    ‘실패+실패=성공’?
    투기 광풍, ‘한 사람은 내 마부요’
    아슬아슬한 돌려막기
    작년보다 절반만큼만 부자라니?
    3. 미시시피 버블에서 남해 버블로
    혼란스러울수록 사기가 잘 먹힌다
    미시시피 회사 따라하기
    영국의 종교는 남해회사 주식
    버블이 꺼지다

    저자 후기

    부록
    유럽 왕가 계보도(16~17세기)
    유럽사 연표(16~17세기)
    찾아보기
    된 전설의 보야카 전투
    3. ‘해방자’에서 독재자로
    마침내 쟁취한 독립, 그러나......
    볼리바르와 산 마르틴, 두 영웅의 길
    "우리는 바다에서 쟁기질을 한 걸세"

    7장 와트와 아크라이트, 산업혁명의 영웅들
    1. 새로운 세기, 새로운 ‘힘’이 등장하다

    산업혁명의 대표 주자, 제임스 와트
    증기기관의 역사와 와트의 놀라운 혁신
    발명가와 사업가와 제철업자가 만나다
    증기기관의 개선으로 현대 세계를 만들다
    2. 면직물 공업에서 시작된 영국 산업혁명
    면직물, 수입에서 생산으로
    스피닝 제니, 면공업 기계화의 문을 열다
    3. 세계 면공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다
    ‘산업혁명의 아버지’ 아크라이트의 두 얼굴
    방적의 기계화를 이루다
    특허를 둘러싼 재판
    공장제의 발전과 아크라이트의 새로운 경영 기법
    성장과 풍요의 시대

    8장 나폴레옹, 시대를 파괴하고 모순 속에 살다간 황제
    1. 타고난 군인, 프랑스 최고 권력자가 되다

    ‘군인’이라는 운명의 길
    전쟁, 또 전쟁
    "헌법은 단순하고, 불투명해야죠!"
    평화와 예술을 사랑한(?) 독재자
    2. 세계 지배를 꿈꾼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대관식’
    멈출 수 없는 제국의 팽창
    3. 신화가 된 모순적 인간
    종말의 시작
    백일천하로 끝난 재기의 꿈
    죽은 뒤 다시 돌아오다

    저자 후기
    부록

    유럽 왕가 계보도(18~19세기)
    유럽사 연표(18~19세기 중반) /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잔 다르크는 누구인가? 그녀는 역사상 가장 신비한 인물 중 하나다. 역사가들은 잔 다르크와 관련된 일들을 어찌 설명해야 좋을지 난감해한다. 17세 소녀가 어느 날 청와대에 나타나서 자신이 천사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저에게 군사를 맡겨주시면 곧 휴전선을 허물고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상상해보자. 이와 거의 비슷한 상황인데, 프랑스 왕이 실제 그런 말을 믿고 군사를 맡겼더니 아닌 게 아니라 잔 다르크라는 소녀가 잉글랜드와의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을 뿐 아니라 미루어오던 왕의 대관식을 주선했던 것이다. 그 덕분에 프랑스는 백년전쟁 중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정작 그녀는 포로로 잡혀 종교재판에서 이단 판정을 받고 1431년 19세의 나이로 화형을 당했다. 백년전쟁이 끝난 후에야 이전 판결을 뒤집는 재판이 열려 그녀는 복권되었고, 20세기에 들어와서는 교황청이 그녀를 성녀로 서품했다. 그러니까 잔 다르크는 마녀에서 성녀로 변신한 인물인 셈인데, 이는 전무후무한 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일들의 연속이다. ...... 잔 다르크는 너무나 많은 조명을 받는 역사적 인물이면서 동시에 여전히 까마득한 신비의 어둠 속에 잠긴 숨은 매력의 소유자이다.
    ('잔 다르크, 성녀인가 마녀인가' 중에서/ pp.17~18)

    담대공 샤를의 유일한 후손인 19세 된 딸 마리가 누구와 결혼하느냐가 당시 유럽 정치사의 최대 관심사였다. 이야말로 세기의 결혼이라 할 만하다. 가장 유력한 측은 프랑스 왕 루이 11세와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3세였다. 이들은 모두 미혼의 장남이 있어 마리를 며느리로 맞이하고 싶어 했다. 이때 루이 11세는 선수를 친답시고 군사를 동원하여 공격했는데,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다 보니 혼인 협상이 어려워졌고 그 결과 황제가 자신의 아들 막시밀리안을 그녀와 결혼시킬 수 있었다. 매사에 능수능란했던 루이가 중요한 때에 그토록 어리숙하게 일처리를 한 것은 정말로 의외였다. 루이는 그의 오랜 참모인 필리프 드 코민에게 이 결혼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이 자신의 최대 실수라고 한탄했다. ...... 유럽 최고의 신붓감인 ‘부자’ 마리가 후일의 황제 막시밀리안과 결혼하여 그 사이에서 필리프가 태어났다. 똑같은 이름이 많다 보니 구분을 위해 또 다른 별칭이 필요하다. 이 필리프는 생긴 게 훤칠하여 별칭이 미남공이 되었다. 그는 별칭이 광녀인 카스티야 공주 후아나와 결혼해 후일 카를 5세가 되는 아들을 낳는다.
    ('부르고뉴, 유럽판 무협지' 중에서/ pp.87~88)

    18세에 잉글랜드의 왕위를 차지했을 때 헨리 8세는 매력적이고 지적이고 세련된 젊은 국왕이었다. 그러던 그가 점차 비대하고 못생긴 데다가 악의 가득한 늙은이로 변모했고, 부인들을 차례로 죽이거나 내쫓는 동화 속 ‘푸른 수염’ 같은 인물이 되었다. 그는 평생 985명을 사형에 처했는데, 그 가운데에는 왕비 두 명, 추기경 한 명, 대법관 한 명, 공작 12명, 남작 18명, 수도원장 77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가공할 폭력을 통해 그는 절대주의 체제를 이루어갔고 국제적으로는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 간 중재자 역할을 수행했으며, 영국 국교회를 만들어냈다. 무지막지한 폭군이 근대 영국사를 주조한 것이다. ...... 튜더 왕조 이전의 잉글랜드는 유럽의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주변국으로서 기껏해야 양이나 쳐서 양모를 대륙에 파는 가난한 국가였다. 그런데 16세기 이후 잉글랜드는 일취월장하여 18~19세기가 되면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는 중심국가로 떠오른다. 잉글랜드가 그 찬란한 발전의 도상에 오르게 한 선구자가 폭군이자 편집증 환자이자 호색한인 헨리 8세다. 별로 기분 좋은 말은 아니겠지만, 역사의 발전은 반드시 선한 인물에 의해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헨리 8세, 근대 영국을 출범시킨 호색한' 중에서/ p.137,169)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는 1492년 아시아로 가는 신항로를 개척하겠다며 배 세 척을 지휘하여 서쪽 바다로 항해했고, 그 결과 자신도 모르게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으나, 죽을 때까지 자신은 일본이나 중국 어딘가에 갔다 왔다고 믿었다. 이것이 대개 우리가 아는

    카트린 드 메디시스만큼 많은 오해와 편견을 불러일으킨 인물도 흔치 않다. 이탈리아 출신의 이 여인은 프랑스의 왕비가 되었고, 세 아들이 차례로 국왕으로 등극했다가 일찍 죽거나 비참하게 몰락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16세기 후반 프랑스가 종교・정치 문제로 위기에 몰렸을 때, 카트린은 모든 갈등을 부추기고 살인과 폭동을 교사했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왜곡된 이미지를 퍼뜨린 것이다. 이자벨 아자니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여왕 마고]가 대표적이다. 이 영화에서처럼 늘 검은 옷을 입고 아들들을 조종하며 배후에서 모략을 일삼는 늙은 여인이 그녀의 전형적인 이미지였다. 그렇지만 실제 카트린은 국가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갈등을 해소하고 정치 안정을 찾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였다. 오늘날 같으면 노벨 평화상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1장 카트린 드 메디시스, 프랑스 흑역사의 주인공' 중에서/ p.21)

    1566년 4월 5일, 그 후에도 지속된 종교 탄압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가톨릭교도와 신교도 구분 없이 하급 귀족 약 200명이 브뤼셀궁에 모여 마르가레트 총독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 이들은 매우 공손한 태도로 자신들은 펠리페 국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신하라고 아뢰었다. 다소 비굴할 정도로 굽실거리는 모습을 보고 총독의 한 고문관이 "이 사람들 거지떼 같네"라고 말했다. 귀족 대표들은 정말 거지처럼 빌기만 했을까? 탄원서 낭독을 마친 후 이들은 갑자기 이상한 포즈를 취했다. 모두들 몸을 약간 사선으로 돌린 것이다. ...... 사실 그 포즈는 마상馬上의 병사들이 일제 사격을 하는 준비 동작이었다. 겉으로는 공손하되 만일 자신들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봉기할 수도 있다는 경고였던 것이다. 결국 마르가레트는 그들의 의견에 동의했고, 화형을 비롯한 종교재판관들의 활동을 금지했다. 그날 밤 귀족들은 파티를 벌이며 축배를 들 때 자신들이 들었던 ‘거지’라는 말을 되새겼다. 이 모욕적인 표현이 오히려 그들의 흥미를 자아내서 스스로를 ‘거지 기사단’으로 명명했다. 한동안 젊은이들 사이에 회색 망토를 두르고 구걸용 그릇을 허리띠에 매는 거지 패션이 유행했다. 더 나아가 ‘거지’는 네덜란드 독립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2장 침묵공 빌렘, 네덜란드 독립의 영웅' 중에서/ p.71)

    악마와 성관계를 맺고 아이를 잡아먹었다는 죄로 페로네트를 빨갛게 달군 쇠 위에 앉게 한 다음 화형에 처한 것은 15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이다. 무고한 여인에게 인간이라면 차마 하지 못할 악랄한 고문을 가한 것은 17세기 독일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마디로 ‘근대 유럽 세계’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흔히 마녀사냥은 ‘중세적 현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근대 초 정점에 이르렀다. 르네상스와 과학혁명, 계몽주의로 이어지는 시대가 바로 마녀사냥의 전성기였던 것이다.
    ('4장 독일의 악마들, 마녀사냥 이야기' 중에서/ p.137)

    루이 14세를 호전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듯하다. 그는 전쟁을 통해 ‘영광’을 추구했다. ...... 오늘날 루이 14세는 위대한 국왕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당시 주변국의 입장에서 보면 히틀러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국왕 개인의 성향으로 모든 것을 해석할 수는 없다. 전쟁을 통해 명예와 영광을 얻고 싶은 욕망은 루이 14세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당시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것이었다. 귀족과 부르주아 모두 국왕의 주장에 공감했고, 전쟁에 참여한 사람들 사이에 ‘왕국’을 ‘조국’으로 여기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었다. 따라서 루이 14세만 아니라 당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호전적이었다고 보아야 한다. 근대 유럽 전체가 군사화되고 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루이 14세, 세상을 암울하게 만든 태양왕' 중에서/ p.195)

    카를로스는 죽음에 임박하여 35년의 재위 중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정치적 결정, 즉 왕위 계승자를 지명하는 유언장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전에 유언장을 써놓았지만 세 번째 수정본이 최종적인 유언장이었다. 여기에서 그는 에스파냐 왕위를 앙주 공 필리프(콜럼버스의 이야기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시대의 콜럼버스 전기에서는 그를 매우 과학적인 인물로 그렸다. 사람들 대부분은 지구가 평평해서 너무 멀리 항해해가면 배가 낭떠러지로 떨어진다고 믿었는데 반해,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았던 선구적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 시대에 웬만큼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 지구구형설은 상식에 속했다. 사람들 대부분이 미신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는데 콜럼버스만 예외적으로 깨어 있는 선구자라는 식의 신화를 만들어낸 사람은 19세기 미국 작가 워싱턴 어빙이다. 이처럼 콜럼버스는 수많은 신화적 요소가 덧씌워져서 실제 면모는 짙은 어둠 속에 가려져 있다. ...... 중세적 종말론에 경도된 신비주의자였던 콜럼버스의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콜럼버스와 너무나 달라서 다소 당혹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콜럼버스, 에덴동산의 꿈으로 근대를 열다' 중에서/ pp.173~174)
    루이 14세의 손자), 그 동생인 베리 공 샤를Berry de Charles(1686~1714),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의 카를(레오폴트 1세의 둘째 아들) 순으로 넘길 것이며, ...... 단 프랑스 왕실과 에스파냐 왕실을 합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가문에 불리한 결정을 내리고 그동안 적국이었던 나라에 왕위를 물려주는 기이한 결정이었다. 에스파냐를 분할하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최강자에게 왕위를 넘기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인데, 이는 ‘왕실’보다는 ‘국가’가 더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되었음을 말해준다. 1700년 10월 2일 카를로스는 유언장에 서명하고 울었다. 그리고 한 달 후인 11월 1일에 사망했다. 문자 그대로 군림은 하되 통치하지 않는 군주였던 그는 마지막 합스부르크 가문 계열의 에스파냐 왕이었다.
    ('레오폴트 1세와 카를로스 2세, 합스부르크 가문이 유럽 지도를 바꾸다' 중에서/ p.241)

    ‘인플레이션의 아버지’라 불리는 존 로, 좋게 말하면 금융인, 나쁘게 말하면 사기꾼. 그는 사기성 돈놀이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욕망과, 망해가는 경제를 단번에 살리겠다는 허황된 영웅심이 뒤얽혀 있었다. 루이 15세 정부의 막대한 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호기를 부렸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금융 거품만 일으켰다. 그가 구상한 체제는 러시아 혁명 전까지 가장 극적인 경제체제 실험이지만 동시에 역사상 최악의 사업 실패이자 최대 규모의 부정부패 중 하나였다. 사람들을 현혹시킨 거품 경제 사태는 파리와 런던에서 시작되어 온 세상으로 퍼져갔다. 바야흐로 사기와 투기, 공황도 글로벌한 성격을 띠게 된 것이다.
    ('8장 존 로, 탐욕과 부패의 거품을 일으키다' 중에서/ p.291)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0.10.12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32종
    판매수 18,999권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지은 책으로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마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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