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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행복일 수도 있고, 마약일 수도 있고, 괴로움의 연속일 수도 있다.
누군가의 삶은 단 한 번의 고비도 없이 순조롭기만 하다. 마음먹은 대로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린다. 그 사람의 일상은 행복하다. 하지만 행복이 지속되면 그 행복이 무료해진다. 삶이 심심하고 재미가 없어 일탈을 꿈꾼다.
누군가의 삶은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 잭팟도 없지만 폭망도 없다. 작은 성취와 작은 실패가 잔잔하게 반복된다. 힘들지만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어느 정도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 그것은 시스템에 순응하게 만드는 마약이다.
누군가의 삶은 가시밭길이다. 한 숨 돌리면 또 깔딱고개다. 하는 일마다 꼬이고 믿었던 사람마저 뒤통수를 치니 이게 사는 건가 싶다. 하지만 모진 목숨 쉽게 놓을 순 없다.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가자니 하루하루가 괴로움이다.

내 삶은 어떤 모습인가? 이렇게 사는 나는 진짜 나인가?
삶이 어떤 모습이든 사람은 누구나 의식과 마음과 영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기에 각양각색의 일상을 살면서도 누구나 어느 순간 허무를 느끼고 충만(완전한 합일)을 꿈꾼다. 겉모습의 나는 기쁜 일에 환호하고 괴로운 일에 울상 지어도, 내 영혼은 ‘진짜 나’를 갈망한다. 이때 명상(수행)이 손을 내밀고 길을 안내한다. 명상은, 세상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포장된 나’와, 전체 우주와 하나인 ‘진짜 나’ 사이의 거리를 좁혀 줌으로써 삶을 지복(至福)으로 이끈다. 인간이 겪는 모든 고통은 ‘몸과 마음이 나’라는 겉모습의 나와 ‘진짜 나’ 사이의 괴리에서 비롯된다. ‘포장된 나(개아, 個我)’는 각자 다른 모습, 다른 욕구를 지니고 있기에 갈등과 충돌이 뒤따른다. ‘진짜 나(진아, 眞我)’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어떠하든 모두 하나의 근본으로 합일되기에 여여부동으로 고요하고 흔들림 없이 행복하다.

『미소 흐르는 참나의 삶』은 저자 청헌 선생이 이끄는 ‘자성청정’의 명상법을 안내한다. ‘자성청정’의 명상은 존재의 실체 없음, 개아의식이 지은 실체시된 생각의 파상(破想), 순수의식의 ‘절대’로의 초월, 절대자각(絶對自覺), 진아(眞我)를 설파한다. 그리고 공허한 말에서 그치지 않고, 쉽고 단순하고 실질적인 수행 방편을 통해 수행자 각자가 각각의 단계를 직접 확인케 해 준다.
‘자성청정’은 전세계의 명상인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일반적인 명상단체는 순수의식의 고요를 궁극의 깨달음이라고 오도하지만, 자성청정의 명상은 순수의식마저 초월하여 절대의 경지, 즉 진아의 삶으로 수행자를 이끈다. 양궁의 과녁에 비유하자면, 일반 명상단체는 가장 안쪽의 노란 동심원인 10점 만점을 깨달음이라 주장하지만, 자성청정의 명상은 10점 만점 동심원의 정중앙인 코어에 이르게 해 준다.
‘자성청정’의 수행법에 따라 진리(眞理)를 증득(證得)하고 ‘미소 흐르는 참나의 삶’을 살아가는 10여 명의 보림 도반들이 그 증거다.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 또한 진정한 기쁨, 온전한 행복을 누리며 ‘참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인연 있는 자 그리될 것이다. 이 책이 그 여정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추천사(일해 - 보림 도반, 대전대 교수)
1장 맛보기
2장 주시자 그리고 깨달음
3장 파상(破想)
4장 절대자각(진아)
5장 경시(經詩)
6장 도반 명상글
맺음말(청정 - 엮은이, 자성청정 매니저, 보림 도반)

몸과 마음을 ‘나’로 삼고 있는, 그 ‘나’는 내가 아닙니다.
전체 우주 자체가 ‘나’입니다.
따로 ‘나’라고 할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조건에 따라 항상 변하고 있기에, 고정되고 불변하는 것은 따로 없습니다.
또한 먼지 하나도 그대로 전체 우주 자체이며, 라이터 불도 전체 우주의 작용일 뿐입니다.
라이터 불이 켜지는 것을 태어났다고 하고, 계속 켜져 있는 상태를 살고 있다고 하고, 불이 꺼지는 것을 죽는다고 하면, 사람의 삶도 그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가 대상으로 삼고 있는 모든 것과 ‘나’라고 하는 것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슬프다, 외롭다, 괴롭다, 공포스럽다 하는 등등의 자기중심적인 모든 감정과 생각들은 ‘몸이 나’라는 생각에 기생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나’라고 하는 몸이 실체가 없다면 그 마음(감정, 생각)들 역시 실체가 없는 것들입니다. (‘몸과 마음이 나가 아니다’ 중에서)

주시자(注視者)는 주체와 객체를 동시에 포함하여 아는 앎입니다.
주·객관을 동시에 포함하는 허공 같은 배경인 주시자는, 처음에는 보는 나(주체)와 가까이 있는 하나의 대상(객체)만 포함하는 정도로 작고 좁게 형성되지만, 명상(수행)이 깊어질수록 그 의식 범위가 점차 확장되어 전체 우주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의식이 무한대로 확장되어 전체 우주를 조망하는 주시자는 모양도 없고 안팎도 없는, 마치 허공 같은 배경입니다. 이때 존재·비존재를 포함한 온 우주(전체 우주)가 ‘주시자 자체인 나(그대)’ 안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온 우주가 나(그대) 아닌 것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명상(수행)은 주시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사실 주시자가 확보되지 않은 깨달음은 없습니다. ‘전체 우주의 바탕, 배경으로서의 주시자’가 확보되지 않은 깨달음은 깨달음이 아닌 것입니다. (‘주시자 확보’ 중에서)

그대의 잉태와 동시에 드러난 의식공간(순수의식) 그 너머, 의식공간이 드러날 수 있는 배경, 즉 일체에 두루 편재한 배경이고 바탕이, 바로 궁극적 실재인 절대(絶對)입니다. 이름하여 절대라고 표현하지만, 절대라고 표현할 그 무엇도 없고, 지칭되어질 그 어떤 실체도 없는, 절대 아닌 절대입니다.
오로지 그것만 실재하여 어떤 나뉨도 없고, 어떤 오염도 있을 수 없어 그대로 청정하며, 그 안에 실제로 현현하는 그 무엇도 있을 수 없어 어떤 창조도 없고, 창조가 없어 소멸도 없고, 속박이 없어 해탈도 없고, 깨달은 자도 깨달음을 구하는 그 어떤 사람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만이 절대적 진리로서, 현상적인 몸을 실체시하면서 절대(絶對)에 이를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오로지 살아 있는 채로?소멸되어야만 합니다.
그 소멸이 바로 그대의 잉태 이전인 것이고,
그 소멸이 바로 순수의식(의식공간)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그때, 현존하는 실재가 참그대(진아)로서 드러날 수 있습니다. (‘순수의식을 초월하라’ 전문)

진실로 그대는, 몸도 그대가 아니고, 마음도 그대가 아닙니다.
스스로 실체시하여 굳어진 ‘몸과 마음이 나’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조건 따라 펼쳐지는 온 우주의 모든 작용이
텅 비어 허공 같은 그대에 의지하여 드러납니다.
마치 광대한 호수에 만상이 비추어지듯
그대 안에서 해와 달이 뜨고 지고
그대 안에서 밤과 낮이 교차하며
그대 안에서 사계절이 순환합니다.
온 우주의 생성과 소멸이 그대 안에서 영화처럼 펼쳐집니다.
그대 안의 전체를 고요히 조망하는 불멸의 그대는,
시공을 넘어 모양 없이 여여부동으로 실재하는 현존 자체입니다. (‘진실로 그대는’ 중에서)

“그대여, 죽음이 두려운가?
죽어라! 털끝 하나 손상 없이 살아 있는 채로 죽어라!”
그대가 ‘나’로 착각하는 에고가 죽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때 그대는 알 것입니다.
죽음도 없고, 태어남도 없었다는 것을.
그대의 모든 괴로움도 살아 있는 채로 죽는 죽음과 함께 영원히 종식됨을.
또, 그대를 포함한 온 우주가 있는 채로 텅 비어 안팎 없는 허공과 같아,?무엇이 있어도 있음이 아니고, 무엇이 없어도?없음이 아님을.
온 우주의 모든 것은 생멸하는 것 같으나 마치 신기루와 같이 텅 비어 실체가 없기에, 실제로 생멸하는 것은 단 한 물건도 없습니다.
오직 살아 있는 채로 죽은 그대만이,?시작 없는 시작부터 우주가 창조되고 파괴되는 배경으로 현존하며,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간섭이나 영향을 받지 않는 진아(절대)로서 실재합니다.
그대여 이것은, 온 우주가 수천 번 창조와 소멸이 반복되었다 해도, 단 한 번도 태어난 적 없는 불생자의 진실하고 진실한 소리 없는 외침입니다.
이 소리 없는 소리, 고요의 난타
진실의 동심원으로 온 우주의 끝없는 끝까지 울려 퍼지리라! (‘고요의 난타’ 전문)

* 대표저자 청헌, 명상모임 자성청정
저자 청헌 선생은 참나(진아)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평범한 사회인이었다.
뜻밖의 사건으로 극심한 괴로움 속에서 번뇌하다가, 문득 나(개아)로서 해결될 수 없음을 알고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구도의 길을 걸었다.
나(개아)가 온전히 포기되어지는 순간 본래의 참나(진아)가 드러났다.
증득 후 명상모임 ‘자성청정’을 세우고 직접 가르침을 펴고 있다.
‘자성청정’은 청헌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명상모임이다.
청헌 선생은 시종여일 존재의 실체 없음, 파상, 절대자각(현존), 참나(진아)를 설파한다.
강의, 상담, 명상지도, 점검이라는 지혜의 방편을 통해, 수행자 각자에게 단계별로 그 과정을 직접 체험(확인)하게 한다.
현재 자성청정에는 청헌 선생을 비롯하여 수행자들을 지도해 줄 수 있는 다수의 지도 선생들과 수행(명상)을 통해 진리를 증득한 여러 보림 도반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