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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상상력과 사상의 중요한 원천인 도교는 신화에 뿌리를 두고 민중 종교로, 철학으로, 문학으로, 예술로, 민속으로 다채롭게 변화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발원지인 중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베트남을 비롯한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도교 개념을 제대로 설명해주는 한글판 도교사전은 없었다.
사전이란 학문연구에 있어 기초가 되는 공구이다. 어떠한 분야이든지 전문 학문 분야의 사전은 그 학문 분야에서 핵심적인 개념이나 흐름, 학파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때문에 사전만 제대로 읽어도 그 학문 분야에 대한 전제적인 지도를 그릴 수 있다. 물론 사전의 기능 중에 하나는 연구자들에게 올바른 연구의 방향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도교 경전의 번역이나 도교사를 정리하는 등의 연구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연구자들이 많았다.
이 책은 총 1,632개의 표제어로 구성되어 있는 최초의 한글판 ≪도교사전≫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전과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도교를 주제별로 다룬다는 점이다. 주제별로 대항목을 두고, 하위에 표제어들을 선정해 설명을 한다. 즉, 대항목으로 도교 교파와 조직, 인물, 교의, 경전서목, 신선, 도술, 제계?의례, 궁관 등으로 구분하고, 각 대항목에 따른 표제어로 구성하였다.
각 표제어를 서술하는 방식에서도 두드러진 특징을 보이는데, 도교 경전에서 해당 내용을 인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설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어떤 표제어가 어떤 경전에서 연원하여 어떤 과정을 거쳐 하나의 개념으로 정착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표제어의 역사를 확인하게 한다. 물론 해당 도교 경전을 찾아 볼 수 있는 안내 역할도 한다.

도교는 동양사상의 원천이다

도교는 우리의 풍습과 의례, 사상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면면히 이어져 오며, 한국의 정신문화에서 기층문화를 형성해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도교사상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하며, 한국의 사상사적 흐름에서도 도교는 밀려나 희미해졌다. 도교 연구가 활발한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학술적 인프라도 열악하기도 하다. 그래서 도교는 학계에서 전반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하지만 ≪도교사전≫과 ≪도교백과≫의 발간으로 인해 도교에 관심이 있는 지식인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며, 향후 도교사상을 연구,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21세기 오늘날 도교 사상 문화가 갖는 의미는 심대하다. 도교는 기본적으로 몸의 문화를 대표한다. 불교가 마음 또는 정신문화, 유교가 윤리 도덕문화라면, 도교는 몸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요 사상이다. 예컨대 우리나라 전통의학을 대표하는 ?동의보감?의 의학 이론을 이해하려면 도교의 내단 사상을 반드시 학습해야 한다. 내단사상은 도교의 민간 종교적 측면과는 달리 음양, 주역의 세계관을 몸에 적용하여 발견한 일종의 생리학이며 수련도교이다. 특히 송대 이후 발전한 내단학은 일종의 신도교로서 불교의 선종, 유교의 성리학과 병립함으로써 동아시아 사상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오늘날 인류의 문명은 생명공학에 기초하여 발전하고 있는데, 동아시아의 전통 사상의 관점에서 보면 도교는 바로 생명공학에 해당한다. 실제로 서양사회에서 도교의 기공(氣功) 문화는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도교의 정기신(精氣神)은 향후 현대의 생명공학이나 유전공학 등에 기여할 요인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도교의 기공 및 성명쌍수 이론은 오늘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명상수련과 결합하여 보다 과학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김낙필
‘사전’은 한 학문 분야의 정수를 모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전’을 통해 그 학문 분야의 연구 주제와 방향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도교사전≫에도 그 연구 주제와 방향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아무쪼록 금번에 출간되는 ≪도교사전≫이 도교에 관심이 미진한 한국 학계에서 도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도교 연구자들에게 길 잡이가 되길 기원합니다.
-원광대학교 교수, 전 한국도교문화학회 회장-

최일범
사전의 출간은 학술 발전에 가장 근본적이며 중요한 작업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참고할 만한 도교사전이 없었던 것은 도교사상의 연구 발전에 있어서 크게 아쉬운 점이었다. 이제 이 사전이 출간됨으로써 도교 학자는 물론 도교에 관심이 있는 지식인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며, 향후 도교사상을 연구,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성균관대 교수, 전 한국도교문화학회 회장

발간사▣ 배규한(대순사상학술원 원장) --- 4
추천사▣ 김낙필(전 원광대학교 교수, 전 한국도교문화학회 회장) --- 8
추천사▣ 최일범(성균관대 교수, 전 한국도교문화학회 회장) --- 10

출판설명 --- 14
범례 --- 15
표제어 차례 --- 18

서론 --- 46
도교 총론 --- 60
교파·조직 --- 70
인물 --- 121
교의 --- 287
경적서문 --- 380
신선 --- 606
도술 --- 788
명칭·재계·의례·절일 --- 889
선경·명산·궁관 --- 955

부록 1▣ 도교장천사세계표 --- 1104
부록 2▣ 도교 기념일표 --- 1108
수정판 후기 --- 1111
역자 후기 --- 1112
색 인 --- 1115

‘사전’은 한 학문 분야의 정수를 모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전’을 통해 그 학문 분야의 연구 주제와 방향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도교사전≫에도 그 연구 주제와 방향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아무쪼록 금번에 출간되는 ≪도교사전≫이 도교에 관심이 미진한 한국 학계에서 도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도교 연구자들에게 길잡이가 되길 기원합니다.

― 추천사 중에서(김낙필, 전 원광대학교 교수, 전 한국도교문화학회 회장)

사전의 출간은 학술 발전에 가장 근본적이며 중요한 작업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참고할 만한 도교사전이 없었던 것은 도교사상의 연구 발전에 있어서 크게 아쉬운 점이었다. 이제 이 사전이 출간됨으로써 도교 학자는 물론 도교에 관심이 있는 지식인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며, 향후 도교사상을 연구,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 추천사 중에서(최일범, 성균관대 교수, 전 한국도교문화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