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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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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엮었다. 새로운 시대, 르네상스가 꽃피우던 15~16세기 발표한 공상소설 <유토피아>는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의 세계를 그렸다. 2부로 나뉜 <유토피아>는 1부에서는 세 사람의 대화를 통해 영국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풍자적으로 꼬집고, 2부는 히슬로데이가 직접 보고 여행한 섬 유터피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파란자전거에서 내놓은 <유토피아>는 영국 철학가 토머스 모어의 생애와 사상적 배경을 알려준 다음, 2부에 해당하는 히슬로데이의 이야기를 소개한다(세 사람의 대화인 1부는 소개되지 않았다). 꼼꼼한 고증을 거친 아름다운 그림, 올컬러의 도판과 상세한 역사적 설명은 그 어느 책에서도 만나기 힘든 해설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출판사 서평

어디에도 없으되 누구나 꿈꾸는 세상, 유토피아 15, 16세기는 유럽 대륙에 새로운 사조가 발흥한 시기입니다. 다시 말해, 신의 절대권력에서 벗어나 인간이 세계의 중심에 서려는 노력들이 도처에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 시기지요. 서구 사상사에 남는 걸작 《유토피아》가 탄생한 것은 바로 이때입니다. 1516년 영국의 정치가이며 가톨릭의 성인으로 추앙된 토머스 모어는, 공상소설 《유토피아》를 발표합니다. 그로부터 그리스어 u와 topia에서 유래한 이 합성어는 인류의 이상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됩니다. u는 영어로 no(없다) 혹은 good(좋은)이란 두 가지 의미를, 그리고 topia는 place(장소)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유토피아(utopia)는 ‘어디에도 없는 곳’이란 뜻과 ‘좋은 곳’이란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모어가 소설에서 그린 유토피아는 이 말 그대로, 현실에선 볼 수 없지만 모두가 평등한 이상적인 나라이지요. 모어가 《유토피아》를 발표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한 이상향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이 이상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쳐 싸웠습니다. ‘유토피아’의 창시자 모어가 그랬던 것처럼요. 이상주의적 휴머니스트 토머스 모어 1535년 7월 6일, 그날은 토머스 모어가 단두대에 오르는 날이었습니다. 나라에 반역죄를 지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사형집행관이 다가와 모어에게 마지막으로 술 한 잔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모어는 술잔을 거부했습니다. 그러고는 사형대 위에 목을 길게 늘어뜨렸습니다. 사형집행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떨어지면 모어의 목숨은 영영 저세상으로 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사형집행관은 모어의 목을 베는 것이 두려워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모어가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자네가 내 목을 베는 것은 나라에 대한 충성이요, 내가 자네의 칼에 죽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충성이라네.” 그러고는 또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내 수염은 반역죄를 저지른 일이 없다네. 내 수염을 한쪽으로 옮겨 놓을 수 있도록 잠깐만 기다려 주겠나?” 그는 수염이 잘리지 않게 목을 앞으로 쭉- 뺐습니다. “됐네. 내 목은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마침내 칼날이 떨어지고 토머스 모어는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pp.14~15) 토머스 모어는 영국의 부흥을 이끈 헨리 8세의 충성스런 신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모어는 국왕 대신 하느님을 선택했고, 그것은 그를 죽음으로 이끕니다. 왜 그랬을까요? 암흑의 중세에 신랄한 비판과 조롱을 던졌던 최고의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는 모어의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모어 역시 에라스무스와 마찬가지로 인문주의자였고, 휴머니스트였습니다. 그런 모어가 국왕 대신 하느님을 택한 것은, 잘못된 권력에 무릎을 꿇을 수 없었기 때문이며, 진리에 충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유토피아》에서 우리는 부정과 비리에 결코 굴복하지 않았던 모어의 곧은 사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상국가 유토피아의 이모저모 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의 제2부에서 히슬로데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이상국가 ‘유토피아’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합니다. 나라의 운영방식이며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어찌나 생생한지, 이것이 상상의 나라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모어가 유토피아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사유재산이 없다는 점입니다. 16세기에 영국은 날마다 20명의 도둑이 교수형에 처해질 정도로 도둑이 들끓었습니다. 대부분의 귀족들은 도둑질을 뿌리 뽑으려면 도둑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모어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소수의 귀족이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는 현실이 있는 한, 도둑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모어가 사유재산이 없는 유토피아를 상상한 것은 따라서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곳에서는 누구나 똑같이 일하고, 필요한 물건은 언제나 공동창고에서 필요한 만큼 가져다 씁니다. 그러니 도둑도 사기도 살인도 일어날 턱이 없지요. 이 책에서 모어는 시대를 앞선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안락사’만 해도 모어는 500년 전인 이때 벌써 이야기했습니다.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중병에 걸린 환자에게 안락사를 권하는 것은 유토피아의 관례였거든요. 그뿐인가요? 평생교육도 유토피아에선 이미 실천되고 있었지요. 하지만 모어의 ‘유토피아’는 오늘날의 눈으로 보면 받아들이기 힘든 것도 많습니다. 여행증명서가 있어야만 여행을 할 수 있다거나, 결혼하기 전에 나체로 선을 보는 것, 아이들에게 따로 음식을 차려 주지 않는 것도 모두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지요. 그래서 모어의 유토피아에 대해서 개인을 억압하는 독재적 발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파란클래식의 《유토피아》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해, 토머스 모어와 그의 유토피아 사상, 그리고 이것이 후대에 미친 영향까지 전체상을 보여줍니다. 독자들은 모어가 쓴 유토피아를 직접 읽으면서, 어느새 자기만의 유토피아를 상상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파란클래식 - 해석된 고전이 아닌 ‘해석하는’ 고전 읽기 최근 들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고전 리라이팅이 활발합니다. 깊이 있는 사고와 자유로운 상상을 키우기 위해, 청소년 시절 고전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요. 문제는 어떻게 읽느냐일 것입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쓴 법이라지만, 몸에도 좋고 입에도 달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수천, 수백, 수십 년 전의 고전을 읽는 이유는 그것이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든다고 믿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면 당연히 읽는 순간부터 자유로운 상상과 즐거운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파란클래식’은 읽어야 하는 고전이 아니라 읽을 수 있는 고전, 나아가 재미와 감동까지 주는 고전을 지향합니다. 하지만 재미를 위해 고전 원본을 훼손하고 왜곡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또한 전문가가 설명하고 재구성한 리라이팅 고전이 아니라 직접 읽기를 시도했습니다. 고전이 가진 참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원전을 직접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에 따른 어려움을 덜기 위해, ‘파란클래식’에서는 그 책이 나오게 된 시대 배경과 저자에 관한 풍부한 해설을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따로 구성하였습니다. 꼼꼼한 고증을 거친 아름다운 그림, 올컬러의 도판과 상세한 역사적 설명. ‘파란클래식’은 10대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고전 시리즈를 자부합니다.

목차

글쓴이의 말 -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상상', 유토피아!
 
제1부 <유토피아>를 읽기 전에 알아야 할 5가지
1. 토머스 모어가 단두대에 오르던 날
2. 새롭게 발전하는 유럽사회: 르네상스, 종교개혁, 지리상의 발견
3. 모어는 왜 '유토피아'를 꿈꾸었을까?
4. 토머스 모어가 <유토피아>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5. <유토피아>는 후세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제2부 가장 바람직한 사회제도 그리고 유토피아 섬의 유익하고 즐거운 이야기
1부 히슬로데이와의 만남
2부 히슬로데이가 들려주는 유토피아 이야기
 
유토피아 이야기가 끝난 뒤
연표

본문중에서

《유토피아》는 ‘유토피아 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시함으로써 후대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뒤를 이어 캄파넬라의 《태양의 도시》, 베이컨의 《뉴 아틀란티스》 등 이상국가를 꿈꾸는 수많은 유토피아 문학이 태어났거든요. 그런데 플라톤과 모어, 그리고 캄파넬라의 ‘이상국가’는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사회적 갈등을 없애기 위해 사유재산을 폐지하고,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는 정치 공동체를 건설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모어와 캄파넬라는 플라톤을 찬양하며 플라톤의 철학을 따르고 있다는 점도 닮아 있습니다.(pp.74~75) ‘도둑질처럼 가벼운 범죄에까지 극형을 가하는 것은 너무 혹독한 일입니다. 그것은 범죄를 예방하는 데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도둑질은 사형에 처할 만큼 흉악한 범죄가 아닙니다. 특별한 기술도 없는 사람들이 먹고살기 위해 도둑질한 것을 그렇게 잔인하게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말로 학생을 타이르지 않고 매질만 일삼는 교사와 다를 바 없습니다. 백성들이 먹고살 수 있는 호구지책을 마련해 주고, 궁핍한 생활에 쫓긴 나머지 도둑질을 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입니다.’(pp.94)

저자소개

김선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공부했다. 2002년 단편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뮌헨 국제 청소년도서관(IJB)에서 Fellowship으로 아동·청소년 문학을 연구했다. 지은 책으로는 《얼음 공주 투란도트》, 《우리 음식에 담긴 12가지 역사 이야기》, 《둥글둥글 지구촌 음식 이야기》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켄터키 후라이드 껍데기》, 《홈으로 슬라이딩》, 《팻걸 선언》, 《벨리퉁 섬의 무지개 학교 1, 2》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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