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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예찬 : 결혼식 이후가 궁금한 갑남을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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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예지
  • 출판사 : 하모니북
  • 발행 : 2019년 01월 03일
  • 쪽수 : 19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96402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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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불확실성만이 확실한 시대.
    언제부터인가 결혼 권유는 무례한 말이 되어버렸다. 연애와 달리 결혼은 낭만보다 책임에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세대에게 결혼이란, 아파트값이나 경력단절 같은 뉴스 헤드라인 없이도 엄청난 도전이 되어버렸다. 익숙하고 예측 가능하지만 인생의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독신과 낯설고 희생해야 하지만 일단은 의지할 상대가 있는 부부. 오늘도 많은 젊은이들은 두 가지 갈림길 앞에서 고민 중이다.

    [신혼예찬]은 정중하지만 똑 부러지는 ‘프로 민원러’인 저자가 여자로서 결혼을 앞두고 느꼈던 두려움, 결혼을 진행하며 뚜렷해진 가치관, 결혼 이후 부딪쳤던 갈등과 해소의 과정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기록한 에세이다.

    가부장적인 명절 문화와 집안일 분담 기준. 결혼 후에도 한 명의 개인이고 싶은 욕구와 그럼에도 남편에게 기대고 싶은 영역들. 그렇게 모순적인 자신을 모른 척 해 주는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아주기 어려운 그의 습관들. 모처럼 떠난 친구들과의 여행에서 문득문득 솟았던 남편 생각과 돌아온 나를 맞이하는 그의 얼굴에 가득했던 반가움. 저자가 적어나간 일상의 단상들은 “결혼은 현실”이라는 냉소주의를 지루한 가르침 없이도 넉넉히 반전시킨다.

    결혼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밀린 숙제처럼 시어머니께 안부 전화를 거는 저자의 모습은 아플 정도로 생생하게 결혼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날 밤 무심한 척 나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었노라고 말하는 저자와 이를 고마워하는 남편의 모습에서 우리는 어쩐지 흐뭇해진다. 그래, 부부란 이런 거였지. 이겨야만 하는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지난한 인생을 살아가며 기대고 위로하는 동반자였지 하면서.

    “이제야 우리 집이 완성됐어.”
    출장을 마치고 오랜만에 귀가한 저자에게 건넨 남편의 한마디는 결혼의 가치가 무엇인지 은유하고 있다.

    소소하지만 섬세한 결혼 에세이, [신혼예찬]. 화려한 조명 아래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던 남녀의 결혼식 이후가 궁금한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목차

    1. 닮아서 좋은, 달라도 좋은
    흔한 신혼의 아침
    앉아서 소변보기
    취향의 공유
    특별한 이유
    ENTP
    취미의 공유
    덕분에
    올림픽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코딱지
    다이어트
    미니멀라이프
    프로민원러와 평화주의자
    보폭 맞추기
    각자의 시간

    2. 현실부부, 현실신혼
    결혼의 실용성
    시어머니와의 첫 통화
    딸보다 사위
    나의 상속인
    어머님, 왜 저희만 바쁘죠?
    1분 안에 부자 되기
    1분 안에 부자 되기-2
    부부(夫婦)
    사내커플 생존법
    우리집 이야기
    우리집 가훈
    가사분담
    요리의 공식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공금의 함정
    가뿐하고 소박하게

    3. 연애보다 두근두근
    신혼의 밤
    비로소 완성
    편지
    주말부부
    우리 집에서 가장 따뜻한 곳은?
    감자
    스킨십
    심쿵의 순간들
    결혼을 잘 했음을 증명하는 방법
    남편
    나 삐쳤어
    상상임신
    아끼지 말기

    -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돈이 없어서 결혼을 포기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집 문제 때문이 크다. 하지만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필요한 것이 집이다. 결혼 후에 필요한 것들은 결혼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들이다. 오히려 결혼 후에는 집도, 차도, 냉장고도 둘이서 나누어 쓸 수 있기 때문에 돈이 훨씬 적게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샴푸나 린스와 같은 생필품도 대용량이 훨씬 싸다. 비싼 소량 포장 제품과 저렴한 대용량 제품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 '결혼의 실용성' 중에서)

    결혼 후 한 달하고도 3일이 지난 평일 점심시간, 서둘러 점심을 먹고 화장실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 화장실, 빈칸에 들어가 휴대폰을 꺼냈다. 그리고 즐겨찾기에 넣어둔 전화번호 위에 손가락을 갖다 대었다. 곧 신호음이 들렸다. 마음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까.
    “여보세요.”
    어머님의 목소리였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밖에 나와 계신 모양이다.
    “어머님, 저 예지에요. 식사는 하셨어요?”
    첫 통화에서 대뜸 식사 얘기부터 꺼내다니. 긴장한 티를 내고 싶지는 않았는데 어쩐지 ‘저 긴장했어요’라고 말해버린 것만 같다.
    “그래. 너는 밥 먹었나?”
    “네. 어머님. 저도 방금 먹고 들어왔어요.”
    잠깐의 침묵이 있은 후, 어머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안 그래도 아침에 너희 시아버지한테 목소리 듣고 싶은데 전화가 안 온다고 얘기했었다.”
    뜨끔했다. 우리 어머님은 감정을 애써 숨기려고도 하지 않으시지만 숨기지도 못하는 분이시라 가끔은 직설적인 화법에 당황할 때가 있다.
    -<시어머니와의 첫 통화' 중에서)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방 청소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침실을 닦을 차례였다. 침실은 가장 아끼는 공간이므로 새 물티슈를 뽑았다.
    쌓인 먼지를 닦아내기 위해 화장지 갑을 들어 올린 순간, 문제의 물질이 눈에 띄었다. 납작하게 눌린 쥐포와도 같은 모양이었는데, 크기는 쌀알보다 조금 더 크고 빛깔은 노리끼리했으며 자세히 살펴보니 미세한 구멍 같은 것이 군데군데 나있었다.
    괜한 호기심에 그것을 집어 앞뒷면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도 봤다. 처음에는 어떤 냄새를 가진 물질일 수도 있었겠으나 말라비틀어져 수분도 모두 빠져나간 지금은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다.
    맛보기를 제외한 오감을 활용하여 관찰한 결과, 나는 그 물질을 ‘남편의 코딱지’로 결론지었다.
    (/ '코딱지' 중에서)

    요즘 졸혼이 유행이라고 한다. 혼인 상태는 유지하면서 서로 간섭하지는 않는, 긍정적인 개념의 별거라고 한다. 평생 상대방의 삶에 깊이 관여해온 부부가, 남은 생은 독립적으로 살아 보기 위해 내리는 선택이다. 나는 노년이 아니라 신혼 때부터 서로의 시간과 관계들을 인정하며 독립적으로 살고 싶다. 때로 혼자일 수 있다고 전제하면, 결혼으로 ‘나’를 잃었다는 상실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두 사람의 결속도 더 단단해진다. 혼자일 수 있는 우리가 ‘함께’를 선택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실로 원해서 함께하는 거니까.
    (/ '각자의 시간' 중에서)

    돈이 없어서 결혼을 포기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집 문제 때문이 크다. 하지만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필요한 것이 집이다. 결혼 후에 필요한 것들은 결혼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들이다. 오히려 결혼 후에는 집도, 차도, 냉장고도 둘이서 나누어 쓸 수 있기 때문에 돈이 훨씬 적게 든다. 샴푸나 린스와 같은 생필품도 대용량이 훨씬 싸다. 비싼 소량 포장 제품과 저렴한 대용량 제품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둘이 함께 쓰니 대용량도 금방 줄어든다.
    (/ '결혼의 실용성' 중에서)

    '제사'라는 전통에 대해서는 그 역사가 워낙 오래되고 사람들의 인식에도 깊이 박혀있으니 인정하기로 한다. 하지만 여자들이 제사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모르는 게 아닌 이상, 함께 팔을 걷고 나서서 각자의 몫은 하는 것이 남자들의 마땅한 도리가 아닐까.
    이런 문제 앞에서는 친정 부모님도 내 편이 아니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너무 당연한 상식이라 화제를 꺼내는 나는 모난 돌이 되어버린다. 문제의식을 가지고는 있지만 시댁 식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나는 이러한 현실을 체념하며 받아들이지도, 단호히 거부하지도 못한 채 속으로만 앓고 있었다.
    (/ '어머님, 왜 저희만 바쁘죠?' 중에서)

    회사에서 도보 10분,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12평짜리 오피스텔.
    전세 가격도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절반 이하로 저렴하고, 텔레비전과 세탁기, 냉장고, 전기레인지 등 기본 가전이 설치된 곳이라 혼수도 필요가 없었다. 인터넷으로 구입한 침대와 블라인드가 우리가 집에 투자한 전부다. 따져보니 100만 원도 채 들지 않았다. 청소도 간단하고 동거하는 기분으로 살기에도 안성맞춤인데다가 혹여 서로 다투더라도 붙어있을 수밖에 없으니 신혼을 보내기에 이보다 좋은 집이 있을까.
    (/ '우리집이야기' 중에서)

    삶에 필요한 다른 기술들처럼 요리도 직접 해 보니 별거 없었다. 엄마가 한 번도 만들어준 적 없었던 요리에 도전하여 성공한 날, 으스대며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거 봐, 엄마. 남들이 하는 건 나도 할 수 있다고 했었지? 미리 연습했으면 어쩔 뻔했어.”
    (/ '요리의 공식' 중에서)

    “어떤 어린이였어?”
    “사춘기 땐 어땠어?”
    “군대에 있을 때 편지 많이 받았어?”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며 남편의 인생에서 지나간 페이지를 들춰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치 남편의 지난 인생에 참여해 그 시절의 남편과 수학여행이나 엠티 같은 곳에서 만나 이불을 뒤집어쓰고 속닥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 '신혼의 밤' 중에서)

    결혼은 현실이 맞다. 남자친구의 자취방에 놀러 가는 것처럼 즐겁고 설레는 신혼을 꿈꾸던 로망이 현실이 된다.
    (/ '신혼의 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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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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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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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 믿고 일상의 행복을 차곡차곡 기록하기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개인
    좋은 아내이기 전에 행복한 ‘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남편이기 전에 행복한 ‘너’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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